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9년 울산 도시철도 1호선 투입 예정 `수소전기 트램` 실증 운행 시승 행사 참석자 150여명 태우고 왕복 4km 구간 달려…연말까지 2천500㎞ 주행 실증
울산에서 국내 최초로 수소 트램이 시범 운행됐다. 2026년부터 시작되는 울산 도시철도 1호선 건설이 2029년 완성될 경우 활용될 수소전기 트램이다.
울산시가 14일 오전 남구 매암동 울산항역에서 수소전기 트램 실증 운행 시승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수소전기 트램 실증사업을 통해 친환경 이동수단 생태계를 구축하고 울산시가 도입할 예정인 수소트램 홍보를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김두겸 울산시장을 비롯한 이채익 국회의원, 참여기업 및 공공기관 관계자와 시민대표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소전기 트램 소개에 이어, 수소트램 출발 의식, 트램 시승 체험, 수소충전 시연 등으로 진행됐다.
이날 시승 체험에서 수소트램은 국내 최초로 참석자 150여명을 태우고 울산항역에서 삼비 건널목까지 왕복 4km 구간을 운행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청정에너지원인 수소로 운행하는 수소전기 트램을 국내 최초로 우리 울산에서 시민들과 함께 시승하게 돼 더없이 기쁘다"며 "향후 도입되는 울산 도시철도가 수소전기 트램으로 운행될 예정이기 때문에 이번 행사를 통해 울산시가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 최초로 수소트램이 대중교통으로 운행되는 세계속의 수소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소전기트램 실증사업은 울산시가 지난 2021년 7월 산업통상자원부 수소전기 트램 실증사업 공모에 선정됨에 따라 추진하게 됐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고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전담하는 실증사업은 올해 말까지 사업비 총 426억원이 투입된다.
또 주관 사업자로 현대로템, 한국 자동차연구원, 한국 철도기술연구원, 울산테크노파크 등 4개 기관이 참여해 4개 과제를 추진하게 된다.
현대로템은 총괄 과제인 수소전기 트램용 시스템 통합 및 검증 기술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세부 과제로 수소전기트램용 연료전지 요소부품 및 시스템 기술개발,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세부 과제로 수소전기트램 기술기준 및 주행성능평가 기술개발을 맡고 있다.
울산테크노파크는 또 다른 세부 과제인 수소전기 트램 실주행 환경 실증 및 운영 기술개발을 주관한다. 이 과제에는 범한 퓨얼셀, 한국가스안전공사 등 5개 기관이 참여하며 50억2천만원이 투입된다. 열차 운행이 중지된 울산항역에서 태화강역 구간에 수소전기 트램을 2천500km 주행 실증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