小寒遊思(소한유사)
모기는 피를 빨 때 잡히고,
물고기는 미끼를 물때 잡힌다.
인생(人生)도 이와 같다.
남의 소유(所有)를 탐(耽)낼때 위험(危險)해진다.
몸의 근육(筋肉)은 운동(運動)으로 키우고, 마음의 근육은 관심(關心)으로 키운다.
체온(體溫)이 떨어지면 몸이 병(病)들듯, 냉소(冷笑)가 가득한 마음은 병들기 마련이다.
오래 걸으려면 좋은 신발이 필요(必要)하듯, 오래 살려면 좋은 인연(因緣)이 필요하다.
포장지(包裝紙)가 아무리 화려(華麗)해도 결국(結局)엔 버려지듯이 남의 들러리로 사는 삶, 결국엔 후회(後悔)만 남는다.
지구(地球)와 태양(太陽)의 거리가 달라지면, 둘은 공존(共存)할 수 없다. 사람의 관계(關係)도 이와 같다.
최적(最適)의 거리(距離)를 유지(維持)할 때 공존한다.
바둑의 정석(定石)을 실전(實戰)에서 그대로 두는 고수(鼓手)는 없다.
정석대로 두면 어느 한쪽이 불리(不利)해 지기 때문이다.
이처럼 인생의 정석도 불리하지 않기 위해 배운다.
죽어 가는 사람은 살려도 이미 죽은 사람은 살릴 수 없다.
끝나지 않은 인연이라면 살리되,
끝난 인연이라면 미련(未練)을 갖지 마라.
밥을 이기는 충견(忠犬)도 드물고,
돈을 이기는 충신(忠臣)도 드물다.
향기(香氣)가 없던 몸에 향수(香水) 뿌려주면 향기를 풍(風)기듯
메마른 마음에 온정(溫情)을 뿌려주면 사람 냄새를 풍기기 마련이다.
때문에 “신(神)의 한 수 같은 인생(人生)은 없다.”
우리네 삶은 주단(朱丹)을 깔거나 로또 복권(福券)이 아니다.
거저 얻는 것은 없다.
건강(健康)은 몸을 단련(鍛鍊)해야 얻을 수 있고, 행복(幸福)은 마음을 단련해야 얻을 수 있다
삶은 웃음과 눈물의 코바늘로
행복(幸福)의 씨실과 불행(不幸)의 날실을 꿰는 것과 같다.
오늘도 열심(熱心)히 살아가는 당신을 항상(恒常) 응원(應援)합니다.
-옮긴 글-
웅산 - 님은 먼 곳에...
열린 음악회, Open Concert
https://www.youtube.com/watch?v=4IR-uXWMpvo
-지인의 톡에서-
봄볕이 따뜻
여기저기 움트는 소리가 들리는 듯
새벽 두시에 잠을 깼다
어제 집에 온 뒤의 기억이 없다
집사람이 데리러 온 것 같은데 그 뒤부턴 어떻게 잠을 잤는지 조차 생각나질 않는다
세상에나 그렇게 취할 수가 있을까?
어제 조사장이 내 밑바닥까지 알게 되었다는 말에 큰 충격을 먹었던 것 같다
내 생애 남으로부터 처음 들어본 말
그런 지독한 비난 받을만한 일을 내가 조사장에게 한 것일까?
승훈동생과 다투었는데 자기 마음을 몰라 주었다고 여러 회원들이 있는 자리에서 나를 무색 주었으며 그로 인해 서로 서먹한 관계였지만
그래도 마음을 열려고 내가 먼저 손 내밀었는데
그렇게 심한 말을 던진다는 건 더 이상 나를 상대하지 않겠다는 뜻같다
그래 나도 조사장에게 미련을 갖지 말자
내가 꽉 닫힌 마음을 열어보려 노력한다는게 어리석은 일이다
그 충격으로 술이 만취되어 버린 것같다
그래도 술취한 뒤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 이젠 술을 끊어야할 때가 아닐까?
핸폰이 보이질 않는다
어디다 두었지
찾아보니 방바닥에 떨어져 있다
겉옷도 바닥에 그대로
옷을 걸어 놓지도 않고 잠들었다
옷을 집어 주머니를 살펴보니 지갑이 보이질 않는다
왜 지갑이 없지
다른 옷들을 모두 뒤져보아도 지갑이 보이질 않는다
이런 어제 넘 술취해 지갑을 빠뜨려 버린 것같다
내가 어제 간 곳은 장터국밥과 바둑휴게실뿐인데
장터국밥에선 조사장이 술값을 내버렸으니 지갑에 손댈리 없고
바둑휴게실에서 빠져 버린 것같다
집사람이 새벽부터 무얼 찾냐고 하길래 지갑이 보이질 않는다니 그렇게 정신없이 술 마시는 사람이 어디 있냐며 마구 잔소리
아이구 괜히 말했나보다
다시 잠한숨 청하는데 뒤척뒤척
안되겠어 일어나니 다섯시가 다 되간다
어제 일기를 한줄도 써 놓지 않아 얼른 생각나는데로 일기를 써 톡을 보내고 나니 일곱시가 다 되간다
집사람이 목욕이나 가자고
목욕가면서 바둑휴게실에 들러 보아야겠다
지갑이 빠졌으면 바둑휴게실 밖에 없다
바둑 휴게실에 들어가 찾아보니 지갑은 보이질 않는다
혹 누가 주워 가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만약 주운 사람이 없다면 어쩌지
다른 건 괜찮아도 카드가 있어 정지부터 해야하지 않을까?
