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피 스탠드의 등장>
초창기 할리 바이크를 비롯한
많은 바이크들은 오래 전부터
'ㄷ'자 형의 스탠드를 이용해서
바이크를 수직으로 세우는
센터 스탠드를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라이더의 몸무게와 반동을 이용해서
바이크를 세우는 센터스탠드는 무거운 할리
바이크에는 적합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할리데이비슨은 1935년
한 쪽에만 스탠드를 장착하고
비스듬히 기울여 주차하는 방법을
고안해냈고 이 새로운 시스템에
'Jiffy satnd'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할리데이비슨이 발행했던 사외보
잡지인 'The Enthusiast' 1935년
2월호에 지피 스탠드와 관련된
기사가 처음으로 등장합니다.
"액세서리의 발전과 경찰업무의 효율성"
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저자는
Jiffy stand가 어떻게 경찰 업무를
돕는지 설명하고 있습니다.
“주차할 때 경찰관은 단지 스탠드를
발로 차고 거기에 오토바이를 기댄다.
사람이 탑승한 상태에서도 바이크를
지탱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강력하며
실수로 접히지 않도록 설계되었다.
출발할 때는 스탠드를 뒤로 걷어차
버리면 스프링이 발판 아래로 당겨져
자동으로 제자리에 고정되기 때문에
모든 업무 처리가 빨라진다."
간혹 'Jiffy stand'를 'GP stand'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있는데
'Jiffy'란 영어 단어는 '간단'이란
뜻을 지닌 명사입니다.
즉 한 쪽발을 스탠드를 내리고
바이크를 기울이면 주차가 되는
'간편한 스탠드'란 뜻입니다.
<지피 스탠드의 구조>
지피 스탠드는 크게 스탠드 다리,
스프링, 레그 스토퍼, 볼트, 너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스탠드의 익스텐션 레버를 발로 끌어 내리면
스탠드가 내려오고, 레그 스톱(Leg stop)이라
부르는 아래와 같은 부품이 홈에 고정되면서
스탠드가 마음대로 움직이는 걸 막아줍니다.
스탠드는 매우 단단한 강철로 만들며,
혼자서도 전체 바이크의 무게와
라이더(탠더머 포함) 무게를
감당할만큼 튼튼합니다.
<지피 스탠드의 고장>
아무리 단단한 재질로 만들었다 해도
주차 중에 지속적인 하중을 받는데다
내렸다 올렸다를 반복하면서
스탠드에 문제가 일어나기도 합니다.
(스프링 문제)
스프링은 스탠드에서 가장 고장이
잘 나는 부품으로, 시간이 지나면
늘어나면서 장력이 약해집니다.
스프링이 늘어나면 스탠드를 제대로
지탱하지 못하고 내려오거나,
프라이머리 커버나 차체에
부딪혀 소음이 생깁니다.
혹은 도로 바닥의 돌 같은 이물질에 걸려
스트링 걸쇠가 휘면서 빠지기도 합니다.
할리 바이크에는 안전을 위해
지피 스탠드가 내려 온 상태에서는
시동이 걸리지 않도록 센서가
부착되어 있는데 주행 중에 스프링
불량으로 지피 스탠드가 내려오면
시동이 꺼지므로 매우 위험합니다.
(고무 스토퍼 문제)
고무 스토퍼에서도 문제가 일어납니다.
고무 스토퍼는 스탠드를 올리고 내릴 때,
혹은 주행 중에 스탠드가 차체에
충격을 가하지 못하게 하는 완충 역할을
하는 부품입니다.
고무 스토파가 유실되면 스탠드를
접었을 때 프라이머리 하부에 스탠드가
닿으면서 충격을 가해 프라이머리에
구멍을 내기도 합니다.
이게 저희 팀 투어 중 실제로
고무 스토퍼의 유실로 프라이머리
하부에 구멍이 뚫리면서 누유가
일어났던 사진입니다.
(너트 문제)
레그 스톱을 고정하고 있는 너트는
지피 스탠드의 반복적인 사용에 따라
헐거워지기 쉬운 부품입니다.
너트가 풀리면 스탠드가 제자리에
단단히 고정되지 못하면서 주차된
바이크가 저절로 움직이기도 하며,
스탠드 스프링의 수명도 단축됩니다.
평소에도 주기적으로 잠금 상태를
확인하고 너트를 조였는데도
유격이 생긴다면 Leg Stop과
볼트를 교체해야 합니다.
스프링은 따로 구입하여 어렵지 않게
자가 교체가 가능하니 아래 비디오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https://youtu.be/1R4aSrcQYA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