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동생들을 만났다
같은 하늘아래, 서울에 살면서도 엄마 아버지 기일에나 겨우 얼굴을 보았는데
코로나로 2년 가까이 못 만났었다
동생이 강남 코엑스에서 만나자고 해
출발 전에 지하철 노선도를 몇번 확인하고 겨우 약속시간에 도착했다
서울 남쪽에 사는 동생들은 자주와 보는곳인것 같은데
서울 북쪽에서
약국하느라 거의 꼼짝 못 한 세월이 수십 년이라
이곳을 와 본 것이 다섯 손가락만 사용해도 남을 정도였으니
서울 촌놈이란 말은 나를 두고 한 말인것 같다,ㅎ
출구에 내리니 동생이 기다리고있다
드라마에서나 본듯한 건물과 가계들을 구경하느라 정신을 못차릴정도
젊은이들이 좋아할 곳들이 너무 많고 나하고는 동떨어진 별세계인 것 같다
동생이 예약해놓은 인도 음식 전문 식당에 들어가 점심을 먹었는데
주문한 음식이 무엇인지,어떻게 먹는지도 잘 몰라
그냥 눈치껏 따라서 먹었는데
처음 먹는 음식이라 솔직히 무슨맛인지도 모르고 먹었다
점심을 먹고 나니 이건물안에 사무실이있다는 조카가 와서 커피랑 케이크를 사주고 돌아갔다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그곳을 나와 가까이 있는 봉은사를 갔다
봉은사 예전 부터 이름은 들었지만
강남 한복판에 이렇게 큰 절 인 줄은 처음 알았다
셀 수도 없을 만큼의 수많은 등이 절의 마당에 달려있고 엄청 큰 부처도 있고 또 산책로도 꽤나 길어
조용한 시골길을 걷는 느낌이었다
외국인들도 꽤 많이 오는걸 보니 이곳이 외국인들의 여행 코스 중의 하나인 것 같았다
한눈에 봐도 돈 많은 부자동네 절이라는 게 느껴진다
구석구석 구경하려면 많은 시간이 걸릴 것 같아 따로 날 잡아서 와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집으로 왔다
강남
그곳이 나 사는 것하고 전혀 상관도 없다고 생각했는데
좀 더 젊어지고 세련 되고 시대에 뒤처지지 않으려면 자주 와 봐야 할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