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유 축성 미사[백]
오늘 아침, 주교는 자기 사제단과 공동으로 미사를 집전하며, 주교와 신부들의 일치와 친교를 드러내며, 한 해 동안 사용할 성유들을 축복하고 축성한다. 또한 미사 중에 사제들은 자신의 직무에 더욱 충실할 수 있도록 수품 때 한 서약을 공적으로 새롭게 한다. 교구 내의 사목자들은 성유를 받아가 일 년 동안 성사세례, 견진 성사 를 집젖할 때 사용한다. 이로써 성사 집전에서 교구 전체의 연대성이 드러난다.
- 2023년 가해. 4월 매일 미사책 61쪽에서 옮겨 적음 -
주님 만찬 성목요일
교회는 주님 만찬 미사로 "파스카 성삼일'을 시작한다. 예수님께서는 당신께서 집전하시던 날 밤에 제자들과 함께 마지막 만찬을 하시면서 빵과 포도주의 형상으로 당신의 몸과 피를 하느님 아버지께 봉헌하셨다. 이 만찬에서 예수님께서는 ㅁ모소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시며 그들에 대한 크나큰 사랑을 드러내셨다. 제자들과 그 후계자들은 에수님의 당부에 따라 이 만찬을 미사로 재현한다.
- 2023년 가해. 4월 매일 미;사책 69쪽에서 옮겨 적음 -
[지내고 보면 모두가
그리운 것 뿐인데]
그때는 뼈를 녹일 것 같은 아픔이나
슬픔 이였을 지라도 지나고 보면
그것마저도 가끔은 그리워질 때가
있습니다.
어떻게 견디고 살았던가 싶을 만치
힘들고 어려웠던 일도 지금 조용히
눈을 감고 그때를 추억하다 보면 더욱
생생하고 애틋한 그리움으로 가슴에
남아 있는 것을 보면 더욱 그렇습니다.
어찌 생각해보면 이 시간이 세상이
무너지는 듯한 절망과 고통스러운
삶의 길목에 서 있다 할지라도 결코
이겨내지 못할 일은 없다는 뜻이
아닐런지요?
가진 것의 조금을 잃었을 뿐인데
자신의 전부를 잃었다고 절망하는
것은 남이 가지지 못한 것을 보지
못함이요, 남이 가진 것을 조금 덜
가짐에서 오는 욕심이며 비워야 할
것을 비우지 못한 허욕 때문이며
포기와 버림에 익숙하지 못해서
일수도 있습니다.
생사를 넘나드는 기로에 서 있는
사람들의 기도는 참으로 소박합니다.
비록 평생 일어서지 못한다 할지라도
살아 숨쉬고 있음 그 하나가 간절한
기도의 제목이 되고........
남의 가슴에 틀어 박혀 있는 큰 아픔
보다 내 손끝에 작은 가시의 찔림이 더
아픈 것이기에 다른 이의 아픔의
크기를 가늠하긴 어렵지만 더이상
자신만의 생각과 판단으로 스스로를
절망의 늪으로 밀어넣는 일은 말아야
합니다.
지난 날을 되돌아보면 아쉬움도
많았고 후회와 회한으로 가득한
시간이였을지라도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새 날의 새로운 소망이 있기에
더 이상은 흘려보낼 시간들 속에
스스로를 가두어 두려하지 마십시오.
병실에서 아스라이 꺼져가는 핏줄의
생명선이 안타까워 차라리 이 순간을
내 삶에서 도려내고 싶었던
기억마저도............
그런 모습이라도 잠시 내 곁에 머물 수
있었던 그 때가 그립습니다.
오늘은 성목요일로서 성유 축성 미사가 오전 10시 서울대교구 주과좌 성당인 명도우성당에서 정순택 베드로 대주교님의 집전으로 봉헌되는 것을 평화방송에서 실시간으로 중계 방송해 주어 이에 참례하였다.
그리고 오늘은 사제 성화의 날로서 수품 때 다짐했던 언약에 대하여 새롭게 그 서약을 갱신하는 날이어서 우리 레오 신부 형님과 비오로 이종 사촌 형님과 야고보 사촌 형제 신분미, 그리고 우리 본당의 두 분 신부님을 특별히 기억하며 화살 기도를 바쳤다.
모두 성인 사제 되게 하소서. 아멘.
오늘은 오후 2시 반에 한문 고금소총반의 수업이 있는 날인데, 최근 20여 년 ㅈ너에 방영되어 인기를 끌었다는 클래식 드라마 [하늘이시여]가 폭발적인 인기리에 재방송되곤 하는데, 이제 그 대단원의 막을 내리려는 찰나로소 흥미진진한 것이 기화가 되어 한 시간 늦게 수업에 참여하면서 까ㅓ지 오늘 방송분 전량을 다 시청한 후, 설거지 까지 마치고 집을 나섰으니 당연히 늦을 수 밖에 없었다.
수업은 두 시간 남짓 수강하고 남은 세 명이 인근에 소재한 38년 된 설렁탕집으로 가 식사와 소주 한 병을 나눠 마셨는데, 과연 오랜 전통이 있는 집답게 국물 맛도 일품이었고, 그 뒤끝이 아주 좋았다.
역시 설렁탕은 굴물맛이려니 싶었던 게다.
식사 후 나나 J 교수도 아이들이 집으로 온다는 선약이 있다고 해서 길게 당구를 칠 수는 없고 딱 한 게임만 하자고 지하철역 가까이 소재한 지하 당구장으로 가 그야말로 딱 한 게임만 하고 집으로 향하였다.
8시 성목요일 주님 만찬 미사에 참례하기 위해서 말이다.
오늘도 성당은 열심 신자들로 가득차 열기를 더하였는데, 올해의 성삼일은 남다른 감회 속에 맞이하는 것 같아 감사할 뿐이다.
코로나 팬데믹 현상으로 지난 3년간 전례도 마음껏 참례할 수가 없었는데, 마스크를 벗고 이리 마음 편히 미사에 참례할 수 있으니 이 얼마나 감사할 일이며, 그 코로나로 고통을 겪었던 아내나 나나 마음 편히 사순 시기를 매일 미사에 참례하는 등 잘 지낼 수 있었기에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미사가 끝난 후 집에 와서 [미스터트롯 탑7, 토크콘서트]라는 프로그램에 푹 빠져 자정을 넘기면서 까지 TV 앞에 멈춰 있었다.
그 방송이 끝난 후 2시 부터 3시 까지 우리 남성 구역의 성체조배 순서 시간에 맞춰 가려고 버티다가 임박한 시간대에 졸음을 참지 못하고 그만 잠이 들었다가 3시 반경 깨는 바라멩 우리 순서를 놓치고 말아 여간 안타깝지가 암ㅎ았다.
그러나 곧 정신을 가다 듬고 가만히 생각해 보니 다른 팀즐이 성체 조배할 때 가서 해도 되겟다 싶어 바로 옷을 차려 입고 성당으로 간 것이다.
4시~5시 팀들과 매일 미사책을 보며 조배를 할 수 있어석 ㅏㅁ사하였다.
성당에 다녀 오니 어느새 새벽녘이었다.
천주님께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