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시간에 대표님은 짜증나고, 할 업무는 마쳤고 해서 심심해서 해 본, 이른바 츠키 외벤져스 라인업입니다
선정 기준은 제가 좋아했던 선수로, 꼭 그 포지션에서 최고의 성적을 냈던 선수는 아닐 수 있습니다!
1번 타자 - 중견수 '로저 버나디나'
커리어 하이 주요 기록 - 2017년 타율 0.320 / 27홈런 / 111타점 / 118득점 / 32 도루 / 골든 글러브
1번 타자는 KIA 타이거즈에서 뛰었던 중견수 로저 버나디나 선수입니다! KIA의 11번째 우승에 큰 기여를 했고, 늘 불던 핑크색 풍선껌이 화제가 되었던 선수인데요. 그는 2017년 골든 글러브를 수상하는 등 만점 활약을 바탕으로 2018년에도 재계약에 성공, 다소 떨어지긴 했으나 0.310의 타율과 106득점, 20홈런과 32도루 등 충분한 정상급 활약을 보였음에도 재계약에 실패하고 맙니다. 그리고 그의 자리를 대체한 선수는 KIA 팬들에게 지옥같은 악몽을 선사하고 마는데....
2번 타자 - 2루수 '야마이코 나바로'
커리어 하이 주요 기록 - 2015년 타율 0.287 / 48홈런 / 137타점 / 22도루 / 126득점 / 골든 글러브
2번 타자는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었던 야마이코 나바로 선수입니다. 그가 처음 영입될 당시 삼성 라이온즈는 2011년부터 무려 3년 연속 우승을 하고 있던 명문팀이었고, 그는 이 팀의 4년 연속 우승에 크게 일조하게 됩니다. 2014년 0.308의 타율에 31홈런, 25도루, 126타점을 기록하는 미친 클래식 스탯과 96볼넷으로 리그 1위를 차지할 만큼 뛰어난 선구안까지 지녔던 그는 일본 프로야구의 관심을 받아 치바 롯데 마린즈로 건너가게 되었습니다. 물론 성적은 뛰어났으나 워크 에식 관련 부분에서 잡음이 있었던 그, 하지만 경기를 할 때 보았던 그 무시무시한 모습은 제게 강렬한 인상으로 남았습니다.
3번 타자 - 1루수 '브렛 필'
커리어 하이 주요 기록 - 2016년 타율 0.325 / 22홈런 / 101타점 / 14도루 / 174안타
사실 역대 KBO의 1루수 자리에는 그보다 더 뛰어난 선수들이 여럿 있었습니다. 기억에 남는 선수만 해도 SK의 우승을 이끌었던 제이미 로맥, LG 팬들에게 센세이셔널한 인기를 얻었던 로베르토 페타지니, 한화 이글스의 유일무이한 우승을 이끈 댄 로마이어, OB의 흑곰 타이론 우즈 등.... 그러나 KIA 팬인 제게 브렛 필은 그 선수들보다도 더욱 마음에 남는, 훌륭한 1루수였습니다. 인성도 훌륭했고 워크 에식도 출중했으며, 무엇보다 팀과 연고지를 정말 사랑하던 선수였으니까요. 팬들이 광주 필씨라고 불렀을 정도니 말 다 했습니다. 응원가 또한 걸출하게 잘 뽑아서 지금까지도 가끔 흥얼거리곤 합니다. 'ㅌㅇㄱㅈ ㅂㄹㅍ~ ㅇㅇㅇ ㅇㅇㅇㅇ~' 지금 보니 타이거즈가 외인 타자 응원가를 정말 잘 뽑고 있습니다. 버나디나도 보면 'ㅊㄱㄱㅇ ㅌㅇㄱㅈ ㅂㄴ! ㄷㄴ! ㅊㄱㄱㅇ ㅌㅇㄱㅈ ㅅㄹㄹ ㅇㅎ~ ㅂㄴㄷㄴ ㅇ! ㅂㄴㄷㄴ ㅇ!' 이 응원가는 하도 잘 뽑혀서 현재 KIA 팀 응원가로 쓰고 있죠 ㅋㅋㅋ 소크라테스야 뭐 말할 필요도 없구요 흐흐
4번 타자 - 지명타자 '에릭 테임즈'
커리어 하이 주요 기록 - 2014년 타율 0.381 / 47홈런 / 40도루 / 180안타 / 130득점 / 140타점 / 103볼넷 / 골든 글러브 / 타율, 득점, 장타율, 출루율 4관왕 / 리그 MVP
