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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ckcountry Camp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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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여행 후기 스크랩 Day14-15. 노숙자의 순례길 [GR65-르퓌길] #르퓌길의 시작
진갈(박진형) 추천 2 조회 2,037 17.02.27 11:24 댓글 30
게시글 본문내용

산티아고 순례길


7세기 예루살렘이 이슬람에 함락되고 스페인 또한 이슬람의 지배를 받고 있었는데, 이슬람과 가톨릭 세력이 맞서 싸운 전투에서 예수의 제자였던 야보고가 스페인군 앞에 나타나는 기적을 일으켜 이슬람 군을 물리쳤다는 말이 널리 전해지게 되자, 스페인 북서부에서 야고보의 유해가 발견되었다는 이야기가 유럽 전역에 퍼지게 되었고, "별빛이 쏟아지는 들판에 있는 야고보의 무덤"이라는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Santiago de Compostela)로 향하는 순례길이 번성하기 시작했다.



Le Puy-en-Velay
'GR65, 르퓌길'


대다수가 프랑스 생장피드포르(St. jean pied de port)에서 순례길을 시작하지만, 사실은 파리, 베즐레, 아를, 그리고 르퓌가 프랑스의 주요 시작점이다. 옛날에는 몸이 아픈 순례자도 많이 있어서 유럽 각지에서 출발한 순례자들은 이곳에 집결한 후 치료를 받고 출발했다고 한다.

요즘은 종교적인 의미뿐 아니라 정신적 의미 또는 도전정신으로 걷는 길로 유명하다. 중세 시대부터 이어져온 도보여행길로 전통이 잘 보존되어있어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르퓌길'은 이곳 르퓌에서 생장피드포르까지 약 800km 가량 걸어야 하며, 생장피드포르에서 산티아고 대성당까지는 800km를 더 걸어야 한다.


잔다르크의 어머니가 100일간 기도를 했던 곳으로 잘 알려진 프랑스의 성지 '르퓌 앙 벌레이'


리옹에서 기차를 이용해 2시간 남짓, 생테티엔에서 갈아타는 노선도 있고, TER 직통 노선도 있지만, 기차 가격보다 절반 이상 저렴한 블라블라카(Blablacar. 카셰어링 프로그램)를 추천한다.

리옹 아지매가 알려준 정말 유용한 교통수단으로 일종의 카셰어링 프로그램이다. A에서 B까지 이동하려는 운전자가 같은 목적지로 가는 사람들에게 약간의 돈(버스나 기차, 택시보다 저렴하므로 이용자 입장에서 매우 좋다)을 받으며 차를 공유하며 기름값도 벌고 심심함도 덜고 하는 개념의 프로그램이다. 함께 탄 사람들에게 팔찌도 선물해주고, 덕분에 2시간을 즐겁게 달려왔다.



화산의 땅,
'Le Puy-en-Velay'


화산지형으로 이루어진 고원지대 프랑스 남동부 오베르뉴주 르퓌. 성당이 있는 생미셸데귈의 바위, 노트르담 프랑스 동상이 있는 코르네이유, 그리고 대성당이 있는 아니스 산까지 마치 동화 속에나 있을법한 작은 마을이다. 한국인은 물론 프랑스인들도 잘 모르는 곳이지만 이곳에서 나만의 순례길을 시작하기로 한다.


생 미셸 데길레 성당


1000년 전 85m 높이의 화산 바위 위에 세워진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기독교 건축물로 르퓌 대주교가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순례를 마치고 돌아와서 건축한 이 예배당엔 무거운 돌들을 어깨에 져 나르는 많은 이들의 수고와 땀이 서려있다. 이제 천년이 훌쩍 넘은 이 돌들은 부서기지 쉬워 규칙적으로 닦아주고 보수해주어야 한단다.


노트르담 드 프랑스 동상


이 동상의 제작 과정이 흥미롭다. 1856년 크림 전쟁에서 승리한 프랑스가 213개의 러시아 대포를 녹여 만들었다고 한다.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노트르담 드 퓌 대성당은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순례길 '르퓌길'의 출발지다.

11세기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건축된 '노트르담 뒤 퓌 대성당'으로 가는 골목길은 온통 돌 세상이다. 돌로 된 집들은 언제 지어졌는지 안내표지가 잘 돼있다. 기본적으로 지어진지 400년 이상이 된 집들이 많았다.



성당에 도착해서 먼저 순례자의 필수품인 크레덴시알(순례자 여권)과 조개 가리비, 지도를 구입했다.

성당의 신부님은 나를 보고 멀리서 이곳까지 와줘서 고맙다는 말씀을 하셨다. 나의 안전한 순례를 위해 기도해 주겠다며 내일 오전 7시에 열리는 순례자 미사에 꼭 참석하라고 당부했다. 


