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회고록8막60장 (5부-4)
나는 부리나케 수도가에서 물을 퍼 불을 껐다.
어찌 불이 났는데 연기도 안나고 화염도 없으니 알턱이 있으리오.
일꾼들은 액땜했다 라며 위안하였고 새제품인 샌드위치판넬은 휘발성이 농축되여 있어 조그마한 인화에도 불이 잘 붙는다 하였다.
신고식(?)을 톡톡히 한 나는천신만고 끝에 주택을 완성하였다.
처음으로 시도한 경량철골조는 확실히 공정이 빨라
한달여후 공사는 완공 하게 되였다.
특히 고마운 일은 이전 익산의 철물점인 신사장과 드라이비트 김사장,씽크대의 이사장이 100km의 고속도로를 이동하며 서산으로 물품을 납품하였고 드라이비트 시공자인 김사장은 서산에서 숙박하며 공사를 진행해 주었다,
장거리를 이동하며 납품하고 협력하는 그들에게 의아해하며 서산 일꾼들이 쳐다보았고 그렇게 협력업체를 컨추럴 하는 나를 선망의 대상으로 품게 되였다.
그렇게 전원주택은 완공되고 매매를 시도하였다.
그러나 위치선정이 문제인지 아님 무엇때문인지 매매는 성사되질 않았다.
나는 진퇴양난에 빠졌다.
나중에는 주택 바로옆 공유지인 야산을 개간하여 텃밭으로 만들고 돌을 캐내고 잡초를 뽑으며 매매를 시도하였다.
지성이면 감천 이라고 하였나.
태안의 부동산에서 매수자를 찾아 계약을 체결하게 되였고 이후에는 건축업에서 손을 떼게 되였다.
매매 계약후 마음졸이며 살아온 아내를 데리고 태안의 드르니항에서 회 한사라를 먹고 즐거워하며 꽃게다리를 거닐던 때가 왠지 새롭기만하다.
오늘만 같아라.
오늘만 같아라.
(※이후 나는 매매를 시도하며 서산의 아라메길 과 길고도 긴 태안의 해변길을 완주하는 계기가 되였다.
이는 8막61장에서 이야기 하도록 하겠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