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 동계캠핑하면서 날 따시면 남해로 캠핑가고 싶다는 안사람의 요청에 이날 저날 기회만 보다가 이번 연휴에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저도 사십년을 하고도 몇해를 더 살고도 처음가보는 거제/통영/남해라 저 또한 행복한 마음과 부푼 기대로 일정을 잡았습니다.
캠핑이 1박뿐이라 캠핑프로데이라 하기도 뭐하고 안하기도 뭐한.. 여우네 가족의 빡센 3박4일 간의 일정을 소개해 봅니다..^^;;
1. 10월 9일 남아 있는 잔무를 처리 하고 점심 식사하고 바로 오전 12시경 거제 바람의 언덕으로 출발합니다. 기대에 찬 본격적인 남해의 여행이 시작되는 순간입니다.^^
1-1 거제 바람의 언덕.. 진짜 바람 많더라구요... 사람이 많아 사진찍기가 난감했습니다..^^;;
1-2 거제자연휴양림 출발 이틀 전날에 일정상 늦게 도착할거 같아 방으로 된 휴양림을 예약했습니다. 탁월한 선택이였던거 같습니다.. 바람의 언덕과 건너편 해변을 보다보니 저녁 7시가 넘어 배고픈 애들 데리고 바로 휴양림으로 갑니다. 캠핑한지 4년동안 휴양림을 첨 가봅니다.. 일박에 5만원이라 정말 부담없어 좋습니다.. 휴양림을 자주 이용하기로 하고 1박을 마침니다.^^
2. 10월 10일 일찍 기상하여 식사없이 해금강/외도를 구조라 선착장으로 갑니다. 선착장 앞에서 어른은 토스트와 커피로.. 핫도그와 음료로 간단한 아침을 대신합니다.. 아홉시 삼십분 첫배가 출항합니다...
2-1 해금강 바다의 금강산이라는데 금강산을 안가봐서..ㅋ 근데 눈앞에 보여지는 모습이 책/영상에서 보아오던 암석이 금강산 같아 보이긴합니다. 다만.. 세월호 사고 이후로 배 밖으론 어른만 나갈수 있으며 그것도 후미에서만 구경가능하다하여 십자동굴을 제대로 보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구경후 외도로 들어가는 배안에서 41년 배를 타신 선장님께서 얘기하십니다.. 봉풍으로 인해 이번배가 태풍끝날때까지 마지막 해금강 코스가 될것이라고.. 외도 나갔다오니.. 외도도 오전에 출항이 마지막이 될거라네요... ㅋ
우린 행운의 여우네 가족..ㅋ
2-2 통영 한려해상 케이블카 한시간을 달려 도착했건만 봉풍의 영향으로 운항을 하지 않는답니다..
바로 패스하고...
2-3 동피랑 벽화마을 우연찮게 동피랑 정상에서 해설사가 통영에 대해 설명하는 중이라 통영의 역사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동피랑에서 천사를 만났습니다.ㅋㅋ
2-4 통영시장 구경하기 동피랑마을 바로 아래에 시장이 있습니다. 통피랑 정상에서 보던 통영은 그리크지가 않은 동네인데 시장은 면적이 상당합니다. 이곳 저곳 둘러보며 활어시장이 있길래 몇시쯤 폐장하는지 확인 후 꿀빵하나 사들고 이순신공원으로 향합니다..
2-5 이순신공원 아직은 많이 알려지지 않은듯 하고 사람이 별로 없었습니다.. 편히 둘러보며 이순신장군에 대해 애들과 얘기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
2-6 다시 통영시장..ㅋ 저녁 먹거리 장만을 위해 다시 통영시장으로 갑니다.. 먹고 싶은거 하나씩만 고르라니 다들 입맛에 따라 장어구이, 광어회, 목살.. 골고루도 요구해 준비하여 고성당항포 캠핑장으로 갈 준비를 합니다. ㅠ.ㅜ
2-7 당황했던 당항포 캠핑장. 통영에서 봉풍으로 케이블카가 운행중지되어 캠핑을 할까말까 고민했지만 일기예보상 바람만있고 바람도 6m/s라 팩다운과 스트링만 잘하면 휴양림으로 충분할거 같아 캠핑장을 알아보니 다음날 일정이 남해군이라 고성군의 당항포캠핑장이 검색되어 유명한거 같기도 하고 자리도 있다하여 당항포캠핑장으로 갑니다..
