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에는 네덜란드 출신의 세계적인 재즈 피아니스트 롭 반 바벨이 카페 세바를 찾았다. 김세운 씨와의 인연 덕분에 벌써 네 번째 카페 세바를 찾은 그다. 공연 소식을 듣고 일부러 일정을 바꿔 찾아온 여행자들도 있었다. 다소 쌀쌀한 날씨였지만 공연에 대한 기대감 때문인지 카페 안은 오히려 훈훈한 온기가 감돌았다. 어둑해진 저녁 시간, 수줍은 듯 짧은 인사말과 함께 롭 반 바벨의 연주가 시작되었다. 맑고 영롱한 피아노 소리가 카페 안에 울러 펴지고 한 곡씩 끝날 때마다 진심 어린 박수가 쏟아져 나왔다. 무대과 객석이 가까워 연주자의 손가락 움직임, 표정, 몸짓이 관객들에게 그대로 전해진다. 연주자와 관객이 함께 음악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랄까. 아마도 이것이 하우스 콘서트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카페 세바의 다음 연주는 11월 15, 16일 조남혁 쿼텟의 재즈 콘서트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