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23. 9. 6. 수요일.
날씨가 온화하다. 초가을 날씨라서 하늘이 맑고 푸르며 높다.
오늘 아침 핸드폰에 문자가 거듭 떴다.
국보문학 사무실에서 보낸 책이 곧 도착한다는 내용.
오전 10시 반쯤에 책이 배달되었다.
392쪽의 책이 무척이나 두껍다.
'이 달의 수필여행'에는 '돈은 나눠 가져야겠지요'라는 산문이 올랐다.
내 글이다.
2007년 3월.
고향마을 앞산 하단에 있는 경주최씨네 종전(밭)을 농사 짓겠다는 동네사람이 나섰다기에 포클레인으로 밭을 정리하면서....
밭에 무성했던 풀 가운데 칡뿌리도 캐냈다.
나는 칡뿌리를 추려서 집으로 가져왔고, 물에 씻어서 잘게 잘라서 칡뿌리를 끓여 마실 궁량이었다.
88살의 늙은 어머니가 칡뿌리 차를 마셨으면 하는 바람으로 쓴 일기이다.
이 글 쓴 지가 벌써 만16년이 더 지났다.
2018년 그 밭은 깡그리 사라졌다.
그 일대가 일반산업단지로 조성되면서 경주최씨네 종산, 종토(밭)도 모두 사라졌다.
지금은 산업단지가 되어서 분양 광고가 무창포해수욕장으로 가는 606지방도로 변에 내걸렸다.
'전국에서 가장 싼 산업단지 분양 매매'
나는 날마다 쓰는 일기를 다듬어서 문학지에 낸다.
어쩌면 산문일기일 게다.
문학지에 올린 글.
많은 세월이 흐르고, 시간이 흘러간다고 해도 책으로 인쇄되면 그 글은 오래토록 남는다.
잘 보관하면 훗날에는 소중한 문화자산이 된다.
결코 되돌아오지 않는 세월에도 남는다.
나는 시간을 내서 책 전부를 찬찬히 읽어야겠다.
또한 생활글을 골라서 <한국국보문학> 2023년 10월호에 함께 참여해야겠다.
<한국국보문학> '2023년 가을호 동인문집' 발간에도 참여해야겠다.
책을 택배로 보내주신
'한국국보문학' 편집장 맹신형 님 고맙습니다.
2023. 9. 6. 수요일. 최윤환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