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5. 5. 주일오전예배
시편 21편
여호와께서 왕에게 다음과 같은 것을 주셨으니 주의 힘으로 기뻐하고 주의 구원으로 즐거워합니다
왕에게 영원토록 지극한 복이 되게 하신다
왕의 원수들을 찾아 소멸하신다
왕의 해하려는 음모가 도리어 그들에게 돌아서게 하신다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받는 성도여러분,
시편 20장과 21장은 연결되어 있습니다. 두 시편의 왕은 다윗왕 본인을 말씀하는 것이 아닙니다. 여호와께 기름부음 받은 자인 시편 2편의 여호와의 아드님을 의미합니다. 바로 세상의 군왕들이 나서서 대적하여 그 결박을 풀고자 하는 그 왕입니다. 바로 하나님의 아드님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말씀합니다. 다윗은 이 예수 그리스도, 바로 기름부음 받은 자의 원형인 예수그리스도를 예언한 것입니다. 시편 20편이 이 예수그리스도의 승리를 기원하며 그 왕을 구원해 주시기를 기원한 것이라면, 21편은 그 왕인 예수 그리스도의 기도를 들어주시는 내용입니다. 이 진정한 기름부음 받은 왕이신 예수님이 주의 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고 주의 구원으로 말미암아 크게 즐거워하는 내용입니다. 저는 오늘 본문으로 다음과 같은 제목과 내용으로 설교하고자 합니다.
1. 왕에게 영원토록 지극한 복이 되게 하신다
오늘 본문은 우리 한글 성경에는 기록되지 않은 문장이 3절, 6절, 7절 그리고 12절에 있습니다. 그것이 영어로는 “for”입니다. ‘왜냐하면 또는 – 하기 위하여’ 라는 이유와 목적을 나타내는 접속사입니다. 그러므로 3절은 2절의 이유와 목적입니다. 6절은 4-5절의 이유와 목적입니다. 7절은 8-10절까지의 이유와 목적입니다. 12절은 11절의 이유와 목적입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왕이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이유(1절)이면서 나아가 우리가 노래하고 찬송할 이유이기도 합니다.(13절)
우리는 이미 이 왕이 다윗 자신이 아니라 그의 씨로 오실 진정한 메시야 즉 기름부음 받은 왕이신 예수님을 예고하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그런데 이 시편 다음에 오는 22편의 내용은 그 왕이신 예수님이 고난받는 것을 예언하는 내용이라는 것이 분명합니다. 그럼에도 시편 21편은 “여호와여 왕이 주의 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며 주의 구원으로 말미암아 크게 즐거워한다”고 말씀합니다. 왕이 기뻐하고 즐거워하는데, 그 이유가 “주의 힘, 주의 구원으로 말미암는다” 고 합니다. 분명히 시편 22편에서는 “사람의 비방거리요 백성의 조롱거리니이다 나를 보는 자는 다 나를 비웃으며 입술을 비쭉거리고 머리를 흔들며 말하되 그가 여호와께 의탁하니 구원하실 걸, 그를 기뻐하시니 건지실 걸 하나이다” 라고 하면서 고난받으며 구원받지 못한다고 조롱당할 것을 예언합니다. 그런데도 21편 1절은 왕이 기뻐하고 즐거워한다고 합니다. 거기다 2절에는 “그의 마음의 소원을 들어 주셨으며 그의 입술의 요구를 거절하지 아니하였나이다”라고 합니다. 그의 마음의 소원과 입술의 요구의 답변은 3절입니다. “왜냐하면 주의 아름다운 복으로 그를 영접하시고 순금 관을 그의 머리에 씌우셨기 때문입니다.” 이 왕이신 예수님이 순금 관을 머리에 쓰셨다? 주님의 아름다운 복으로 그를 영접하셨다? 정말 그런가? 예수님은 순금 관이 아니라, 가시로 만든 관을 쓰셨지 않습니까? 예수님이 아름다운 복으로 영접받은 것이 아니라, 예루살렘성에 올라가셨을 때 그는 죽음의 잔을 마셨고 그는 모든 사람들에게 버림을 받지 않았습니까? 이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합니까?
