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트릭스의 세계? 그게 바로 한국영화다! 이방인, 한국영화에 대해 말하다 | ||
[필름 2.0 2003-06-16 23:40] | ||
한국인들보다 더 열렬하게 한국영화를 봐온 세 명의 외국인이 있다. 한국영화의 새로운 형식과 탈서구적인 내용을 발견하는 즐거움을 목표로 그들은 오늘도 한국영화를 찾는다. 세 명의 이방인이 바라본 한국영화의 겉과 속 이야기. 대담 참가자 프로필 J. 스콧 버거슨 미국인. 1967년 생. 지난 1996년에 입국했다. 교보문고나 광화문 지하도, 낙원동 일대에 무시로 출몰하는 문화 건달이라고 자신을 소개한다. 혼자 만들어 파는 문화 잡지 '버그'로 먹고 산다. <맥시멈 코리아>(1999), <발칙한 한국학>(2002)이라는 저서를 냈다. 달시 파킷미국인. 1972년 생. 1997년 8월에 잠깐 한국에 들렀다가 평생의 반려자를 만나 눌러앉았다. 외국인을 위한 한국영화 정보 사이트 www.koreanfilm.org를 운영하고 있으며 4년 전부터 스크린 인터내셔널 통신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야마자키 쥰 일본인. 1966년 생. 3년 전 한국에 들어왔다. 중학생 시절 이래 한국에 관심을 갖기 시작해 현재는 일본에 한국을 소개하는 여행 사이트 www.seoulnavi.com의 웹 마스터로 활동중이다.
자백으로 시작하자. 한국영화에 신경 쓰는 이유가 뭔가?
달시 미국에서 대학원을 다니면서 한국인 친구들을 여럿 만나다 보니 자연스럽게 한국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러시아 문학을 전공했는데 박사 학위를 준비하기 전 외국을 경험해 보려고 1997년 8월에 한국에 왔다. 조금 머물다가 동유럽으로 갈 생각이었는데 운명의 신이 장난을 쳤다. 한국인 여성과 결혼해 한국에 눌러앉게 됐다.(웃음) 고려대학교에서 강의를 하면서 한국영화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맨 처음 본 한국영화는 임권택의 <서편제>였다. 한마디도 못 알아들었다.(웃음) 내용을 모르니 재미도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금세 영화에 빠져들었다. 화면의 느낌이 뭔가 달랐다. 그때까지만 해도 한국영화는 내게 한국어 학습용이었는데 1회 부산국제영화제에 갔다가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한국영화에 푹 빠졌다. 부산에서 본 <넘버 3> <처녀들의 저녁식사> 같은 영화들의 강렬한 인상이 아직도 생생하다. 쥰 중학교 때 신문과 잡지에서 김대중 납치 사건에 관한 뉴스를 읽으면서 한국에 관심을 갖게 됐다. 박정희 대통령 장례식 사진도 신문에서 봤다. 독재자가 죽었는데 사람들이 울고 있는 사진이었다. 나쁜 사람이 사라졌는데 한국 사람들은 왜 우는 거지? 어린 내 눈에는 그게 참 신기했다. 스콧 아마 기쁨의 눈물을 흘린 걸 거다.(웃음) 쥰 그후 대학교 때 한국어를 공부하면서 한국영화를 보기 시작했다. 1988년 서울 올림픽 즈음이었던가? 처음 본 한국영화가 <공포의 외인구단>이었다. 그때부터 내 안에서 한국영화가 특별한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 스콧 난 좀 복잡한데. 대학을 졸업하고 샌프란시스코에서 한동안 영화, 연극, 책, 음악 등등 다방면으로 비평 활동을 했다. 아시아 지역을 이리저리 돌다가 1994년 일본에 갔는데 2년쯤 지나니까 그 생활도 굉장히 지루해지더라고. 어느 날 오사카에서 여러 명의 한국인을 만났고 어쩌다 보니까 1996년 9월에 한국에 오게 됐지. 그때 내 손에는 달랑 400달러뿐이었다. 1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린다고 해서 꼭 가고 싶었는데 참석하지 못했다. (달시를 바라보며)돈이 없어서.(웃음) 1097년에 내 잡지 '버그' 매거진을 만들면서 여러 명의 한국인들을 인터뷰했었다. 그때 만난 이들이 장선우, 임순례, 변영주, 배창호 감독 등등이다. 그들의 영화를 보고 나면 자연스럽게 한국 사회에 대한 그들의 생각이 궁금해졌다. 난 늘 영화가 사회를 반영하는 예술이라고 생각해 왔다. 한국에 관심을 갖다 보니 한국영화에 관심이 생기는 것도 당연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한국에 막 왔을 때 본 영화들은 정말 새로웠다. 당시 한국 사회의 변화무쌍한 모습이 그들의 영화 속에 있었다. 그런데 요즘은 무척 실망하고 있다. 