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편 - 개괄적 공부법(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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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편 - 1차 시험을 위한 과목 이해하기 및 과목별 공부법(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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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편 - 1차 시험을 위한 과목 이해하기 및 과목별 공부법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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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및 질문 인스타(블로그가 없어요)
@f_lifestyle_90s
4년이라는 긴 터널같은 시간을 지나 회계사가 되었습니다. 합격자 확인을 하고 어머니와 부둥켜 안으며 눈물 흘렸던 감동의 순간을 저와 같이 힘들게 공부하시는 모든 분들이 꼭 느끼시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이 글을 씁니다.
[수험기간]
경영학과 학생
19년 6월부터 공부 시작
20년 1차 올림픽
21년 1차 약 20점 차이 불합격
22년 1차 합격
22년 2차 2과목(세,감) 유예
23년 2차 2과목 합격
프롤로그
오랜 시간 공부를 하면서 지금보다 좀 더 밝고 인류애 넘치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미친 꿈을 꾸게 됐습니다.
미천한 제가 당장 무엇을 할 수 있나 고민해보았고 지금 제가 속한 곳에서 가장 가까운 사람들에게 먼저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공부를 하며 수 많은 합격수기를 읽어보았고, 개괄적이면서 지침서의 역할을 하는 합격수기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부분의 합격수기들이 ‘나는 이렇게 공부했어요’의 관점에서 쓰여있어서 그런지 많은 글을 읽었음에도 ‘도대체 나에게 맞는 방법’ 이 무엇인지 판단하기가 어려웠습니다.
때문에 이 글은 저의 합격수기이지만 최대한 저라는 사람을 빼고 평균적인 수험생을 가정하여 어떻게 공부하면 좋을지에 대한 고민하에 쓰여졌습니다.
지금까지 스스로 공부를 하고 주변의 여러 cpa 준비생 및 합격자들을 관찰하면서 느낀 것은 자신이 원래 갖고 있던 생활습관과 공부 관성을 변화시키 어렵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제 수기를 읽으실 때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의 마음으로 ‘내가 어떤식으로 공부하는 사람인가’에 대한 인지와 ‘이 시험은 어떤 시험인지’를 알아가려고 노력하시면 좋겠습니다.
진입 예정자이신 분들에게는 앞으로 이렇게 공부해야겠다는 청사진이 머릿속에 그려지도록 하는, 이미 1차 공부를 하고있지만 자신이 세웠던 계획이나 방향에 대한 불안감이 있으신 분들에게는 나름의 해결책을 제시하는 등대와 같은 역할을 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먼저 제 소개를 간단하게 하자면
1. 와꾸 만드는 것을 좋아하며
2. 암기 보다는 사고를 바탕으로 한 계산문제에 강하고
3. 머리가 대단히 비범하다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4. 다양한 선생님의 책을 발췌독 하거나 인강 발췌수강을 다수 했습니다.
5. 계획적으로 공부하는 스타일도 아닙니다.
목차
1. 개괄적 공부법
a. 시작은 정방향으로 정직하게
b. 문제를 푸는 방법 vs 원리 이해 vs 암기
- 무엇이 중요할까?
c. 난 언제쯤 붙을 수 있을까..
- 초시 1차 합격과 , 2차 동차합격의 비현실성
d. 생활습관에 대한 고찰
2. 1차 시험을 위한 과목 이해하기 및 과목별 공부법
3. 2차 시험을 위한 과목 이해하기 및 과목별 공부법
4. 강사에 대한 고찰
5. 책에 대한 고찰
쓰다 보니 글이 많이 길어졌습니다. 부족한 글이지만 여러분들에게 최대한 도움을 드리고자 하는 제 욕심이 너무 컸으려니 하는 너그러운 마음으로 봐주시고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1.개괄적 공부법
a. 시작은 정방향으로 정직하게
괴랄한 양의 지식을 오랫동안 공부해야한다는 이 시험의 특성상 수험판에는 참으로 다양한 공부법이 난무합니다. 거기에다가 가끔 등장하는 초시동차, 재시동차 합격생들의 독특한(?) 합격수기와 공부 방법은 나도 한번 저렇게 해볼까 하는 혹 하는 마음을 갖게 합니다.
