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벽면의 엘리베이터가 움직이며 빠르게 아틀라스호를 벗어났다.
엘리베이터의 사방이 갑자기 투명해지며 지구가 아닌 우주로 배경이 바뀌었다.
수많은 별들이 보이는 사이로 엘리베이터는 빠르게 움직이고 있었다.
별들의 빛이 사방으로 길게 늘어지면서 빠른 속도로 다른 차원으로 이동했다.
주호의 발밑으로 작은 지구가 보였다.
지름이 지구의 삼십 분의 일을 축소한 크기였다.
지구의 성층권을 통과한 엘리베이터는 빠르게 둥근 돔형 연구소 중앙을 통과했다.
엘리베이터문이 열리자 두 요원은 주호를 툭 밀치면서 전자식 수갑을 풀어주었다.
"교육 잘받으세요."
두 요원은 다시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구의 아틀라스호로 향해 떠났다.
주호는 천장이 한 백미터는 되어 보이는 거대한 홀 안에서 주변을 돌면서 소리쳤다.
"아무도 없습니까?"
돔형구조의 건축물 내부로 그의 목소리가 메아리 쳤다.
그 엄청나게 거대한 공간은 텅 비어 있었고 아무도 없었다.
그는 한 이백미터 앞에 작은 빛이 출구라고 판단하고 천천히 걸어갔다.
그런데 출구로 보이는 빛이 점점 작아지고 있었다.
주호는 빠른 걸음으로 걷다가 빛크기가 더 작아지자 급하게 달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거의 절반 즈음 달렸을 때 이미 빛이 사라지고 출구는 굳게 닫히고 말았다.
그는 문앞까지 가서 한 번 열어보려고 시도를 했다.
그러나 문고리나 개폐장치 자체가 없는 문이었다.
"뭐야, 이거?"
그는 다시 등을 돌려 다른 출구가 없는지 살펴보았다.
그가 엘리베이터와 함께 도착한 장소 역시 텅빈 공간이었고, 돔의 천장 한가운데만 빛이 흘러내려올 뿐이었다.
"젠장! 출구는 저기밖인가?"
빠른 속도로 엘리베이터가 천장 출구를 통과해 중앙에서 멈추었다.
엘리베이터가 열리자 몸매가 다들어나는 빨간 수트를 입은 여인들이 쏟아져나오기 시작했다.
얼굴의 모습은 동양인과 서양인으로 뒤섞여 있었다.
그들은 묵직한 케이스 가방을 들고 하나 둘 씩 나와 도합 열명이 횡대로 정렬해서 섰다.
모든 여인들은 젊고 머리스타일은 제각기에 얼굴을 모델처럼 작고 예뻤다.
가운데에 동그랗고 작은 안경을 쓴 백인 여인이 차트를 들고 앞에 나서서 주호를 향해 큰 소리로 말했다.
"윤주호 님! 저희는 당신의 전담 교육팀입니다."
주호는 살짝 놀라우면서 기대감이 부풀어 올라 그녀들을 향해 다가갔다.
그는 깜짝 놀랐다. 하나같이 미모가 수준급인 젊은 아가씨들이 와서 교육을 한다고 하니까 은근히 반가웠다.
교육을 받으면서 크게 혼이 날줄 알았는데, 오히려 반대인 듯 해서 기쁘기까지 했다.
"저의 교육을 맡으셨다고요?"
"그렇습니다."
그녀는 여인들에게 지시를 내렸다.
"실시해."
여인들은 각자 들고 있던 케이스를 들고 넓은 공간에 둥글게 펼쳐 서기 시작했다.
여인들을 각자의 위치에서 가방을 여는 스위치를 눌렀다.
그러자 가방 안에서 뭔가 툭 튀어나오면서 여인들의 뒷편으로 또 다른 집이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모든 가방이 열리면서 크고 텅빈 돔형 건축물이 다양한 건물과 공원, 시내, 냇물까지 순식간에 조성이 됐다.
스위치 한방에 그곳은 완벽한 작은 도시로 탈바꿈 된 것이다.