최근 한국영화는 정말이지 신선한 구석이 없다니까. 어떤 면에서 최근 한국영화가 당신을 실망시켰나? 스콧 솔직히 말해도 되나? 물론. 우리 대담의 특징은 검열이 없다는 것이다.(웃음) 스콧 대부분의 한국영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관계가 기본적으로 유치한 수준에 머무른다. 성(性)에 대한 태도도 너무 낡았다. 대사는 늘 인물의 입에서 겉돈다. 특히 <동갑내기 과외하기>는 믿을 수가 없을 정도다. 영화 속에서 이십대 초반으로 나오는 캐릭터가 어떻게 그런 식으로 유치하게 행동할 수 있나? 싸우고, 때리고, 욕하고, 삐치고… 하는 짓이 꼭 열다섯 살 먹은 애들 같다. 세 명의 깡패들과 나이 많은 고교생 주인공(권상우)이 싸우는 엔딩 장면도 너무 도식적이다. 쥰 그렇게까지 그 영화를 심각하게 봤나? <동갑내기 과외하기>는 그래도 비교적 한국 젊은이들의 모습을 잘 담은 것 같다. 내가 보기엔 한국 사람들이 행동하는 모습 그대로다. 엔딩은 새로울 것도 없지만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 오히려 나는 <동갑내기 과외하기>가 지닌 개그 센스가 불편했다. 웃고 싶은 대목이 없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웃지 못했다. 스콧 <동갑내기 과외하기>가 올해 상반기 한국영화 최대 흥행작이라고 한다. <살인의 추억>은 아직 결과가 안 나왔으니까. 쥰 <동갑내기 과외하기>는 아무리 높게 봐도 십대를 위한 맞춤 영화인 것 같다. 이십대만 해도 보기 어렵지 않았을까? 달시는 재미있었나? 달시 전혀.(웃음) 올해 들어서 한국영화에 대한 걱정이 더 커졌다. 언제나 안 좋은 상황은 있었지만 올해는 특히 더 심각한 것 같다. 영화를 만들 때 감독들이 아이디어를 내놓아야 한다는 사실은 말할 필요도 없는 필수 조건이다. 그런데 요즘 한국 영화계는 일정한 공식에 의존해 영화를 만드는 것 같다. 조폭 코미디가 흥행한 후로는 흥행하는 영화의 공식에 모든 걸 끼워 맞추는 강박이 더 커진 것 같다. 창의적인 영화가 없고 다양한 영화가 나오지 못하는 것이 문제다. 스콧 놀라운 일이 아니다. 늘 그래왔으니까. 난 사회를 반영하는 영화를 좋아하는 편이다. 내 취향이 최고라고 강요할 생각은 없다. 그냥 그런 영화를 보고 싶을 뿐이다. 그런데 한국영화 가운데 창의적인 영화는 너무 소수다. 가까운 일본만 해도 다르다. 일본 영화 산업은 확실히 어렵지만 여전히 창의적인 감독들이 존재한다. 미이케 타카시, 츠카모토 신야, 미야자키 하야오 같은 이들은 영화 속에 자신들의 세계를 건설하고 끊임없이 그 세계를 재창조한다. 지독한 할리우드 상업 영화인 <매트릭스>도 그것을 지니고 있다. 70년대 한국 영화계에서 활동했던 김기영 감독도 자신의 세계를 갖고 있었다. 하지만 2000년대에 들어선 이후 대다수의 한국영화들은 신선하고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세상을 바라보지 않는다. 김기덕 감독이나 장선우 감독도 요즘은 다른 이들과 마찬가지인 것 같다. 한국 영화계엔 너무 많은 멜로드라마와 너무 많은 코미디가 넘쳐나 균형을 잃어가고 있다. 요즘에는 형사 영화가 인기 아닌가? 모두 동의하진 않겠지만 내겐 <살인의 추억>조차 <와일드 카드>와 형사 영화로 한데 묶여서 한때의 유행으로 여겨질 정도다. 쥰 한국영화를 좋아하는 일본인들은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을 십대 아이돌 영화로 받아들인다. 그런데 말이다. 한국에서 감독이 자기 생각대로, 자기 마음대로 찍은 영화는 흔하지 않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처럼 재미있는 영화도 없다.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것인지 도무지 파악할 수 없는, 관객들을 전혀 배려하지 않는 이상하고 신기한 영화였다. (웃음) 스콧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은 배우들의 연기 면에서도 할 말이 많다. 세상에 그렇게 초현실적일 수가! 한국의 감독들은 관객을 겨우 3초 동안만 집중하게 만들 정도로 번잡스러운 연출을 한다. 연기 지도를 어떻게 하고 있는 건지도 궁금하다. 코미디보다는 멜로영화에서 한술 더 뜬다. 배우들은 늘 허공을 응시하고 멍한 얼굴을 하고 있다. 그러다 정면을 바라보고 또다른 것을 바라본다. 그런 배우들을 볼 때마다 "발륨(우울증 처방약)이라도 먹어가며 연기하는 게 어때"라고 말하고 싶다. 