개인적으로도 공부법 찾아보는 것을 매우 좋아하기 때문에 공부하면서 온갖 종류의 공부법은 다 시도해봤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사실 여러분들이 여러 글을 읽어보고 나름대로 공부 전략을 세우고 수정해가는 과정을 말릴 생각은 없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부를 시작한 뒤 최소한 6~8개월 까지는 다른 것에 한눈 팔지 말고 차근차근 ‘기본강의 - 연습서’ 강의의 기본 테크트리를 그대로, 그리고 최대한 빠른 속도로 따라가시기를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그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일단 제가 cpa 수험판에서 가장 많이 보았던 한가지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몇 년 전부터 모 변호사의 유튜브 영상을 통해 기출 분석법을 바탕으로 시험 합격하는 법이 유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사실상 유튜브의 노예였기 때문에 당연히 그 영상을 보았고, 나름대로 따라해 보려고 노력했습니다만 결국 이 공부법은 cpa에 적용하기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변호사님의 선한 영향력은 존경하는 부분이고, 실제로 이 공부법으로 광명 찾은 분들이 있다는 것도 알고는 있지만, 적어도 회계사 시험에 한정해서는 이런 공부 방법은 유효하지 않았습니다.
여기에는 크게 두가지 이유가 있는데
일단 cpa는
a. 생소한 지식이 너무 많고
b. 계산문제가 많습니다.
개념강의를 수강하면서 혹은 해당 과목에 대한 공부를 시작하기도 전에 기출을 통해 나름대로 얻는 것이 있으려면 기출 문제를 보는 수험생이 적어도 이 문제가 뭘 물어보는지를 알아야합니다.
하지만 cpa 의 대부분의 과목은 위와 같은 이유로 문제를 푸는게 아닌 단순히 ‘이 문제가 무엇을 묻는지 알아보는데’ 까지도 꽤나 오랜시간이 걸립니다. 그러니 어중간하게 기출이나 객관식 미리 보면서 효율을 따지고 미리 공부방향을 고민해보는 행위는 오히려 공부 효율성을 떨어뜨린다고 볼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식의 ‘전략적 공부에 대한 고민’은 일단 적어도 개념강의까지는 다 들으시고 시도해 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사실 개념 책에도 기출 베이스의 기본 예제는 다 실려있기 때문에 정 문제를 풀면서 공부하고 싶으신 분들은 개념 책에 있는 예제 정도로 ‘아 이렇게 문제화 되는구나~’하고 확인하시면서 공부하시면 됩니다. (스케쥴에 맞춰 기본강의 진도 빼는 것도 결코 쉽지 않습니다...)
무슨 과목이든 기본강의는 무조건 완강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 개념강의를 완강하는 데만 해도 풀 공부 기준 최소 6개월이 소요됩니다. 기본강의를 다 들으셨다고 문제를 풀 수 있다고 생각하시면 큰 오산입니다. 여러분이 재무회계 기본강의를 완강하신 뒤 당장 22년 1차 기출문제지를 펼쳤을 때 제대로 풀 수 있는 문제수는 5문제가 채 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니 이 글을 읽으시는 진입 예정자분들은 cpa라는 마라톤을 제대로 시작하기 위해 최대한 빨리 개념강의라는 운동화 끈을 묶으시길 바랍니다.
cpa 진입을 마음 먹었지만 아직 공부를 시작하기 두려워 여기저기 정보를 찾아보고 계신 분이 있다면 당장 내일부터 독서실 책상에 앉아 기본 개념 인강부터 얼른 수강하시길 바랍니다. 그렇게 책상앞에 앉아 공부를 시작하고 나서 정보를 찾아보셔도 전혀 늦지 않습니다.
부디 합격에 대한 불안함과 조금이라도 더 효율적으로 공부하고픈 욕심에 초장부터 정석보다 사파적인 공부법에 집중하는 우를 범하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우직하게 꾸준히 공부하는 것의 힘을 믿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결론 : 일단 시작은 학원에서 정해준 커리큘럼에 따라 정방향으로 공부하십시오. 학원 커리큘럼을 풀로 타야하느냐에 대해 궁금증이 생기는 분들이 계실텐데 그에 대한 제 대답은 일단 no입니다. 그 이유는 이 글을 계속해서 읽다 보면 이해되실 겁니다.
b.
문제 푸는 ‘방법’을 아는 것이 중요한 과목
vs ‘원리’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 과목
vs ‘지식’을 채우는 것이 중요한 과목
합격수기 초반에서 뜬금없이 vs 놀이라니...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겠지만 개인적으로 이 부분은 제 전체 수기 중 가장 많은 공을 들인 부분 중 하나입니다.