보통은 도로시L로 다니나 이번엔 간단모드로 휴양림으로 준비했습니다.
당항포 캠핑장에서 당황했고 후회를 했습니다.
우린 캠핑가면 늦어도 12시면 취침에 들어가는데 여긴 새벽3시는 기본인듯 합니다.. 주변 세팀이 잠도 안자고..ㅠ.ㅜ 그 중 태몽얘기한 목소리 걸걸한 아짐.. 미워 할겁니다..^^;;
담날 남해군 일정에 막대한 영향을 받았습니다...
그래도 행복한 저녁식사와 함께 원치않은 새벽 3시에 하루를 마무리 합니다..ㅠ.ㅜ
3. 10월 11일
당황했던 당항포를 마무리 하고 남해군으로 이동합니다.. 주 목적지 였기에 안사람이 제일 기대했던 곳입니다..
3-1 독일마을. 전시관에서 6-70년대 파독이 되었던 그래서 차관이며 외화벌이에 투입 된 동영상을 보고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큰애 5학년, 둘째 2학년에게 설명과 함께 같이 보는데 애들이 시무룩해집니다... 이해를 한듯 하여 전 만족합니다.. ^^;; 분위기 바꾸려 바로 이동합니다. 수제 소시지와 맥주한잔..ㅋ 근데 독일마을은 잠시 둘러봐도 별로 볼만한게 없습니다.. 가평의 영어마을이 더 좋다는 집사람과의 의견일치입니다.
3-2 원예예술촌 바람은 많았지만 햇살은 따가웠던.. 돈 값은 못한다는 결론입니다.. 그냥 정원을 걷는다는 것 말고 별로입니다.. 이동 간에 찾은 가위바위보로 계단오르기.. 스무고개로 이동하며 재미를 찾습니다...ㅋ
3-2 바람흔적 미술관 실은 미술에 대해 잘 모릅니다.. 보리암 이동간에 있길래 잠시 들른 그냥 스쳐가는 곳이 였습니다. 거기서 애들끼리 찾는 놀이며 즐거움을 보고 감동 받았던 순간이였습니다.. 기대치 않은 곳에서 발견한 이번 여행의 최고의 모습을 보고 행복 했던 순간이였습니다.. 제가 바라는 애들의 모습은 공부도 아닌 돈도 아닌.. 자매끼리 잘 노는 모습에 감동을 느끼고 행복을 느낍니다..^^;;
3-3. 보리암 추천이 많아 다녀왔는데 후회하지 않을 장소임엔 분명한거 같습니다.. 시원한 바람에 저 높은 곳에 암자가 있다니 신기합니다..^^;;;
3-4. 남해군 이동 상주은모래비치, 보물섬캠핑장 등 알아뒀던 캠핑장으로 전화하니 자리는 있다는데.. 뉴스를 보니 봉풍이 점점 제주도로 가까워 진답니다.. 바람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밤부터 9m/s 랍니다.. 마지막밤을 바람에 고생할 거 같아 다음 목적지인 다랭이마을 근처 민박집을 긴급으로 알아봅니다... 다섯번째 전화한 집에 민박이 있고 화로가 있다하여 또 남해시장에서 먹거리를 준비합니다. 또 먹고 싶은 걸 물으니 또... 장어구이, 광어회, 돼지갈비랍니다.. 준비하여 민박집으로이동합니다.. 저녁 8시도착 밥해먹고 애들 씻기고 잠자리에 드니 밤 열시입니다.. 전날 모두 잠을 못잔 관계로 골아 떨어졌습니다..
4. 10월 12일 잠도 실컷 잤겠다.. 여섯시에 눈이 뜨집니다.. 바람이 장난이 아닙니다.. 비를 동반한 소리로 들립니다. 저보다 예민한 집사람은 바람소리에 또 잠을 설쳤나 봅니다... 환자인데.. 이렇게 피곤해 하면 안되는데..ㅠ.ㅜ
캠핑을 안하고 민박을 선택한게 탁월했습니다..ㅋ
그래도... 용인에 있는 집으로 가야 하는 날입니다.. 아침 일찍 기상하여 근처식당에서 아침을 해결합니다..^^ 그리고 다랭이 마을을 둘러 봅니다.. 많이 아쉽습니다.. 사진으로 보아온 다랭이 논인데 다랭이 밭이 되어 있었습니다. 한참 벼가 익어가고 황금색을 보여야 할 논이 허였습니다..ㅠ.ㅜ 물어 보진 않았지만 노령화로 논 농사가 힘들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이해해야겠지요???