예전에 한국의 방송국 드라마 촬영현장에서 보니 감독들은 배우가 연기를 제대로 했느냐를 보기보다는 기술적인 문제에 더 신경을 썼다. 조명이 잘됐느냐, 앵글은 잘 잡혔나, 분장은 이상 없나? 나 참, 보기에 좋아 보이기만 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지 않나. 한국영화의 가장 심각한 문제가 배우들의 연기라고 생각하나? 스콧 그건 아니다. 무수한 난제 가운데 하나일 뿐이니까. 한국영화에 나타난 성적 문제에 대해서도 할 말 많다. <살인의 추억>을 예로 들어볼까? 이 영화는 실제로 벌어졌던 화성 연쇄 살인 사건을 다루고 있는데, 열 명의 여자가 강간과 살인을 당했다. 영화는 살인 사건을 추적하는 형사들에게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 <살인의 추억>의 엔딩으로 가면 감독은 관객이 형사들에 대한 동정심을 갖게 만들지만 정작 사건의 중요한 희생자였던 여자들에 대해서는 아무런 말도 들려주지 않는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나? <살인의 추억>은 남성 우월주의적인 영화다. 달시 난 오히려 반대다. 한국의 80년대는 매우 폭력적인 시대였다. 폭력으로 점철돼 있는 사회를 읽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영화 <살인의 추억>은 매우 의미가 있다. 간단하지 않은 문제를 당시 시대상에 맞게 적절하게 담아낸 <살인의 추억>의 장점을 인정해야 한다. 쥰 봉준호 감독의 감각이 대단한 것 같다. 오프닝부터 자연스럽게 <살인의 추억>의 세계에 들어갈 수 있었다. 다른 한국영화들과는 확연히 구별됐다. 영화를 보면서 무서워졌다. '정말 범인이 이 영화를 본다면 어떻게 생각할까' 하고 상상하게 됐으니까. 송강호의 연기도 매력적이었다. 처음에는 지나치게 감정적이었던 시골 형사가 서울에서 온 이성적인 형사와 일을 하면서 두 사람이 서로 닮아가는 과정이 흥미로웠다. 하지만 여성에 대해 생각하지 못했던 것은 사실이다. 스콧이 지적한 부분은 간과했었다. 스콧 난 한국영화 속의 남성들에게 공감할 수가 없다. <오아시스>에서는 남자가 지체장애인 여자를 겁탈을 하는데 여자가 그를 사랑하게 된다. <나쁜 남자>는 여주인공이 납치되어 결국 몸을 팔게 되는 데도 영화는 납치범을 관대하게 바라보고 결국엔 여성이 그것을 즐기는 것처럼 묘사했다. 난 한국 사회에서 성적으로 진보적인 영화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이 문제를 개선하려면 임순례나 변영주 등 여성 감독들이 좀 더 많은 영화를 만들어야 한다. 달시 현재 한국 영화계를 대만의 영화계와도 비교할 수 있겠다. 허우 샤오시엔 감독의 작품을 제외하고는 대만 영화계에서는 주목할 만한 젊은 영화들은 찾기 힘든 편이다. 미국은 할리우드 영화계와 인디펜던트 영화계가 서로 굳건한 자기 영역을 갖고 있다. 한국 영화계에서는 상업 영화와 독립영화가 하나의 산업 안에서 함께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감안해야 할 것이다. 쥰 한국영화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역시 다양한 영화가 없는 것이다. <사이렌>과 <리베라 메>처럼 같은 소재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가 비슷한 시기에 개봉하는 것이 비단 한국영화만의 특성은 아니지만 다양성이 없다는 일면을 드러낸다. 10대, 20대를 위한 영화는 많지만 그 다음 세대를 위한 영화는 없다. 결혼한 사람들은 점점 더 영화를 안 보는 것 같다. 달시 그래도 할리우드를 제외한다면 한국 영화계야말로 영화 산업이 깊이 뿌리내리고 있는 동시에 힘 있는 독립영화를 만들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 스콧 그럴까? 내가 보기엔 한국영화가 상업화가 되어 가고 있는 속도는 놀랄 만큼 빠르다. 한국에서 사는 동안 종로, 이태원, 홍대 등에 가서 다른 외국인들도 많이 만나 봤다. 포르노 사업가도 알게 됐고, 마약하는 사람들, 소위 말하는 '날라리들'도 꽤 만났다.(웃음) 곳곳에서 수많은 레이브 파티도 열린다. 내가 지금까지 본 한국영화에서는 그런 사람들의 실제 모습과 실제 상황을 거의 찾을 수 없다. 영화 속에 현실은 없고 이상만 있다. 마치 채에 걸러진 듯 아무 문제 없는 얼굴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한국영화의 주인공들이다. 그들에게 실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아니, 생각조차 안 하겠지. 