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이 담긴 우리 교육의 역사들을 다음달부터 죽향초등학교(교장 이병석) 옥천교육역사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오는 10월15일 죽향초 옛 학교 건물에 ‘옥천교육역사관’이 문을 연다. ‘옥천교육역사관’이 들어서는 곳은 1926년 지어진 오래된 건물로 예전에는 교실로 이용되었으나 문화재청에서 등록문화재 57호로 지정하며 이번 역사관을 짓게 됐다.
도교육청 특별지원예산 5천만원을 들여 지어진 역사관은 교실 3칸 규모로 각각의 교실에는 교육자료 전시, 옥천교육의 역사, 죽향초의 역사 등으로 나뉘어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역사관에서는 하얀 분필로 선을 그어가며 사용했던 옛 책상과 오래된 풍금, 군북폐교에서 가져온 칠판, 둘둘 말려 있는 지도까지 옛 추억이 담긴 물건들을 한 눈에 볼 수 있으며 옥천군 내 폐교된 학교의 현황, 교육과정 전 1953년 육지수씨가 쓴 지리교과서(먼나라의 생활)부터 7차 교육과정 교과서, 죽향초에서 사용했던 일제시대 통지표와 퇴학서 등도 전시돼 우리 고장 교육이 걸어온 발자취를 뒤돌아 볼 수 있다.
이병석 교장은 “요즘에는 교과서가 공책의 기능까지 더해 아이들이 공책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글씨가 크게 적힌 예전 공책만 보아도 아이들은 이게 뭔가 싶을 것”이라며 “이러한 작은 것 하나하나가 우리의 교육을 뒤돌아보는데 소중한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자료를 정리하다 보니 군서초 이준근 교사의 공책도 나오고, 보건소 황인호 소장이 졸업식 때 최우수 학생으로 상을 받은 기록도 있는데 지금 다시 보니 참 재미있다”며 “옥천교육역사관이 주민들에게도 학창시절 향수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죽향초는 현재 교육과 관련된 자료를 수집하고 있으며 자료를 소장한 주민들에게 기증을 받고 있다. 문의: 732-139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