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걷봉지 뜯으면 속에 다섯개의 투명한 비닐 봉지에 라면 하나..스프 하나씩 들어있는 다섯개짜리 라면..
삼양라면..쇠고기 라면..다섯개짜리 한봉지 45원.
10개씩 길게 하나로 묶어 인쇄된 학생 버스 승차권.
버스 탈 땐 하나씩 찢어 버스 동전통에 넣어주고 탔는데..학생 승차권 한장이 15원..^^;;
자전거나 리어커..아님 어깨에 아이스 박스를 하나 둘러메고 다니며 팔던 두개 5원짜리 주황색 아이스바
색소에 설탕만 섞은..깨물어 묵지도 못할 정도로 돌 덩어리 같이 꽁꽁 언 아이스바..
하나 묵고 나면 입술과 혓바닥이..심지어 손까지 주황색으로 한참동안 물들었는데..ㅡㅡ;;
기억의 저편에서 이런 것이 남아 있는 분들 이라면 꼭 한번 둘러보시길..
그래도 제가 봤을 땐 좀 잘 사는 동네 처럼 꾸며 놓았지만..
옛날 생각이 새록~새록~날겁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63EA749520D7C2B24)
실제는 바닥이 시멘이 아니라 대부분 흙이여서 아이들이 구멍파고 구슬치기하며 놀았을 겁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53E3A49520D7C7001)
3류 극장들이 참 많았습니다.
대부분 2프로 동시 상영을 하였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617104F520D7CAE16)
요즘은 대부분 복개되어 사라졌지만..
예전엔 동네 인근에 저런 실개천이 항상 하나씩 있었습니다.
건너가는 다리도 철골을 올리고 그 위에 꾸녕이 숭~숭~ 뚫린 철망을 올려놓아 아래로 물이 흘러가는 것이 다~보였슴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646CF4C520D7D4224)
산을 깍지 않고 있는 그대로 집을 짖다보니..
구불 구불한 골목에.. 가파른 급경사 계단에..집의 방향도 지형에 따라 지었다는..
![](https://t1.daumcdn.net/cfile/cafe/26191B4D520D7DA619)
돌을 쌓아올리고 시멘으로 덮은 축대들이 골목마다 항상 있었슴다.
저기엔 돌틈 사이에 많은 구멍들이 있는데..
이것~ 저것~ 숨겨두기도 하고 딱지 찾기 놀이의 단골 숨기터 였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551804A520D7E3731)
시멘 슬리터 지붕에..함석 슬리트 담벽..
비 와서 물 새면 덧 대어 올리고..함석이 삮아 구멍나면 또 바깥 쪽으로 한장 또 기대고..그랬습니다.
비 올 때 저 골을 따라 물이 떨어지고..
겨울 철엔 골마다 고드름이 주렁~주렁 딸려 있어 작대기로 떨구어 내기도하고..고드름 따서 먹기도 하고 그랬습니다요.
발암물질?..암?
예전에 가마솥 아래에 씨~~꺼멓게 탄 누렁지 한번 안 긁어 먹어본 사람 있을까요?..없어서 못 묵었슴다..^^
다~~암 걸려죽었쓰?..저도?..ㅡ,,ㅡ;;
![](https://t1.daumcdn.net/cfile/cafe/26142F4B520D7F6F05)
가게 이름은 모두 ** 상회..^^;;
주전자 들고 들어가서 [아저씨~~막걸리 한주전자 주세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23329450520D7FFD20)
이정도면 대로변의 번화가 쯤 되지요?..^^
더구나 2층 건물..
![](https://t1.daumcdn.net/cfile/cafe/2638684B520D802905)
번화가의 한가운데엔 한상 일류극장이 자리 잡고 있었슴다.
어릴 땐 시내 구경 간답시고 집에서 쎄~~~~빠지게 걸어가 극장까지 가서 쪈(?)하고 돌아오곤 했슴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217994D520D80AF32)
복덕방..나그네 싸롱..^_^
![](https://t1.daumcdn.net/cfile/cafe/27069B49520D80DE05)
아직도 남아있는 곳은 있지만 요즘은 무척 보기 힘든 우체통..
예전엔 사거리의 귀퉁이..버스 정류장, 큰 약국 앞엔 꼭 우체통이 하나씩 있었습니다.
우편물 넣는 윗쪽 구멍이 왜 그리도 높고 멀었던지..
항상 까치발을 하고 우편물을 밀어 넣었는데..
이게 윗 뚜껑의 스프링 힘이 강해서 항상 우편물의 꽁지를 물고 끝에 걸려 있다는..ㅡ_ㅡ;;
다시 손으로 밀어 넣어야만 속으로 떨어진다는..^^
금새 이렇게 세월이 흘렀습니다.
울 꼬맹이 델꼬 다니면 덥다고 짜증만 냅니다.
이 녀석들이 자라고 세월이 흐르면 어떻게 바뀌어져 있을까요?
그땐 지금 쓰는 스마트폰을 보며 옛 추억을 떠 올리고 지하철과 버스를 보며 [저땐 이랫다..] 라고 하겠지요?..^^
첫댓글 순천 여그는 어디다요 한번가바야 쓰것소
순천 왕지 초등학교 뒷편에 있습니다.
주소가 순천시 조례동 22번지로 나와 있네요..^^
한번 가 보시면 옛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를 겁니다.
사진엔 많이 빠졌지만..미장원..국밥집 등..
골목 구석 구석 옛모습을 살려서 재현해 놓았습니다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