스위스에서부터 걸어온 '크리스티안', 체코에서부터 걸어온 '얀'


유럽인들은 자신의 집에서 순례길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 또한 각자의 집에서 출발했다고 했다. 순례길엔 마을마다 대피소나 순례자 숙소가 있기 때문에 다들 작은 배낭을 메고 있었는데, 큰 박배낭을 짊어진 친구들을 보니 잃어버린 가족들을 만난 듯 반가웠다. TMB를 마치고 이곳으로 넘어왔다고 하니 믿기지 않는듯한 표정을 짓는다. 그들 또한 텐트 없이 비박으로 순례길을 걷는 중이라고 해서 더더욱 반가웠다.

당장 이들과 동행하고 싶었지만, 이 아름다운 중세 마을을 좀 더 느끼고 싶었고, 내일 예정된 순례자 미사 또한 참석해야 했다. 이들이 나보다 하루 먼저 출발하기 때문에 앞으로 길 위에서 만날 확률은 낮았지만, 이곳에선 어떤 마법이 일어날지 모르기에 아쉽지만 그들을 보냈다.


GR65, 이정표


르퓌길은 프랑스 도보여행길을 의미하는 GR(grande randonnee) 65번 길과 겹치는 구간이라 GR을 상징하는 흰색과 빨간색으로 표시된 표식을 따라가면 된다.



순례자 숙소에 짐을 풀고, 프랑스인 룸메이트와 함께 장을 보러 나왔다.



프랑스 형님: 진형아, 뭐 먹고 싶니?



진형: 불란서 치즈요!!


먼저 마음을 열고 다가가면 더 넓은 마음으로 화답하는 친절한 프랑스인들.

룸메이트 형님과 함께 점심을 먹고, 마을 구경에 나섰다. 서로 이곳에 대한 정보가 없었는데 때마침 공원에서 산책 중이던 아주머니께 르퓌에 가 볼 만한 곳을 추천해달라고 부탁하니, 1일 가이드를 자처하셨다. 이곳에서 60년 넘게 살아온 주민에게 비싼 여행사 패키지와는 차원이 다른 가이드를 무료로 받게 된 것이다.



아주머니와 함께 르퓌의 골목 구석구석을 탐방하다.

기본적으로 최소 500년 이상이 된 건물들일 뿐 아니라 마을 전체가 시간이 멈춘 듯 옛 모습을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다는 게 참 신기했다. 몇 시간 동안 마을을 안내해준 아주머니께 감사할 따름이다. 



'새의 왕 축제(Roi de I'Oiseau)'


지금 르퓌는 르네상스 축제 준비로 한창이다. 매년 9월 열리는 유럽 최대 규모의 르네상스 축제로 중세 전쟁 때 가장 중요한 무기였던 활, 그 궁사들을 격려하기 위해 시작됐다. 인구 2만 5천인 이곳이 축제가 되면 10만 명의 사람들로 붐빈다고 한다. 중세를 재현하는 유럽의 대표적 축제인 것이다. 일주일 뒤에 시작하기 때문에 이곳에 머물다 축제를 즐기고 싶었지만, 순례길을 시작해야 했기에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해본다. 미리 알았다면 조금 늦춰서 왔을 텐데..


축제에 대한 아쉬움을 버리지 못하는 프랑스 형님


르퓌길을 계획한다면 축제가 열리는 9월 둘째 주에 방문하기를 강력 추천한다.




'노트르담 뒤 퓌 대성당'


아름다운 대성당은 미로처럼 나있는 좁은 길 가운데 우뚝 솟아있다.

마을을 한 바퀴 돌고 다시 노트르담 드 퓌 대성당에 도착했다. 산 중턱의 이 성당과 옆의 수도원은 과거에는 성곽으로 둘러쳐져 있어서 아래쪽의 시내 및 주변 속세를 차단하고 있었단다.



건축양식을 보면서 오랜 전통을 느낄 수 있었다. 르퓌의 골목은 한적하고 조용했다. 금방이라도 로미오가 사랑의 시를 노래하면 곧바로 마음 졸인 줄리엣이 달려 나와 화답할 것 같은 내 마음속 환상의 골목 탐방이었다.

프랑스 소도시 여행만 1년을 해도 모자랄 것 같다. 그중 르퓌는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여행의 즐거움은 좋은 사람과 함께할 때 더욱 배가 되는 것 같다. 1일 가이드를 해주신 아주머니께 감사의 인사로 팔찌를 전한다.



'당나귀와 떠난 여행과 순례길'


'당나귀와 떠난 여행'(Travels with a Donkey in the Cevennes)은 '보물섬', '지킬 박사와 하이드' 의 저자로 유명한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Robert Louis Stevenson)이  당나귀 '모데스틴'(Modestine)과 함께 떠난 도보 여행기다.

