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을려는자와 먹을려는 견의 어지러운 한판...
우선 먹는음식은 일단 방으로 갖고와서 문을 닫고 먹습니다.
하지만 문만 닫히면 아빠 혼자 먹는다라는 사고를 오래전에 인지한
디니는 닫힌 문 틈으로 코를 대고 엉청난 숨소리를 낸답니다.
방안에서 먹을려는데 문틈으로 들려오는 디니의 코 숨 들이마시는 소리는
마음의 심한 압박을 전달합니다.
그리고 나서 음식이라는 판단이 들면 사정없이 문을 벅벅 끓어 댑니다.
안에 있으면 발톱이 안 빠질까라는 걱정이 들만큼 필사적입니다.
(문을 부셔서라도 들어가겠다는 의지 역시 심한 압박입니다)
그래서 하는수 없이 문을 열면 아빠를 제치고 음식이 있는 곳을 찾기위해
온방안을 미친듯이 뛰어다닙니다.
이땐 그냥 조용히 지켜봐야합니다.
괜히 움직이다가 달려듭니다. 두눈은 동그랗게 힘 잔뜩 들어가 있음다.
거의 책상위정도는 한번에 올라다닙니다.
한 발짝만 움직일라 치면 흭 흭 뒤돌아 쏘아봅니다.
이런상황까지 오면 제자신이 무척 안스럽다고 느껴집니다.
저 불쌍합니다.
제 동생이 오기를 간절이 바랄때가 많습니다.
좀전에 전화왔었습니다. 금요일날 내려온다구.. 저 넘 좋습니다.
그동안 있었던일 다 까발리고 잠적할랍니다.
디니 이번 주말에 힘든 주말 될 겁니다.
지금도 옆에서 절대 한눈 안 팝니다. 아빠 혹시 몰래 뭐 먹을까봐 이제는
방을 나서면 계속 따라 다닐 겁니다. 그림자처럼..
저 이렇게 힘들게 생활합니다. 금요일까지만 참으면 이번 주말 황금같은 시간 될거라
기대하며 버틸겁니다.
애기들 앞에서 먹는거 조심하세요. 지금도 한번 돌아보다가 디니 눈이랑 마주쳤어요.
마음의 압박 심합니다.
첫댓글 ㅋㅋㅋ울쿠키는 군기반장 아빠한테는 꼼짝마이구요.엄마 꽁무니만 졸졸 따라다니지요.안스러워 밥한숟가락. 고구마.북어채 ,뻥과자까지 엄마는 눈치껏 마구마구 주고 있다지요...
역시 코카는 먹성하나는 끝내주죵...ㅋ 저희 똘이도 그래요... 제가 초반에 서열쌈에서 지는 바람에 먹을 땐 꼭 저한테 와서 매달려 발짓을 하면서 내놓으라고 해요... -_- 저도 제방에서 컴을 하거나 그럴땐 문을 닫는데 똘이가 제방틈새에 취~ 푸~ 하면서 냄새를 맡아요... 그리고 막울고 엄청난 양의 침을 묻혀놔요...ㅋ
전 먹을때 눈을 안마주쳐요~ㅋㅋ 절 빤히 쳐다보구 있거던요~ 다행이도 달려들진 않으니 눈을 안마주치면 그만이에요 ^^*
아이들의 먹성이란 정말 막을수가없어요- -++저는 물먹는거 까지 항상 청이의 감시를 받아야한답니다.. ㅠㅠ디니의 모습이 눈에 훤합니다..항상 청이와 저의 전쟁도 그렇게 시작되거든요.ㅎㅎ 그래도 디니아빠님의 글에는 행복이 묻어나서 미소짓게 하네요..^^
울 짱아랑 똑같네 ㅋㅋ 제 방 컴퓨터 책상 옆에 공부 책상이 있는데 그 서랍에 짱아 간식을 넣어 두거 든용 컴퓨터 할때마다 밑에서 끄응~끄응~애타게 처다봅니당 .. 그래서 안주면 지 짜증나서 짱아 전용 화장실 "신문지" 로 달려가서 마구마구 히스테리를 부립니당
^ㅡ^울순돌이두 문이 뚫어져라 벅벅 긁어서 도저히 닫을 엄두도 못낸답니당 울엄마는 순돌이 먹성때문에 싱크대에서 서서 드실때두 많답니당 ㅎㅎ
저도 간혹 저녁을 식탁도 아닌 김치냉장고나 싱크대에서 할때가 있죠. 좀 전에 국수 먹을려는데 순간적으로 뛰어올라와 국수 한뭉팅이를 입에 물고 도망가더군요. 국물만 달랑 .. 큰일입니다.
마음의 압박...심하지요. 숨어 먹는게 성공해도 미안하고, 디니의 증거(?!)를 찾아서~ 모습에 긴장하고 계실 디니아빠,..^^ 아무래도 기싸움에서 밀리시고 있는듯 하네요. 국수는 다시 삶으셔야겠네요.~^^;
요즘들어 좀 그렇네요. 병원에 한번 가봐야 할까 봅니다. 정신에 이상이 있나.. 아니면 내게 문제가 있나.. 병원비 무지 들겠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