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오늘 죽는줄 알았슴다 이 더운 여름날 긴바지 긴팔 입고 모자 눌러쓰고 수건으로 얼굴 가리고 장갑끼고 장화신고... 상상이 가시죠
오늘은 운전면허 학원 안가는 날이라서 집에서 편히 쉬어볼라고 했는데 아버지도 오늘 쉬신다고 하시며 저랑 같이 논에 가자고 하네요 저희 집엔 할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작은 논이 담양에 있거든요
가서 뭐했냐면요 가장 싫은 풀 베기 으미 이 놈의 잡초들은 베도 또 자라는데 베서 뭐하냐고요 그냥 풀약 치면 될것같고... 투덜거리며 낫으로 풀을 베었지요 더워서 열번 베고 한번 쉬고 열번 베고 한번 쉬고 이렇게 해나가니 어느새 한 두렁은 다 베었구요 너무 더워서 그늘에 가서 쉬었지요 쉬다가 심시풀이를 발견했습니다. 개미집 가만히 넘어갈 내가 아니라 이것들을 어떻게 요리해볼까 궁리하다가 결론은 집을 뿌수고 태워버리자
너무 잔인하다구요? 풀 베다 개미한테 물려보세요 그말 나오나 안나오나
개미집을 낫으로 파했쳤더니 참 개미 많데요 잠깐 나의 요점은 이게 아니라서 경섭이 곤충 관찰기는 다모임에 올려야겠습니다. 죄송!
아무튼 풀 다 베고 고추밭에서 고추따고 이러고 오늘 일을 했습니다.
아롱이 누나 저보고 교활 안간다고 뭐라고 하지 마세요 전 제 삶이 농활입니다. 곧 있으면 포도 나오죠 전 외할머댁에서 포도 따고 팔아야 합니다. 으미 더운그 그럼 이만 맞다 교활에서 애들 가르치는거요 전 사촌들 시골에서 만나면 정신교육 시키고 옵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