4-2 전주에서 여행 마무리. 다랭이마을에서 11시에 출발이라 남원/전주 방향으로 귀향을 합니다.. 전주에서 불낙전골로 점심을 해결 후 주변의 비싸디 비싼 초코파이를 사들고 다시 용인으로 출발합니다...
5. 여행 마무리 올초에 계획했던 여행을 실천에 옮겨 만족한 여행이 되었습니다.
5-1. 행복했던 점. -. 최근 느껴보지 못한 3박 4일간 가족과 함께 행복한 순간을 자주 느꼈던 점. -. 도착 후 저녁시간 애들과 가진 여행에서 느낀 점을 공유할 때. -. 다음 여행지를 미리 정해 놓은 점. [대둔산] : 가족 협의로 여행지 선정하기로 함.
5-2. 아쉬웠던 점. -. 바람으로 인해 일정에 차질을 빚었던 것. -. 당항포에서 잠을 못자 담날 여행에 차질이 생겼던 것. -. 짧은 일정에 건성으로 둘러 봣을거 같은 안타까움.
5-3. 동일코스로 여행 시 조언 -. 날씨상황봐서 탈게 많은 곳 부터 스케쥴을 잡는다.. : 남해- 통영 - 거제순으로 일정을 잡을까 했는데 역순으로 한게 알찬 여행이였던거 같습니다..^^
많은 분들의 좋은 내용 보기만 하다가 첫 후기다운 후기를 처음으로 작성해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캠핑생활 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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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저도 따뜻한 봄날이 오면 남해여행 계획을 세워야겠습니다. 넘 좋네요.
네명의 천사들과 함께 사시는군요. 행복한 캠핑여행 부럽습니다. *^^*
여행하기 좋은날에 다녀오시길 추천합니다.. 해남 처가의 바닷가 색은 흐리지만.. 남해의 멀리 보이는 파란색 바다는 정말 환상이였습니다..
여우들과 함께하니 더 좋은 여행이였습니다..
달콩님도..좋을 날로 택일? 하시고 꼭 다녀오시길 권해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아이들과함께 산교육시켜주시며 멋진곳 많이 들르셨네여![~](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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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풍경![~](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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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하고갑니다![~](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여행이 주는 행복감을 제대로 느끼고 온 거 같습니다.. 더불어 멋진 풍광에 오감으로도 충분히 느껴 더 행복했구요..^^;; 감사합니다..
거제, 통영, 남해로 알찬 여행지 다 다녀오셨군요...
유목민 스타일의 캠핑여행 좋네요. 먼길 운전하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
어릴 때부터 싸댕기(아시죠? 사투리 ㅋ)는 걸 좋아해서인지 운전이나 여행은 마다하지 않았던거 같습니다..ㅎ
이번 여행이 애들도 좋았나 봅니다.. 다시금 긴 연휴를 찾아보게 되네요...ㅎ
기회가 되면 네이버 캠핑프로 정모도 참석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참 멋진 아빠네요 행복하세요^^**
멋진 아빠가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만 하고 있습니다.. ㅎㅎ
서로사랑하기님도 항상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다자녀인분들이 꽤많으시네요!
그래도 저한테는 안됩니다 ~ㅎㅎ~
멋지고 가족들간에 보기 좋은 모습 잘보고 갑니다^*^
그럼요.. 제가 내 밀게 없는걸요.. ㅎㅎ
세쌍둥이님 보면 항상 부럽습니다.. 감사합니다..^^;;
보리암.....기억하고 있겠습니다.ㅋ
좋은 정보 얻어가네요. 장어가 눈에 확 들어옵니다.ㅎㅎ
제 사진 실력이 부족하여 다 표현을 못해 아쉽습니다..ㅠ
보리암서 일몰 시작될 거 같읏 시각에 하산하여.. 일몰이 상당히 이쁠거 같더라구요....
가보시면 좋은 피사체가 될거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부산이라 남해 자주가는데 다녀온데도 있고 안가본데도 있네요..맛난 풍년제과 초코파이도 보이구요..상세한 후기덕에 남해여행 제대로한 기분이네요^^ 항상 즐겁고 행복하시구요^^
초코파이 맛있긴한데 너무 달더라구요..ㅋ
기회되면 다시 가고 싶은 남해입니다..^^
인근에 사신다니 부럽습니다..
맛점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