쥰 어느 정도 공감한다. 십대 아이들이 친구들과 같이 시간 때우기 위해 가서 볼 영화는 많이 상영하지만 한국에서 영화를 진짜 좋아하는 사람들, 영화광이 보고 싶은 영화를 상영하는 곳은 도대체 어디인지 알 수가 없다. 정보를 찾기도 어렵다. 아는 사람이 있다면 좀 널리 알려줬으면 좋겠다. 영화광들이 부산이나 전주에서 열리는 영화제에 기를 쓰고 가는 이유가 무엇 때문이겠는가. 그곳에서나마 다양한 영화들을 보면서 그동안의 갈증을 좀 달래보려는 것 아닌가. 한국영화가 설마 그렇게 엉망일까? 스콧 한국 영화계에도 걸작 영화가 있다는 걸 안다. 그걸 부인하는 게 아니다. 이건 좀 다른 얘기일지도 모르는데, 한국영화 평단이 혹평한 영화 <조폭 마누라>에 대해서 난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조폭 마누라>를 상영하지 않길래 왜 상영하지 않느냐고 물어봤다. 그랬더니 누군가 그런 쓰레기 같은 영화를 어떻게 상영하겠느냐고 하더라. 내가 보기엔 <조폭 마누라>에도 미덕이 있다. 전통적인 여성관과 현대적인 여성관을 잘 맞물리게 했다는 점이다. 오해는 마시라. <조폭 마누라>를 모범 답안으로 삼자는 게 아니다. 난 한국 사회를 바꾸는 영화를 보고 싶다. 그래서 실망하지만 계속 기다리는 거다. IMF 이후 <박하사탕> 등의 영화에서 남성들의 혼란이 진솔하게 드러났었는데, 요즘엔 남자들이 주먹 쓰는 영화투성이다. 한국영화를 처음 접했을 때 정말 힘 있고 새롭다고 느꼈던 장점들은 다 어디로 사라진 건가? 쥰 당신은 너무 진지하다. 내가 보기엔 조폭 코미디는 일종의 유행일 뿐이다. 그런 게 한국영화에만 있는 특별한 일은 아니지 않나. 한국영화는 여전히 생각보다 힘이 있고 활발하다. 달시 내가 무척 좋아하는 박찬욱 감독의 <복수는 나의 것>은 최근의 한국영화 가운데에서도 특별하게 소개될 수 있는 영화다. 또한 외국인들에게 한국영화에 대해 강한 인상을 갖게 해주는 것은 대개 홍상수의 영화들이다. 박찬욱이나 홍상수 같은 한국영화 감독들도 많아야 겨우 네 편 정도의 영화를 만든 셈이다. 그 정도의 편수로 한 사람의 영화 세계를 평가한다는 것은 무리다. 그들은 너무 일찌감치 단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외국인들이 볼 때 한국 영화계에서 임권택만이 도드라져 보이는 것은 그의 길고 긴 영화 목록 때문이다. 임권택 감독의 영화 세계는 확실해 보인다. 쥰 한국에 베테랑 감독이 많지 않다는 것은 사실이다. 성숙하지 않은 2~30대 감독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데, 많은 외국인들이 임권택을 거론하게 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계속 지켜보고 싶은 한국영화 감독은 누군가? 스콧 너무 단정적으로 말하는 것 같지만 김기덕의 <해안선>을 보고 이전에 가졌던 기대가 사라졌다. 요즘엔 오히려 북한영화에 관심이 간다. 하지만 장선우가 영화를 만들면 무조건 볼 거다. 궁금하니까. 임순례 감독의 영화도 그렇고. 내가 장선우 감독의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는 그의 영화가 한국 사회를 바꿔 보려고 시도하기 때문이다. 형식을 파괴하는 한국영화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그런데 한국 관객들이 형식을 파괴하는 것 자체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 같다. 김수용 감독도 마찬가지다. 한국의 젊은이들이 김수용 감독의 영화를 얼마나 봤을까 궁금하다. 작년 부산영화제에서 개최한 '김수용 감독전'은 정말 흥미로웠다. 궤변적이고 사회 반영적인데다가 심지어 그 시절 레즈비어니즘까지 다루고 있었다. 세 사람 모두 자신의 사이트를 갖고 있으며 세계 곳곳에서 메일을 받고 있다. 한국영화에 대해 물어오는 사람들에게 한국영화를 어떻게 설명하나? 스콧 내 메일(secretagentbug2@yahoo.com)로 질문을 보내는 사람들에게 한국영화에 대해 이렇게 말해준다. '권력자들이 자신들의 권위를 유지하기 위해 만든 선전용 영화'라고. 요즘의 한국영화는 딱 그런 느낌이다. <매트릭스>? 그런 거 보며 신기해 할 필요 없다. 한국 사회에 바로 매트릭스의 세계가 있다.(웃음) 쥰 내가 운영하는 사이트(www.seoulnavi.com)는 일본에 한국을 소개하는 여행 사이트다. 여러 가지 공연이나 이벤트 등도 안내한다. 가끔 한국영화 DVD를 살 수 있는 곳이 어디냐, 찾아가고 싶다고 문의해 오는 메일을 보내기도 한다. 