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목요일 조선일보에 '트레킹, 이 길을 걸어요.'
인왕산.부암동 둘레길이 지도와 함께안내되어 친구와 함께
이 길을 둘러 보기로했다.
오전 10시에 경복궁역 1번 출구에서 친구와 만나
사직공원 쪽으로 향했다.
천고마비의 계절이라더니 오늘 날씨를 두고 한 말인가 보다.
오늘은 맑고 시원하여 트래킹 하기에는 아주 좋은 날씨였다.
출구에서 5분정도 걸어가면 사직공원이 나왔다.
사직단에 들어서니 편종, 북 등 국악기가 진열되어 있고
제단에는 제물이 가득 진열 되어 있었다.
사직단은 조선시대 태조 이성계가 토지의신(社)과 곡식의 신(稷)에게
제사를 지내기 위한 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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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사직대제를 봉행하는 날이었다.
처음보는 행사라 호기심이 동해 구경을 좀 하려고
했으나 12시에 봉행한다고 한다.
산행이 너무 늦을 것 같아 포기하고 돌아설 수밖에 없었다.
준비하는 행사장에서 커피 한잔 얻어먹고 행사 리프렛을 갖고 갈길을 재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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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단을 지나 등과정터가 있다.
지금도 활터에 관역이 보이는 것을 보면 연습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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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5분정도 올라가면 단군 조각상을 모신 단군 성전이 있었다.
단군은 오천년 역사를 자랑하는 한민족의 시조이시다.
서양문화가 들어와 우리 고유의
시조 조각상을 인정하지않고 훼손하는 일이 종종 있어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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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상을 뒤로하고 좀 더 오르다 보니 관리사무소
국기계양대 위로 인왕상 정상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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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 무데에서는 사직파출소 황재완 경사가
등산객을 위해 섹스폰 연주를 하고 있었다.
잠시 길가 돌 위에 앉아 즐거운 섹스폰 연주를 감상 하였다.
일주일간 근무를하고 공휴일에 음악을 봉사하는 황경사에게 찬사를 보낸다.
오늘 산행은 커피도 얻어 먹고,
즐거운 음악 감상도하는 즐거운 산행 날이되었다.
날씨도 시원하여 발거름이 가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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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왕산 등산로 보수 공사를 하는 바람에 좌측 능선 코스가
페쇄 되어 산책로 중간 쪽으로 등산을 시작하였다.
시원한 약수가 있어 물바가지로 물을 받아 마시니 시원하였다.
그리고 패트병에 물을 담아 배낭에 넣었다.
땀을 흘리며 힘들여 가파른 언덕을 걸어
올라 성곽 담 옆 계단으로 으른 끝에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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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서 바라본 삼각산 보현봉이 한눈에 보였다.
여기도 서울인가? 할 정도로 경치가
좋았다. 그렇게 흔한 아파트는 보이지 않고
숲속에 전원 주택으로 가득찬 모습에
이 곳에서 살고픈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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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강암 돌로 튼튼하게 쌓은 성곽 옆으로 난 길이 가파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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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으로는 멀리 남산 타워가보이고 서울의 중심가가 한눈에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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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에는 근래에 봉원 공사를 마친 경복궁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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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지붕의 청화대와 영빈관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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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타워, 롯데호텔과 유명 기업체 건물들이 즐비하게 보이는 서울의 심장부가
파노라마처럼 펼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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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서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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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왕산을 거의 내려와 정자가 보이는 윤동주 시인의 언덕이 나왔다. 입구에 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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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시인이 이 곳으로 살아 나오는듯 감회가 깊다.왜 중국 동북지방 용정중학교출신이 이 곳에서 그의 모습을 생각토록 했을까.?
시인은 언덕아래 하숙집에 머물던시절 이 곳으로 산책하던 곳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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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시인의 '서시'가 바위에 새겨져 있다. 시인의 심정이 그대로 깊이 새겨져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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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시인의 언덕 공원을 둘러보고 아래로 내려왔다.
