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울주군 온산지역 주민들이 악취와 토양ㆍ수질오염이 우려하며 환경부와 낙동강환경관리청에 대책을 요구하는 청원서를 제출해 결과가 주목된다.
온산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지역 주민 1천600여명은 지난달 24일 온산공단 내 코스모화학 공장부지의 토양오염 실태조사와 악취 발생 원인에 대한 노후시설 안전정밀 조사 착수를 요구했다.
코스모화학 온산공장은 이산화티타늄과 황산코발트 등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업체이다.
코스모화학은 30여년 전 온산공단 내 입주 시 생산공정에서 발생하는 `칠수염`과 `폐석고`는 재활용을 한다는 조건부 하에 온산읍 지역 주민들과 약속을 했다.
하지만 코스모화학에서 취급하는 원료 광석과농 황상이 화학 반응해 여과된 찌꺼기가 전혀 다른 용도로 재생할 수 없는 악성 폐기물을 수십 년 동안 공장과 대지에 무단으로 야적을 방치했다가 최근 3년 전부터 공장 밖으로 반출하고 있다는게 지역 주민들의 주장이다.
코스모화학 내 야적된 `칠수염` 이라는 폐기물은 독성이 강해 맨손으로 만지면 손이 따끔거릴 뿐만 아니라 콘크리트까지 부식을 시킬 정도로 독성이 강하다.
특히 주민들은 우천 시 공장 내 야적된 악성 폐기물에서 나온 침출수가 우수관로를 통해 인근 대정천으로 유출한 의혹이 있다며 그 심각성을 지적하고 있다.
대정천 하구로부터 근거리에 있는 온산 연안 해저에는 오래전부터 하천으로부터 유입된 오염물질로 인해 백화현상이 심화되면서 해양 생태환경 파괴가 우려돼 해양환경관리기관이 예의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만약 이 상태로 방치될 때 인근 강양 어장의 영세 어민들의 생업 터전마저 잃어버릴지 모른다며 생존권 보호를 위해 코스모화학의 토양오염 실태조사가 필요하다는 주민들의 항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게다가 코스모화학은 지난 2020년께 황산 누출 사고로 근로자와 온산 주민들의 불안감을 키운 바 있는 만큼 비판의 목소리를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온산지역과 강양일대 주민과 어민들은 수십 년 동안 울산시와 울주군에 온산공단 악취 문제 해결을 끊임없이 촉구ㆍ호소하기를 반복해 왔지만 아무것도 해결된 것 없이 지금도 지역 주민들은 고통을 받고 있다며 호소하고 있다.
울주환경연합회 이인섭 회장은 "온산공단의 악취통합상황실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은 무용지물에 불과하다"며 "이번만큼은 그냥 넘아길 수 없다" 말했다. 그는 이어 "코스모화학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50년 노후 시설에 대한 울산시와 해양수산부, 그리고 환경부가 합동으로 안전정밀 조사를 조속히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