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게 약일까?....아는게 힘일까?... 평생교육원의 2014년 가을학기, 고대의과대학에서 의료에 관한 사항을 매주 금요일 1회, 2~3시간씩 10주 동안 강의를 들었지죠... 심혈관계에 대한 강의도 있었는데, 그 중의 증상 하나가 어째 좀 비슷해 보였답니다.. 작년 찬바람이 슬슬 불기 시작하며, 산행이나, 걷기를 나서면 묘하게 느껴지는 가슴 옥죄임... 그때의 강의내용이 머릿속에 확 불이 켜져 오는게.... 괜한걸 들어서 괜하게 연결시키는건 아닌지?....아니면 들었기에 미리 경종을 울리는건지?.. 하여간 불안한 마음에....2년마다 받아보는 건강보험에서의 건강검진 외에, 처음으로 고대병원에서 종합건강검진을 받기로 했네요, 가슴부위의 CT촬영을 옵션으로 넣어서.... 건강검진의 결과를 통보 받던 날...그동안 안전과 위험의 경계선에 있던 건강지수들이.... 모두 위험 수위에 와 있더군요... 거기다 CT촬영의 결과는 심장의 관상동맥이 수상해 보인다나? 바로 심장조영술로 가야겠다고.... (*심장조영술 : 2박3일의 입원으로 심장에 조영제를 넣어 촬영을 하는 것임, 이를 통해 관상동맥이 일부 막혀 있다면, 그 즉시 상황에 따라 풍선 또는 스텐트로 혈관을 확장하여 혈류를 좋게 시술하는 것임) (*관상동맥 : 심장을 둘러싸고 있는 3개의 동맥으로 심장을 거꾸로 놓고 봤을시 마치 머리에 쓰는 관처럼 보인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함) 허지만 심근경색등 심장에 문제가 생기면, 골든타임 90분을 넘기면 죽음이라는 얘기도 들은지라.....집 가까운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심장관리를 하겠노라 했지요. 모든 자료를 CD에 담아,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옮겨 왔네요... 여기서도 똑같은 얘기를 하더군요....할수 없이 날자를 잡았죠... 심장조영술 입원을 하기로.... 심장조영술....별 것도 아니었어요.... 사타구니에 국부마취를 하고, 그곳에서 가느다란 관을 동맥을 따라 심장까지 이동 후, 조영제를 넣으며 X-ray로 여기저기를 동영상으로 촬영을 하는데, 나도 그 화면을 볼수가 있었죠...쿵덕쿵덕대는 심장과 함께... 그리고나서 조영술 시술대 위에 누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났을까... 담당의사는 천청벽력 같은 얘기를 하더군요. “관상동맥 3개 모두가 다 막혀 있는데다 막힌 부분도 깊은지라, 몇 개의 스텐트 갖고는 어렵겠네요. 하더라도 재발 위험성이 많아요” “그럼 어떻해요” “흉부욋과 팀과 심장수술 여부를 상의 할께요. 그곳에서 수술여부가 결정나면 그렇게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일단 오늘은 심장조영은 철수 하지요” 갑자기 억울한 생각이 물밀 듯 하다... “난 술을 입에 댄 적도 없고, 담배도 3년반전에 끊었고, 심장병에 대한 가족력도 없는데, 왜 이런게 나에게 생겼는지 억울한 생각이 드네요“ 그랬더니 의사는 “담배를 30년이상 태웠잖아요!!” 결국은 담배 때문인가?.... 어쩌면 운동도 별로 인데다... 삼백(밀가루, 쌀밥, 설탕)을 즐겨했던 나의 식생활에도 원인이 있음직 하다. 다음날, 분당서울대병원 심혈관센타의 회의결과를 통보해 왔다.... “관상동맥 우회수술”을 하는 것으로... 이는 몸속에 있는 유사한 동맥을 채취해, 막혀 있는 관상동맥의 혈류가 우회 할수 있는 혈관을 이식해 주는거란다. 그래...그렇게 걱정했던 심장조영술...해보니 별것도 아니던데...이 수술도 별거겠나 했지요... 수술 전날 밤....통통한 얼굴에 눈꼬리는 위로 찢어진데다 입술이 두꺼운... 그러고 보니 포카혼타스를 닮은 여의사가 동의서를 받으러 와서는 주의사항을 일러 줍디다. 수술 담당의사세요? 했더니...“아아뇨...저는 담당의사를 보좌하는 칼잡이예요~~” 칼잡이?...ㅋㅋㅋ....함께 웃고 말았죠... 마취과 의사를 포함한 의사 4명과 간호사 4명이 한팀 이라며, 한숨 잘 자고 일어나면, 수술은 끝인데다, 별탈 없으면 일주일 후 퇴원할수 있으니, 걱정 말란다. 드디어 D-day 오전 8시.... 수술 대기실엔 수술환자인듯한 15여개의 병상이 즐비하다... 