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딸 부부가 경주에서 살다가 사위의 고향인 제주도로 가서 약국을 개업하였다. 개업이라고 하지만 사실은 제주에서 큰 약국을 인수하여 둘이 합친 것이다. 시집이 있는 곳으로 간 것이 아니고 좀 더 큰 약국을 찾다보니 적임의 약국이 제주도에 나타난 것이다. 기일이 촉박해 빠르게 경주 생활을 정리하고 제주도로 가서 바로 개업을 했다. 이번 우리 여행은 큰딸 개업식에 참가하는 것이다. 급하게 비행기표를 구하다 보니 일정이 여의치 않아 금요일 저녁에 출발해 월요일 아침에 돌아오는 3일 밤이나 제주에서 보내는 비교적 긴 여행이 되었다.
김해공항에서.....제주도 가는 김에 한라산 등반도 겸하려고 등반 장비도 챙겨 간다.
비행기 내부
제주공항에 18:30분 경에 내려 바로 택시로 중앙로 현대약국으로 온다. 오면서 택시기사한테 물어보니 제주의 3대 약국이 보룡약국, 조일약국, 현대약국이라는데 규모는 현대약국이 가장 작지만 가장 오래된 약국이라고 했다. 예전에는 사람들이 제주에서 가장 번화가인 중앙로의 현대약국 앞에서 만나자....라는 약속을 많이도 했다고 했다.
딸아이 부부가 최근에 개업한 현대약국. 유명한 제주 동문재래시장 입구에 있는데, 중앙로는 여기서부터 번화가가 시작된다. 저렇게 장사가 잘 되는 약국을 이전 주인이 왜 포기했느냐?면 손님이 너무 많아 혼자서는 역부족이어서 포기했단다. 위치가 큰 재래시장 입구여서 병원 처방전 게임이라기 보다는 일반 매약 손님이 많았고 그러다 보니 밤 늦게까지 문을 열어야만 했기 때문이었단다.
여기가 구 제주 중앙로 4거리다. 예전 신제주가 생기기 전에는 이곳이 제주에서 가장 번화가였다고 한다. 지금도 번화하지만........
탑동에 있는 모텔에 짐을 풀고 걸어서 돌아오다가 약국 근처에 있는 제주동문 수산시장에 들런다.
밤이 되어 사람들이 줄었지만 대규모 시장이었다.
저녁식사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제주 동문재래시장 안의 광명식당에서 먹는다. 미리 인터넷에서 검색해 보고 찾아온 것이다. 딸아이 부부는 광명식당을 잘 몰랐다. 과연 이집의 순대국밥이 그렇게 맛이 있는가?
짜잔~~~~~~~~~~! 광명식당의 순대국밥! 어떠냐구? 역시 소문대로다. 국물 맛이 여느 순대국밥과는 다르다. 국물이 진하고 깊은 맛이 있다. 순대도 일반순대가 아니고 특이하다. 꼭 북한의 아바이순대와 비슷하다.
딸네 주려고 떡볶기도 산다. 제주 동문시장의 떡볶기 골목은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특이한 점은 떡볶기에 만두와 순대를 넣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국물이 많다.
다시 찾아온 현대약국. 딸과 사위는 여기에 와서 고생을 많이 하고 있다. 손님이 많아서 그렇단다. 약사가 3명이나 있고 직원이 따로 3명이 있는데도 정신이 없단다. 경주의 편한 약국에서 근무하다 여기 오니 피곤해 죽겠다고 했다. 그런 형편이니 시집에서도 별 부담이 없는 듯............시어머님이 밥해주고 빨래해 주고 뒷바라지에 바쁘다. 시아버지는 제주도 경찰서 간부이고 시어머니는 숍을 운영하신다는데 그분들도 바쁠텐데...............하긴 장남이 고향으로 돌아왔으니 얼마나 좋을까? 이래 보니 시아버지가 셔터맨을 하고 있었다. 나도 경주에서는 그랬었다.
때마친 제주에는 탐라문화제가 열리고 있었다. 서부두로 가 보니 이제 야시장은 폐점하고 있었고 행사 뒤의 고요함만 남아 있다.