이 여행기는 스티븐슨이 당나귀를 끌고 프랑스 남부 르퓌부터 출발하여 120 mile이나 되는 험준한 산길을 걸어 Saint Jean du Gard에 도착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것이다. 경치가 좋다는 이 코스를 지금은 그의 이름을 따서 Chemin de Robert Louis Stevenson (The way of Robert Louis Stevenson, Robert Louis Stevenson Trail) 또는 GR 70이라고 부르는 길이다.

1879년에 발표된 이 여행기는 여행기 장르를 개척한 선구적인 작품으로 손꼽혀 많은 사람들이 그의 여행을 그대로 따라 했을 정도다. 자연 한가운데서 고독을 즐기면서 인간의 삶을 명상하는 스티븐슨의 여행기는 최소한의 경비만 가지고 배낭을 하나씩 짊어진 채. 황량하고 거칠지만 소박한 우리 시골 한가운데를 향해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한다.

걷기 책을 읽을 때 왜 그토록 서양 철학자들과 걷기 애호가들이 스티븐슨의 이 여행기를 언급했는지 궁금했다. 삶의 모순과 죽음의 불가피성을 지혜롭게 수용한 예술가이자 모험과 여행을 즐겼던 매력적인 한 사람으로 평가받는 스티븐슨의 궤적을 따라 걷고 싶은 충동과 목표가 생겼다. 룸메이트 형님은 순례길이 아닌 R.L Stevenson Trail을 걷는다고 했다. 각자의 일정 때문에 내일 아침 헤어져야 하지만 언젠가 꼭 그 길을 걸으리라 다짐해본다.



헤어짐의 아쉬움에 룸메이트 형님과 밤늦게까지 산책하며 많은 대화를 나눴다. TMB에서의 친구들, 리옹 아지매, 그리고 프랑스 형님까지.. 나는 진심으로 한 사람, 한 사람과 헤어지면서 서운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그러나 한편으로 서둘러 다음 무대로 나아가기 위해 첫 무대의 잔재를 떨쳐버릴 때 맛보는 여행자의 환희 또한 함께 느낀 것도 사실이다.

꿈에 그리던 그 길은 걷는 건 어떤 느낌일까?




Le Puy en Velay → Saint Privat d'Allier
23.5km / Day15




다음날 아침이 밝았다.

성당으로 모이는 순례자들이 하나둘씩 보이기 시작한다. 떨리는 순간이다. 앞으로 이들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서로의 추억을 쌓아가겠지?


화산석으로 만들어진 오베르뉴의 검은 성모마리아상(좌) 성 야고보상(우)



새벽 미사가 끝난 후 신부님이 성 야고보상 앞에 서자 순례자들이 그 앞에 빙 둘러섰다. 그는 나라별로 순례자를 손들게 해서 한 명 한 명 축복해 주었다. 대부분 프랑스인들이고 그들을 제외하면 거의 유럽인이었다. 특별한 점이라면 불어를 사용하는 캐나다 퀘벡 지방에서 온 순례객들이 많았다. 아시아에서 온 사람은 나뿐이었다.


프랑스 수녀님이 나를 따로 불러내서 자그마한 한글 기도문을 건넨다


축복의 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주님을 찾으며, 사랑하는
이들에게당신의 선하심을 항상 보여 주십니다.

주님을 섬기는 이들이 순례를 떠나오니,
당신의 뜻에 따라, 이들의 순례의 여정을
도와주시고, 인도하시며,

이들에게 따뜻한 날안에 어두움이
사라지게 하시고, 밝은 빛이 어두운 밤과 피곤함을
거두어 주시며,

마침내 이들이 주님의 보호하심 안에 기뻐하며,
순례의 여정을 끝마치게 하여 주시기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이루어지게 하소서

아멘..



1,600km의 순례길에서 앞서, 안전과 가족의 건강을 위해 기도하고 길을 나선다.





작은 것에 감사하지 못하면 큰 것을 누릴 자격이 없다.

-네덜란드 속담-





산티아고 대성당까지의 남은 거리 1,517km


'숲 속의 작은 쉼터'


산티아고(Santiago)는 성 야고보를 칭하는 스페인식 이름이며, 영어로 제임스(James), 불어로 자크(Jacques), 독어로 제이콥(Jakob)라 한다.

표지판에 보이는 Chemin(길) St Jacques(산티아고) de Compostelle 즉,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산티아고로 향하는 길)의 프랑스식 표현이다.



프랑스 중부 오베르뉴의 평원을 지난다.




산티아고로 향하는 방법은 참 가지각색이다.