일본인들에게 한국영화를 설명할 때 연극 같은 영화라고 말하곤 한다. 정상적인 설명은 아닐지도 모르겠다. 순전히 개인적인 생각이니까. 무대에서 연극하는 이미지가 있다. 아까 스콧이 배우들의 '오버 액팅'에 대해 말했는데 한국영화에서는 그게 어느 정도 보편화돼 있는 것 같다. 스콧 한국영화에서는 등장인물들이 히로뽕을 하는 장면을 볼 수도 없다. 실제로는 수많은 사람들이 하고 있는데, 할리우드영화에서는 흔하디 흔한 장면 아닌가. 달시 그건 단순히 찍지 않아서가 아니라 심의의 문제도 있다. 내가 운영하는 웹사이트(www.koreanfilm.org)는 비평이 아니라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다. 미국인들의 대다수가 한국이라고 하면 전쟁 외에는 별 다른 이미지를 떠올리지 못한다. 한국영화를 보는 것은 한국에 대한 새로운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고 그게 또 한국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계기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그 사이에서 다리 역할을 하고 싶다. 요즘에는 옛날보다 신인 감독 수가 훨씬 많지만 눈여겨볼 만한 신인 감독들은 오히려 없는 것 같다. 경험이 없이 너무 빨리 감독이 되는 것이 바람직한 현상은 아닌 듯하다. 홍콩에서도 80년대 말 90년대 초 홍콩영화 붐인 시절 그런 현상이 있었지만 이제는 거의 사라졌다. 스콧 심각한 문제는 한국에서 개봉하는 외국영화가 거의 할리우드영화라는 사실이다. 독특한 유럽영화나 미국의 완성도 높은 독립영화들은 한국 내에서 거의 상영되지 못하고 있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미국의 독립영화 감독 할 하틀리의 영화도 한국에서는 좀처럼 만날 수 없다. 물론 영화제나 특별 프로그램으로 상영되긴 할 거다. 하지만 원할 때마다 비디오 가게에서 쉽게 빌려볼 수 있는 영화는 아니다. 한국의 젊은 세대들은 할리우드영화를 보며 성장한다. 그러니 그들이 만든 영화가 할리우드영화와 유사해지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한국에서 시네마테크는 정착하지 못했고, 극장 시스템은 붕괴됐다. 달시 지난 4월 서울아트시네마에서 허우 샤오시엔 회고전이 있었다. 소규모였고 짧은 기간이었지만 서울아트시네마의 230석이 모두 매진되는 성황을 이루었다. 하지만 이건 지극히 예외적인 경우다. 스콧의 말처럼 확실히 한국영화 가운데 사회를 변화시키려고 노력하는 영화들이 드물긴 하다. 미국이나 일본보다 작은 나라인 한국에서는 선택의 여지가 적다. 그런데 그건 시장의 문제로 영화가 들어오기 힘든 것이지 관심이 없어서가 아니다. 한국영화는 현재보다 미래가 더 걱정이다. 무엇보다도 투자자들이 너무 단순하다. 좋은 영화를 만들겠다는 열의는 거의 없다. 단순히 흥행에 성공하는 영화를 만들어 이윤을 얻는 목적이니까. 두번째 문제는 배급이다. 외국에서는 한 영화가 1차 상영되고 나면 2차, 3차 극장으로 옮겨가면서 몇 개월간 장기 상영된다. 한국에서는 한 영화의 상영 기간이 너무 짧다. 극장수도 많지 않고 장기적으로 이 영화를 걸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는 극장도 없다. 쥰 코엑스몰에 '메가박스'가 생길 때 솔직히 기대 많이 했었다. 10편 이상의 영화를 다양하게 볼 수 있을 거라는 행복한 상상.(웃음) 그런데 결과적으로는 전혀 아닌 것 같다. 다양한 영화를 상영한다더니 한 영화를 여러 관에서 상영한다. 그게 어떻게 멀티플렉스인가? 싱글플렉스지.(웃음) 스콧 거기엔 영화 전문지들도 일조하고 있다. 특히 씨네21, 필름2.0. 씨네버스 같은 영화 주간지들은 할리우드영화가 들어오면 경쟁적으로 쓰기 바쁘다. 페이지마다 감독, 주연배우들의 인터뷰와 커버 스토리가 넘쳐난다. 독립영화에 대한 페이지는 그 반만큼도 할애하지 않는다. 당연히 그럴 수야 없겠지. 일본영화 전면 수입 개방 조치가 기약이 없다는 것도 이해가 안 간다. 한국 영화계가 탄탄하다면 왜 개방을 두려워하겠는가. 한국에서 스크린 쿼터 개방 문제를 말하는 것은 금기다. 스콧 한국 영화 시장에서 40&는 한국영화가 차지하고 60%는 다른 영화라고 하자. 그런데 그 60% 대부분이 할리우드영화라면 그게 무슨 의미가 있나. 스크린 쿼터를 사수해가며 외국 영화를 들어오지 못하게 했는데 이제 와서 보니 절반 이상이 할리우드영화라니. 스크린 쿼터의 기능이 도대체 무엇인지 궁금하다. 