제주 서부두. 멀리 불빛 있는 곳이 유명 회식당들로 작년 큰아이가 결혼할 때 경주 손님을 저기에 모셨는데 다금바리 1kg이 18만원씩 했던 기억이 난다.
그냥 숙소에 들기 싫어 숙소 옆의 주점에 들어간다. 머리고기를 시켰는데 그 맛이 예사롭지가 않다. 제주 돼지고기는 전부 흑돼지라 이른바 멧돼지 맛이다. 특히 수육의 맛은 대단하다.
머리고기다. 보기는 저래도 맛이 있다. 제주에는 쇠고기집이 별로 없다. 또 먹어도 맛도 없다. 제주는 오로지 흑돼지이다.
다음날 10.8일 아침 일찍 일어나 해물된장국으로 밥을 먹고...................
한라산 중턱에 있는 성판악으로 온다. 이번에 제주에 온 김에 한라산에 오르기로 했다. 단미가 지속하고 있는 한국100명산 등반에 한라산이 빠졌기 때문이다. 하긴 나도 한라산에 온 지가 10년이 되어 간다. 이번에 다시 한번 개미등능선에 가고 싶다.
우리가 한라산 등산로 입구로 알고 있는 성판악은 원래 한라산국립공원의 성판악 등산로 주변에 위치하는 오름으로 한라산 동쪽 산록에서 가장 규모가 큰 단성화산이다. 단성화산은 1회의 분화활동을 통하여 형성되는 소형 화산체로서 제주에서는 오름으로 불린다.
오름은 형성 과정과 구성 물질을 기준으로 여러 유형으로 구분되는데, 성판악은 스코리아콘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산 정상에 분화구는 나타나지 않는다. 성판악은 산 중턱에 암벽이 널 모양으로 둘려 있는 것이 성벽처럼 보이므로 성널오름 또는 한자어로는 성판악이라고 한다. 성판악 주변에는 성널폭포를 지닌 성널계곡을 비롯하여 크고 깊은 계곡이 잘 발달하고 있다. 성널폭포는 예전부터 물맞이 터로 유명한데, 지금은 한라산국립공원 구역 안에 들어 있으나 과거에는 조천읍 교래리의 공유 재산으로 마을 사람들에 의해 관리되었다.
1980년대 성널폭포 상류의 물을 남원읍 중산간 일대의 상수용으로 공급하면서 물줄기가 크게 줄어들었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5·16도로의 중간지점 가장 높은 곳에 성판악휴게소가 있는데, 이곳은 한라산으로 오르는 등산로 중의 하나로 성판악이 시작되는 곳이다.
성판악(성널오름)은 행정구역상 제주시와 서귀포시의 경계에 걸쳐 있는 기생화산으로 여기서 한라산에 오르는 등산로가 9.6km로 가장 길다. 어리목 코스와 함께 한라산 등산객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코스이다.
출발점은 성판악에서 동쪽으로 약 2km 떨어져 있는 성판악 휴게소(해발 750m)이다. 여기서부터 3.5km 거리의 속밭, 2.1km 거리의 사라악, 1.7km 거리의 진달래밭대피소 등을 경유해 2.3km를 더 올라가면 한라산 정상인 백록담에 도달하게 된다. 성판악 등산로는 관음사코스 함께 백록담까지 오르는 것이 허용된 코스이다.
성판악에서 3,5km 올라오면 속밭대피소가나온다. 성판악에서 백록담까지 9.6km에 달하지만 2/3의 등산로가 편평한 길이라 진도는 잘 나간다.
성판악에서 7.3km를 올라오면 진달래밭대피소가 나온다. 이제 여기에서 정상으로 치고 올라간다. 여기까지 경치가 하나도 보이지 않아 성판악코스는 경관을 보기로는 최악의 코스이기도 하다.
정상을 향해서 열심히 오른다.
한라산은 1,950m로 남한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이 산은 일종의 휴화산으로, 현무암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줄기는 제주도 중앙에서 동서로 뻗는다. 남쪽은 경사가 심한 반면 북쪽은 완만하고, 동서쪽은 비교적 높으면서도 평탄하다.
