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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문관살이 있다고 꼭 귀신을 볼 필요는 없다.
神殺. 사주공부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가장 논란이 많은 부분이 바로 요 '신살'의 부분이다.
사주팔자는 음양오행의 이론으로만 풀어야 하니 신살따위는 쓸모가 전혀 없다는 의견부터
신살은 반드시 써야 한다, 혹은 모든 신살은 아니지만 일부 중요신살만 써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내가 뭐 프로도 아니지만 가끔씩 주변사람들이나 유명인들의 사주를 볼 때 내 경우는 신살을 사주풀이에 반드시 사용하는 편이다.
특히나 천을귀인/백호대살/괴강살(4괴강)/귀문관살/원진살/문창귀인등은 반드시 사용을 한다.
물론 순중공망이나 양인등의 기본적인 요소도 참고한다.
자미두수를 공부하면서 천을귀인을 비롯한 대다수의 신살이 오성술에서 사주로 유입된 것을 발견했다.
자미두수를 조금만 공부하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천괴/천월의 배치법과 천을귀인의 배치법은 완.전히 일치한다.
비단 천을귀인 뿐 아니라 천덕/월덕귀인이나 고진과숙등 오성술에서 건너온 것이 아마 꽤 될거다.
시중의 자료를 보면 천을귀인은 대체로 '나를 돕는 조력자'라고 한다. 내 경우 월지 축토의 천을귀인이 육합으로 동하는
1996년 병자년에 나라는 사람과 내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어놓은 은사님(중학교 담임)을 만났다.
얄궃은 운의 장난인지 담임의 편애로 인해서 되려 이런저런 고생을 하기도 했지만, 하여간에 천을귀인의 작용력을 여실히 느낀 부분이다.
그런데 천을귀인을 꼭 조력자로만 보면 그것도 오산이다. 가장 대표적으로 천을귀인이 재성에 탁하게 들어가면
명품과 사치에 찌들은 사람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 여기에 상관이 잘못 들어가면 카드를 마구 긁어댄다(소비성)
혹은 천을귀인이 관성에 탁하게 들어가면 유독 그럴싸한 명함에 집착한다던가
인성에 탁하게 들어가면 학문이나 평판, 집안가문배경을 내세우는 것에 집착하는 허영심으로 가기도 한다.
애시당초 천을귀인의 진정한 의미는 'luxury' 즉 고급스러움, 어찌보면 일종의 도화와 같은 의미로 적용함이 마땅하다.
자신을 돕고 지지해주는 것은 천을귀인으로 보는것이 아니라 본래 십성중 인수(정인/편인)의 작용을 기본으로 보는 것이다.
내 경우 목일간에 자수인성운에서 천을귀인이 동했으니 은사를 만남이 맞다. 하지만 천을 그 자체가 협조자는 아니다.
기본적으로 오행과 십성, 그리고 길흉청탁의 구분을 기본으로 삼아놓고 그 이후 양념의 개념에서 신살을 적용해야 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신살의 유용함에 대해서 확신하지 못하는 것은
신살 자체가 쓸모가 없어서라기보다는 오히려 신살을 제대로 써먹는 방법을 잘 모르기 때문이다.
신살이 기본적으로 유리하게/불리하게 작용하는가를 알려면 신살의 청탁을 구분해야 하고
사주 구조 전체와 운의 작용을 세밀하게 관찰하는 것이 필요하다.
'흰호랑이를 만난다'는 백호대살도 사실 호랑이를 만난다기보다 위험한 일이 갑작스럽게 동한다는 sudden attack(급습)의 의미가 있다.
교통사고나 강도가 '내가 너를 덮칠거다'라고 미리 경고하고 덤비는 일은 없으니 결국 모두 다 백호대살의 의미다.
여명에 편인이 잘못들어오면서 백호가 동하면 강간수도 가능하다.
강간은 사람이 하는 것이지 호랑이가 여자를 강간할 일은 없겠지만, 하여간에 강간이나 교통사고나
심지어 길을 걸어가다가 하늘에서 떨어진 뭔가에 우연히(?) 맞아 다치는 것도 백호대살의 작용에 견주어 생각해 볼 수 있겠다.
귀문관살의 경우 보통 귀신이 들린다는 식으로 풀이하곤 하는데, 반은 맞고 반은 틀리는 소리다.
사실 나는 귀신과 같은 초자연적 영혼의 존재는 인정하지 않는다. (유물론자)
그래서 귀신으로 통변하는건 잘 모르겠는데 귀문관살이 들어가면 대체로 신경이 극도로 예민해지거나
경우에 따라 우울증이나 강박증과 같은 질병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고 생각을 한다.
하지만 귀문관살도 청하게 잘 들어가면 머리가 아주 팽팽 잘 돌아가거나 본인의 센스를 탁월하게 발휘하는
긍정적인 경우로 나타나기도 하는데, 내 경우는 현재 술토 대운에서 문창귀인인 사화가 사술귀문을 겸하고 있으므로
사술에 귀신을 보기는 커녕 술토 천문성에 사화문창이 연동된 의미로 이렇게 사주블로그를 운영하며 많은 분들의 성원과 칭찬을 받고 있는 셈이다.