2-3절에서 중요하게 봐야 할 것이 “누가”입니다. 그의 마음의 소원을 (누가) 들어주셨으며 그의 입술의 요구를 (누가) 거절하지 않았느냐입니다. 주의 아름다운 복으로 (누가) 그를 영접했으며 순금 관을 그의 머리에 (누가) 씌우셨느냐는 것입니다. 바로 왕이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주님 바로 성부 하나님입니다. 왕이신 성자 하나님이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성부 하나님의 힘과 구원입니다. 바로 여기 누가는 여호와 하나님, 바로 성부 하나님입니다. 진정으로 성부 하나님이 성자 예수님의 마음의 소원 즉 고난의 잔을 마시는 그 길, 십자가의 그 길로 가는 것과 하나님의 진노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심으로 화목제물이 되시고 죄의 모든 진노와 심판을 받으시는 소원을 다 들어주셨습니다. 그분의 입술의 요구를 거절하지 않으셨습니다.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 할 때, 성부 하나님이 성자 예수님의 입술의 요구를 들어주신 것이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겟세마네에서 이 십자가에 죽음의 잔, 진노와 심판의 잔을 옮겨주시기를 위해 기도했지만, 자신의 원대로가 아니라 아버지의 원대로 하시기를 구했습니다. 성부 하나님이 십자가에서 예수님의 소리에 그대로 놓는 것이 예수님이 요구하신 아버지의 원대로 하신 하나님의 뜻입니다. 예수님의 입술의 요구를 거절하지 않으신 것입니다. 사람들은 예루살렘에 오르신 예수님을 보면서 “호산다 다윗의 자손이여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가장 높은 곳에서 호산나 했습니다.” 그들이 진정 아름다운 복으로 예수님을 영접하는 듯이 보였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그 영접은 그를 죽이라는 소리로 바뀌었습니다. 한 입으로 찬송과 저주가 나온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아름다운 복으로 예수님을 영접하셨습니다. 사람들은 예수님께 가시관을 씌웠지만 하나님은 그에게 순금 관 바로 왕의 면류관을 씌우셨습니다. 예수님이 가신 그 고난과 십자가의 죽음과 장사 되신 모든 길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것이기에 아름다운 길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것이 복이고 그것이 아름다운 것입니다. 그가 그 길을 다 간 후에 그분을 살리셔서 그를 다시 하늘로 영접했습니다. 그를 하나님 우편에 앉게 하셔서 왕관을 씌워 주셨습니다. 예수님이 이렇게 된 것은 성부 하나님의 힘과 그의 죽음에서 구원하심에서 비롯됩니다. 사탄을 이기고 사탄의 최후의 무기인 죽음인 이긴 성부 하나님의 힘과 구원하신 능력에 있습니다.
성부하나님은 그 왕이신 예수님께 생명을 주셨는데 곧 영원한 장수입니다. 영원한 생명을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잠시 잠깐 죽임을 당했습니다. 그러나 그분은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분입니다. 생명이시고 빛이신 예수님께서 땅에 묻힘으로 빛을 잃고 장사 되심으로 생명을 잃었습니다. 그러나 주의 힘, 주의 권능으로 그는 3일 만에 사셨습니다. 그는 이제 더 이상 우리의 죄를 위한 속죄의 죽음으로 생명을 잃을 필요가 없습니다. 이제 더 이상 그분은 생명을 잃을 것이 없는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 오르셔서 영원한 장수, 영원한 생명이 되셨습니다. 예수님은 나사로의 죽음을 통해서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살아서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라” 하시며 자신이 부활이요 생명인 것을 알게 하셨습니다. 진정으로 이 영원한 장수, 영원한 생명이야말로 성부 하나님의 힘과 구원의 능력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제 예수님은 고난의 죽을 몸이 아니라 영광의 몸, 변화된 몸이 되었습니다. 예수님이 영원한 생명을 얻으심으로 그의 영광이 크게 되었고 존귀와 위엄이 그의 옷이 되었습니다. 계시록에 인자 같은 이가 요한에게 임했을 때 그는 “그의 발 앞에 엎드려 죽은 자같이 되었습니다.” “인자같은 이” 이신 예수님의 위엄과 존귀로 사람이 죽은 자 같이 된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영원토록 지극한 복입니다. 시편 6편에 “그가 영원토록 지극한 복을 받게 하시며” 했는데 정확한 번역은 “그가 영원토록 지극한 복이 되었으니”입니다. 이 왕 바로 성부 하나님의 기름부음 받은 자인 예수님만이 영원토록 지극한 복이 되시는 분입니다. 우리는 이미 시편 1편의 복있는 자는 바로 이 영원토록 지극한 복이 되시는 예수님이라는 것을 들었습니다. 진정 그렇습니다. 영원토록 복이 되시고 영원한 장수, 영원한 생명이신 우리가 입 맞추어 그분에께로 피해야 할 분은 바로 예수님입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영원토록 복이 되게 하신 그 주님 앞에서 기쁘고 즐거워하셨습니다.