예로부터 한라산은 부악(釜岳)·원산(圓山)·진산(鎭山)·선산(仙山)·두무악(頭無岳)·영주산(瀛州山)·부라산(浮羅山)·혈망봉(穴望峰)·여장군(女將軍) 등 많은 이름으로 불렸고, 민간 신앙에서는 금강산·지리산과 함께 삼신산(三神山) 가운데 하나로 여기기도 한다.
정상에는 둘레 약 3㎞, 지름 500m의 화구호인 백록담(白鹿潭)이 있으며, 주위 사방에 흙붉은오름[土赤岳]·사라오름[砂羅岳]·성널오름[城板岳]·어승생오름[御乘生岳] 등 360여 개의 측화산을 거느리고 있다.
드디어 정상에 서다. 백록담이다.
백록담은 제주도 중앙부에 솟아 있는 한라산(1,950m) 산꼭대기에 있는 화산의 분화구에 생긴 호수(화구호)이다. 보다시피 둘레가 1,720m나 되는 타원형 분화구이다. 그 이름은 옛날 선인들이 이곳에서 '백록(흰사슴)'으로 담근 술을 마셨다는 전설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동·서쪽 화구벽(火口壁)의 암질(岩質)이 서로 다르다. 동쪽 벽은 신기 분출의 현무암으로 되었고, 서쪽 벽은 구기의 백색 알칼리조면암이 심한 풍화작용을 받아, 주상절리(柱狀節理)가 발달되어 기암 절벽을 이룬다. 백록담 주위에는 눈향나무덩굴 따위의 고산식물이 자라고 있다. 특히, 백록담에 쌓인 흰 눈을 녹담만설(鹿潭晩雪)이라 하여 제주10경의 하나로 꼽는다.
이제 정상에서 하산은 북쪽 관음사코스로 내려간다. 이리로 내려가야 한라산의 절경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백록담 화구의 북쪽사면의 모습이 심상치 않다. 벌써부터 경치가 나온다.
백록담 북사면의 기암절벽이다.
한라산의 해안지대에는 폭포와 주상절리 등 아름다운 화산지형이 펼쳐지고, 해발고도에 따라 아열대·온대·냉대 등 1,800여 종에 달하는 고산식물이 자생하여 식생의 변화가 뚜렷하다. 봄의 철쭉·진달래·유채, 가을의 단풍, 겨울의 설경과 운해가 절경이며, 곳곳에서 한라산의 상징인 노루를 볼 수 있다.
1002년(고려 목종 5)과 1007년에 분화하였다는 기록이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에 나오는데, 1455년(조선 세조 1)과 1670년(현종 11)에는 지진이 일어나 피해가 컸다는 기록도 있다. 1970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해마다 1월 마지막 주에는 어리목을 중심으로 눈꽃축제가 열린다.
한라산 서북벽 (1950m)에서 내리는 장구목 능선은 큰 두레왓, 삼각봉과 장구목 오름 사이를 잇는 능선인데 해발고도가 1,800에서 1,700정도로 굉장히 높고 웅장하다.
장구목 능선(개미등능선)의 레드페이스가 압권이다. 겨울에 와서 설경을 보면 더욱 절경인데 이제 여자와 둘이서 겨울에 여기 온다는 것은 꽤 힘이 드는 일이기에 피한다.
탐라계곡 상류에 설치된 다리. 예전에는 이런 설치물이 없었고 그저 계곡 따라 내려갔는데................의외로 오늘 하산은 쉬울 수도 있겠다.
설치물이 많이 생겼다. 탐라계곡 위에도 교각이..................
한라산에 오면서 느끼는 것은 한라산의 자연생태계는 여느 산들에 비해서 아주 잘 관리가 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나라 3대 계곡(설악 천불동계곡, 지리 칠선계곡, 한라 탐라계곡)중의 하나인 이 탐라계곡은 내려설 수가 없다. 모두 줄을 쳐서 막아 놓았기 때문이다. 탐라계곡 코스로 내려오면서 계곡을 한번도 접하지 못한다니 알만한 일이다.
