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부터 계속 맘이 편치않은 이유를 여러분께 또다른 입장에서 의견을 듣고싶습니다.
예전에...그러니까..준수가 5~7살정도니까..5,6년전정도인가...
춘강제주도 장애인복지관에서 이런저런 수업을 받았었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거기 들어가서 입구에 이쁜 연못이 있답니다.
문제는 이 연못에 시도때도 없이 아이들이 뛰어든다는거죠..
그나마 여름이면 웃으면서래도 지나가지만 이렇게 날씨가 쌀쌀한 가을에 그런 상황이 되면 정말 이루말할 수 없죠.
준수는 그때도 아빠가 데리고 치료를 받으러 다녔는데 제 기억에 3번정도를 연못에 빠졌던걸로 기억합니다.
아빠는 제가 퇴근하고 오면 그때야 얘기를 했지만 준수선생님들께서 전화를 먼저 주셔서..
준수가 이러저러한 이유로 아버님이랑 잠깐 얘기하는 사이에 뛰어들었다고...
이러한 시기가 있었고 저희아이외에 다른아이들도 그 연못에 많이 빠진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그때....
제가 알기론 전 그때 상황은 자세히 모르나..
지금 카페지기님이신 채윤맘님과 여러어머님들의 의견이 조합되어서 그곳 복지관관장님이 뜻을 받아들여 결국 아이들의 안전문제라는 이유로 그곳에 연못주변에 팬스가 쳐진걸로 알고있습니다.
물론 그때는 어머님들은 팬스를 원한건 아니고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를 원한걸로 알고 있으나,,,
저희 자폐아이들만 다니는 복지관이 아닌관계로 연못을 메꾸는거는 거부되고 결국 팬스가 쳐질걸로 알고있습니다.
전 그당시에 복지관을 다니지는 않았지만 지나가는 길에 그 팬스를 확인하러 들른적이 있답니다.
물론 초록색 철창처럼 이쁜 팬스는 아니지만..(정말 이쁜고 적당한 높이의 팬스도 있을건데...) 그래도 일단 더이상의 아이들은 물에 빠지지않겠구나 생각하고... (그때 아마 채윤이도 복지관을 안나니고 있던걸로 알고있어요)..
내 아이아닌 다른 누군가를 위해서 이렇게 노력하시는 어머님들이 계시구나 그러면서 정말 고개가 절로 숙여지고..
저희 남편한테도 그곳을 지날때마다 엄마들이 그렇게 해서 팬스가 쳐졌대.....대단하지않아..그러면서 자랑도 했답니다.
그런데...
며칠전 현재 복지관을 다니고 있는 한 엄마한테서 그 팬스가 철거됐다고 하는 얘기를 들었어요.
관장님이 현재 그곳을 다니고 있는 엄마들께... 다른 부모님들의 민원이 들어와서 결국 철거하기로 했다고...
그래서 그 엄마들은 자기들은 상관없지만 그때 그걸 간곡히 원했던 엄마께 말씀 잘 드려야된다고..했다고 그러더라구요
그순간 정말 그 욱하는 마음을 참을 수 없어서 그 엄마한테만 마구 쏘아붙였답니다.
너네 아이는 괜찮으니까...남의 아이는 빠져도 된다는거냐..그게 어떻게 만들어진지 뻔히 알면서 어떻게 그걸 철거하게 내버려뒀냐...뭐....이런 욱하는 마음에서요..
그리고 복지관측에도 너무 화가 나더라구요.
만약 다른 장애부모님들께서 이쁜 연못을 팬스가 가려저서 정말 아쉽다.
아이들이 가까이 가서 볼수 있도록 팬스를 철거해달라했다치더래도...
그게 만들어진 이유가 자폐성 장애를 가진 아이들이 자꾸 연못에 빠져서 일단 안전이 문제라 그렇게 만들어졌다..
보기싫으면 좀더 이쁘게 만들어 보도록 하겠다..그렇게 답하진 못했을까요..?