창의문이 보였다. 길을 건너 부암동 길로 접어들었다.
부암동은 조선시대부터 왕족과 양반이
즐겨찾았던 경승지였다고 한다.
북악웨이로 가는 길로 접어들어
백사동길을 찾았다. 백사동길로 가는 길이 소삽하여
조선일보에 난 안내문을
들여다보고 가는길을 더듬어보았다.
주위에 이 곳을 찾는 등산객들도
이 신문쪽지로 방향을 더듭는 사람이 또 있었다.
카페 산모퉁이 이정표를 보고 길을 접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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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사동길을 찾아 언덕을 꾸불꾸불 돌아 한참동안
땀이 나도록 걸었다. 도시답지않게 길 양편에 나무와
들꽃이 우리를 즐겁게 하였다. 산 언덕 위에
예쁜 산모퉁이 카페가 있었다. 들러보고싶지만 갈길이멀어
그대로 계속 걸었다. 자료에 의하면 이 카페는
드라마'커피1호점'에서 음악감독 최한성의 집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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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암동을 걷다가 응선사를 만났다. 법회가 끝난 후인가 신도들이 휴식하고
있는 모습이다. 거너편에는 큰 법당을 짓는 불사가 한참이다.
종교마다 건물을 거창하게 건립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진심으로 진리를 대중에게 설파하여 종교의 본 뜻을 전하는
일 보다는 교세를 과시함에 있는 것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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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암동 백사실로 가는 길은 공기가 맑아 가슴이 탁 트이는 듯하였다.
백사실 계곡에는 서울에서 보기드믄 문화사적
(백석동천, 사적 제145호)지가 있었다.
이 곳은 우수한 자연 생태지역으로서 도룡룡,개구리, 버들치, 가재 등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는 곳이었다.
건물터가 자리하고, 연못 옆에는 정자가 있던 자리가 주춧돌만
남아 세월의 흐름을 직시하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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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사실 계곡을 뒤로하고 한10분정도 내려오니 현통사가 있었다.
절은 작지만 갖출것은 모두 갖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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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당 안에는 석가모니 부처상이 모셔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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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월당 현판에 달월자가 옆으로 누어있는 것은 어떤 뜻이 있을 것이다.
안에는 스님자리 뒤에 금강경을 금사로 한 큰 병풍이 둘러있다.
글씨를 누가썼을가? 이 방 주인인 스님이 사경을 했을까?
궁금증을 누구에 물어볼 사람도 없다.
이 때 스님들이 관광객들에게 접근하여
설명이 있었으면 좋을 것 같았다.
불교 포교는 선방을 벗어나 대중과 항상 가까이
해야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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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검동길 옆에 정자가 하나 있다. 세검정이라 현판이 써 있다.
이 곳 지명을 이 정자의 이름을 빌어 세검동 이라 한것이라고 생각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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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20분정도 걸어서 창의문(彰義門)에 도착했다.
북문(北門)또는 자하문(紫霞門)이라고도 한다. 여기서 동쪽 북악 산을
등산하는 초입이기도 한다.
북악을 오르려면 주민등록증을 보이고 신고를 해야한다.
오늘은 북악을 오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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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식 경무관의 동상이 있다.(설명은 아래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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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게 조성된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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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사랑채를 관람하였다.일층에는 대한민국의 역사와 발전상,
2층에는 역대 대통령의 사진과 외국사절의 선물
기증품 등이 전시되어 있었다.
많은 외국관광객이 관람하느라 붐비는 곳이다.
주로 중국과 일본 단체 관광객이 관광차로 와서 즐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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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진짜인가?
사랑채 전시관 안에는 대통령 내외분과 만날 수있는 영상관이 있었다.
그 영상 옆에 잘 조정하여 서고 시진을 찍어
그자리에서 이메일로 받아볼 수가 있었다.
이로서 오늘은 역사가있는 인왕산길 부암동길, 청와대 사랑채를
잘 구경하였다. 가을의 짧은 해가 인왕산을 뉘엇 뉘엇 넘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