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국토부 장관과 현장 회의…성안ㆍ약사 신산업 거점 계획 설명 그린벨트 해제 관련…원희룡 장관 "12월 중 대통령, 최종안 발표할 것"
국토부와 관련된 울산지역 현안 현장을 둘러보기 위해 원희룡 장관이 16일 울산을 방문했다. 이날 중구 성안동 달빛로 일원에서 개최된 현장 회의에서 원 장관은 그린벨트 해제와 관련해 "12월 중 대통령께서 직접 솥뚜껑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울산시가 건의한 그린벨트 해제권한 지방 정부 완전 이양이 어떤 형태로 가시화될지 주목된다.
이날 현장 회의에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비롯해 김두겸 울산시장, 박성민 국회의원, 안효대 경제부시장, 김영길 중구청장, 국토부 이상주 도시정책관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현장 회의는 중구 성안동 달빛로 일원에서 울산시 관계자가 국토부와 관련된 지역 현안을 일괄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현장 설명에서 울산시 관계자는 성안ㆍ약사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와 산단 조성, 언양~다운 우회도로 개설, 울산 다운2 공공주택지구 연결도로 개설, 울산공항 고도제한 완화, 다운~굴화간 연결도로 개설, 울산체육공원 개발제한구역 해제 등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협조를 당부했다.
특히 민선 8기 울산市政 최대 공약 중 하나인 개발제한구역 해제 추진사업을 자세히 설명하고 해제를 건의했다. 이날 현장 회의가 개최된 성안ㆍ약사 복합형 신산업 거점 조성 예정지 일원은 대부분 그린벨트에 묶여 사업 추진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울산시는 이 지역에 약 89만㎡ 규모의 복합형 신산업 거점을 육성할 계획이다. 하지만 전체 면적 중 96%인 85만5천㎡가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사업 추진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또 그린벨트 환경평가에서 사실상 해제 불가능한 1~2등급 지역이 전체의 25%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돼 해당 지역 일부 등급을 3~5등급으로 개편해야 그린벨트 해제 요건을 갖출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장 회의에 참석한 김두겸 시장은 "이 지역 1~2등급지는 울산시가 광역시로 승격되기 전에 지정된 것이어서 현재는 사실상 도심 지역에 해당된다"며 "이런 걸림돌 때문에 사업이 속도룰 내지 못하고 있다"고 원 장관에게 설명했다. 그러자 원 장관은 주무 부서 담당자인 이상주 도시정책관에게 "상황을 참작해 해제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보라"고 말했다.
울산시는 이날 또 국도 24호선 우회 노선인 언양~다운 우회도로 건설을 제6차 국도ㆍ국지도 건설계획(2026~2030)에 반영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밖에 다운2지구 개발에 따른 교통량 분산을 위해 다운~굴화 간 연결도로를 대도시권 혼잡도로 개선사업에 추가 지정해 줄 것과 울산공항으로 인한 중구 시가지의 고도 제한을 완화해 줄 것도 건의했다.
이에 대해 원희룡 장관은 "개발제한구역 해제 등 울산지역 현안 건의가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