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사진이 안 뜨는 분은 http://blog.naver.com/nazirite33/220195200094로 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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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40일 간, 저희 집에는 귀한 손님이 머물다 갔습니다. 바로 2012년에 집회 인도 차 뉴질랜드에 갔을
때 처음 만났던 정민규 형제입니다. 딱 한명짜리 단기 팀이기에, 저희는 따로 준비할 게 아무것도 없었
습니다. 그저 저희 집에서 자고, 아침부터 저녁까지의 사역과 일상을 함께 하면 되었으니까요. 그리나
그 팀(?)의 위력은 대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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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아침의 첫 일정은 오토 스마일 카센터에 가서 노동자 형제들 너댓 명과 함께 예배를 드리고 여러 성
경 말씀 영상을 나누는 것이었는데, 민규 형제 덕에 예배 후 기타 클래스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뉴질랜
드에서 음대 과정을 마친 최고의 기타리스트 민규 형제는 한 달에 걸친 맹훈련 끝에 ‘라주’ 형제를 간단한
찬양인도를 할 수 있을 정도로 가르쳐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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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blogfiles.naver.net%2F20141129_20%2Fnazirite33_1417198185617VsQub_JPEG%2FIMG_20141111_094403.jpg)
<아침 첫 사역, 오토스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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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화, 목, 금요일 밤에 각각 한 곳씩, 주일에는 두 곳(한때는 세 곳)씩의 슬럼을 방문해서 사역을 하
는데, 그곳들도 항상 함께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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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슐라미 나가르 슬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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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하게도 이 40일 동안 두 곳의 새로운 슬럼 모임을 개척했습니다.한번은 아이들 앉을 자리에 새끼 뱀
이 한 마리 들어와서(제가 밟아죽였습니다만..) 잠시 아수라장이 되었습니다. 술 취한 사람이 난입해서 동
네의 다른 청년들이 뜯어말려준 적도 있구요. 한 사람이 아쉬운 그런 순간들마다 함께 해 주어 얼마나 기
쁜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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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blogfiles.naver.net%2F20141129_55%2Fnazirite33_1417199797630EG16l_JPEG%2F1416653114422.jpeg)
<코팔카르나 섹터 12 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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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슬럼 사역을 할 때에는 현지인 청년 한명이 무반주로 찬양을 가르치며 어린 아이들을 통제하는 동
안, 저는 더러운 빈민가 구석 어딘가에 하얀 스크린 천을 설치해야 하고, 삼각대와 빔 프로젝터, 휴대용
배터리, 스피커 등을 세팅해야 합니다. 보통 전기도 없는 곳에서 밤에 사역하다 보니 이것저것 잃어버리
기도 하고, 예민한 기계들 및 사역 후에 나누어줄 과자에 아이들이 손을 대지 못하게 하느라 신경을 곤두
세우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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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blogfiles.naver.net%2F20141129_133%2Fnazirite33_1417199807096TfDsq_JPEG%2F1416653123525.jpeg)
<밤의 슬럼은 사진으로 표현이 잘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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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난 40일 간은 그 일을 민규 형제가 해 주었기 때문에 저는 기타 반주까지 해 가면서 슬럼의 상
황이나 새로 오는 사람 등에 대해서 여유 있게 파악을 할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는 민규 형제가 힌디 찬
양들을 배워 기타 반주까지 맡아주었습니다.(저희는 봉고 드럼 등 다른 악기도 투입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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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감사했던 것은, 하루하루를 함께 하면서 아무리 단기 선/교팀으로 많이 와도 알 수 없는 사역자의
행복과 슬픔, 활력과 피로를 함께 나눌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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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뭄바이 감리교 선교사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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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blogfiles.naver.net%2F20141129_282%2Fnazirite33_1417198164950zeF6l_JPEG%2F1414934432465.jpeg)
<뭄바이 동문 교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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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좋았던 부분도 있었다지만,(선/교사들도 슬럼 같은 곳에서 살 줄 알았다고 합니다. 저희 집은
물과 전기가 다 나오는, 18평 연립주택입니다.) 예상치 못했던 고통들도 격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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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같이 쌓인 쓰레기를 태우는 슬럼의 공기, 웅덩이를 한번 밟을 때 마다 50cm씩 점프하는 오토바이 뒷
좌석(사역이동), 100m 달리기를 몇 번이나 한 것 같은 기진맥진한 상태로 다음 사역에 투입되는 날들, 만
성적인 기침, 눈병, 설사, 두통(젊은 사람들이 아픈 것은 은혜가 되지 않으니까요.).., 머리가 한 웅큼씩
빠질 것 같은 사역 전의 긴장감 등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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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역을 위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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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필수품 - 마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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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쇼핑몰 하나 외에는 아이들을 데리고 갈 곳이 없는 답답함, 집 안에서도 하루에 모기를 수십 마리씩
잡아야 하는 밤들, 수시로 끊기는 전기, 매일같이 겪는 사기꾼들과의 흥정.. 그리고 그 짜증과 분노에 대
한 회한과 반성.. 모처럼 쉬는 날이면 꼭 터지는 사건들.. 이런 것들 역시 함께 생활하지 않으면 알기 힘
든 부분이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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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아무것도 없던 슬럼에 새로운 만남을 위해 들어가는 떨림의 순간, 한 가정에 정기적인 모임이 시
작되는 날의 기쁨. 그 모임이 주일마다 모이는 또 하나의 ‘슬럼 교/회’가 되는 것을 보는 것. 그 영광과 감
동들 역시 몇 주라도 함께 살지 않으면 누릴 수 없습니다. 이런 것을 볼 수 있는 것은 장기 선/교사의 특권
입니다. 또한 그 기쁨을 이해하고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옆에 있다는 것은 정말 큰 은총입니다. 누구에게도