혹여 내년이나 또 몇년이 흘러 또다시 5~6살 아이들이 연못에 빠지면 또다시 그 엄마들은 누구에게 하소연을 할것이며..
내 아이를 단속못한 부모탓만 해야하는건지..
그래서 민원이 들어가면 또 잠깐 몇년 팬스친다음에 다시 철거할건지...
너무너무 답답한 마음입니다.
제가 너무 오바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전 그 자리에 계셨던 부모님들께도 너무 서운한 마음이 듭니다.
물론 제가 그 자리에 있었다면 저도 그냥 모른척하고 넘어갔을지도 모르지만....
결과를 듣고 나니 너무 화가나는거예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장애아이를 위한 복지관에서 도대체 뭘 먼저 생각하고 실천하고 계신건지...
전 그 팬스야말로 어쩌면 우리 엄마들의 노력의 결과물이 아니었을까하는 생각을 한적도 있습니다.
이렇게 조금씩 우리의 말을 전한다는거...그런데 그걸 지켜주지 못해서 정말 미안할 따름입니다.
결국 제가 할 수 있는길이 이렇게 제 생각을 말하는것 밖에는 없기에...
그 답답함을 이루말할 수가 없네요...
많은 의견 남겨주세요...
첫댓글 그저 답답합니다..
연못을 없애고 놀이터로 만들면...아님 공원으로 하믄 돼는데..
거기 야외 놀이터는 우리 학교다닐때 수준이랄까 형편없어요.. 저는 정환이가 혹여나 다칠까바 안델구갔었구요.
그리고 실내 놀이방이 있는데...
거기는 더 웃겨요...
우리 장애아를 받는곳이 아니라.... 어린이집 단체로 돈받고 운영하드라구요..
저... 제주시 장애인 복지관에 많이 많이 실망한 사람입니다.. 다른 부분도..
그리고 연못에서 제가 들은바로도 사건들이 많습니다.
저는 아직 복지관을 가본적도 이용해본적도 없는 엄마입니다. 그러나 준수맘님과 다른 여러 어머님들과 이런 이야기들이 오가는 상황에서야 전후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네요.
납득이 되지 않는 것은 왜 팬스를 치기 전과 달라진 것이 없느냐는 겁니다... 듣기로는 아이들이 연못에 빠지지않게 잘 지켜보겠다고 했다는데...허허...웃음이 나게하는해결방안이군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해결방안도 없이 팬스를 철거한 것은 장애인의 복지를 책임져야할 복지관이 그 의무를 져버린 처사라 생각됩니다.
지금이라도 복지관측에서는 팬스철거후에 이전에 일어났던 문제들에대한 해결방안을 명확히 제시하여 문제재발방지에 나서야 한다고 생각해요.
준수맘님의 말씀에 동감합니다.
물론 연못을 좋아하고 그것을 지켜보며 즐길 수 있는 아이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중 단한명이라도 거기에 빠지며 문제가 된다면 많은 사람들이 그 한명을 위해 문제해결에 나서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고 우리 아이들의 복지란 것을 누리게 되는 것이죠. 우리중 누구든 그 한명이 될 수 있습니다...
준수맘님께서 복지관의 무책임한 결정에도 화가 났지만 그렇게 결정되도록 동의하고 방관한 부모들에게도 화가 난 점...저도 이해가 됩니다...
우리모두 반성해야할 문제입니다...
복지관이란 허울로 비장애아 위한?
복지관이라는 얘기군요 !!
좁은 지역사회에서도 그렇군요.
서울도 서대문구와 은평구 통합으로
서부 복지관이 있는데요
장애인은 홍보용 신문에 사진으로
올려지는 존재인지? 의심이 갑니다.
재호가 고교과정을 졸업하는 싯점에
무엇을 어떻게 하는지 알아보니
아이들(의사소통과 작업능력이 되는)을
출퇴근하면서 노동력만 제공하고
식대비 명복으로 16만원가 얼마를
내야된다고 하더라구요
물론 그때는 몇달전에 새꿈터가 발족(2002년도)하여 새꿈터에 입소한 상태였지요.