웬 수술 환자가 이리도 많지?..거기다 수많은 의사와 간호사들이 시장통 처럼 왔다 갔다 한다. 마침내 들어간 수술실....평상시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던 그 광경과 다를게 없다. 하나, 둘, 셋...세던 숫자는 어디까지 세었는지 모르겠다.... 누군가 얼굴을 치며 “오영욱씨 이젠 일어나세요”...하는 소리에 게츰츠레 눈을 떠 봤다... 중환자실인 모양이다, 아직도 비몽사몽간에 머리 주변엔 가족들이 둘러 서 있는 것이 보인다... 흠~~한숨 자는 동안에 수술은 무사히 끝난 모양이라는 안도감도 든다... 나중에 들은 얘기지만....4~5시간 정도 걸린다는 수술시간.... 수술 전광판에 다른 사람은 다 끝났다는 싸인이 들어 왔는데, 5시간이 지나고, 6시간 시간이 지나도...나오질 않아...이상한 생각을 많이 했다는 가족들.... 그후 30분쯤 더 지나...나오길레 의사에게 물었더니.... “아~~녜....3군데를 우회 할려고 했었는데, 막상 가슴을 열고 보니 5군데 더군요... 그래서 시간이 좀더 걸렸습니다..“ 헌데...문제는 지금부터 이더군요.... 앞가슴 갈비뼈를 모두 절개 하고 젖혀서 수술하곤...지금은 다시 철사줄로 묶어 놨다니... 이게 아물어 붙을 때 까지는 오금을 쓸수도 없고, 몸을 뒤척이지도 못하는... 거기다 마취가 풀리면서 오는 통증에...밤에 잠자기도 어렵더군요.... 옆에서 지켜주는 가족들도 함께 고생이었죠....ㅉ 일주일만에 퇴원은...그냥 한 말이거 같아요.... 콩팥의 능력이 원할한지 소변량을 첵크하고, 수술하며 배안에 쏟은 피를 호수로 빼내며, 나중엔 허파에 찬 물등을 빼 내느라...한참을 더 있었네요... 더 문제 인 것은 가슴통증에 오록을 쓰지 못한다는거....불편 하더군요... 하여간 수술후 보름을 훌쩍 지나...퇴원한 지금...집주변을 슬슬 걷기하며,,, 아직도 있는 가슴의 통증을 살살 진정 시키며...점차 회복의 과정을 밟고 있네요... 지금은 당시보다 많이 좋아 진셈이죠...ㅎ 입원실에 있으면서....수많은 유사 환자들을 보게 됩니다... 거의가 1년~10년전에 스텐트 시술을 받고,,,다시 재발해서 오는 환자들이었죠.. 어느 환자는 10년전 심장조영술을 받고, 이상 없다고 하여, 아무런 조치 없이 다시 입원실로 돌아와 병상에 올라가다가 쓰러졌다네요... 사실은 문제가 있었던거 였죠... 다행히 병원안에서 쓰러졌기에 곧바로 처치가 되어 지금까지 살아있는거지... 퇴원해서 집에서 쓰러졌다면 죽지 않았겠냐고 하더군요... 이분은 금번 입원에서 스텐트 두개를 더 박고 퇴원했네요... 또 같은 수술을 받은 70대 어르신... 몸에 오는 수상함이 뇌에 있는 줄 알고, 온갖 검사를 다해 봤지만...이상이 없어... 결국 심혈관을 검사했더니...여기서 나와 같은 원인을 알게 됐다는군요.... 내 옆의 병상엔 교수인데....작년 12월에 쓰러져...응급으로 들어 왔는데.... 심장 수술은 물론 뇌경색까지 겹쳐...내가 퇴원할 때 까지도 준혼수상태에 있더군요.. 언제 완전히 깰수 있는지도 모르는 가봐요...간병인을 두고, 주말마다 오는 아들 딸들이 대꾸없는 말을 계속 걸고, 마사지를 해주는게 참 지성이다 싶더군요. 그만큼...심장 부분은 가늠하기가 너무 돌발적인가 봄니다... 얼마전 직원을 1000명이나 두고 있던 학교동기도.. 심근경색으로 갑자기 이 세상을 하직했지요... 또 가슴이 이상하다고 곧바로 병원으로 달린 덕에,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친구도 있답니다... 한편으로 생각해 보면.... 미리 알아서...심장 혈관을 새것으로 보링한 셈이 됐으니... 또한 스텐트를 하여 재발의 위험이 많은 것 보담 나으니... 오히려 잘 됐다는 생각도 드네요... 나에게는 이런 일들이 없을꺼라고 생각했었는데....예외는 아니었네요 물론...앞으론 음식, 운동등에서 많은 관심을 기우려야겠죠? 친구 여러분....이젠 건강에도 많은 관심을 갖게 된 나이가 된 것 같습니다... 하여간 이 투병기도...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이같은 심장에 관한 병은 우리 건강나이를 다쓴 후에, 발병하는게 좋을 듯도 합니다... 건강하게 살다가....어느 한순간 하느님 만나러 가는거~~~ㅎ 하지만 아직은 아닙니다.... 우리 모두 건강 합시다~~~~!! |
첫댓글 다행입니다.