(자기자랑같아 좀 머쓱하긴 하지만 굳이 풀이해보면 그렇게 된다)
- 대운지지 술토가 편재라 조금만 더 운빨 받으면 섹시한 처녀귀신 만나서 손도 잡아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정신나간 생각도 해본다.
오빠 못믿니 뭐 이런건가..하여간에;;
하지만 같은 귀문관살이라도 지난 편인 해수대운의 진해귀문원진은 그야말로 지옥같은 고통과 우울함, 죽음의 세월이었으니
귀문관살 하나만 놓고 보아도 오행/십성이나 청탁을 종합적으로 반드시 고려해야함을 되새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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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을 내고 생산하는 작용은 십성의 식상이다. 괜시리 신살에서 찾지마라.십성, 육합(묘술합) 그리고 문창귀인이 겸해질때 적중률이 높아진다.
자주 등장하는 '문창귀인'도 마찬가지다. 대체로 일간의 지지식신십성이 문창귀인이 된다.
그런데 문창귀인은 딱히 식신일때에만은 아니다. 실제로 병정화일간은 신유금이 비록 편재이지만 문창귀인이 된다.
문창귀인의 기본적인 의미는 그 한자뜻대로 글재주와 표현력이 맞다.
하지만 글재주와 표현력은 꼭 문창귀인을 쓰지 않아도 된다. 단순히 식신이나 상관만으로도 그런 해석이 가능하다.
문창귀인의 실제적인 의미는 '지혜의 발현'이다. 무기토 일간을 제외하면 지지식신이 문창이라 글이나 언변으로 지혜를 발현하게 된다.
하지만 변화수도 고려해야한다. 예를들어 병정화의 경우 신유금 편재에서 문창을 보니 사업상으로 지혜가 발현된다고 보거나
편재의 의미대로 공간감각이나 설계/구상의 쪽에서 특히 지혜를 발현하는 일이 많다고 보면 된다.
여기에 조금 더 욕심이 생긴다면 신금/유금의 간지 물상을 첨가할 수 있는데, 가령 병화 일간이 타주에 갑신을 보면
물상으로 갑목이 머리카락이 되고 신금에 갑목을 절단내니 미용사나 헤어디자이너의 물상이라
이 경우 문창이 용신이 된다면 운빨받아 별 큰 노력을 들이지 않아도 이런저런 디자인과 구상을 내어놓는 천재성을 보이기도 한다.
사람들이 사주에 대해서 가장 많이 오해하는 '도화살'도 있다.
지금 내 블로그에 찾아오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검색하는 단어가 '도화살'인데
블로그 내에서 누차 말했지만 보여주고 드러내는 모든 작용이 도화살이니,
꼭 섹시한 여자의 허벅지나 슴가라인이 아니라도 상장이나 트로피(인성+도화), 같이 길을 걸으면 뭇 남성들이 쳐다보는 여자친구(재성+도화),
예술적인 디자인이나 언변(식상+도화), 간지나는 명예직(관성+도화)등이 모두 도화살의 작용이 되는 것이다.
여기에 욕심이 있다면 자오묘유 4정도화의 12신살적 개념이나 오행물상을 첨가하여 설명하면 더욱 자세한 통변이 된다.
가령 병화일간 여자가 신년이나 진년에 태어나 일지에서 자수를 본다면 제왕지의 도화이므로 배우자가 끝발있는 권력의 소유자라던가 등등.
사주라고 하는 것은 어떤 특정한 그 자체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존재하는 모든 대상의 이면의 '역학적 성질'에 대해서 논하는 것이다.
그래서 사주를 공부하는 사람은 속이 텅 빈 공갈빵 속에서도 공망을 보고, 월급이 예상보다 하루이틀 밀리는 상황속에서도 공망을 생각한다.
조금 더 위트가 있는 사람이라면 말을 하다가 말고 끝을 흐리거나 인공지능과 같이 실체는 없고 껍데기만 있는 것에서 공망을 발견할지도 모르겠다.
그 어떤 경우에도 통변의 속성을 한두가지로 고정화시켜서는 안된다.
가령 백호에 도화가 낀 경우 급작스러운 위험(백호)에 남에게 뭔가를 보여주는 것이니(도화)
여자가 긴 치마를 입고 길을 가다가 갑자기 바람이 불어 치마속 다리를 남에게 보여주게 된다던가
경우에 따라 가게에 갑작스레 쳐들어온 강도를 때려잡아 인터넷이나 유투브에서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는 일도 생기는 것이다.
시대가 변화하고 문화가 변해도 그 이면의 변하지 않는 어떤 것이 있다.
그것을 예로부터 사람들은 '도'(道)라고 불러왔다.
굳이 도인이니 어쩌니 하는 거창한 경지까지 가지는 않더라도, 기본적인 것을 잊으면 안된다.
신살, 통변시에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 무릇 모르는 것 보다 잘못 아는것이 더 위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