4번 타자는 역대 그 어떤 선수보다 단일 년도의 임팩트가 미친 듯이 강했던, 명실상부 역대 최고의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입니다. 상대하는 팀 입장에서 그가 뛰었던 14년도부터 16년도까지는 정말 벌벌 떨면서 NC전을 봐야 했습니다. 매년 120경기 넘게 나오는 건강함에 (심지어 2015년은 144경기 중 142경기.. 사실상 전경기 출장) 매 시즌 평균 40개의 홈런을 때리고, 120타점이 우스운 타점을 올리는.. 그야말로 미친 선수. 그 임팩트는 아마 앞으로도 쉬이 잊혀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5번 타자 - 좌익수 '펠릭스 호세'
커리어 하이 주요 기록 - 1999년 타율 0.327 / 36홈런 / 151안타 / 122타점 / 골든 글러브 / 132경기 전경기 출장
5번 타자는 '헤이 영쑤! 돈두댓!' 참교육으로 널리 알려진 펠릭스 호세 선수입니다. 호세 선수는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도 다양한 상황의 중심에 섰던 타자인데요. 위 짤의 배영수 펀치 사건은 말할 것도 없고, 99년 삼성과 플레이오프 당시 삼성 관중이 컵라면 등 오물을 던지자 배트를 관중석에 던진 사건, 2006년 SK와의 경기에서 '헤이 승현 돈두댓'을 시전한 사건까지.. 사람들은 이를 두고 '3차에 걸친 호세의 난'이라고 부릅니다. 다사다난한 선수였지만 그가 선수 시절 보였던 임팩트는 정말 말도 안되는 수준이었습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성공을 거뒀고, KBO에서도 팬들의 기억에 남는 타자가 되었네요.
6번타자 - 우익수 '카림 가르시아'
커리어 하이 주요 기록 - 2008년 타율 0.283 / 30홈런 / 130안타 / 111타점 / 골든 글러브 / 타점왕
2000년대 후반 야구를 봤던 팬들이라면 누구나 기억하고 있을 그 응원가 'ㄱ~~~~~~~~~ㄹㅅㅇ! ㄱㄹㅅㅇ! ㄱㄹㅅㅇ!' 가르시아는 제 기억에 가장 크게 남은 외인 타자 중 한 명입니다. 화끈한 장타력과 출중한 클러치 능력, 거기에 당시 로이스터 감독의 일명 '노 피어'야구로 롯데의 인기가 치솟던 시절 팀의 중심 타자 역할을 했던 가르시아, 가끔은 야구장에서 목 놓아 그의 응원가를 부르며 열광하고 싶기도 합니다.
7번 타자 - 3루수 故 '앤디 마르테'
커리어 하이 주요 기록 - 2015년 타율 0.348 / 20홈런 / 148안타 / 89타점
7번 타자는 이제는 하늘의 별이 되어 버린, KT 위즈의 역사적인 첫 외국인 타자 중 하나였던 앤디 마르테입니다. 1루수 댄 블랙과 함께 좋은 타격을 보여주며 신생팀이자 10위 팀 KT의 즐길 거리가 되었는데요. 2016년 시즌을 끝으로 한국을 떠나 자국 도미니카의 윈터 리그에서 뛰던 2017년 1월, 도미니카 남동부 지역에서 교통사고로 인해 향년 33세의 짧은 생을 마감했습니다. 음주 운전이었다는 증언이 있기도 했고, 경각심을 다시 한 번 일깨워 준 선수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선수 시절 마르테는 훌륭한 팬 서비스와 좋은 성적으로 팬들에게 기쁨을 주었던 선수였습니다. 제 기억에도 3루수 외국인 용병,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선수로 남았습니다.