비가 아무리 많이 내려도 산 전체가 현무암이기에 물을 머금고 있지를 못해 금방 물이 스며들어가는데 그 물을 머금고 있는 암석들에 엄청난 이끼가 끼어있다. 그러니 탐라계곡은 이끼의 천국이다. 육안으로 어두워 잘 안보여 야간 촬영식으로 노출을 많이 시켜 촬영해 본다. 탐라계곡 대부분이 가파른 비탈로 이루어져 있고 급경사를 이룬 지점도 많아 오래전부터 등산객들이 이 계곡 일대에서 자주 사고를 당하자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는 2007년에 계곡을 가로지르는 길이 30m의 아치형 다리를 설치하기도 했다.
관음사 주차장에 도착하면서 한라산 등반을 마친다. 빠른 걸음으로 등반을 한 덕분에 총 시간이 7시간이 걸렸다.
관음사 코스 주차장이다.
관음사 코스는 한라산의 여러 등산로 중 북쪽 코스에 해당하며 성판악 코스와 함께 정상인 백록담까지 오르는 것이 허용되는 코스이다. 해발 620m 고지대에 자리 잡은 등산로 입구는 행정구역상 제주시 아라동에 위치한 관음사에서 서쪽으로 약 1.2km 떨어져 있다. 등산로의 총 길이는 8.7km로 한라산의 등산로 중 길이가 긴 편에 속한다.
등산로 입구에서 출발해 3.2km 거리의 탐라계곡, 1.7km 거리의 개미목(삼각봉 있는 곳), 1.9km 거리의 용진각 등을 경유한 뒤 1.9km를 더 올라가면 백록담에 도달한다. 한라산의 다른 등산로에 비해 기울기가 가파르다.
등반 후 바로 제주로 들어와서 동문재래시장에 간다. 특산물을 좀 사 볼까 싶어서..............
동문재래시장
우선 떡볶기를 좀 먹고...............
옥돔을 구입한다. 제주하면 옥돔 아니냐? 공항에서 포장되어서 나오는 옥돔 제품에 비해서 여기서 사면 값이 1/3이다. 물건도 좋다.
옥돔은 농어목 옥돔과의 바닷물고기이다. 고급 생선으로 취급되며, 제주도 특산물로서 냉동, 건조시킨 상품이 유통된다. 옥돔구이, 옥돔미역국 등이 유명하다.
최대 몸길이 45cm 정도인데 머리의 앞쪽이 매우 경사져 거의 수직형에 가까워 말머리 모양을 닮은 것이 특징이다. 옥돔은 수심 30∼200m의 바닥이 모래와 진흙으로 된 대륙붕 가장자리에 서식한다. 뻘이나 모래바닥에 구멍을 파고 그 속에서 생활하는 습성이 있다. 큰 이동은 하지 않으나 가을에는 북쪽으로, 봄에는 남쪽으로 이동한다. 새우, 게, 갯가재 등의 갑각류를 비롯하여 갯지렁이류, 어류, 조개류 등을 먹는다.
바다 밑바닥에 서식하기 때문에, 낚싯줄에 여러 개의 낚시를 달아 추를 달아서 바다 밑바닥에 가라앉히고, 깃발이 달린 표지를 달아서 띄워두었다가 차례로 거두어올리면서 낚인 고기를 떼어내는 방법으로 잡는다. 또는, 그물의 아랫깃이 해저에 닿도록 한 후 어선으로 그물을 끌어서 잡기도 한다. 11월이 제철이다. 고급 어종으로 취급되며, 제주도 특산 어종으로서 건조, 냉동 처리된 상품이 일반화되어 있다. 살이 매우 희며, 맛이 좋다. 양념구이, 소금구이, 미역국, 어죽 등으로 조리하여 먹는다.
저녁에는 딸아이 부부와 사돈댁과 함께 식사하러 나간다. 앞에 사돈과 사위가 서고 뒤에 딸과 단미가 뒤 따른다. 사돈댁은 차를 가지고 식당으로 오기로 했다.
제주에서 유명한 가보정에서 진정한 흑돼지의 맛을 보려고 했지만 가게 부부의 부부싸움으로 식사는 수포로 돌아가고 만다.