2. 왕의 원수들을 찾아 소멸하신다.
이 왕이신 예수님은 온전히 여호와 하나님을 의지합니다. 지존하신 이의 인자하심을 의지하니 흔들리지 않습니다. 여기 흔들린다는 것은 유혹을 받는다는 의미보다는 패배하거나 원수들의 공격에서 무너진다는 의미입니다. 왕이 여호와를 의지하고 그에게 여호와께서 인자를 베푸시기 때문에 어떤 원수들의 공격에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오히려 왕의 손이 왕의 모든 원수들을 찾아냅니다. 왕의 오른손이 왕을 미워하는 자들을 찾아냅니다. 왕의 모든 원수는 왕을 미워하는 자입니다. 왕이 바로 여호와의 기름부음받은 자인 예수님인데 그리고 여호와 하나님의 아드님인데, 그를 미워하는 자들이 왕의 원수입니다. 미움은 사랑의 반대입니다. 사랑의 표현은 입맞춤입니다. 그러므로 기름부음 받은 왕이신 예수님께 사랑과 충성의 입맞춤을 하지 않은 자들은 모두 다 왕이신 예수님의 원수이며 예수님을 미워하는 자들입니다. 예수님께서 왕의 권세(손, 오른손)로 그들을 찾아내신다는 것입니다.
찾아내서 풀무풀에 넣으실 것입니다. 그러니까 여기 찾아낸다는 것은 수확을 의미합니다. 마지막 수확때에 쭉정이는 모아서 풀무풀에 태우는 것입니다. 이것은 영원한 장수 영원한 생명이신 왕이신 예수님을 따르는 자들에게는 지극한 복이 되는 예수님의 영생을 받지만, 이 왕이신 예수님을 미워하는 원수들은 심판이 있을 것을 말씀합니다. 영원토록 지극한 복이신 왕과 그를 대적하는 모든 원수들의 상반된 결과를 보여줍니다. 여호와의 기름부음받은 그의 아들은 영원토록 지극한 복이 될 것입니다. 영원한 생명을 주실 것입니다. 그러나 그분을 대적하여 그의 결박을 끊고자 하는 세상의 관원들과 군왕들은 결국 왕에게 심판을 받아 진노 가운데 풀무불에 다 소멸 될 것입니다. 자신 뿐 아니라, 그들의 후손들도 다 땅에서 멸할 것입니다. 하나님과 언약관계를 맺지 않고 옛뱀인 사탄에 매여 사탄의 지배를 받아 여호와의 기름부음 받은 자인 진정한 왕이신 예수님을 거부하고 미워하고 그를 대적하는 자들은 영원한 심판뿐 아니라 그 후손까지도 심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 왕을 대적해서 공격하여 왕을 흔들려는 세력들은 결국 왕의 오른손에 다 멸할 것입니다.
3. 왕을 해하려는 음모가 도리어 그들에게 돌아서게 하신다
왕을 미워하는 자들인 왕의 원수들은 왕을 제거하는 계획을 실행에 옮기려고 음모를 꾸밉니다. 왕을 해하려고 합니다. 왕을 제거하려고 합니다. 예수님이 오실 때부터 십자가에 달리기까지 예수님을 죽이려 갖은 음모가 계획을 꾸밉니다. 결국 그들은 왕이신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히게 합니다. 이때까지는 그들의 왕을 해하려는 음모와 계획이 완전히 성공한 듯이 보입니다.