실제로 제가 수험생활을 보내며 가장 크게 깨달음을 얻은 부분을 적은 파트이며, 이 제목처럼 ‘내가 만약 처음으로 돌아간다면 이런 부분들을 알았으면 좋았을텐데..’ 라는 생각이 가장 많이 드는 파트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vs는 엄밀한 의미에서 과목들이 분류되고 대척점에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 과목들 중에서 상대적으로 푸는 ‘방법’을 아는 것이 더 중요한 과목과 ‘원리’나 ‘지식’을 깨우치고 많이 아는 것이 더 중요한 과목으로 분류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때문에 결코 어느 과목은 방법만 알면 되는 것이고 어느 과목은 지식만 많이 넣어두면 장땡이라고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cpa는 준 고시이므로 ‘이해를 통한 암기, 암기를 통한 이해’를 유기적으로 하실 수 있는 능력은 꼭 필요합니다.
이 파트는 쉽게 얘기해서 공부를 하는 과정에서 ‘내가 각 과목을 공부하는 태도를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에 대한 문제를 다루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앞서 얘기했던 기본 공부 순서는 모든 과목 동일하게 적용하시되 과목별 공부 태도 및 접근 방식을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여기 적은 저의 생각을 여러분들이 읽고 ‘스스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이 꼭 필요하기 때문에 과목을 vs로 나눈 이유와 그렇게 나눔으로써 얻게되는 효용 두 가지 측면으로 나누어서 서술해보겠습니다.
먼저 과목들을 푸는 ‘방법’이 중요한 과목과 ‘원리’와 ‘지식’을 아는 것이 중요한 과목으로 분류하는 것이 왜 중요할까요?
<이유>
만약 누군가 저에게 초시생을 기준으로 각 과목들이 갖고있는 특성들 중 가장 먼저 알아야하는 특성이 무엇이냐고 물으신다면 저는 단언코 해당 과목의 ‘타임어택성’이라고 답 할 것입니다. 지금껏 많은 합격수기를 읽고 여러 선배님들에게 조언을 들어봤지만 제가 생각하는 것 만큼 과목별 타임어택성의 중요성을 강하게 말씀하시는 분을 저는 본 적이 없습니다. 종종 이에 대해 언급하는 수기나 글들이 있었지만 타임어택성에 대해 제가 생각하는 중요성에 비해 분량이 적거나 그에 대한 강조가 너무 적었습니다.
이 때문인지 실전에서의 타임어택성에 대해서 별다른 생각이 없었던 저를 포함한 제 주변의 많은 초시생들은 그저 순진하게 커리큘럼만을 따라 열심히 공부하다가 객관식 시즌이 되고 해가 넘어갈 때 쯤 기출형식의 문제를 풀어보며 ‘아 내가 푸는 속도로는 실제 시험에서 반도 못풀겠구나’ 하는 말 그대로 멘붕의 상태에 직면하게 됩니다. (실제로 제 주변에 좋은 회계 점수를 못 받은 초시생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런 고통의 시간을 겪으며 이 내용을 무조건 꼭!! 수기에 적어서 알려 드려야겠다고 생각했고 어떻게 이 내용을 잘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결국 타임어택성 이라는 시험의 특성을 좀 더 알게된다면 ‘과연 우리가 공부한만큼 문제를 잘 풀수 있을 것인가?’ 라는 질문에 대한 해답도 비교적 쉽게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1차 시험에 한정해서, 1교시(일반경영, 재무관리, 경제) 와 3교시(재무회계, 원가회계) 의 과목들은 타임어택성이 매우 짙은 과목들입니다.
쉽게 3교시 재무회계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재무회계... 개인적으로 초시생에게 재무회계는 상당히 어려운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흔히들 1차에서는 경제가 너무 어렵다고 얘기하지만 오히려 경제는 시험 문제 자체의 괴랄함 때문에 다 같이 열심히 공부를 하더라도 특출난 몇몇을 빼고는 합격생들의 점수가 꽤나 낮은 점수로 수렴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반대로 재무회계의 경우 1차 초시생 한정으로 모두가 열심히 공부했다고 하더라도 각자가 공부한 방법에 따라 시험 점수에서 그 실력 차이가 가장 두드러지는 과목인 것 같습니다.