차라리 할리우드영화에 스크린 쿼터제를 적용하자고 그래라. 10% 이상은 할리우드영화를 들여오지 말도록.(웃음) 쥰 야, 굉장히 재미있겠다. 스콧 10% 한국영화, 20% 할리우드영화, 그리고 나머지. 어때? 쥰 그럼 일본영화는 보지 말란 건가?(웃음) 한국만 쿼터제를 적용하는 것은 아니다. 프랑스에서도 자국 영화를 보호하기 위해 여러 가지 정책을 쓰고 있지 않나. 스콧 그렇기 때문에 프랑스영화는 눅눅하게 묵었다는 느낌이 든다. 프랑스영화를 지나치게 보호하는 제도 때문에 오히려 발전하지 못한 것 아닌가. 쿼터제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프랑스의 경우를 예로 든다. 60년대 프랑스의 누벨 바그 영화를 떠올려봐라. 지금의 프랑스영화들의 완성도는 당시와 비교가 안 된다. 보고 싶은 한국영화를 선택하는 기준은 뭔가? 달시 웹 페이지에 업데이트하기 위해 무조건 다 본다. (웃음). 물론 한국영화에 대한 취향은 있다. 역시 감독과 배우를 보고, 좋은 스토리인지를 살핀다. 쥰 마찬가지다. 그런데 좋아하는 배우를 꼽으라면 그건 너무 어렵다. 항상 같은 사람이 나오는 걸 보니 배우가 참 부족한 것 같다. 아저씨들도 늘 그 아저씨가 그 아저씨다.(웃음) 나는 박신양을 좋아한다. <킬리만자로>를 보고 나서 박신양이 안성기보다도 무서운 배우라고 생각했다. 달시 취향이 독특하다. 난 최민식의 팬이다. 전도연, 배두나, 송강호도 사랑한다. 내가 운영하는 웹 사이트 게시판에는 한국영화에 대한 논의가 매우 활발하다. 그런데 배우 얘기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확실히 아직까지 많은 이들이 영화를 보는 기준은 배우다. 예전에 한국에서 개최한 국제 영화제에 참석했던 한 외국인 프로그래머가 "일상성을 다룬 한국영화에서는 주인공들이 늘 자거나, 비가 내린다. 그게 과연 리얼리티일까?"라고 반문한 적이 있었다. 실제로 그런 것을 느끼나? 달시 비슷한 경험이 있다. 쪽방, 어항, 수족관이 유난히 많이 나오며 술을 먹고 토하는 장면도 많이 나온다. 할리우드영화에서는 그다지 많이 볼 수 있는 장면이 아니다. 쥰 구토하는 장면은 <엽기적인 그녀>의 영향 때문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지하철에서 전지현의 구토 장면을 생각해 보라. 어으. 달시 현실성이 그렇게 중요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길거리에 지나가는 사람을 그냥 카메라로 찍으면 그것은 현실이지만 영화는 아니다. 리얼리즘에 대해서 문화적인 차이가 있을 뿐 그게 문제는 아니다. 쥰 일본과 한국은 비슷하게 보이지만 너무 다르다. 한국영화가 지닌 웃음의 포인트는 일본 사람이 웃는 포인트와는 전혀 다르다. 역시 영화는 그 나라 사람들에 의해 소화되어야 한다. 달시 옛날에는 <공동경비구역 JSA>나 <쉬리> 같은 영화가 흥행하면 왜 흥행했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그런데 <동갑내기 과외하기>가 흥행한 이유는 정말 모르겠더라. 그걸 보고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정리하자. 혹시 아직까지 말하지 않았지만 한국영화에 바라는 것이 있다면? 쥰 일반 영화관에서 독립영화도 늘 자연스럽게 접했으면 좋겠다. 하이퍼텍나다나 서울시네마테크, 시네큐브 정도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대안 영화관의 정착은 한국영화 문화에 있어서 필수적인 선결 과제다. 달시 옛날 60년대 영화에 한국 관객들이 더 큰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란다. 한국영상자료원에 옛날 한국영화를 보러 가면 60세 이하인 사람은 나뿐이다. 그런 점에서 한국과 일본이 비교된다. 외국인들은 일본의 옛 영화에 대해 많이 알고 있지 않나. 시네마테크가 어느 정도 정착돼 있어서 관객들이 마음만 먹으면 일본의 옛 영화들을 볼 수 있었다. 한국에서는 그렇지 않다. 제발 한국의 옛날 영화들을 좀 봤으면 좋겠다. 스콧 김기덕 감독 반성하고 좋은 영화 만들기를 바란다. 장선우 감독도 연기 지도 잘하시고. 관객들은 김기영 감독 영화 좀 많이 보고 충격을 받았으면 좋겠다. 오늘 투덜이처럼 불만만 늘어 놨다. 그거 다 쓰지 마라.(웃음) 나, 한국영화 많이 사랑한다. 정말이다. 사진 이준구 기자 |
첫댓글 이 인간들은 한국을 잘 모르는 인간들이네. 오래 살아서 잘 알줄 알았는데... 한국에 히로뽕이 흔하다니?? 구토를 하는 이유는 엽기적인 그녀때문이다..헐.. 대학가에 가보면 당장 알 수 있는데..