그러나 그 해하려는 음모가 도리어 자신에게 향하게 되는 활시위가 될 것입니다. “왕이 그들로(왕을 해하려는 계획과 음모들)로 돌아서게 하여 그들의(왕을 미워하는 원수들)얼굴을 향하게 활시위를 당길 것”입니다. 그것은 자신들에게 되돌아가는 활시위입니다.
진정 그렇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십자가게 죽이기로 계획하고 음모를 꾸밉니다. 그 배후에는 왕의 원수들인 사탄이 있습니다. 옛 뱀의 후예들이 있습니다. 그들의 최종 목표는 왕이신 예수님을 제거하고 해하는 것입니다. 그들 스스로 왕이 되고자 하는 것입니다. 왕으로부터 해방을 선언하고 독립적으로 스스로 왕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진정한 만왕의 왕이신 예수님이 있는 한 불가능합니다. 그러니 예수님을 제거해야 합니다. 가장 비참하고 부끄럽고 가장 흉악한 범죄자로 낙인을 찍어 제거하면 최상입니다. 자신들이 저지른 모든 죄를 예수님께 덮여 씌워서 극악무도한 자로 낙인을 찍어 제거하면 최상입니다. 이를 위해 십자가만큼 좋은 것이 없습니다. 하나님께도, 사람에게도 다 버림받는 죄인의 형벌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간과한 것이 있습니다. 이 왕이신 예수님은 해하려는 자들과는 달리 “왕이 여호와를 의지하오니 지존하신 이의 인자함으로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 왕은 여호와를 의지하는 분이시며 그 지존하신 성부 하나님의 인자하심으로 흔들리지 않는 영원토록 지극한 복이 되시는 분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들의 음모는 결국 그들의 심판을 자초하는 활시위였습니다. 그들은 왕이신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게 함으로 사망이 끝장나고 생명이 임하게 되었습니다. 죄를 끝장내고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온 세상에 성령님의 은혜로 죄사함의 은혜의 복음이 증거되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사탄에 매어 종노릇 하는 많은 지역과 나라와 사람들이 진정한 왕이신 예수님을 의지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진정한 왕이신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삼위일체 하나님을 높이 찬양하게 되었습니다. 사탄의 공격 무기가 이제는 자신을 향하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머리를 향하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의 능력과 권능으로 된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은 주님의 힘으로, 주님의 구원하시는 능력으로 된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이 놀라우신 행하심과 능력과 구원을 기뻐하며 찬송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시인은 첫 절과 마지막 절을 이렇게 말씀합니다.
“여호와여 왕이 주의 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며 주의 구원으로 말미암아 크게
즐거워하리이다”(1절)
“여호와여 주의 능력으로 높임을 받으소서 우리가 주의 권능을 노래하고
찬송하게 하소서”(13절)
진정으로 높임 받을 것은 주님의 놀라우신 능력입니다. 왕이신 예수님께서 행하시고 베푸신 영원토록 지극한 복과 생명, 그분을 통한 원수들을 멸하심과 그분을 통한 구원을 찬송하고 기뻐해야 합니다. 영원토록 지극한 복이 되신 예수님 안에 영원한 생명이 있습니다. 이 생명은 원수들에게 빼앗길 수 없는 생명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왕이신 예수님의 영광은 너무나도 크며 그의 위엄과 존귀로 입으신 것입니다.
우리는 이 예수님만을 우리의 진정한 왕으로 찬송하고 기뻐하고 즐거워해야 합니다. 그 안에 생명이 있고 그 안에 아름다운 복이 있고 그 안에 영원토록 지극한 복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 영원히 지극한 복이 되실 분은 오직 예수님입니다. 우리는 이 예수님께 사랑과 충성으로 입맞춥시다. 우리는 왕을 미워하는 대적의 편이 아니라 우리뿐 아니라 우리자손 모두가 순금관으로 머리에 씌신 영원한 생명의 복이신, 영원한 왕이신 예수님만을 의지하고 그분의 지존하신 인자하심을 바라봅시다. 예수님이 성부하나님을 기뻐하고 즐거워하였듯이 우리는 주의 권능을 노래하고 찬송합시다. 할렐루야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