또 다른 유명한 흑돼지집인 대궁갈비집이다. 입구에서부터 맛있는 냄새가 난다.
제주흑돼지는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재래돼지의 일종으로 제주도 지역에만 서식한다. 다른 재래돼지와 마찬가지로 몸 전체가 빛이 나는 검은 색의 털로 덮여있으며 얼굴이 좁고 주둥이가 길다.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강하며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능력이 좋다. 또 고기의 질이 우수하고 맛이 좋아 주로 식용으로 사육된다.
무엇보다도 1인분이 육지의 3-4배나 된다. 우선 두께가 아주 두껍다. 제주사람들이 육지의 대패삼겹살을 비웃는 이유가 있다. 그것도 돼지고기냐는 것이다. 대패삼겹살은 얄팍한 상술에서 나온 산물의 본보기이다. 어떻게 하면 고기를 적게 주고 돈은 많이 받을 수 있을까? 하는 얌체 상술에서 나온 것이다.
손님들이 많아 북적북적한다.
다음날 10.9일 아침에 일어나 준비를 하고 성산읍 방면으로 간다. 사돈이 자신의 승용차를 주면서 제주에 자주 올 것이니 구경은 어느 쪽을 정해서 집중적으로 보라고 충고했다. 그래서 오늘은 제주의 동쪽인 성산읍을 집중적으로 볼 예정이다. 우선은 가장 유명한 성산 일출봉으로 간다.
성산 일출봉은 높이 182m로 제주도 동쪽에 돌출한 성산반도 끝머리에 있는 화산이다. 3면이 깎아지른 듯한 해식애를 이루며, 분화구 위는 99개의 바위 봉우리가 빙 둘러 서 있다. 그 모습이 거대한 성과 같다 하여 城山이라 하며, 해돋이가 유명하여 일출봉이라고 한다. 2.64km2의 넓은 분화구 안에는 풀밭이 펼쳐져 커다란 원형 경기장을 방불케 한다. 이 풀밭은 예로부터 성산리 주민들의 연료 및 초가지붕을 이는 띠의 채초지(採草地)와 방목지(放牧地)로 쓰여져 왔기 때문에 나무는 거의 없고 억새·띠 등의 식물군락을 이루고 있다.
본래는 육지와 떨어진 섬이었으나 너비 500m 정도의 사주가 1.5km에 걸쳐 발달하여 일출봉과 제주도를 이어 놓았다. 매표소에서 전망대까지는 걸어서 25분 걸리며,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해돋이 광경은 예로부터 제주 10경의 하나로 꼽혀왔다. 1976년에 제주도기념물 제36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으며, 현재 시에서 유료관광지로 공개하고 있다. 성산포에서 관광 유람선이 일출봉 주위와 북쪽의 우도(牛島) 주위를 일주 운항한다.
아침에 먹은 것이 없어 급한 김에 던킨 도너츠에 들어가 잠시 요기를 한다. 근데 간단히 먹으려고 하는데 티켙이 당첨되어 몇개의 빵을 더 얻어 왔다.
어제 한라산에서 뭉쳐진 다리 근육을 풀기 위해 성산에 오른다.
성산 오르는 중..............바위가 특이하다.
오르는 길. 그런데 너무 시끄럽다. 왜? 전부 중국인들이다. 여기저기서 쏼라쏼라! 다. 에이고, 시끄러워.
성산 일출봉은 중기 홍적세 때 분출된 화산으로 커다란 사발모양의 평평한 분화구가 섬 전체에 걸쳐 있다.
절벽지역에 나무단을 설치해 안전하게 해 놓았다.
이제 내려가자. 멀리 보이다시피 성산은 원래 섬이었는데 사주가 발달하여 육지와 연결되었다. 위에 보면 아슬아슬하게 연결되어져 있다.
성산읍이 보인다.
내려오면서 나도 한 커트
일출봉 밑 보트 타는 곳
오늘은 성산읍을 집중적으로 돌아본다. 그래서 시간을 내어 우도까지 들어간다.
배를 타고 우도로 들어간다.
저기 앞에 우도가 가까와진다.