그런데 그 분위기야말로 약간 장난같은 느낌도 들면서도 섬세하교 정교했다.
여자들은 각자 조성된 집과 상가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그런데 그 작은 도시 안에 전기차도 다니고, 노인, 중년, 아이들도 보였다.
아이들은 학교로 가고, 여자 선생들이 그 아이들에게 공부를 가리키고 있었다.
노인들은 공원을 거닐고, 젊은 이들은 정장을 입고 회사로 출근했다.
세상의 모든 것이 응축된 구조인 것이었다.
주호가 처음에 왔을 때보다 그 공간은 더 확장되어 보였다.
하늘에도 뭉게구름이 있었다. 바람도 불고 낙옆도 날렸다.
안경을 쓴 여인이 차트를 들고 그에게 다가와 손을 내밀었다.
"인사가 늦었네요. 저는 제시카에요. 당신의 모든 교육을 담당할 총괄 매니져입니다."
주호는 미인인 제시카가 손을 내밀자 황송한 표정을 지으며 두 손으로 그녀의 손을 황금 쥐듯 잡았다.
"네. 반갑습니다."
그는 속으로 간만에 여인의 살결이 닿아서 기분이 좋았다.
"주호 님! 유감스럽게도 당신은 감옥행성에 오신 겁니다. 렙틸리언 감옥에서는 지구에서 잘못 세뇌된 부분을 조정하는 작업이 진행될 것입니다."
"어떻게 조정을 한다는 말씀이십니까?"
"이곳에서 당신은 노예입니다. 여기에 있는 모든 사람들의 시중을 들어야할 것입니다."
"네?"
주호는 너무 놀라서 뭐라고 말을 해야할지 몰랐다.
"이거 너무하는 거 아닙니까? 노예라니요?"
"교육과정이니 너무 상념치 마세요."
"그래도 그렇지 난 한때 코브웹 임원이었는데, 날 이렇게 대할 수 있는 건가요?"
"당신은 뼈속까지 지구인의 정신에 세뇌되었어요. 특히 한단이라는 몸에서 아주 질나쁜 인권주의자가 되어 있군요. 렙틸리언은 인권이란 것은 없습니다. 그저 왕에게 충성하는 것 외에는.."
"그, 그럼 여기 있는 모든 사람의 노예로 얼마나 살아야하는 거죠?"
"완전히 뇌새김이 됐을 때까지요."
"그게 언제인데요?"
"그건 1년이 걸릴지 2년이 걸릴지 장담 못합니다."
"젠장! 지금 여기에 있는 사람들은 다 홀로그램 아닙니까? 제가 누구의 노예가 된단 말이죠?"
"네 맞습니다. 홀로그램입니다. 지구의 사회를 그대로 재현했습니다. 이 안에 숨어사는 우리 렙틸리언 종족이 있습니다. 상황극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럼 아까 그 열명의 여자의 노예라는 건가요?"
"맞습니다. 저를 포함해서요."
창의는 슬쩍 미인들의 노예가 된다니까 기분이 좋아졌다.
제시카는 그의 표정을 읽고 말했다.
"그럼 지금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지금부터 넌 나의 노예니까 말을 놓을게."
주호는 왠지 불안한 기분이 들었다.
"주호야."
"네?"
"밥먹자."
"아! 네."
제시카는 자신이 가져온 가방을 내려놓고 스위치를 눌렀다.
가방에서 뭉실뭉실 구름처럼 뭔가가 나오더니 집의 형상으로 바뀌었다.
제시카는 문을 가리키며 주호에게 말했다.
"들어와."
"아! 네."
제시카가 집안으로 들어가자 주호도 그 뒤를 따라 들어갔다.
집 내부에는 거실과 텔레비젼, 소파, 냉장고 등등 지구에 있는 모든 가전제품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방에는 침실도 있었고, 갖출 것은 다 갖추고 있었다.
"방에서 좀 쉬고 있을 테니 장보고 와서 음식좀 준비해."
