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날적이에 새로 만나게 된 이야기 적었던
고추 가지 모종들 잘 자라주었다.
새벽마다 욕실로 같이 들어가 물 흠뻑 주고
해 뜰 때 밖에서 해 마음껏 받으면서 쑥쑥 컸다.
밤에 방에서 지내는 온도 중요하다는 것 알았고,
물도 충분하게 늘 적셔져있는게 뿌리내리기 좋았던 것 같다.
서리 걱정 없고 비 촉촉히 내리던 좋은 때 밑거름 넣어만들어뒀던 자리로 옮겨졌다.
같이 방쓰던 고구마 줄기도 쑥쑥 자란다.
다음 비올 때 밭으로 갈 수 있겠다.
씨감자로 남겨두었던 작은알들 밭에 심었다.
씨로 남긴다고 할 때 늘 크고 좋은 것을 남겼는데,
감자만은 작은 알감자가 씨로 쓰기 좋았다.
알감자라고 해도 다른 씨앗들에 비해서는 엄청 크니까.
씨눈 확인해 가르거나 재 묻히는 작업 따로 거치지 않아서 수월하게 심었다.
여러새싹들 보기 좋은 계절이다.
벌써 새싹이 아니고 커버렸다^^
주먹찰옥수수 어금니동부 수세미 완두콩 뿌리배추 땅콩
밥상으로 하늘땅살이 갈무리 이어가고 있다.
대파 꽃 피기 전에 밑둥 잘라 김치로 담궜다.
손질이 많이 필요하지 않고 그 향 담겨져 좋다.
끈적이는 매끈함도 먹을만 했다.
남겨둔 대파는 지금은 꽃 시절로 들어갔다.
올해도 어김없이 다롱쪽파 김치도 담궜다.
늘 든든하게 봄 밭을 지켜주고,
넉넉한 수확량에 나눠주는 기쁨도 있다.
얇은 뿌리에 껍질 깔 필요가 없이
물로 잘 씻어서 뿌리부분만 잘라주면 김치하기 수월하다.
한 달 가까이 작년 씨로 남겼던 고구마 먹었다.
남은 씨감자도 부족함없이 먹을 수 있었다.
작년 말려두었던 가지 불려서 나물하고,
대파김치 같이 먹었던 어떤 날 밥상 도시락 사진으로 남겨뒀다.
밭만들기 전 풍년초 머리 꺾어 묵나물로 순환하는 그 때 기다리는 마음 담는다.
첫댓글 모꼬지 때 넉넉히 남아 나눔받아 온 쪽파는 인수마을밥상 청국장 차림에 곁들여 내어 맛있게 먹었어요. ^^
고마운 다롱쪽파네요!
거기에도 갔었죠^^
맛있어보이네요
저희 골짜기 사시는 할머니도, 씨감자로 자잘한 감자를 남겨두시더라고요~^^
싹 날까 싶어도 늦더라도 모든 구덩이에서 나는 모습 보면 신비하기도 헤요^^
@영주 감자종자 관리하는 곳에서는 씨감자 기준을 씨눈이 있으면서 25g이상 되는 것으로 고른다고 해요.
제가 골라둔 작은 씨감자의 무게를 재보기도 했답니다. 감자 공부에 참고될 것 같아서, 남겨요.^^
아이들에게 밭생명 반갑게 소개해 줘서 즐겁고 고마웠어요. 가지, 고추 잘 자라고 있는 모습도 보았지요.
밥상으로 하늘땅살이 갈무리해 가는 즐거움 느껴져요. 받은 부추, 가져 간 깻잎순, 민들레, 고들빼기 맛있게 먹었어요.
여기저기 밭에 아이들 있는 모습도 볼만 하더라고요.
저에게는 아이들이랑 밭에서 있어본 적이 많지 않아서 재미있게 느껴졌어요.
아이들이랑 밭생명이랑 같게 느껴지기도.. ^ ^
다음에도 놀러와서 맛나게 드세요~
@영주 생명은 같은가봐요 ^^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