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안 들이고 간단히 뱃살 뺄 수 있는 시술 네 가지

[일송과일영]

요즘 가장 힙하다는 힘 안 들이고 간단히 뱃살 뺄 수 있는 시술 네 가지.

뱃살로 고민인 독자 4인이 2주 동안 직접 체험했다.

 

김윤지(27세, 대학원생) 160.2cm, 54kg 전체적으로 마르고, 배만 나온 마른 비만.

 

특정 부위(배, 얼굴, 팔, 종아리, 턱, 겨드랑이)에만 살이 있을 때 시술하면 좋을 레이저 지방 용해술은 배꼽 안쪽 부위를 1mm 정도 절개해 레이저관을 넣고 지방을 오일처럼 녹인 후 몸 밖으로 배출시킨다. 수술은 1시간 정도 소요되고, 국소마취와 수면마취로 시술하며 레이저를 이용하기 때문에 멍이나 부종이 적다.

 

● 비용 300만원

● 시술병원 허쉬비만클리닉

● 체험자의 코멘트 수술 4시간 전부터는 금식을 해야 하고 수술 1시간 전에는 지방을 분해해 효과적인 수술이 가능하도록 도와준다. 수면마취라 정신이 비몽사몽간에 수술하는 과정이나 느낌은 모두 다 느낄 수 있었지만 다행히 통증은 거의 없었다. 배꼽 부위를 절개해 레이저를 넣어 지방을 녹여내는 시술이기 때문에 가느다란 무언가가 뱃속을 헤집고 다니는 느낌이 든다. 마취가 깨는 과정에서 어지러운 증상이 아주 약간 있으나 바로 정상적인 활동이 가능하다. 3~4일 동안은 아랫배가 약간 땅기는 증상이 지속된다. 수술 후 일주일 정도는 멍이나 부기가 가장 많은 시기라 그런지 뱃살이 준 것은 잘 모르겠다. 체내에서 지방이 나가는 것 때문인지 수술 후 며칠 동안 화장실(소변)을 수시로 갔다. 일주일이 지나자 상처가 거의 아물기 시작했고 배의 땅기는 증상도 많이 없어졌다.

● 장점 시술 직후 정상적인 활동이 가능하고 하루가 다르게 뱃살이 줄어드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단점 효과는 좋지만 비싸다. 시술 후 약 한 달 동안은 압복을 입어줘야 하는데 여름이라 땀이 차서 덥고 불편하다.

● 총평 수술이라는 이름이 붙고 수면마취까지 한다는 얘기에 겁이 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뱃살을 빼야겠다는 의지가 강했기에 도전했다. 고통도 없고, 상처가 남지도 않으면서 효과가 좋아 만족스럽다. 단기간에 예쁜 몸매를 만들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추천.

 

 

정유림(26세, 회사원) 154cm, 49kg 윗배와 아랫배가 심하게 나오고 무리한 다이어트의 반복으로 피부 탄력이 떨어짐.

 

지방을 분해하는 약물을 섞어서 살을 빼고자 하는 부위에 주사해 녹은 지방을 자연스럽게 체외로 배출시키는 방법으로 비용이 저렴하다. 시술 시간은 2~3분. 고주파는 심부열로 체온을 올려 신진대사를 활성화시키고 지방세포를 분해해 독소를 배출시킨다.

 

● 비용 지방분해주사 2만원(1회)+고주파 10만원(1회) 총 48만원

● 시술병원 허쉬비만클리닉

● 체험자의 코멘트 배에 지방분해 크림을 바르고 고주파 기계를 이용해 30분 정도 문지른 다음 주사를 10대 정도 맞았다. 약간 따끔거리는 정도였지만 주사를 맞은 자리에 살짝 멍이 들었고, 갑자기 왕성하던 식욕이 사라졌다. 그리고 마치 100m 달리기를 열심히 한 것처럼 몸에 땀이 많이 났다. 지방 분해 주사를 맞으면 지방과 노폐물이 소변과 땀으로 배출된다고 하던데 그래서인지 평소보다 땀이 많이 났다. 두 번째 시술 후 고주파는 아무 문제가 없었으나 주사를 맞은 후 목 뒤가 뻐근하고 손발이 약간 저렸다. 의사 선생님과 상담 후 주사가 나에게 맞지 않는다고 결론을 내리고 주사 대신 피부 탄력을 높여주는 중저주파 관리로 바꿨다. 식욕이 없어져서 평소 먹는 양의 1/2 정도밖에 먹지 않았고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많이 났다. 전보다 윗배가 들어갔고 피부가 좀 탄탄해진 느낌이다.

● 장점 지방분해주사는 식욕 억제가 탁월하다.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많이 나고 몸이 가뿐해졌다.

● 단점 주사가 조금 아프다. 특히 옆구리 부분이 많이 아팠고, 그러다가 손발이 저리는 부작용으로 중단했다.

●총평 신기하게도 지방분해주사를 맞고 지방연소가 잘 돼서 그런지 체지방률이 눈에 띄게 줄었다. 하지만 자신에게 맞는 시술 방법을 선택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니 시술 전 의사 선생님과 충분한 상담을 거치는 게 좋을 듯.