설명할 수 없는 엄청난 기쁨은, 그 자체로 또 외로움과 슬픔이 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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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교회가 선 마페 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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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숙자 목사님과 슬럼에서 함께 식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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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민규 형제 덕에 지난 두 달간 큰 은총을 누렸습니다.(그 전에 방문해 준 최우선 형제, 노재성 전도사
에게도 감사합니다.) 또 민규 형제도, 다른 훈련 프로그램이나 책, 단기 선교로는 얻기 힘든 배움과 은혜
들을 충분히 얻었으리라 믿습니다. 민규 형제의 다음 일정들과 앞으로의 삶을 위해서 기도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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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 스마일 형제들과의 마지막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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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blogfiles.naver.net%2F20141129_111%2Fnazirite33_1417198157406vINGx_JPEG%2F20141125_215705.jpg)
<공항에서 작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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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평일에 다니는 슬럼들은 아직 여러 명을 데리고 들어가기 어려운 곳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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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최전방에서 단기팀이 한 번의 큰 프로그램과 사역을 하기 위해서는 장기 선/교사가 최소한 수십 번의
위험하고 긴장된 방문을 하며 예비 작업을 해 두어야 합니다. 그래야 단기 팀이 “만루 홈런”과 같은 사역을
할 수 있습니다.(그런 단기 팀도 맞이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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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1인 단기 팀”이 와 준다면, 그 ‘과정’들도 함께 할 수 있습니다. 혹시 이 기도편지를 읽으시는 분
들 중에 하나님께서 마음을 주시는 분이 계시다면, 충분히 기도하신 후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선교의 최
전방에 함께 가 주세요. 그곳에서 제 등을 지켜주시고, 가난과 어둠에 갇힌 이들을 만나 주시길 부탁드립
니다. 또한 제 아내와 두 아이들에게도 좋은 친구가 되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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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이는 삼촌이 간다고 "삼쭌 삼쭌" 하며 펑펑 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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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1인 단기 팀”이 일 년에 적어도 여섯 번은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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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제한은 없습니다. 특별히 준비해 오실 것도 없습니다. 충분히 기도하시고, 건강한 몸으로 찾아주
시면 됩니다. 기간은 열흘에서 한 달 정도가 적당할 것 같습니다. 저희도 다른 특별 일정 없이 되도록
일상과 평소 사역을 그대로 진행하겠습니다. (저희도 조금 더 큰 집으로 이사 갈 계획입니다. 화장실이
딸린 손님용 방 하나 정도는 준비해 두고 싶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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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blogfiles.naver.net%2F20141129_267%2Fnazirite33_1417198149973tNqV2_JPEG%2F10356700_790116587698962_8504367287136918015_n.jpg)
<웰컴 투 인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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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함께 해 주심 감사드립니다.
또한 예상치 못했던 기쁜 방문들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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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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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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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준급의 촬영실력을 가진 민규 형제 덕에, 저는 수십 번을 가면서도 많이 얻지 못했던 저 자신의 사역
사진들 갖게 되었습니다. 제 뒷모습을 찍어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도 멋진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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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blogfiles.naver.net%2F20141129_67%2Fnazirite33_1417198168207KQ1sV_JPEG%2F1415597187533.jpeg)
<네룰 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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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blogfiles.naver.net%2F20141129_109%2Fnazirite33_1417198169638kwwjv_JPEG%2F1415764666093.jpeg)
<네룰 슬럼 초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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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blogfiles.naver.net%2F20141129_269%2Fnazirite33_1417198170565xbE3i_JPEG%2F1415765278219.jpeg)
<오토 스마일 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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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blogfiles.naver.net%2F20141129_261%2Fnazirite33_14171981731204t3LB_JPEG%2F1416739596226_%25281%2529.jpeg)
<마페 슬럼 - 주민들이 스스로 지은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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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blogfiles.naver.net%2F20141129_266%2Fnazirite33_1417198174930pxeAn_JPEG%2F1416739987724_%25281%2529.jpeg)
<마페 슬럼 교회 제2회 주일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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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blogfiles.naver.net%2F20141129_101%2Fnazirite33_1417199090293Xr1YO_JPEG%2F1414864760152.jpeg)
<올드 봄베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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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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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사역과 인도 복음화를 위해 기도하는 오프라인 중보기도 모임(인도 비전그룹)이 있습니다. 매주 토요일
오전 열한시에 서울 4호선 상계역(또는 7호선 중계역) 근처 옥토 감리교회에서 12년째 모이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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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을 희망하시는 분은
김영수 전도사님(01064896926)이나
정덕영 목사님(01056565812)께 연락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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