우도에 하선하여...............자전거, 오토바이 등을 빌려준다고 하지만 우리는 버스를 탄다. 가이드의 설명도 곁들이면서 힘 안들이고 관광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게 맞았다.
우도는 면적 5.9㎢, 인구 1,900 여명이다. 해안선길이 17㎞, 최고점 132m이다. 제주시 우도면을 이루는 섬으로 제주도의 부속도서 중에서 가장 면적이 넓다. 성산포에서 북동쪽으로 3.8㎞, 구좌읍 종달리에서 동쪽으로 2.8㎞ 해상에 위치하며, 부근에 비양도(飛揚島)와 난도(蘭島)가 있다.
1697년(숙종 23) 국유목장이 설치되면서 국마(國馬)를 관리·사육하기 위하여 사람들의 거주가 허락되었으며 1844년(헌종 10) 김석린 진사 일행이 입도하여 정착하였다. 원래는 구좌읍 연평리에 속하였으나 1986년 4월 1일 우도면으로 승격하였다. 섬의 형태가 소가 드러누웠거나 머리를 내민 모습과 같다고 하여 牛島라고 이름지었다.
남쪽 해안과 북동쪽 탁진포(濁津浦)를 제외한 모든 해안에는 해식애가 발달하였고, 한라산의 기생화산인 쇠머리오름이 있을 뿐 섬 전체가 하나의 용암 대지이며, 고도 30m 이내의 넓고 비옥한 평지이다. 주요농산물은 고구마·보리·마늘 등이며, 가축 사육도 활발하다. 부근 해역에서는 고등어·갈치·전복 등이 많이 잡힌다.
부서진 산호로 이루어진 백사장 등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우도 8경이 유명하며, 인골분 이야기를 비롯한 몇 가지 설화와 잠수소리·해녀가 등의 민요가 전해진다. 남서쪽의 동천진동 포구에는 일제강점기인 1932년 일본인 상인들의 착취에 대항한 우도 해녀들의 항일 항쟁을 기념하여 세운 해녀노래비가 있으며, 남동쪽 끝의 쇠머리오름에는 우도 등대가 있다. 성산포에서 1시간 간격으로 정기여객선이 운항된다.
우도의 멋들어진 해식애
특이한 지형
우리는 버스에서 내려 우측 해식애가 발달한 지역으로 돌아 등대쪽으로 올라간다.
잠수함이 잠수하고 있다.
아이고, 오늘 많이 덥다. 근육 풀러 왔다가 몸살 날 지경이다. 이렇게 하면 우도를 종주하겠다.
가장 높은 지역까지 왔다가 우측 등대 쪽으로 다시 내려간다.
성산일출봉이 바라다 보이는 지역에서 기념 촬영. 그런데 어둡다. 촬영하는 이가 우리를 어둡게 보는 모양이다.
오름 위에 있는 등대
저 밑에는 작은 등대
우도 등대는 제주도에서 가장 동쪽에 위치한 등대로, 1906년 3월 제주도의 첫 번째 무인 등대로 처음 불을 밝혔으며 1959년 유인등대로 전환되었다. 2003년 12월에는 높이 16m에 달하는 콘크리트조 원형 등탑을 신축했으며, 이 등대를 해양 관광 상품으로 개발하면서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등대와 주변 일대를 우리나라 최초의 등대 공원으로 조성했다.
등대 공원에는 전시실, 항로 표지 3D 체험관, 우리나라와 세계의 유명 등대 모형 14점을 전시하고 있는 야외 전시장, 전망대, 산책로 등의 시설이 들어서 있다. 제주도의 신흥 관광 명소로 부상한 등대 공원의 관광객 수는 매년 30만 명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역시 제주도 하면 초원과 말 아니냐?
제주도의 무덤은 저렇게 낮은 담을 쌓아 놓았다. 땅이 편평하고 주변에 표시 날만한 지형물이 없어서 무덤을 구별하기가 어려웠던가? 모두 저런 식이다.
이제 또 하나의 우도 관광지 검멀레해수욕장이다. 검멀레란 '검은 모래'란 뜻이다. 우도면 조일리에 있는데 ‘검’은 ‘검다’의 준말이고 ‘멀레’는 ‘모래’가 와전된 것으로 검멀레해수욕장은 검은 모래 해수욕장이라는 의미이며 해변 끝에는 고래가 살았다는 전설이 전하는 동굴이 있다.