박혜미(27세, 회사원) 167.1cm, 59.7kg 스트레스성 폭식으로 윗배의 셀룰라이트가 심해지고, 그나마 봐줄 만했던 허리 라인이 두루뭉실해짐.

카복시는 인체에 무해한 의료용 이산화탄소 가스를 아주 짧고 가는 바늘을 통해 피하지방에 주입해 지방세포를 파괴시키는 시술법으로 부분비만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엔더몰로지는 셀룰라이트나 지방이 축적된 부위에 수축 이완 작용으로 지방을 연소시켜 부종도 줄여주고 자연적인 몸매 교정으로 예쁜 몸을 만들어준다.

● 비용 카복시 3만원(1회)+엔더몰로지 6만원(1회) 총 54만원(6회)

● 시술병원 려한의원

● 체험자의 코멘트 엔더몰로지는 부황처럼 생긴 것들을 시술 부위에 놓고 바람을 넣었다 뺐다를 반복하며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살들을 자극하기 때문에 웬만한 사람들은 아파하고 힘들어하는 시술. 처음엔 거북한 느낌이 들긴 했으나 워낙 마사지를 좋아하는지라 세 번째부터는 오히려 시원해서 좋았다. 하지만 카복시는 조금 괴로웠다. 피하지방에 1000ml 정도의 이산화탄소를 주입하는데 피부가 부풀어오르고 이산화탄소가 피부 속을 헤집고 다니는 느낌. 의사 선생님이 카복시를 맞고는 많이 돌아다니라고 했지만 부풀어오른 배 때문에 걷는 것조차 불편해서 의지가 사그라들었다. 하지만 다음날 이산화탄소가 빠지면서 불편함이 없어졌다. 또 장활동이 활발해져서 그런지 방귀가 잘 나오고 대변량이 많아졌다. 두 번째 시술부터는 카복시도 덜 괴롭고 배도 덜 아려왔다. 저녁을 먹고 동네 한 시간을 빠르게 걷는 운동을 시작했다. 일주일이 지난 8월 4일 몸무게가 2kg 빠졌으며 허리 라인이 보다 날씬해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

● 장점 멍이 들지도 않고 셀룰라이트도 사라졌다. 확실히 시술 부위의 라인이 살아났다.

● 단점 카복시 시술이 많이 아프다. 시술 부위가 부풀어서 감각이 둔해진다.

● 총평 시술 통증을 참을 수 있다면 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하지만 시술에만 의존하지는 말 것. 시술 후 식단을 조절하고 운동을 함께 병행하는 것이 좋다. 시술 받으면서 간식도 끊고 매일 한 시간씩 운동을 했던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

김세나(23세, 대학생) 160.7cm, 65.7kg 전체적인 비만이지만 유독 복부가 심하다. 게다가 밥을 먹으면 자연스레 숨이 차고 배가 터질 듯 땅겨서 생활하는 데 불편함.

동양의 침법을 피하지방분해에 도입. 미세전류가 흐르는 침을 지방층에 삽입해 원하는 부위 지방을 분해하고 소변과 땀으로 배출시킨다. 2~3회의 수술로도 변화를 느낄 수 있으며, 복부, 팔, 허벅지 등의 부분 비만에 효과적이다. 운동을 함께 병행하면 더욱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 비용 지방분해침 4만원(1회)+엔더몰로지 6만원(1회) 총 40만원(4회)

● 시술병원 려한의원

● 체험자의 코멘트 평생 처음 맞는 침이라 처음엔 겁이 많이 났는데 처음에만 따끔했지 익숙해지면 오히려 시원하다. 침끝을 기계에 연결해 계속 자극을 줬는데 침을 맞으면서 한숨 자고 일어날 정도로 편안했다. 반면 엔더몰로지는 살을 진공청소기로 빨아들이는 듯한 느낌이었고 15분의 시술 시간이 무척 길게 느껴질 정도로 아팠다. 자국이 3일 정도 갔다. 하지만 시술이 끝난 후 살이 따끈해지고 말랑말랑해졌다. 셋째 날부터 저녁 식사량을 반으로 줄였고, 여섯째 날에는 추가로 이침 시술을 받았다. 확실히 식욕이 많이 줄어든 걸 느꼈고 배고픈 걸 많이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열흘째 되는 날 앓았던 지병이 재발해 식사를 좀 더 든든히 챙겨 먹고 몸보신을 해야 한다는 말에 식사를 꼬박꼬박 챙겨 먹고 아파서 자리에 누워 있다 보니 살이 다시 붙는 것을 느꼈다. 사실 이때부터 시술도 받지 못했고 운동이나 식사 조절도 제대로 못해 다른 사람들에 비해 효과가 미미하다.

● 장점 생약을 사용해 약에 의한 부작용도 없고 엔더몰로지를 제외하고는 통증도 없고 간단히 끝나 매일 시술을 받아도 무리가 없다.

● 단점 지방흡입술이나 레이저 시술보다 단시간에 빠른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보다 꾸준하고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 총평 결과만 놓고 보자면 이번 다이어트는 처참할 정도로 실패다. 하지만 초반에는 별다른 운동을 하지 않았음에도 분명 성공적으로 살이 빠지고 있었다. 중간에 지병이 발생하지 않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