한번 숫자로 재무회계의 타임어택성을 판단해 보겠습니다. 3교시는 50문제를 80분안에 풀어야합니다. 1분 30초에 1문제씩 푼다고 가정시 50문제를 다 푸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75분입니다. 물론 여기에 말문제도 포함되어 있지만 마킹시간이 5분 보다는 더 소요될 것이므로 우리는 쉽게 1분 30초 안에 계산 문제를 풀어야한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여기에 목표 점수를 추가로 고려해보겠습니다. 합격에 안정적인 점수는 아니지만 회계에서 105점을 맞는다고 가정했을 때 우리는 35개의 문제를 맞춰야 합니다. 일단 재무회계에서 말문제는 공부한다고 맞추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초시생이 원가관리회계까지 일정 수준 이상으로 챙기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최소 7~8개 정도는 틀릴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입니다. 그러면 이제 우리에게는 오직 7개 정도만 틀릴 수 있는 여유가 남게 됩니다.
한번 생각해 봅시다.
과연 초시생이 시간 내에 50문제를 다 풀 확률은 어떠할 것이며, 못 푼 문제와 풀었지만 틀린 문제의 갯수가 7개를 넘지 않을 확률은 얼마나 될까요?
개념강의를 듣고 기베를 열심히 풀다보면 12월 달에 우리는 자연스럽게 빠르게 문제를 푸는 실력을 갖출 수 있게 될까요?
이 글을 읽고 계시는 수험생 분들 중 객관식을 열심히 풀어 자신감을 갖고 계시는 분에게 묻고싶습니다
작년 회계 기출문제지를 눈 앞에두고 80분의 시간이 주어졌을 때 과연 몇 문제를 푸실 수 있으실 것 같습니까?
때문에 이런 고민을 한번이라도 해본 사람이라면 해당 과목의 개념을 열심히 공부하고 문제를 푸는 것과 별개로 ‘빠르게 문제를 풀기 위한 별도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를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이런 이유로 과목들의 분류에 따라 공부 태도를 조금씩 달리할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 효용>
이렇게 vs 로 과목을 나눔으로써 수험생은 ‘각 과목을 어떤 태도로 공부해야하는지’ 고민하는 시간을 갖게되고 ‘내가 지금 하고 있는 공부가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인지’ 에 대한 성찰의 기회를 얻습니다.
또한 각 과목이 어떤 과목이며 도대체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1도 모르는 갓 수험생들은 각 과목에 대한 이해도를 빠르게 올릴 수 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얻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깨닫게 되어 말그대로 점수를 올리기 위한 공부를 할 수 있게 해줍니다.
서론이 길었으니 이제 1차 과목들을 3가지로 나누어 봅시다.
방법이 중요한 과목 : 재무회계, 원가회계, 세법
원리가 중요한 과목 : 재무관리, 경제
지식이 중요한 과목 : 일반경영, 상법, 세법
저는 이렇게 1차 과목들을 세 분류로 나눴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이렇게 세 분류로 과목을 나눔으로써 우리는 ‘어떻게 공부해야 1차 시험을 잘 볼 수 있을까?’ 라는 질문에 해답을 찾아나설 수 있게 됩니다.
각 과목별 특성이나 공부법에 대한 얘기는 추후에 구체적으로 서술할 예정이니 여기서는 간단하게 설명드리겠습니다.
방법이 중요한 과목은 소위 ‘와꾸’가 파워풀한 과목들입니다. 회계 과목들은 그 타임어택성으로 인해 정해진 와꾸 없이 모든 문제를 일일이 분개를 통해 해결한다면 빠른 시간 안에 긴 지문을 읽고 계산 문제를 풀어낼 수가 없습니다. 때문에 정형화된 문제들은 말그대로 문제를 다 읽자마자 바로 와꾸를 그려 빠르게 답을 도출해 낼 수 있는 실력이 필요합니다.
이와는 조금 다르게 세법은 재무회계와 비교하여 실제 시험장에서 시간적 여유는 있으나 그 괴랄한 양으로 인해 과목 자체의 휘발성이 강합니다. 공부를 하다보면 도대체 내가 어디쯤 공부하고 있는 것인지 모를 때가 많고, 한 챕터를 공부한 뒤 한참 뒤에 그 챕터로 다시 돌아오면 기본 문제 조차도 생소하기 짝이 없게 됩니다. 이러한 이유로 세법에서도 문제 푸는 방법에 (와꾸) 대한 사전적 설정이 있으면 공부의 효율성과 효과성이 증진될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 까먹어도 또 빠르게 복기가 가능합니다.