너무 진지하다 - -;;
넘 옜날...영화애기...올드보이 이전 살인에 추억 이전이네요..
그래도 다들 상당한 애정을 갖고 있는듯... 맞는말도 많네요~
히로뽕이라.....^^; 일반적이진 않죠^^ 그리고 예전 이야기 같네요^^
오아시스에서 어째서 그게 겁탈이지? 난 사랑해서 그랬는줄 알았는데?? 저 사람이 이상한가??내가 이상한가? 한국에 대해서 뭘 모르는것도 많은것 같고 우리나라 히로뽕이 일반적이지 않은데? 우리나에 대해서 뭘 모르네
스콧..상당히 서구적인 시각이군요.똑똑한 줄 알았더니..
영화는 결국 자기가 보는데로 해석하기 마련입니다. 외국인 이니까 그들 눈으로 보는 거겠죠. 관심과 애정이 있으니까 저정도의 이야기를 할 수 있으리라고 봅니다. 눈에 거슬리는 몇줄정도로 뭘 모르네 하기에는 좀 많이 아는듯. ㅎㅎ
이거 좀 오래전 글 아니에요?
감히 저들이 한국을 이해하고 얘기 할 수 있는건가? 주제넘는 짓...
결초보은<----- 남자가 좋아해서 강간하면 겁탈이 아니다? 니가 이상하다.. //오아시스의 그 장면은 여성의 시선으로 본다면 스콧과 같이 이해불능과 불쾌감을 가질수 있지만 냉대와 외로움, 단절만이 인생이었던 한 인간의 입장에서 본다면..강간보다 꽃을 선택했던 마음을 이해할 수도 있는데..
스콧 이놈은 지가 보고 싶은 것만 보는 매트릭스에서 사는 놈이고..달시와 일본놈의 말은 참고할 만하다..
오래됐네요...그래도 우리나라 영화가 세계로 뻗어 나가기 위해서 저런 외국인들말에 귀 기울필요는 있죠.. 뭐..한국평론가 보다 더 잘 지적하는것 같네요..제가 보기엔..그런데 약간.개인적주장이 많이 들어갔다는..ㅡㅡ
한국을 이해하는게..아니라..자기들 관점에서...보는거죠..그것을 주제넘는 짓이라..단정하는건 좀.. 외국사람들의 시선이나 경향을 엿보는거죠..우리가 아닌..남의시선...꼭 그걸 새겨들을 필욘없지만.. 이런식의 토론자체가 이루어진다는게 한국영화에 대한 애정이..없으면...불가능한거죠..
우리 영화에서 독창성이 사라져 가고 있다는 말 상당히 공감이 됩니다.또 메이저회사에서 만든 영화가 아니면 유명배우가 나온 영화가 아니면 극장에서 구경하기도 힘들죠.일주일만에 내려지는 영화도 많고 아예 걸리지 못하는 것도 많고..작품성이 있다고 해도 말입니다.그런 영화만 따로 모아서 상영하는 극장이 한군데
라도 있으면 좋을텐데 말이죠.......역시 경제 논리에 밀리는 건가???? 하긴 돈이 안되는데 극장주도 먹고 살아야죠... 소극장식으로 그런것만 일년 내내 쭉 상영하는 곳이 있으면 정말 좋을텐데....언젠가는 메니아들이 모여들것 같은데................
수많은사람들이 히로뽕?우리나라가 글케 히로뽕많이하나요?..흠흠..몰랐넹..ㅡㅡ;
동갑내기 과외하기 그것도 영화냐 보다가 잤다
작년 살인의 추억이 나오기직전까지 한국영화 이대론 안된다.등등의 말들이 많았던 바로 그때죠. 코미디와 조폭물이 대다수였으니 그럴수밖에요. 저 인터뷰후 살인의 추억 더 대박나고 올드보이.스캔들.등이 나와서 그런 비관론은 싹 사라졌지만...
아마도님 제가 오아시스를 잘 못봤거든요 그저 우연히 뒷부분 반정도 보았기때문에 이해 못했던 겁니다. 전 공주가 원한줄 알았거든요; 근데 니라고 그러시다니 마음 상하네요 반말을 ;;; 남자가 좋아해서 강간하면 겁탈이 아니다 라는 이상한 생각안하는데요
토닥토닥↑.ㅎㅎ . 여성분들은 오아시스 보면서 아마도님과 같은 생각을 많이 느끼시는거 같아요. 나쁜남자나 ..어휴 특히 나쁜남자말이에요. 무슨예술인지는 모르겟으나,, 절대 공감안되고 나같으면 조재현을 세번죽여도 분이 안풀릴터인데..스콧은 독설가인가바요..ㅠ.ㅠ
나쁜남자는.....보고 충격을 먹었던....여주인공이 살짝 이해가 안됐죠..그나저나 실미도/태극기/올드보이 다 나오기 전이네요...그래도 어느정도 애정이 있으니 저런말도 하는거겠죠....그래도 마음이 쓰리다....크....
