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 이스라엘과 하마스와의 전쟁으로 마음이 뒤숭숭하다.
우크라이나 전쟁도 언제 끝날지 ... 세상이 너무 혼란하다.
새벽예배 후에 남편은 이용원에 다녀오고
집에 와서 비가 오는데 서둘러서 벨뷰 아들 집에 계시는 Y박사님 내외분을 만나러 가다.
미국으로 살러 아주 오셨는데 도저히 이곳에서 살 수가 없어서 다시 돌아가시겠다고 하신다.
딸은 내일 비가 안오면 가시라고 했지만 대낮이라 그냥 가기로 하다.
자꾸 미루면 안될 것 같아서 ...
찾아가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이층 별실에 사모님 내외분이 거처하시는데
88세의 사모님께서 몸이 너무 아프시고 진통제를 너무 많이 드셔서 ...
서울 법대를 나오신 사모님이신데 ... 신음소리가 너무 안타깝다.
아프시지만 않으시면 너무 좋으신데 ... 최초의 영어 박사님이시고 날리시던 목사님이신데
사모님 병구완하시느라고 팔도 아프시고 너무 힘드시다. 90세이시니...
사모님은 아무것도 못 드시고 ... 한국에서 좋은 집과 자동차, 가정물건들을 다 파시고
미국으로 오셨는데 이제 다시 돌아가시면 어떻게 ... 너무 안타깝다.
공연히 팔았다고 ... 아들 내외는 미국 교회에 다니시고 ... 바쁘시고 ...
사모님은 너무 아프셔서 문 밖에를 안 나가셨다고 ... 이제 한국 가시면 다시 못 오실 것 같다고 하신다.
목사님을 모시고 식사하러 갔는데 예전에 있던 스시 집과 뷔페가 다 없어졌고 데니스를 찾아 헤맸는데
2시간 거리에 있고 이리저리 한참을 헤매다가 데리야끼 집을 발견하고 들어가서
두 목사님은 스시와 셀몬을 드시고 나는 순두부를 들다. 순두부를 너무 많이 주어서 다 싸오다.
김치가 맛있어서 김치로 ... 연세가 많으면 건강이 최고다.
나는 남편이 80세에 모세처럼 쓰임 받다가 100세에 훨훨 주님나라로 날아가게 해달라고 기도하다.
소사모님도 어지럽고 아파서 병원에 다녀오고 예배도 못 드리고 ... 소 목사님을 혼자 돌보기가 너무 힘들어서 ...
간병사가 잠깐 한국으로 가서 ... 아픈 고통은 견디기가 너무 힘들다.
남편은 왼쪽 눈이 잘 안보이고 ... 내 마음이 무너진다. 이렇게 고속도로를 잘 달리는데 ...
세상에 사는 사람들 모두 너무 외롭고 슬프다.
나는 참 행복한 사람인데 ... 마음이 무너진다. 그래서 "항상 기뻐하라, 쉬지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그렇게 살 수 있는 능력을 달라고 기도드린다. 이만큼 건강한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딸이 장례식을 어떻게 할 것이냐고 ... 화장을 할 것이냐고 ... 대학 병원에 기증을 하라고 하다... 그러면
장례식을 어떻게 하느냐고? 사진을 놓고 하라고 ...
빨리 대학병원에 신청서를 넣으라고 하다. 그러면 다 글로 써 달라고 ... 자기 시어머니도 자기도
다 써 놓았다고 ... 자기도 ... 준비가 철저하다.
유언을 다 써놓아야 하겠구나 .
내 돈은 없고 칼로스는 오아시스 교회로 ...?? 아니 신학대학에 가는 사람이 있으면 장학금으로 ...
한국의 "천문선교"는 조박사님께 맡기기로 하다. 학교도 있고 사무실도 있으니 ...
남은 생애 건강하고 씩씩하게 주의 일을 잘하고 잘 살다가 잘 천국으로 날아가기만을 기도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