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물 한째 날
골든벨이 끝나고 내게 다가온 건
중간고사란 것이었다.
중간고사는 4월 21일부터 25일까지 4일 동안 보지만
학원이 다 그렇지 않는가...;;
10일부터 시험대비에 들어간단다.
학원에서도 평소보다 더 늦게 끝난다고..ㅠ_ㅠ
학원을 9시에 가서 12시에 오는데...;
더 늦게 끝나면 도대체 몇시에 끝나는거야..-_-;;
여튼 내가 독서실을 다닌다는 것을 모든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었으나.....;;
모두 꺼져있었고 유일한 나의 쁘렌
건이의 폰만이 켜져있었기 때문에 건이한테밖에 말을 못했다.
건이가 어디 다니냐고 물어서
학교 앞에 있는 데 다닌다고 하니까 여기로 온단다.
건이는 정말 할일이 없는 애처럼 보인다.
내가 부르면 맨날 맨날 나와서 나와 놀아주고....-_-;;
소영이 뇬과 권태기 인가보다.
여튼 조금 독서실 앞에서 기다리니까 건이가 왔다.
"건이야!!!"
"너 공부도 하는 구나...;;"
"-_-;; 응...."
건이한테 내가 골든벨에서 40번 풀다가 떨어졌다니까 믿지를 않는다.
4번이 아니냐면서 무시를 하는 거다.
그리고 그 말은 나중에 방송이 나오고 나서야 건이는 믿게 되었다.
"나도 독서실이나 다녀볼까...."
"푸훕....니가? 야~ 웃긴다~ 너는 다녀서 뭐해?"
"그냥....너 지켜줘야지. 친구의 여친인데..."
"그래그래....ㅋㅋㅋㅋㅋ"
건이는 날 지켜준다는 명목하에 독서실을 다닌다.
나중에 알고 봤더니 그게 아니었던 것 같다.
이 독서실에 이쁜 애들이 많이 다닌데나 뭐래나.....;;
오늘부터 독서실을 다니는데 참 피곤하다.
학교 끝나자 마자 바로 와서 책을 피고 또 공부를 하고....
공부만 하기가 조금 그래서 만화책도 읽어주고 하니까 어느새 7시가 되었다.
건이와 나는 다른 방에서 공부를 한다.
건이가 있는 방의 문을 빼꼼히 열고 건이를 찾았다.
어디서나 눈이 부시는 외모-_- 덕에 쉽게 찾을 수 있었다.
"건이야~"
"왜? 공부 안해?"
"밥먹으러 가자구...^-^;"
"그래. 나가자."
"건이야. 뭐 먹을래?"
"그냥...니가 먹고 싶은거 먹자."
"내가 먹고 싶은거?"
"응....;:"
"음....음.....그냥 라면 먹자..-_-;"
"-_-;; 그래."
그렇게 학교앞 분식집에 가서 라면을 사먹었다.
건이가 내가 먹는 모습을 보고 또 한마디 내 뱉었다.
"야....나 안뺏어 먹을테니까 천천히 먹어."
"-_-++ 알았어!!"
나도 모르게 빨리 먹게 되는 걸 나보고 어떻하라고..ㅠ_ㅠ
밥을 먹고 자일리톨을 씹고....;;
학교에 갔다.
소화도 할겸 해서 학교 운동장에서 뛰어 놀았다.
물론....나 혼자서....
그렇게 30분을 노니까 슬슬 지루해 지기 시작해서 그냥 벤치에 앉았다.
"건이야...."
"응?"
"소영이랑은 잘 되가?"
"................."
꼭 이 말만 물어보면 건이는 아무말도 안한다.
"잘 되가겠지~ 그치? 아쥬 깨가 쏟아지는 것 같은데 뭘~"
"그렇게 보여?"
"그래!! 소영이-_-....는 아주 행복해 보이는데 뭘....^-^;"
"^ㅡ^*"
"^ㅡ^;;"
"승희야...."
"응?"
"나 너 안아봐도 되?"
"응?"
"그냥.....친구니까.....응?"
나는 여기서 뭐라고 말해야 되지....;;
내가 여기서 거절하면 전에 키스한 나는 뭐가되...-_-;;
"그래....;; ^-^;"
건이가 날 꼬옥 껴안는다.
건이의 품은 참 따뜻하다.
근데....;;
살이 하나도 없다.
"승희야."
"응?"
"너 보기보다 살이 참 많구나....;;"
"야!!!!"
"농담이야~ 꼭 곰인형 껴안고 있는 것 같아서 좋다~"
곰인형...-_-;;
내가 곰인형이야......;;
혹시.....;;
곰탱이 처럼 살이 푹신하다는 것은 아니겠지,.....^-^;
나는 건이를 살짝 떼어냈다.
"하핫....^-^; 우리 그만 일어날까? 나 학원도 가야되는데..."
"학원...너 학원다니지....^-^ 학원 갔다가 다시 올꺼야?"
"미쳤냐...;;"
"그럼 나도 그만 가야겠다~ 가자~"
그렇게 나는 건이와 헤어져서 학원에 갔다.
공부시간에 전화가 왔다.
살며시 폰을 쳐다보니 희승이었다.
선생님한테 화장실에 갔다온다고 하고서는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나 희승이...^-^]
"응....왠일이야?"
[그냥~ 너 보고 싶어서....아!! 너 시험 언제야?]
"21일부터..."
[21일?]
"응...."
[그럼 너 공부하느냐고 바쁘겠네~]
"그렇지 뭐...."
[그럼 안돼겠다~]
"뭐가?"
[오늘이 10일이지?]
"응...."
[그럼 이번주 토요일은 11일이구~ 다음주 토요일은 18일이네?]
"왜그러는데~"
[그냥~ 너 우리집에 놀러오라구~]
딱 그말을 듣는데 이번에도 거절하면 굉장히 미안해 질것 같았다.
"응....그럼...18일에 놀러갈께~"
[진짜? 진짜 올꺼야?]
"그럼~"
[우리 못본지 디게 오래된거 알지?]
"응...^-^;"
[나 너 껴안아 본지도 오래됬구~ 키스 해본지도 오래됬다...]
"18일에 꼭 갈께!!"
[밤에?]
"응? -_-;; 낮에 가면 안댈까?"
[그래~ 꼭 와야대!!!]
"응....^-^;"
[18일...음...학교 끝나고 바로 와라~]
"응...알았어~"
[승희야~ 샹휏!!!]
"나듀~"
그렇게 희승이와 길고 긴 통화를 마쳤다.
다음주 토요일은 시간을 비워서 꼭 희승이네 집에 놀러가야겠다.
그렇게 오늘 학원 수업까지 마쳤다.
아....;;
피곤해....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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