행군하듯 하루에 50km씩 꾸준히 걷는 사람도 있고, 몸이 안 좋아 10km만 걷고 쉬는 사람도 있다. 자전거를 타고 순례를 하는 사람도 있고, 수레를 끌고 걷는 순례자, 반려견과 함께 걷는 순례자까지 참 가지각색의 방법으로 이 길을 걷는다. 몽블랑을 지나 매일 노숙하며 걷고 있으니 나도 보통은 아닌 것 같다.

르퓌를 지나 첫 번째 마을에 도착하니 아침에 성당에서 봤던 반가운 얼굴들이 보인다. 산티아고길을 상징하는 가리비 펜던트로 목걸이를 만들어주니 아이처럼 기뻐한다.



마을의 성당이나 숙소를 지날 때마다 순례자 여권에 스탬프를 받을 수 있다.



몽보네(Montbonnet)마을 입구의 아담한 성당




Saint-Privat-d'Allier


24km를 걸어 오늘의 목적지 Saint-Privat-d'Allier라는 숲 속의 작은 마을에 도착했다. 장 봐서 저녁을 해결하고 숙영지를 찾는다.






내가 굳이 유럽의 꽁꽁 숨어있는 시골까지 와서 가톨릭 성지를 걸어야만 될 정확한 이유는 아직도 잘 모르겠지만, 온전한 두발로 아름다운 길을 걸을 수 있다는 사실 하나로 그 누구보다 행복했다. 단순한 삶을 실천해 보는 것, 걸으면서 생각해 보고 싶은 것, 모르는 사람 속에 섞이는 것, 다른 나라의 예술세계와 멋진 풍경들을 엿보는 것 등등으로 설레었다.

이 마을엔 순례자 숙소도 있고, 유료 캠핑장도 있지만 내가 찾은 숙영지는 성당 앞 벤치 아래다. 걸을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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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7.02.27 11:50

    첫댓글 아직 프랑스인가요? 시골풍경 정겹습니다.

  • 작성자 17.02.27 11:51

    작년 11월에 돌아왔습니다. 한국입니다ㅎㅎ

  • 17.02.27 12:15

    언제 봐도 멋지네요~

  • 작성자 17.02.27 12:31

    감사합니다^^~

  • 17.02.27 12:39

    실제 보면 더 멋있겠죠? 사진들 너무 멋있어요

  • 작성자 17.02.27 12:50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 17.02.27 12:42

    젊음이 부럽고 내가 못해봐서 더 부럽습니다.
    후기를 잘 역어서 책으로 출판해도 될 듯합니다.

  • 작성자 17.02.27 12:51

    백패킹을 좋아하는 분들과 제 여행기를 공유하는것으로도 만족합니다^^~~부족한 후기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 17.02.27 13:51

    순례길 잘 보고 있답니다..
    앞서 리옹 얘기는 저의 제2의 고향이라..
    벅찬 기분이더이다..
    여행은 다리가 떨릴 때가 아니라 가슴이 떨릴 때..
    떠나야 함을 진갈 님을 통해 되새겨 봅니다..

  • 작성자 17.02.27 14:46

    저도 리옹에서의 좋았던 기억때문인지 여운이 남습니다 ^^~ 감사합니다^^~

  • 17.02.27 14:05

    소중한 여행기 잘 보고 있습니다 ㅎㅎ

  • 작성자 17.02.27 14:46

    감사드립니다 ^^~~

  • 17.02.27 14:42

    피네스테레에 가면 PAZZ라는 알게르게가 있어서 제 닉이 PAZZ랍니다. 잘보고 있어요

  • 작성자 17.02.27 14:47

    그렇군요...반갑습니다 PAZZ님^^~

  • 17.02.27 14:41

    역시 사진들 모두 예술이네요

  • 작성자 17.02.27 14:47

    감사합니다 코코몽님^^~

  • 17.02.27 18:48

    멋진 여정, Buen camino 입니다.

  • 작성자 17.02.27 21:20

    Buen camino!! 감사합니다 ^^

  • 17.02.27 19:55

    후기 잘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작성자 17.02.27 21:20

    부족한 후기 좋게 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가셔브롬님 ^^~~

  • 17.02.28 07:31

    잘 보고 갑니다.

  • 작성자 17.03.02 08:50

    감사합니다^^

  • 17.02.28 07:55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감사하구요..

  • 작성자 17.03.02 08:51

    저 또한 감사드립니다^^~~

  • 17.03.03 19:06

    오랜만에 접속해서 반가운 후기 잘 보고 가요~

  • 작성자 17.03.03 19:16

    감사드립니다^^~~

  • 17.03.16 13:18

    열심히 보고 있습니다. 기도문과 성당사진을 보니 몇 해전 돌아가신 아버지 생각이 짠해지네요.
    감사합니다.^^

  • 작성자 17.03.16 13:19

    저 또한 감사드립니다^^~~

  • 17.03.17 08:39

    꼭걷고싶은길 열심히 보고 있습니다

  • 작성자 17.03.17 08:45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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