"어린 선수 중에는 (설)영우(울산)가 발전 가능성이 있다. '크로스가 없다', '답답하다' 하는데 내가 보는 축구관에서는 굉장히 높은 수준의 축구를 하고 있는 선수다. 영우는 치고 나가거나, 번뜩이는게 부족하지만, 현대축구에 더 맞는 축구를 한다고 생각한다. 밸런스가 굉장히 좋다. - 박주호
“그 친구는 굉장한 잠재력을 지녔다. 한국 축구가 키워야 할 재능 중 한 명이다.” - 김학범
박주호가 풀백 후배 중에 콕 찝어서 '높은 수준의 축구를 한다'라고 말했으며올림픽 이후 선수 개인 평가가 흔치않았던 김학범 감독이 출국 전 유래없는 극찬을 남겼습니다.
플레이스타일을 보면 박주호가 왜 그렇게 말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죠.일단 볼을 다루는 기본기가 상당히 탄탄하고 등을 지거나 터닝하면서 볼을 지켜내는 동작이 박주호의 그것과 상당히 유사해보입니다. 그리고 후방에서 시야와 킥, 연계지능이 좋아 플레이메이킹이 가능한 선수구요.
지난 시즌과 올 시즌 초까지 이런 부분과 대인수비는 좋지만, 박주호의 말 대로 크로스와 공격적인 터치부족, 치고나가는 부분이 약한 단점을 지니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스피드와 공격력이 꽤 개선된 모습입니다. 기본적으로 킥력을 갖춘 선수라 크로스도 더 성장할거 같구요.
더군다나 이용처럼 180cm의 키에 꽤 건장한 체격을 지닌지라, 경합이나 공중볼에서도 좋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게 추가적으로 이점이 될 수 있는 요소죠.
좌우풀백에 좌우2선까지 멀티성을 가진 선수지만, 아무래도 최적의 플레이는 우측 풀백에서 나오는 것 같습니다.
벤투호의 철학에 상당히 부합할 수 있는 선수라 지금 당장은 무리지만 치열한 최종예선이 끝나고나면, 한번쯤 대표팀에서의 모습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현재 대표팀 우측풀백도 이용이 복귀하고 김문환이 제외되는 등 지각변동의 움직임이 보이는 포지션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