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망에서 믿음으로
하나님의 약속이 이루어지는 것은 갈망할 것이 아니라 믿어야 합니다.
갈망은 우리를 안타깝게 하지만 믿음은 기쁘게 합니다.
전 성경에 나오는 하나님의 놀라운 약속들이 제게 이루어지기를 갈망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약속들은 언제나 안타까움이었고 좌절이었습니다.
갈망만으로는 말씀의 역사가 일어나지 않습니다. 믿어져야 말씀이 이루어집니다.
전도사 때 한 목회자 모임에 참석하였는데, 강사였던 정태기목사님이 한 나무꾼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나무꾼이 산에 나무하러 갔다가 독수리 알을 하나 가지고 와서 알을 품은 어미 닭 속에 넣었더니 독수리 새끼가 나왔습니다. 7,8개월 자라서 모양은 독수리가 되었으나 바닥의 모이만 주어 먹었습니다. 자신을 병아리라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질문을 하였습니다. “여러분은 자신이 독수리 같습니까? 병아리 같습니까?”
그 날 저 자신은 병아리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전도사에 불과하고 미자립 시골 교회를 담임하던 저는 아무리 생각해도 병아리였습니다.
그 때 정태기목사님은 말했습니다. “여러분 중 상당수 사람들은 자신이 병아리라고 생각하고 있을 것입니다. 아닙니다 독수리입니다. 제가 오늘 이 자리에 선 것은 여러분이 독수리라는 사실을 말씀드리려고 선 것입니다. 아마 여러분들 중 많은 분들이 하늘의 창공에서 날고 있는 독수리를 바라보며 나도 저렇게 날아 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만 했지 한번도 날아 볼 엄두도 내지 못했을 것입니다. 이제 믿음과 생각을 바꾸어 보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말씀하여도 저는 제가 독수리라는 믿음이 생기지 않았습니다. 그저 자신에 대하여 긍정하라는 듣기 좋은 격려의 말 정도로 들렸습니다.
그런데 이어서 “저는 여러분이 독수리임을 분명히 증명해 보이겠습니다” 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자세를 고쳐 앉았습니다. ‘정말 내가 독수리일까?’ 궁금했습니다.
그러자 우리에게 물었습니다. “여러분은 하나님의 자녀라고 믿습니까?” 저는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렇지. 내가 비록 시골교회 전도사지만 나는 하나님의 자녀이지’
“그렇다면 하나님은 독수리입니까? 닭입니까? 하나님은 독수리 중의 독수리가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하나님이 독수리인데 하나님의 자녀인 여러분이 병아리라니 말이 됩니까? 우리가 독수리라고 말하는 근거가 무엇입니까?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이기 때문입니다”
그 순간 믿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독수리이구나!”
제 믿음이 바꾸어지는 작지만 놀라운 체험이었습니다.
그 후 성령의 도우심으로 말씀을 믿음으로 받아들이는 일이 평생 계속되었습니다.
설교 열등감에 빠져 힘들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어느날 큐티를 하는데 본문이 고전 1:27-29 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세상의 미련한 자, 약한 자, 천한 자와 멸시받는 자 없는 자를 택하여 쓰신다는 말씀입니다. 모르던 말씀은 아니지만 믿어지지도 이해가 되지도 않았습니다. 당연히 말씀이 제게 적용이 되지 않아 3일 동안 큐티가 넘어가지 않았습니다.
결국 이 말씀은 이해가 되어 믿어지는 것이 아니라 ‘믿을 것인가, 믿지 않을 것인가’ 결단만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삼일째 되는 날 성경책을 끌어안고 “주여, 믿겠습니다” 고백했는데, 꼬꾸라져 통곡하며 울었습니다. 성경 말씀을 믿는 것이 그렇게 심각한 일임을 그 날 처음 알았습니다. 그 날 제 어깨에 드리워졌던 열등감의 무거운 멍에가 꺽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그 때부터 설교가 편해졌습니다. 주님께서 저를 설교자로 택하심이 믿어지니 설교를 잘하려고 애를 쓰기 보다 주님의 말씀만 정확히 전하려고 애를 썼습니다.
우리가 짓는 죄 중에 윤리적인 죄가 부끄럽고 심각해 보입니다. 그러나 윤리적인 죄와 비교할 수 없이 큰 죄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안 믿는 죄입니다.
“안될거야, 못할거야” 그것은 자기에 대하여 말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에 대하여 말하는 것입니다.
죄와 마귀에게서 승리하는 것도 갈망만 아니라 믿음이 되어야 합니다.
요일 5:18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는 다 범죄하지 아니하는 줄을 우리가 아노라 하나님께로부터 나신 자가 그를 지키시매 악한 자가 그를 만지지도 못하느니라
아멘입니다. 우리는 악한 자가 만지지도 못하는 자입니다.
우리가 주님 안에 있고 주님이 우리 안에 있기만 하면 얼마든지 죄를 이기고 마귀를 이길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이 이루어지기를 갈망해야 하지만 갈망만 있으면 염려와 근심, 좌절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갈망이 반드시 믿음이 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