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대구예술대학교 피아노과 학과장 교수님이신 오성택 교수님과, 대구의 원화여자고등학교 수학선생님이신 최성대 선생님을 인터뷰 하였습니다.
-오성택 교수님-
나 (기자): 유학을 결정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오성택 교수님 : 저는 중학교 2학년을 마치고 캐나다로 이민을 가게 되었어요. 그리고 그 후 3년이 지나, 제가 원해서 예술의 도시라는 미국의 뉴욕으로 유학을 가게 되었는데 제가 직접 유명교수님께 전화를 드려서 갈수 있었답니다. 뉴욕에서 4년의 학사과정을 마치고 다시 독일로 유학을 갔는데 그 이유는 뉴욕에서 문화, 예술면으로 여러가지 체험을 했지만 음악의 본고장에서 공부해보고 싶었기 때문이에요. 정통 독일의 음악이 궁금하기도 했구요.
나 : 유학을 가서 주로 어떤 공부를 하셨나요?
오성택 교수님 : 미국에서는 주로 이론과 학문적 공부를 많이 했어요. 미국의 대학은 academic(학문적인) 느낌이 강한데 그래서인지 실기가 부족하다는 느낌도 들었어요. 반대로, 독일과 유럽의 학교는 실기를 중점을 둬요. 저는 미국 대학과 독일 대학, 양쪽에서 공부해 각 대학의 장점을 고루 얻을수 있어 감사하고 행복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나 : 대구예술대에 부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오성택 교수님 : 대구예술대학교가 아주 유명한 학교가 아니라는 점이 저에겐 가장 매력적이었어요. 사막에서 라스베가스를 창조하듯이 대구예술대에는 꿈과 기회가 있고 그것을 가능한 현실로 실현시킬수 있다고 생각해요. 서울의 유명하고도, 여러가지 system이 잘 갖춰진 학교에서는 제가 원하는 도시를 만들기 힘들었기 때문에 그 점에서 저에게 부정적이었구요.
나 : 그 동안 교수로서 업무를 하시면서 느낀점은 무엇인가요?
오성택 교수님 : 우선 학생들의 실기면에서 말씀드릴게요. 학생들의 실기능력은 제가 기대했던 이상이었어요. 다른 학교의 학생들과 비교해봤을때도 크게 뒤지지 않았구요. 문제는, 학생들이 자신감이 없다는 거에요. 저는 자신감이 모든것의 80%라고 생각하는데, 자신감이 있어야 할 학생도 자신감이 없다는것이 문제라고 생각해요. 단지 피아노를 잘 치기 위한 방법을 모를뿐, 학생들이 정말 못하는것도 아닌데 말이죠.
그리고 학생면에서 말씀드리면 학생들이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없는것 같습니다 이것은 학생들의 문제라기 보다는 대학교 자체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대학을 회사와 같다고 생각하는데 회사는 물건을 as해주지만, 대학은 학생을 as해주지 않아요. 미래에 대한 아무런 준비도 해주지 않는다는 거지요. 마치 너희들은 등록금만 내라는 식이지요. 그렇지만 학생들도 학교를 다니고 등록금을 내는 동안 미래에 관한 준비를 해야해요. 대학은 노는곳이 아니라 사회생활을 하기위한 준비과정이라는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대구예술대 학생들에 대한 인상은 참 순수하고 착하다는 거에요. 나쁘게 말하면 사회에서 경쟁하고, 다른 사람의 것을 뺏어오며, 때로는 남의 자리를 치고 올라가야 할때도 있지만 경쟁구조 자체를 거부하는거 같아요. 너무 순박한 거지요.
나 : 대구예술대 피아노과 학생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
오성택 교수님 : 저는 열정적으로 살라는 말을 해주고 싶어요. 20대때 가장 열정적으로 살면 나중에 주위 사람들에게 가장 큰 선물이 될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20대를 열정적으로 보내면, 30대에 접어들어 과거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없이 개운한 기분을 느낄 수 있을거에요.
나 : 대구예술대 학생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
오성택 교수님 : 불만을 많이 가지라는 말을 해주고 싶어요. 불만을 가지되 그 불만에 대한 해결책을 끝까지 찾으려는 노력을 했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학교가 발전하고 자신에게도 도움이 됩니다. 글과 입으로만 불만을 토로하지 말고 다른 학생들과 함께 해결책을 찾으려는 노력을 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나 : 대구예술대를 발전시킬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그 방법은 무엇인가요?
오성택 교수님 : 한 마디로 말씀드리면 저는 운전대, 학생은 바퀴입니다. 결국에는 학생이 움직여야 합니다. 기차가 많은 바퀴를 가진 덕분에 많은 사람과 짐을 빠른시간에 운반하는것처럼 말이죠. 그리고 운전대를 잡은 사람이 방향감각을 잃지 않게 도와주는것도 학생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최성대 선생님-
나 : 선생님이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최성대 선생님 : 초등학교 4학년때 수학경시대회에 나갔어요. 거기에서 10점인가를 맞았죠. 그렇지만 나중에 생각해보니까 제가 가장 잘할수 있는 일이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고등학교 2학년, 진로를 정할시기에 마땅히 생각할게 교사밖에 없어 수학교사를 선택했어요.
나 : 교사로서 가장 보람있었을때는 언제 인가요?
최성대 선생님 : 교사로서 순간순간마다 보람을 느낍니다. 교사 생활을 오래하지 않아, 아직까지 오랫동안 보람을 느낄만한 일은 없었던것 같아요.
나 : 교사를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말이 있다면?
최성대 선생님 : 교직을 희망하는 사람은 우선 봉사성이 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도덕성, 인성면에서도 훌륭해야 합니다. 까칠한 면보다는 포용성을 가지라고 하고싶네요.
나 : 20대를 살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최성대 선생님 : 미친듯이 공부해보라는 말을 하고 싶어요. 나중에 후회가 없을 정도로요. 20대, 특히 대학시절동안 한 공부는 평생의 밑천이 됩니다. 공부하다가 새벽 늦은 시간이 될때까지 공부해보세요. 많이 할수록 밑천이 든든해 집니다.
나 : 어렸을때의 꿈은 무엇인가요?
최성대 선생님 : 어렸을때부터 수학교사를 꿈꿔왔어요.
나 : 좋은 선생님이 될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최성대 선생님 : 우선 타고나는 면과 함께 노력이 있어야 합니다. 예전에는 인성면으로 잘 가르치고 다정다감한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인기 있었어요. 그렇지만 요즘은 다정다감한 선생님보다는, 전공지식이 해박한 선생님이 인기가 많아요. 최근 교사들도 밤 늦은 시간까지 연구를 많이 하는 추세입니다. 선생님들도 많은 연구를 해야한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