빨리 대응할 수 있었으니.
조리 잘 하셔서 아무렇지 않은 듯, 기타들고 노래하시는 모습 보여주셔야지요.
빠른 쾌유를 빕니다.
참으로 어려운 수술을 하셨군요. 허지만 무엇보다 빨리 대처 하셨으니 얼마나 다행인지요~~건강하신 모습이었는데도 그런일이....
수술후기를 보고 많은 것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예전의 모습 다시 뵙도록 빨리 쾌차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아!~~심장 대수술을 받으셨군요?~~~그동안 얼마나 힘드셨어요?~~~ 미리 알았으면 45방에서 문병이라도 가는건데,,,,,,
그나저나 사전에 미리 대처를 하셨으니 얼마나 다행인지요?~~ 제 주변에도 스텐트시술을 받은 사람이 몇 있는데 다 건강하게 사신답니다.
저도 한달전에 건강검진을 하였는데 좀 더 세밀한 검진을 해 봐야겠네요~~~^^* 심장과 뇌 검사를 하려구요!
암튼 큰 수술 받으셨으니 몸조리 잘 하시고 나중에 건강한 모습으로 뵙기를 소망합니다. 행복한 명절 보내십시요!!
손.발 저려서 심장담당 의사를 만나 상담으로 끝.원인 찾기가 어렵다 하지요.
영탁님 고생하셨네요. 그러나 이제 완치가 되어서 전보다 더욱 건강하신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저도 심장 부위에 통증이 있어서 심장질환 여부 정밀 검사를 받았는데.. 전혀 이상이 없으니 이상해요 통증은 아직도 계속인데 말이죠.
그래서 이번에는 호흡기 쪽을 정밀검사 받아야 겠습니다. 투병기 잘 봤습니다. 우리 모두 사전에 건강체크 잘 하셔서 오래오래 건강한 삶을 사시길 바랍니다
영탁님,,고생 많으셨습니다. 다행히 미리 알고 대처를 하셨으니 얼마나 다행인지요.이렇게 투병기도 자세하게 쓰시고..금방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 오실 겁니다.명절 잘 지내세요영탁님,,
수술과 긴 병원생활로 고생을 많이 하셨지만 미리 알고 빠른 대치로 회복과정에 있으시다니 정말이지 다행이십니다.
얼른 완쾌되시어 더 건강해진 모습 뵙기를 기원합니다.
그랫구나 고생많았네영탁님 이제건강해졌다니 다행이고 울나이가 그렇지? 항상 조심해야할나이지..........
그러니 앞으로 더욱 즐겁고 유쾌하게 살자구요~~~~~
고생 많으셨네요...다행히 일찍 발견해서 수술까지 했으니 천만 다행이네요...하루빨리 완쾌하길 기원합니다...
응원 감사 드립니다~~~
아직도 가슴부위는 조금 불편 하지만...
회복 과정의 일부라 하니, 큰 문제는 아닌것 같습니다.
한번 경종을 받았으니...앞으론 더 조심 하겠습니다...
45의 친구님들도 ...모두가 건강했으면 좋겠습니다~~~
모두가 구구팔팔 하게요~~~^^*
정말로 고생하셨어요.... 많은 생각을하게 되는군요! 힘든과정을 자세하게 올려주셔서 더욱놀랍습니다 빠른회복을 빌겠읍니다,,,,,
너무너무 고생 하셨네요 앞으로는 좋은일만 있갈바랍니다
큰 수술을 받으셨네요 골든타임이 매우 중요한데
심장 계통의 혈관이 막히면 생명을 잃을수 있는데
다행이 수술이 잘되셨다니 빠른 완쾌를 바랍니다
건강관리 잘하시고 늘 행복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