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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심양(선양-SHENY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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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때그시절 스크랩 잔치 국수
105M 백골포병 추천 0 조회 98 15.02.22 00:25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토요일 오후...

 

입춘이 지난 날씨는, 제법 춥지만,

다가오는 봄의 기운에 좀은 약해 보인다.

 

설날 명절이 며칠 남지 않은 오늘...

 

사무실 넓은 창 밖을 내려다 보며 이 글을 적고 있다.

 

예전처럼...명절 전의 복잡하고 분주한 모습이 아니다.

 

(잘 먹고, 잘 사는 나라가 된 대한민국의 자연스런 현상...

 명절의 고유 취지가 시대의 흐름에 밀려 점점 사라지고,

 연휴 -명절은 가족의 해외 여행에 가장 좋은 시간이 되었다)

 

 

 

 

 

 

 

 

시가지 거리를 지나가는 사람들의 모습...

 

달리는 수많은 자동차의 물결에 더욱 왜소해 보인다.

 

사람이 중심이었던 지난 시간들과 달리,

기계와 문명이 인간의 정체성을 사라지게 하고 있다.

 

자신들의 편리와 탐욕을 위해 만든 수많은 문명의 이기들을,

지혜롭게 사용할 줄 모르고,

자신들이 만든 것들에게 오히려 지배당하고 갇히고 있다.

 

인간 속의...신을 닮은 무한한 능력을 지키고, 발전시키기 위해,

오랜 영겁의 세월 동안 이어져 온 본래의 진화 과정에 필요한,

불편과 활동...기다림과 도전 그리고 꿈이,

얄팎한 편리와 즐거운 만족에 빠진 어리석은 인간들 때문에

사라지고 있다.

 

결국...

 

계속 어딘가를 향해 끝없이 나아 가아 할 운명의 인간이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인간이란 생명체의 본래 정체성이 변질되고 있으며,

35억년 생명체의 진화에서 지존의 자리를 차지한 인간이란 동물이,

신과 자연의 섭리를 스스로 무너뜨려...

지구가 병들고...인간이 병들고, 자신들이 가야 할 길을 잃어 버렸다.

 

그냥...눈 앞의, 당장의 배부름과 즐거움과 편안함만을 추구하며...

 

종교인도, 철학가도, 교육자도, 정치가도...

모두 눈 앞의 편리와 탐욕과 배부름의 만족에 빠져,

다수를 위한 자신들의 의무와 노력을 게을리 하고 있다.

 

앞 선 리더만을 따라가는 수많은 무리의 동물들처럼,

대부분의 사람들은 생각도, 느낌도 없이 뒤를 따르고...

 

 

 

 

 

 

 

 

 

"잘 살아 보세 ~ 잘 살아 보세 ~ 우리도 한 번 잘 살아 보세 ~"

 

(뭐가 잘 사는 것인지도 모르고...

 배부르고, 잘 입고, 잘 즐기면 잘 사는 것으로 생각하고...)

 

그래서...

 

세계 경제 10위 권의 배부른 나라가 된 대한민국...

 

더 불행해지고...더 병들고...스스로 목숨들을 더 끊고 있다.

 

지도자라는...리더라는 사람들은 도대체 무엇을 했는가...

잘났다고 그렇게 큰소리 쳐 온, 여러 분야의 수많은 인재(?)들이...

 

 

 

 

 

 

초록불이 켜진 횡단보로를 건너는 사람들...

 

(언젠가 부터 아이들은 뵈지 않고, 대부분 나이든 사람들...)

 

그들을 바라보며 가져지는 느낌...

 

내가 어릴 적...동네 아저씨와 할아버지들을 바라 볼 때의...

못 배우고, 가난하고, 허름한 옷을 입었지만,

바른 정신이 느껴지는 눈 빛과 인간적 따쓰한 가슴...

 

그래서, 그 분들은 내가 배우고 따라야 할 존재들로 생각들었다.

 

그런데...

 

지금 내 눈 앞에 보이는 어른들의 모습은,

정신과 가슴이 없는...살고기 - 몸만 소유한 단세포적 존재로 느껴진다.

 

(먹고, 자고, 자신만의 공간에서 대충 그렇게 살아가는 돼지와 같은...)

 

화려하고 덩치 큰 자동차들 때문에 더 볼품 없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그 이유 보다 훨씬 큰 이유는...

역시...인간 본래의 신을 닮은 가치 - 정체성을 스스로 내다 버린 까닭이다.

 

한 마디로...

 

바른 정신과 따뜻한 인간적 온기가 없는 인간은,

단순하지만...지연과 신의 섭리를 그대로 지켜 나가고 있는 동물보다,

오히려 못나고 추하고 가치없는...무의미한 존재라 할 수 있다.

 

(이것은 매우 중요하고, 깊이 생각해 봐야 할 사안이다)

 

물론...그들의 깊은 내면 속에는 본래의 그 가치들이 들어 있다.

 

다시말해...스스로 조금만 생각과 마음을 바꾸면,

지금보다 훨씬 행복하고 인간다운 가치 있는 존재가 될 수 있다는 것...

 

그런데...인간이란 존재의 안타까운 사실 - 약점은...

자신과 시대를 바로 읽고, 바른 실천을 하기가 힘든다는 것...