카드 정지하고 새로 발급 받을 일도 심란
세상에 자기 물건을 잃어버릴 정도로 술마시다니...
나도 다 되었나보다
반신욕 30여분
온탕의 온도가 알맞아 반신욕 하기 좋다
땀을 한바탕 흘리니 숙취가 좀 가시는 것같다
서울아짐이 고구마 순 넣어 조기를 지졌는데 먹을 만하다고
집사람이 들러 얻어 왔다
전총무에게 전화
아침 일찍 전화해 미안하다고
어제 회장님이 넘 취하셨단다
화장실에 가셔서 넘어질 뻔 했단다
어? 난 생각나질 않는데..
기분이 안좋아 마신게 취기가 팍 올랐다고 하니
어제 조사장과 서로 화해해 기분좋아 마신 줄 알았단다
조사장이 내게 한 말을 들려주며 이제는 더 이상 좋게 지내고 싶은 마음이 사라졌다고
세상에 어떻게 그런 말을 회장님한테 할 수 있냐며 참 알 수 없는 사람이단다
혹 내 지갑을 보지 않았냐니 그렇지 않아도 어젯밤 너무 늦어 가져다 드리지 못하고 아침에 전화드리려했는데 미처 못했단다
바둑휴게실 책꽂이 사이에 넣어 두었다며 찾아가라고
아이구 다행이다
집사람과 같이 가서 지갑을 찾았다
오늘은 사거리 장 날
두부파는 전에서 두부를 4모 샀다
아산아짐과 내동아짐 옆집 임사장님께 한모씩
따끈할 때 드시면 좋을 것같다
아침 한술
두부와 얻어온 고구마순 조기지짐에 먹으니 맛있다
집사람이 어제 문사장이 생고기를 떠와 노열동생도 올라오라해서 나랑 술한잔 했단다
어? 난 왜 기억 안나지
술병이 밖에 있는 걸보니 분명 같이 마신 것같은데...
아이구 이렇담 술을 끊는게 맞겠다
닭들을 챙겨 주며 아래 닭장의 닭들은 솔밭으로 풀어 주었다
오늘은 날씨 좋으니 밖에서 실컷 놀으렴
집사람이 파크볼 치러 가자고
날씨가 좋아 겨울 파카를 벗어 버리고 바람막이를 입고 나갔다
가는 내내 차 안에서 잔소리
내가 잘못했으니 들을만 하다지만 너무한다
그렇게 말한다고 고칠 나도 아닌데...
그리 생각하면 자기 스트레스만 더 쌓이는 것 아닐까?
한마디 했더니 열배로 돌아 온다
아이구 뭘 잘했다고 대꾸야
할 말이 없다
파크장에 가니 황미르 팀이 주례대회를 하고 있어 홀마다 사람들이 꽉 차있다
기다렸다 치고 나가려는데 두분이 같이 치자고
한바퀴를 도는데 넘 밀려 거의 30분정도 걸렸다
이래선 치기 어렵다며 차라리 연습구장에 가서 치자고
연습구장은 텅 비어 있다
넷이서 연습구장으로 옮겨 볼을 쳤다
오히려 연습구장의 잔디 상태가 더 좋다
홀로 바르게 보내는 연습만 해도 비구장을 도는 것보다 더 낫지 않을까?