8번 타자 - 포수 '윌린 로사리오'
커리어 하이 주요 기록 - 2017년 타율 0.339 / 37홈런 / 111타점 / 100득점 / 151안타
8번 타자, 정말 찾기 어려운 포수 용병은 윌린 로사리오입니다. 나무위키를 찾아봤는데 역대 KBO에서 뛴 외국인 선수 중 포수로 출장한 경력이 있는 선수는 총 6명 (엔젤 페냐. 비니 로티노, 제이크 폭스, 크리스티안 베탄코트, 데이비드 프레이타스, 윌린 로사리오) 이었는데, 그 중 제 기억에 가장 남았던 선수는 단연 로사리오 선수였습니다. 참 귀여웠던? 선수로 기억을 하는데요, 그런 외모와 다르게 타격은 굉장히 출중했던 타자였습니다. 여담으로 한화 이글스는 용병 타자를 꽤 잘 뽑는 것 같습니다. 이번 라인업에 들진 못했지만 제이 데이비스, 댄 로마이어, 덕 클락, 나이저 모건...
9번 타자 - 유격수 '딕슨 마차도'
커리어 하이 주요 기록 - 2020년 타율 0.280 / 144경기 전경기 출장 / 12홈런 / 136안타 / 15도루 / 67타점
9번 타자는 '짭차도' 라고도 불리우며 롯데 수비의 핵 역할을 했던 딕슨 마차도 선수입니다. 타격 스탯이 화려했던 선수는 아니었지만 그의 진가는 역시 정상급의 수비에 있었죠. 오죽하면 1일 1호수비는 기본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였습니다. 기본기는 물론 화려한 수비도 탄탄해서 이미 메이저리그 시절부터 그 수비력은 정평이 나 있었죠.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오른 것이 오롯이 수비 덕분이었으니 말입니다. 이런 훌륭한 수비력을 갖춘 것을 고려했을 때 타격도 훌륭한 편이었습니다. 2할 후반대의 타율에 10개 이상의 홈런, 60타점 이상을 때려주면서 저런 호수비까지 늘 보여주니, 롯데 입장에선 복덩이가 아닐 수 없었죠. 그가 떠난 지금의 롯데 내야는 어린 선수들로 겨우 겨우 메꿔가고 있고, 대신 들어 온 거대한 외인 타자는 외야에서 종종 호수비를 보여주긴 합니다. 그래도 롯데 팬 중 일부는 아직 마차도를 그리워할 지도 모르겠네요.
와 타선만 썼는데 꽤 시간이 오래 걸렸네요.. 그런고로 투수진은 다음 기회에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후후
첫댓글 따이거 즈 부레~~~삘~~
그거 부르면서 응원봉이나 팔 시계방향으로 돌려주면 리얼 근본 ㅋㅋㅋㅋㅋ
나바로형 형이 알던 삼성은 죽었어
외인은 지금도 걸출한데 팀 자체가 ㅜㅜ
@츠키#2군 구냥 패배의 팀이 된거같네요
@√KIA。Ash^25 외인들이 셋 다 글케 잘하는데 왜 지나요 ㅜ
@츠키#2군 그냥 하나같이 노답이라..
알크보의 아이돌 킹디갓즈가 없다니 아쉽네요
앤디.. 번즈? 그치만 2루수 자리엔 나바로가 있는걸요 ㅜㅜ
@츠키#2군 번즈 3루도 됩니다
@Ⱎⱜⱬ˳조민기㏏_21 그치만 3루엔 마르테님이 계신걸요.. 사실 앤디 번즈에 대해 별 애정이나 인상이 없음니다ㅋㅋㅋㅋㅋ
테임즈 그립읍니다
임즈형 ㅜㅜ 메쟈에서도 요즘 통 힘을 못 쓰시는..
이제 서군 동군으로 후보선수까지 해서 올스타전
?
그야말로 '올스타'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