(참고용으로 제가 21년에 세법 공부 시작하고 만든 문제 노트 올립니다. 저는 이걸 2차 유예 붙을 때 까지 계속 썼습니자)
원리가 중요한 과목인 재무관리와 경제는 일단 과목들이 다 어렵습니다. 개념도 어렵고 실제 문제도 어렵기 때문에 정형화된 패턴이나 방법을 암기하는 것도 좋지만 결국 깊이 있는 이해를 통해 과목의 원리를 깨우치려는 노력이 중요합니다. 만약 이런 노력이 없다면 실제 시험이 쉽게 나왔을 경우에는 상관이 없지만, 문제의 난이도가 평년과 같거나 조금이라도 괴랄해 진다면 바로 손도 못 대는 참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두 과목은 1교시 과목들이기 때문에 기본 공식을 암기하고 와꾸를 만드는 등 빠르게 푸려고 하는 노력과 함께 이해의 비중을 높혀가는 공부를 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암기가 중요한 과목은 말 그대로 암기과목형 과목들입니다. 기본적으로 많이 아는 것이 실제 점수와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갖기 때문에 많은 양을 꼼꼼하게 암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평범한 암기력을 갖고 있는 수험생이기 때문에 결국 시험 1주일 전 미친 사람처럼 밑 빠진 독에 물을 붓기 위한 바가지를 준비해야합니다. 바로 그것이 단권화 된 책입니다. 강사의 책도 좋고 본인이 직접 만들거나 구한 프린트도 좋습니다. 해당 과목을 열심히 공부하시고 암기 하시되 마지막 1주일에 전 범위를 회독할 수있게 해주는 ‘단권화된 책’을 꼭 준비하셔야 합니다.
제가 쓴 글을 보고 혹자는 ‘개념공부 열심히 하고 문제 풀다보면 자연스럽게 길러지는 능력을 너무 호들갑 떨면서 설명하는거 아니야?’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네 저도 그 말에 동의하는 바 입니다. 하지만 저는 여러분들이 그 실력을 쌓기 위해 걷는 고통스러운 길을 돌아가지 마시고 조금이라도 더 빨리 가셨으면 하는 마음에 이런 분류를 미리 숙지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미 한참 공부를 하신 분들에게는 별거 아닐 수 있지만 아무것도 몰랐던 과거 초시생의 저를 반추해보면 초시생에게 이런 지식은 큰 힘이 될 것입니다.
때문에 초시생 분들은 방향성을 잘 잡고 열심히 공부하셔야합니다.
무턱대로 열심히 하시면 안됩니다.
과목에 따라 와꾸를 만드는 등의 방법을 통해 좀 더 ‘의도적으로’ 빠른시간 안에 문제를 풀어내는 능력을 기르고자 하는 방향성을 갖추고 공부하신다면, 문제를 풀고 좋은 점수를 얻는 결과물까지 걸리는 시간이 그렇지 않은 경우 보다 훨씬 더 짧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돌고돌아 설명 드렸지만 결국 우리는 빠르고 정확하게 문제를 푸는 것을 목표로 해야합니다.
빠르고 정확하게 문제를 푸는 것 그 이외에는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개념강의를 듣는 것, 연습서 강의를 듣는 것, 객관식 강의를 듣는 것, 책을 읽는 것 모두 결국 빠르고 정확하게 문제를 푸는 것을 목표로 해야합니다. 반대로 생각하면 어떤 방식으로 공부를 하든지 간에 우리가 빠르고 정확하게 문제를 풀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만 있다면 그 과정은 크게 중요치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극단적인 경우 책만 붙들고 혼자 공부해서도 문제를 풀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여러분은 문제를 푸실 때 이 두가지 생각을 늘 갖고 계셔야합니다.
1. 과연 지금 공부하고 있는 것이 내가 실전에서 문제를 풀어내는 것에 직결되는가?
2. 이미 알고 있는 챕터를 불안한 마음에 강의를 붙들고 시간낭비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여기 적힌 저의 글을 보고 이해가 되시면 따라하거나 참고하시되 그렇지 않으면 따라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하지만 이것만은 명심해주십시오. 여러분이 공부하는 것 목적은 박사가 되기위함이 아닙니다.
'공부해서 -> 문제를 빠르고 정확하게 풀줄 알게되어 -> 점수를 잘 받기' 위함입니다.
늘 이 점을 명심하시고 공부하시길 바랍니다.
ㄷㅅㅂ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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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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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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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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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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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ㄷㅅㅂ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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