집사람은 연습구장에서 처음 쳐 보는데 훨씬 더 재미 있단다
같이 치는 분들과 통성명이나 하자고
한분은 문원균씨 다른 분은 이상오씨란다
문원균씨 이름을 많이 들었다
황룡강 꽃강을 만든 분이 바로 이 분
장성댐 소장을 하시다 정년하셨다고
그래서 모두들 문소장이라 부른단다
한분은 필암 사시는데 하얀 청계닭을 키우신단다
문소장님은 이름을 많이 들어 한번 뵙고 싶었는데 오늘 뵙게 되어 더욱 반갑다고
꽃강을 만든 일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시고 시와 수필도 쓰신다고
공세경씨가 부른 장성 노래 가사를 직접 쓰셨단다
참 대단한 능력의 소유자다
이야기 나누며 파크볼을 치다보니 시간 가는 줄 모르겠다
파크볼을 이런 맛에 치는가 보다
어느새 12시가 훌쩍 넘었다
다음에 또 뵙자며 헤어져 바로 집으로
호박죽 데워 점심 대용
그런대로 맛이 좋다
집사람은 라인대스 배우러 간다고
난 낮잠 한숨
일어나니 두시가 좀 넘었다
나가서 일좀 해야겠다
파크볼 치고 놀러 다니느라 밀린 일이 많다
병아리장 닭들을 풀어 주었다
저번에 풀어 주었을 때 브라마 한 마리를 산짐승에게 뺏겨 버렸다
오늘은 내가 있으니 괜찮겠지
유박퇴비를 쌓아 놓았는데 포장을 씌워야겠다
그대로 놔두면 햇빛 받아 퇴비포대가 삭아 버린다
검정 그물망과 지주 망치 끈을 들고 아래로
지주를 4군데 박고 그물망을 4겹으로 덮은 뒤 끈으로 묶어 그물망을 고정했다
집사람은 라인댄스 배우고 와서 베란다 앞 화단을 맨다
풀을 매버리고 꽃씨를 뿌려야겠다고
난 꽃과는 거리가 멀지만 집사람은 아기자기하게 가꾸는 걸 좋아한다
아래밭두둑의 비닐을 걷었다
이제 양배추 있는 두둑만 비닐이 있다
양배추도 모두 뽑아 저장해 두어야할 것같다
날씨가 따뜻해지면 꽃을 피울 것같다
집사람이 모아둔 낙엽을 버리려 아래 닭장에 내려가는데
길가 철쭉 밑에 깃털이 많이 빠져있다
웬일?
가서 보니 닭을 죽여 반쯤 뜯어 먹었다
오늘 아침에 닭들을 솔밭으로 내 보냈는데 우리가 볼치러 간 사이에 잡혀 먹인 것같다
저런 대낮에 닭을 죽여 뜯어먹을 있는 건 너구리나 오소리 밖에 없다
보통 산짐승은 대낮엔 내려오질 않는데 닭장이 바로 산밑이라 우연히 내려와 닭을 잡아 먹어보고 그 맛을 못잊어 주변을 도는가 보다
벌써 여섯 마리째
이젠 우리가 밖에서 일하진 않을 땐 닭들을 가두어 두어야겠다
반쯤 남은 닭을 들어 보니 꽤 묵직
이리 좋은 닭을 잡아 먹어 버리다니 참
죽은 닭을 솔이에게 던져 주었다
너라도 실컷 몸보신 하렴
아래 마늘과 양파 쪽파에 엔케이 비료를 뿌려 주었다
비오기 전에 뿌려 주었으면 더 효과 있었을 건데...
그래도 마지막으로 생각하고 뿌려 주었다
옆집 임사장님이 일찍 들어오신다
저녁이나 같이 하시자니 요즘 술을 참는다며 다음에 하자고
어디 아프시냐고 하니 술을 한번 참아 보려 한다고
지금 5일째 금주하고 계신단다
임사장님도 매일 소주를 한두병 드신다
그게 좀 안좋으신가 보다
나도 술을 절제 해야하는데 한번 참아 볼까?
이것저것 하고 나니 어느새 4시
땀도 나고 목도 마르다
막걸리로 목축여야지
어제 그리도 마셨건만 또 생각난다
번데기와 고구마순 지짐을 가져와 베란다에서 한잔
이런 맛에 일하는거지
예전에 사 놓은 야광 깜박이 엘리드를 닭장 주변에 설치하자고
사다만 놓고 지금까지 설치하지 않았다
참말 내 행동이 꿈뜬다
집사람과 같이 설치했다
집사람은 모양을 만들어 가며 설치하는게 좋겠다고
역시 아이디어가 좋다
병아리장 지붕쪽으로 삥 둘러 설치했다
밤에 오색깜빡이가 들어오면 보기 좋겠지
배추시래기 된장국을 끓였다
배추시래기가 많아 냄비 가득
시래기를 많이 넣으면 더 맛있으리라
사촌동생 전화
참 오랜만에 목소릴 듣는다
퇴근하면서 내가 생각나 전화했다고
나도 자주 생각나는데..
언제 시간만들어 내려오라고
그래 보겠단다
서로 얼굴들 보며 살면 좋은데 쉽지가 않다
집사람이 아산아짐이 내려오라 했다고
저녁에 팥죽을 쑤었단다
난 시래기 국에 밥 한술 하고 싶은데...
그래도 불러주니 가봐야겠지
팥죽을 맛있게 쑤었다
무려 두그릇이나
거기에 막걸리도
배가 만땅
참 많이도 먹는다
하루 일과 정리하고 바로 잠자리에 들었다
꼬∼끼∼오
수탉이 목소리 높여 홰를 치며 새벽을 깨운다
님이여!
구례에선 산수유 꽃이 한창이라네요
봄날 같은 따뜻한 마음으로
오늘도 나누고 베풀면서 흐믓한 하루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