제시카가 말하자 주호는 장을 어떻게 봐야하는지 몰라서 물었다.
"저.. 장을 어디서 보라는 거죠?"
"장바구니 들고 쇼핑하고 와. 홀로그램 말고 다른 여성들이 들어간 상점으로 가면 될거야."
"네. 알겠습니다."
"잠깐만."
"네?"
"이리와봐."
창의는 그녀의 요청에 방으로 들어갔다.
"내 옷좀 벗겨."
"네?"
"옷벗기라고."
"아, 네."
그는 제시카의 원피스의 등뒤 지퍼를 내리고 위로 올려서 한번에 옷을 벗겼다.
제시카의 베이지색 브래지어와 팬티만 남고 완전 알몸이 되었다.
그녀는 침대 위에 엎드려 누워 말했다.
"브래지어랑 팬티도 벗겨."
"아! 네."
그는 제시카의 브래지어 클립을 제거하고 팬티도 함께 내렸다.
"내가 좀 피곤해서 그런데 우선 안마좀 해."
주호는 말없이 그녀의 어깨 위에 손을 올렸다.
부드러운 살결이 손끝에 닿자 당장 그녀를 어떻게 하고 싶었다.
그는 맨살의 엉덩이와 미끈하게 뻗은 다리를 보고 환장할 것 같았다.
"윤주호?"
"네?"
"너도 벗어."
그는 기다렸다는 듯 재빨리 옷을 훌러덩 벗어던졌다.
주호가 알몸이 되자 제시카가 몸을 돌렸다.
그녀의 가슴과 음모가 다 보이자 주호는 심장이 터질 것만 같았다.
'오! 이게 왠 횡재냐?'
그는 생각을 하며 그녀의 가슴을 안마해주기 시작했다.
"잘해."
"네."
"날 부를 때 제시카 님이라고 불러. 매번 대답할때도 마찬가지야."
"네. 제시카님."
주호는 그녀의 가슴을 살살 주무르면서 그의 페니스가 부풀어 오르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제시카는 그의 성기를 보고 말했다.
"니거 커졌다. 나도 흥분이 됐으니까 질에 넣어."
"아~ 네. 제시카님."
제시카가 허벅지를 양쪽으로 벌리자 그는 곧장 발기한 성기를 그녀의 질입구에 갔다댔다.
그의 페니스 머리가 제시카의 젖은 질속으로 천천히 진입했다.
커다란 페니스가 질 속을 쑤욱 들어가자 제시카는 고개를 뒤로 젖히며 신음을 했다.
"음!"
주호는 그녀의 유두에 키스를 하면서 페니스를 반쯤 뺐다.
그리고 다시 엉덩이를 밀면서 페니스를 집어 넣었다.
"아!"
제시카는 눈을 감은 채 신음했다.
주호는 자신이 노예인지 아닌지 분간이 안됐다. 그저 그 순간 만큼은 기쁨으로 충만된 상태였다.
"음. 주호! 키스해."
제시카가 말하자 주호는 바로 제시카의 입술에 그의 입술을 가져갔다.
주호는 최대한 천천히 부드럽게 그녀의 입속에 혀를 넣고 빨았다.
두 손은 그녀의 가슴을 부드럽게 안마하면서, 중간 속도로 페니스를 넣었다가 빼기를 반복했다.
주호는 온 힘과 열기가 성기 중심으로 쏠리면서 성기 끝으로 강렬한 분출을 느꼈다.
그는 온몸이 부르르 떨면서 그녀의 부푼 가슴 사이로 코를 박으며 쓰러졌다.
제시카는 그의 머리를 들어올리며 소리쳤다.
"이봐! 주호! 뭐하는 거야? 어서 장보러 안가고?"
주호는 깜짝 놀라며 부리나케 일어났다.
그는 정신없이 밖으로 나가려고 하자 제시카가 소리쳤다.
"야 임마! 옷도 안입고 나가냐? 장보러 갈거면 장바구니도 가져가야지. 그리고 돈은 있어? 돈도 챙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