오아시스나 나쁜 남자가 말하는 공통적인 메시지는... 정상적인 삶은 정상적인 삶이 아니라는 거죠. 단지 정상적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상한 삶들 가운데 하나 일 뿐... 정상적이 아니라고 하는 다른 삶과 다를 것이 없다는... 세계관을 바꾸라는 요구 같은 것...
마지막 한마디 듣기위해 다읽었다는...음. 읽은소감은..처음엔 실망했지만 이내 사라졌습니다 애정의 다른표현이기때문이지요.사실 우리를(우리자신 우리문화 더나아가 대한민국의모든것)논리적또는 자신의시각으로 비판(비난이아닌)하는데에 적절하게 대처하는 기술을 어렸을때부터 배우고 본받지못했습니다.감정적인대
처가 이성적인논리보다 언제나 우위에있는 삶속에 있는현실을 살아가지요.옳다그르다.맞다아니다로보기엔 아닌것같습니다 참고할수는있겠지만...저들이원하는 영화코드는 독립적이고 자기색갈이 분명한 그리고 현실을반영하는힘있는 영화를원하는듯...물론어디까지나 저의관점입니다.
스콧이란 사람...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자기가 보는 만큼이 우리나라 전체에 퍼져있는 현상인양 확대해석을 남발해대고 있군요. 약간 짜증이 납니다.
제가 보기엔 우리나라 영화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들인것 같군요 -_-;
기대할 걸 기대해야지..다양성이 부족한 것이 어디 한국영화만의 문제인가..자기 취향대로 안 만든다고 떙깡부리나 ...
스콧이 보는 매트릭스... 헐리웃이야말로 더 거대한 매트릭스 아니던가? 한국에 국한되는 특수성이 아니지.
살인의추억.올드보이.스캔들 나와서 비관론들이 사라졌을진 몰라도.. 요즘 판치는 인터넷소설 영화화를 보면서..다시 비관론들 나올듯함니다.. 진짜 인터넷소설 영화로좀 만들지 말아쓰면 하는 바램..
우리나라는 마약하는 사람 거의 없는데..구토장면이 엽기적인..ㅡㅡ; 한국사회에 대해 잘 모르네
스콧이란 사람은 본인은 한국에 대해 잘 이해한다고 생각하고 있겠지만 한국을 깊이 잘 이해하고 있지는 않은 것 같고 자신이 아는 것이나 깨달은 것에 비해 말을 포장하거나 그럴듯한 논리로 내세우길 좋아하는 전형적인 서구인인 것 같다.
저사람들이 말하는게 우리 영화계의 현실..........정작 우리나라에서 환영을 못받고 외국에서 알아주는 독립영화들....어느정도 공감가는 부분이 많음
히로뽕...부유층 자녀들이 많이한다고 뉴스에서 들덨는데..
스콧이라는 사람에 말도 어느정도 일리가 있습니다. 제 3의 독립영화가 우리나라에서는 틈하나 잡지못지 못할 정도로 접하기 어려우니깐, 그리고 솔직히 말하면 예술영화는 별로 나오지 않습니다. 거기에 대해서는 인정합니다. 일본에 비해 많지 않으니깐, 상업적이 영화는 잘 만들지만, 작품성 높은영화는 정말 5번 나
까 말까니.. 이건 여담이지만, 제가 생각할때 한국영화가 망하는데 있어서 일조하는건, 불법영화라고 생각됩니다. 제가 100% 장담하고 싶은데, 만약 우리나라한국영화가 지금의 가요계처럼 망해버린다면 그건 불법복제 영화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우선 지금 제일 시급한게, 좋은 영화 만드냐 안만드냐 문제가 아닙니다. 그건 어느정도 환경을 만들고 나서 생각해봐도 큰 문제가 아닙니다. 문제는 사람들의 인식입니다. 불법복제로 인한 피해와, 그리고 여러가지 제도들, 스크린, 마이너쿼터제도, 전용예술영화관 만들기, 배급 문제, 스탭임금올려주기.
등등 할것이 많습니다. 지금 이렇게 잘 될때, 환경을 빨리 구축해놓아야지. 그리고 공짜영화는 무조건 다 된다는 식의 인식자체가 저작권 피해를 연간 몇백원씩 손해보게 만들어버리는것 자체가 큰 문제입니다. 좋은영화니 어쩌니 쓰레기영화니 그런거 따질 시간에, 진짜 지금 제일 중요한게 뭔지 생각해봐야할때입니다.
오래된거라 지금은 의미가 없네요.. 욕투성인데 과거얘기라 참 다행이다 싶네요 지금은 훨씬 좋은영화들이 많으니까요 ''ㅎ
끝까지 읽어보진 않았지만... 진짜 주관적이다.. 글구 카피캣이야... 헐리우드도 많은데.. 그것만 보더라도... 다양하지 않다?? 참... 별루 수긍하지 않는구석이 많아서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