검멀레해수욕장에는 소의 콧구멍을 닮았다 하여 붙여진 '검은 코꾸망'이라는 수중 동굴이 있다. 밀물 때는 동굴의 윗부분만 보이지만 물이 빠지면 동굴이 나타난다. 검은 코꾸망을 지나면 또 하나의 동굴이 나타난다. 동굴 내부가 온통 붉다 하여 "붉은 코꾸망'이라 하며 동안경굴(東岸鯨窟)이라고도 하는데 우도8경 중 하나이다.
검멀레해수욕장 좌측 해안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우도면 우도에는 8개의 명승이 있는데 이른바 우도8경이다. 우도는 소가 돌아 누운 모습과 같다 하여 붙은 명칭으로, 제주특별자치도에서는 탐라 제1경으로 꼽힐 만큼 경승이 많다. 우도팔경은 이러한 우도의 경승을 알리기 위해 1983년
애월읍 연평중학교에 재직하던 김찬흡이 발굴하여 명명한 것이다.
제1경은 주간명월(晝間明月)로, 한낮에 굴 속에서 달을 본다는 뜻이다. 섬 남쪽 어귀의 '광대코지[岬]'로 불리는 암벽 주위에 여러 개의 해식동굴이 있는데, 맑고 바람이 잔잔한 날이면 한낮의 태양이 수면에 반사되면서 동굴 천정에 비쳐 마치 둥근 달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제2경은 야항어범(夜航漁帆)으로, 밤 고깃배의 풍경을 일컫는다. 6~7월이 되면 섬 전 지역에서 집어등을 켠 채 조업을 하는 수많은 멸치잡이 어선들의 휘황찬란한 광경을 볼 수 있다. 특히 섬 북동쪽 모래톱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압권이다.
제3경은 천진관산(天津觀山)으로, 동천진동에서 한라산을 바라본다는 뜻이다. 우도의 관문에 해당하는 동천진동에서는 성산일출봉, 수산봉, 지미봉을 비롯해 각종 기생화산을 품고 있는 한라산의 빼어난 절경을 볼 수 있다.
제4경은 지두청사(指頭靑沙)로, 지두의 푸른 모래를 뜻한다. 등대가 있는 우두봉 꼭대기에서 바라본 우도 전경과 맑고 푸른 바다,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와 눈부시게 빛나는 백사장의 풍경을 통틀어 일컫는다.
제5경은 전포망도(前浦望島)로, 우도를 바라본다는 뜻이다. 구좌읍 종달리와 하도리 사이의 앞바다에서 본 우도의 모습이다.
제6경은 후해석벽(後海石壁)으로, 바다를 등지고 솟아 있는 바위 절벽을 뜻한다. 동천진동 포구에서 바라본 동쪽의 웅혼한 수직절벽인 '광대코지'를 일컫는다.
제7경은 동안경굴(東岸鯨窟)로, 동쪽 해안의 고래굴이라는 뜻이다. 우도봉 뒷마을의 '검멀레' 해변에 '콧구멍'이라는 2개의 해식동굴이 있는데, 예전에 거인고래가 살았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온다.
제8경은 서빈백사(西濱白沙)로, 서쪽의 흰 모래톱이라는 뜻이다. 섬 서쪽에는 산호 백사장이 하얀 빛으로 반짝이는데, 이 곳에서 바라보는 지미봉의 경치도 유명하다.