복지관 현실이 나아진것이 하나도 없는것에
분통이 터집니다 !! 왜? 장애를 가진아이의
부모만 신경을 써야 되는건지…
저도 복지관 게시판보고 알았는데요...제가 알아본바로는 엄마들의 항의로 몇년전에 펜스를. 쳤는데 지금도 엄마들이 펜스 철거하라 항의해서 철거한다 들었어요....
전 이말을 듣고 무얼 느꼈냐면 장애인부모회에서 잡음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었은데 이런이유때문이겠구나 싶었어요..신체장애는 접근성 때문에 철거하길 바랬을수도있고...전 갠적으로 설치하길 바라지만요....
저도 반성합니다...게시판글을 보고도 암생각없이 지나갔거든요..그냥 철거되면 그쪽으로 못가게 해야겠단 생각만..ㅠㅠ
열정부재같아요...
담당직원들이 열정이 있다면 예쁘게 만들어서
울아이들도 위험에서 보호되고 다른 아이들도 연못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이 분명있을텐데...
이럴때... 참 마음아프네요 ㅠㅠ
울아이위한다고 다른아이들의 권리?를 뺏는건 아닌지
우리가 이기적인건 아닌지... 가끔은 고민하게 되네요
근데 춘강은 춘강이란 호를 사용하는 분이 지체장애라 더 많은 지원을 받으며 지금처럼 기관화된걸로 아는데
(제가 사는 동네분이라고 알아요 그래서 메이즈랜드-미로공원이요-도 울동네에 만들은 거구요)
갈 수록 쩐에 관심많아지는거 같네요 ㅠㅠㅠㅠ
식물성 플랑크톤 클로렐라가 많은연못 영양분이 많은연못?.........................................................................^^**
일단 펜스철거를 원하시는 부모들이 처음에 왜 펜스가 만들어졌는지 몰랐으리라 믿고 싶으며 말을 시작할까 합니다.
더불어 춘강의 연못펜스를 이야기하며 우리 아이들을 위해 부모들이 말을 하고 행동을 하면 사회는 바뀐다며 열변을 토하던 어머니들께 괜시리 미안함을 가지게 됩니다.
부모라면 누구나 자기 자식을 먼저 보게 되죠.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이라면 누구나 그렇게 생각하리라 믿습니다.
그래서 하나부터 열까지 우리 아이들을 위한 일이라면 발벗고 나서는 것이 인지상정이요, 그게 부모마음이지요.
하지만 그러한 욕구가 서로 상충된다면 조율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화의 조율, 협상의 조율, 각자 이기심의 조율...
사실 이러한 조율도 중요하겠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부모된 마음이요, '내'가 아닌 '우리'의 진실된 마음입니다.
근데 조율할 내용이 취미도 아니고, 이권다툼도 아닌 아이들의 '안전'과 관련된 문제라면 말이 좀 달라지지 않을까요?
즉, 조율을 할 문제가 아니란 겁니다.
당연히 지켜져야 하고 지켜줘야 하는 것이지요.
여기서 '이기적'이란 말이나 '특정 장애영역'등의 말을 하는 것은 핀트가 조금 안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저는 좀 더 강력히 춘강복지관에 건의를 해야 하며 항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이의 안전을 어줍짢은 배려심이나 부끄러움으로 지켜주지 못한다면 그건 그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 전에 일단 아이들에게 미안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저 또한 장애아이들과 생활하는 한 명의 선생님으로써 단순히 먼 산 보듯, 불구경하듯 넘어갈 순 없네요.
춘강복지관 연못펜스철거.
이건 단순히 이기적이고 누구 누구의 잘잘못이 아닌, 인간성의 부재요 안타깝지만 현 제주도의 장애현실의 주소라 생각듭니다.
반드시 시정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