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학대로 다리가 부러지고 발가락이 절단된 채, 이빨과 잇몸이 녹아내리는 병에 걸려 죽을 날을 기다리는 불쌍한 길고양이 '나비'를 살리기 위해 희망해를 신청합니다.
저는 6년간 길고양이에게 밥을 챙겨주고 도움이 필요한 고양이를 구조해 치료한 뒤 입양자를 찾아 입양을 보내고 있는 캣맘입니다.
제가 사연을 올리는 이유는 사람을 잘 따랐지만, 결국 사람 때문에 불구가 되어 길에서 죽어가는 불쌍한 길고양이 '나비'를 살리기 위해서입니다.
나비는 지난 2년간 제가 매일 사료를 주는 급식소에서 밥을 먹던 건강한 아이였습니다. 그러던 중 고양이를 혐오하는 사람에 의한 학대로 뒷다리가 부러지고 최근엔 발가락까지 절단되는 큰 사고를 당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면역력이 떨어지자 이빨과 잇몸이 녹아내리는 자가면역질환인 치아 흡수성 병변 구내염에 걸려 사료조차 삼키지 못해 몸이 급격히 쇄약해졌습니다.
다치기 전 나비는 사람을 곧잘 따르고 느긋하고 순한 성격으로 동네 젊은이들에게 간간히 간식을 얻어먹기도 하는 고양이였습니다. 젊고 건강해서 동네를 지키는 대장냥이면서도, 약하고 힘없는 어린 고양이나 다친 고양이에게는 먹이를 양보하는 아량을 지닌 참으로 착한 아이였습니다.
그러던 나비가 고양이를 혐오하는 사람에 의해 다리가 부러지는 큰 부상을 입었고, 이후 나비를 구조하고자 고양이 통덫을 설치해 포획하려고 했지만, 이미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심해진 나비는 덫 근처에도 오지 않았습니다. 덫의 종류를 세번이나 바꿔봤지만 똑똑하고 눈치 빠른 나비는 끝내 잡히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다리 상태는 더욱 악화돼 아예 땅을 짚지 못한 채 깽깽거리며 3개의 다리로만 힘겹게 걸어다니는 상태로까지 이르렀습니다.
최근엔 다친 발의 발가락이 날카로운 기구에 의해 모두 절단되어 뼈가 훤히 드러났고, 피딱지와 고름이 뒤범벅돼 한눈에 보기에도 상태가 매우 심각해 보였습니다. 나비는 면역력이 약해지자 이빨이 녹아내리는 자가면역질환인 치아 흡수성 병변 구내염에 걸려 피가 섞인 검붉은 침을 흘리면서도 살겠다고 매일 급식소 앞에 와서 하염없이 저를 기다리며 앉아 있더군요..ㅠㅠ
최근엔 밥을 주던 급식소마저 고양이를 극도로 싫어하는 건물관리인 때문에 급하게 옮겨야 되서, 더이상 나비의 구조를 미루면 목숨이 위태로워 보여 고양이 탐정까지 사례금을 주고 모셔와 어렵게 나비를 포획했습니다.
현재 나비는 병원에 입원하여 응급으로 1차 수술을 받았으며, 추가로 3시간에 걸쳐 2차 수술을 진행했습니다. 1차 수술 때에는 염증이 심한 잇몸치료 및 심각한 치아 일부를 발치했고, 절단된 발가락 치료와 함께 입원하면서 2차 추가수술을 위해 몸관리를 했습니다.
2차 수술 때에는 3시간 넘게 마취를 하면서 치아 흡수성 병변치료를 위해 모든 치아를 뽑아내는 전체 발치를 했습니다. 또한 부러진 골반뼈를 붙여주는 대수술을 했습니다.
나비의 안타까운 소식을 들은 분들 중에서 임보 후 입양을 하겠다는 분이 나타나서 퇴원하면 바로 그분 집으로 옮겨져 안정을 취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두번에 걸친 대수술로 병원비가 무려 260만원이 넘게 발생했습니다. 1차 수술비는 고마운 분의 도움으로 지불할 수 있었지만, 나머지 200만원에 달하는 2차 수술비는 매달 120kg 이상 사료를 구입해 길고양이들을 먹여야 되고, 나비 외에도 길에서 구조해 치료하면서 임보 중인 고양이가 수십마리인 저에겐 너무나 큰 금액입니다.
사람을 잘 따랐지만 길에서 사람에 의해 불구가 되어 고통스럽게 살아온 나비를 위해 작은 도움을 부탁드립니다. 나비는 아직 4, 5살 밖에 안된 젊은 고양이입니다. 다리는 불구가 되어 불편해도 잘만 치료하면 앞으로 10년 이상을 건강히 살 수 있는 아이랍니다.
아픈 몸으로도 끝까지 살려고 강한 의지로 버텼고, 자기보다 약한 고양이까지 돌보던 착한 나비입니다.
부디 나비가 앞으로의 삶을 좋은 사람 품에서 평생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나비에게 희망을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