검멀레해수욕장의 해안
기묘산 화산지형의 지질층
우도 해안
위의 굴은 동안경굴(東岸鯨窟)이라고도 하는데 돌고래가 살았던 동쪽 해안의 동굴이라는 뜻이다. 제주도 동쪽 끝 성산포에서 북동쪽 해상에 위치한 화산섬 우도(牛島)에 있는 해식동굴이다. 우도 동남부의 검멀레 해안 절벽 밑에 형성되어 있다. 우도 8경에 속하는 명승지로 깎아지른 듯한 해안 절벽과 푸른 파도가 함께 어우러져 해식 동굴의 독특하고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동굴 입구는 작은 편이지만 안에는 약 200명이 한꺼번에 들어갈 수 있는 넓은 공간이 있다. 이 동굴 내부가 지닌 자연 음향의 우수성이 인정되어 매년 동굴 음악회가 열리는 장소로도 유명한 곳이다. 썰물 때만 동굴 입구를 볼 수 있다
특히 우도에는 연인들이 많다. 젊은 넘들이 무슨 돈이 있어서 여까지 오냐? 조용하게 모텔에서 육체놀이나 할 것이지.
서빈백사(西濱白沙), 즉 서쪽의 흰 모래톱이라는 뜻이다. 섬 서쪽에는 산호 백사장이 하얀 빛으로 반짝이는데, 이 곳에서 바라보는 지미봉의 경치도 유명하다.
다시 우도항으로..................
마지막 밤은 다시 딸 부부와 동문시장 광명식당으로 왔다. 딸아이가 아직 먹어보지 못했단다. 제주와서 구경도 제대로 못 했다나? 이틀 돌아다녔더니 나의 얼굴은 벌써 시커멓다. 이제 겨울을 나야 되니 태워도 된다.
광명식당의 흑돼지 수육
그리고 그 맛있는 국물의 순대국밥!
다음날 10.10일 아침 비행기로 김해공항으로 나왔다.
첫댓글 오늘 행사 때, 보너스밴의 강약사를 봤는데....
제가 ' 강약사님 !!!! ' 하니까, 제명찰 보고는 ' 말씀 마이 들었습니다 .... '
하던데요 .... 10월 마지막날, 제 사고나던해의 감명을 느끼고 싶습니다
박지우(59) 내일 미8군(?) 입대 합니다 ㅎㅎㅎㅎ.
올해 2년 쉬었던 시월마지막날 한번 할까요? 마음에 맞는 사람들만 모여서............지우는 좋은 데 배정 받았네요.
그렇지 않아도 청림약국을 지나는데
중년의 여약사님이 계셔서 ....
지난 번 남산 동문등반대회에는 일부러 직밴 공연 때문에 강약사가 왔는 모양 이지요 ....
제주 가서, 아프거나 돈 떨어지면 찾아 갈겁니다 ㅎㅎㅎㅎ.
박사장이면 얼마든지 가능할겁니다. ㅎㅎㅎ
저도 가서 강대춘 선생님 초,중,고 다 후배라고 말하고 쫌 빌붙어도 되겟습니까@.^;
ㅎㅎㅎ
늘 선생님 글이며 사진 잘 보고 있습니다.
저는 오늘 남산 등반하고 동대구에서 서울로 올라가는 중입니다.
건강하게 사시는 모습 제자가 보기에 흐뭇합니다.
오늘 손윤락 선생님 행사장에서 뵙고 해서 기분이 좋네요.
한편의 기행기를 읽은 듯 하네요.
한라산의 가을을 담뿍 느끼며, 제주도민의 칭송이 자자한 약국으로 자리매김 하길 기원 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선배님!!
저는 10월 9일 저녁에 제주도를 가서 12일에 나왔는데...
9일날밤에 계신줄 알았으면 바로 전화 드렸을껀데.....
선생님 잘 계시지요~
그럼. 그럴줄 알았으면 제주에서 한잔 때리는 건데.................3일밤이나 잤어. 요즘 경주에 있나?
네 선생님~
저는 9일 저녁에 신제주 근처에서 돼지샤브샤브로
37회선배, 50회후배랑 등등 같이 한잔 했습니데이~
황성동에 딱 붙어서 살고 있습니데이~
사무실은 터미널 쪽이고요~
저는 9월 28일부터 30일까지 제주 출장 갔었는데요...그곳에서 흑돼지 먹고 탈나가 욕밨심더..그림 보이 선배님 따님이 운영하는 현대약국 근바 어데 내과에서 닝게루 맞고 그랬던 것 같은데요..내조 해나 제주 가믄 현대약국 가서 인사하겠습니다..ㅎㅎ
내조 해나................나중에 혹시나...................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