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니 4시 깨지 않고 잠을 푹 잤다 커피를 마시지 않아 잠을 잘 잔 걸까? 앞으론 커피 마시는 걸 주의해야겠다
일기 마무리하여 톡을 보냈다 기상이 빨라 일찍 톡을 보내게되니 미안한 마음도 내 지인들은 이해해 주지 않을까?
갑자기 몸에 한기가 돈다 어? 웬일 참으로 알 수 없는 몸이다 얼른 따뜻한 침대 속으로 온몸을 따뜻한 이불속으로 푹 담구었다 전기장판의 따뜻함이 몸에 전해지니 추위가 좀 가신다 나도 모르게 눈이 감겨 한숨
일어나니 일곱시가 다 되간다 집사람도 갑자기 추워 온돌 온도를 올리고 누워 있었단다 몸이 차가웠다 열났다 늙어가는 길일까?
밥하는 사이 체조와 스쿼트 이건 앞으로도 꾸준히 해야겠다 3셋트를 하고 나니 땀이 촉촉 5셋트가 넘으니 온 몸에 땀이 흐른다 이래야 운동한 느낌
집사람이 파장을 타고 파숙지 머위무침으로 아침상을 차렸다 와 보기만 해도 맛있겠다 팥과 호랑이콩을 넣어 지은 밥도 날쌍하게 잘 되었다 아침을 맛있게 잘 먹었다
미강이 떨어져 간다 집사람에게 작은 안사돈에게 전화해 보라고 오늘 미강을 가지러 간다 했는데 사정이 어떤지 집사람이 전화하니 집에 있다며 지금 오라고 가지고 갈게 마땅치 않아 청계알괴 음료수를 챙겼다 이거라도 드려야겠다
작은 사돈네 집에 도착하니 방아를 찧고 계신다 아이구 우리가 바쁠 때 왔나 보다 사돈네와 반갑게 인사 사돈이 일 나가시는데 오늘은 방아 찧느라 집에 계셨다고 미리 미강을 담아 놓으셨다 미강과 싸래기 쌀 한포대를 얼른 차에 실어 주신다 아이구 넘 고맙다 이 정도면 6월까진 먹일 수 있지 않을까?
이제 10시 30분 바쁘지 않음 점심이라도 같이 했으면 좋겠는데 사돈이 바쁘셔 안되겠다 다음에 식사하자며 바로 집으로
집에 오니 11시가 넘었다 집사람에겐 파크볼이나 치러 가라고 난 가져온 걸 정리해야겠다
닭장과 병아리장으로 옮기고 나머진 하우스 안에 넣어 두었다 한포대를 불끈 들 수 없어 몇 개로 나누어 하나씩 옮기다 보니 시간 꽤나 걸린다
모두 정리하고 보니 어느새 1시 점심은 막걸리 한잔으로 때우고 감자 심은 곳에 비닐을 씌웠다 감자 심고 비까지 맞았으니 비닐을 씌워 놓으면 괜찮겠다 감자가 싹이 나 비닐을 들어 올리면 그 자리를 잘라 싹이 솟아 오를 수 있게 해주면 된다
4두둑을 씌우고 나니 2시가 훌쩍 넘었다 그도 일이라고 땀도 많이 흘리고 고관절도 아프다 거꾸리를 한 뒤 목욕장으로 오늘은 수요일이라 목욕을 한다
늦어서인지 몇분밖에 반신욕과 샤워를 하고 나니 기분이 좋다
수퍼 들러 막걸리를 사 왔다 베란다에 앉아 한잔해야겠다 날씨가 푸근해지니 앞으론 베란다에서 주로 생활
집사람이 파크볼 치고 왔다 재미있어 시간가는 줄 몰랐단다
풀어 놓은 닭들을 불러 닭장으로 이녀석들 불러도 소용없다 어릴때부터 습관되지 않아서 이겠지
모두 가두고 베란다에 앉아 막걸리 한잔 집사람이 그만 마시란다 난 이런게 즐거운데...
옆집 임사장님이 밖에 나갔다 들어오시더니 저녁이나 같이 하잔다 그동안 술을 참으신다고 해서 식사하잔 말을 안했는데 지난번에 술을 트셨다고 김가네 가서 김치찌개에 난 막걸리 임사장님은 소주 쓸개에 돌이 있으며 지방간이라고 해서 한달여 술을 참았단다 참 대단하다 난 그렇게 오랫동안 금주해 본적이 없다 어쩜 내가 술을 참아야하는데... 넘 즐기고 있다
집에 오니 넘 취기가 올라 나도 모르게 그대로 떨어져 버렸다
창문을 여니 포근 아침부터 비 예보 있던데 비내리려나보다 님이여! 우중충하고 비내리는 날이지만 마음만은 햇빛 가득 품으시며 오늘도 따뜻하고 행복한 날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