 

그래서...교육이란 신성하고 귀한 과정을 통해 그 능력을 심어 주어야 하는데,

개인적 일그러진 사상과 탐욕에 빠진 정치인과 장사꾼들에 의해,

본래의 교육은 퇴색되고...돈과 명예를 차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교육같지 않은 편향되고 잘못된 교육으로 무한한 가능성의 자라나는 아이들을

기계와 대량생산 물건과 같은 존재로 만들고 있다.

 

 

 

 

 

 

 

 

잘 산다는 것...진정한 행복이란 것은...

그 개체가 느끼는...가장 주관적 만족 느낌이다.

 

며칠 굶어 먹는 밥 한그릇에서 위장으로 느끼는 맛 -만족. 행복감...

 

위장의 만족보다 훨씬 큰 만족을 주는 것은 정신과 영혼으로 느끼는 행복이다.

 

비어 있는 위장과 본래의 정신과 영혼만이 그 만족-행복을 느낄 수 있다.

 

그런데...

 

현 대한민국 사람들은 위장과 정신과 영혼이 늘...다른 것으로 채워져 있다.

밥 먹기 전에 먹은 달콤한 사탕이 맛있는 식사를 방해하듯,

불필요한 것들을 추구하며 채워 온 사람들은 늘...뭔가 깊은 만족감을 모르고,

당장 눈 앞의 얄팎한 겁데기...일회적 즐거움과 탐욕에 빠져 있다.

 

 

 

 

 

 

 

 

멋진 자동차들의 질주와 달리,

거리를 걸어가는 사람들의 표정과 눈 빛과 걸음걸이는,

한 물간 생선처럼...왠지 탁하고 생동감이 부족하다.

 

자동차의 성능 향상을 위해서...엄청난 돈과 노력을 하여,

갈수록 자동차의 능력은 우수하고 대단하다.

 

그런데...

 

참으로 이상하게...그 자동차를 만든 대단한 존재인 인간은,

정작...자신들을 바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에 투자와 노력이 너무 미약하다.

 

영어 배우려고, 어린 자녀를 유학 보내고,

기러기 아빠가 생기고...그 가족은 남북 이산가족과 같은 가족이 된다.

 

(이것은 가장 바보같은 사람들의 못난 행태이다.

 자녀의 행복과 가족의 행복을 스스로 짓밟는...

 입신양명 출세가 절실했던 예전의 한국에서는 그럴 의미가 있었지만,

 지금 시대의 대한민국에서는 참으로 잘못된 생각이다)

 

진, 선 미...지, 덕, 체...

 

인간의 교육은 이 세가지를 아우러 함께 해야 한다.

교육의 기본 취지에도 명시된...당연한 이것이...이상하게...

오랜 세월 동안 제대로 안 되고 있다.

단편적 기능주의 교육과 겁데기 암기식 교육 등...

 

요즘 뒤늦게 인문학에 대한 필요성을 느껴 난리이다.

 

인문학...인간을 인간답게 가르치는 교육...

 

지식과 인성과 체력... 지, 덕 ,체...

 

 

 

 

 

 

 

 

아픈 사람들을 무료로 고쳐주려고 의사가 되려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의사가 돈을 벌려면 사람들이 많이 아파야 하며, 병이 많아야 한다.

당연히...병에 걸리지 않는 방법을 사람들에게 제대로 가르쳐 주지 않는다.

 

운동 부족으로 수많은 병이 생기지만...

운동의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 것은 얼마 되지 않는다.

 

(대한민국 의사와 판검사 등의 사회 지도층들 대부분은,

 돈과 명예만이 목적이라는 사실을 사람들은 간과하고 있다)

 

바른 교육이 인간에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제대로 가르쳐 주지 않은 것 처럼...

 

독재자 대통령의 정권 세월이 적지 않았던 대한민국...

독재자들은 국민들이 지혜롭고 바르게 똑똑해 지는 것을 싫어한 까닭도 한 몫하여...

 

군사부일체...

 

자신을 왕으로 생각하는 독재 대통령이 부모와 스승을 자신과 같은 위치로

절대 인정하기도 싫었기에...언젠가 부터 바른 교육...선생에 대한 처우와 위상을

정부 차원에서 엄청 깍아 내려 버렸다.

월급도 적고, 잡무가 많으니...능력있는 사람들은 교사가 되길 원치 않게 되었다.

 

그리고...

 

왕과 같은 레벨의 부모 -아버지들을 일터로 내 몰아, 아버지 역활을 어머니가 대신...

 

 

 

 

 

 

 

 

봄이 오고...아름다운 추억의 설날이 다가 오는 좋은 날씨의 토요일 오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영화의 여자 주인공 마지막 대사...

 

"고향으로 가자..."

 

나도...

 

내가 태어나고 자랐던 곳 - 시장으로 가 봐야 겠다.

 

그나마...

 

그곳에는 아직도...마지막 인간 가치를 지키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오는...

재력과 지위 그리고 겁데기 만족과 탐욕이 큰 목소리 내지 못하는...

 

사람 냄새가 느껴지는 곳...

 

어릴적에 자주 가서 먹었던 먹자 골목의,

따뜻한 잔치 국수 한 그릇을 먹고 와야 겠다...

 

 

 

 

 

- 차태현 -

 

 

 

 

 

 

 

 

 

 

    



그옛날처럼 / 이성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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