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찍어서 현상하고 인화를 하는데는 네거필름이 좋습니다. 칼러필름에 보면 분명 프린트용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필름의 주종을 이루는 것은 칼러네가 필름입니다.
슬라이드필름은 원래 인쇄용으로 나온 필름입니다. 책이나 인쇄물에 원고를 쓸 때는 당연히 슬라이드필름이 좋습니다.
그런데 우리 나라에서는 사진을 조금 안다고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슬라이드필름을 씁니다. 그렇게 하는 가장 큰 이유는 필름을 보면서 색상을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네거필름은 필름 자체에는 현상을 해도 칼러로 나오지 않습니다. 인화를 해야 칼러로 나옵니다. 그래서 현상된 필름을 보고는 웬만한 전문가가 아니라면 색상과 심도 등을 알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슬라이드필름을 현상해서 보면 노출이라든가 심도, 색상이 그대로 한 눈에 보여 판단하기가 아주 쉽습니다.
문제는 가격입니다.
이미 필름 가격에서 슬라이드가 3-4배 정도 더 비쌉니다. 게다가 필름을 인화하려면 다시 3-4배가 더 비쌉니다. 이러다보니 인화를 해서 줄 사진이라면 슬라이드필름으로는 너무 단가가 올라가 쉽게 찍기 어렵습니다.
앞에서 성원 님이 말씀하신 것이 바로 이 문제입니다.
그런데 요즘은 슬라이드필름을 현상소에서 디지털로 처리하여 슬라이드다이렉트인화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서비스를 해주고 있더군요....
지난 2월의 서울포토클럽 전시회 사진도 디지털로 인화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