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을 앞두고 주부들은 한 달 전부터 골치가 지끈거린다. ‘명절 증후군’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주부들에겐 다가오는 명절이 두렵기만 하다. 몇 년 전부터 남자들도 일을 도와 즐거운 명절을 보내자는 사회적 분위기가 있긴 하지만 아직은 미미한 것이 사실. 가족 모두가 편하고 즐거운 명절을 보내기 위한 여성중앙의 제안 몇 가지. 부모님 설득이 최우선_가장 중요한 건 나이 든 부모님을 설득하는 것. 일하기 싫어서 그렇다는 말을 듣지 않으려면 가족 모두가 행복해지고, 즐거운 명절을 만들고자 하는 게 우선임을 강조해야 한다. |
차례상 주문하기_요즘은 인터넷 주문만으로 완벽한 차례상을 받아 차릴 수 있다. 식구가 적다면 이용해볼 만. 맛도 훌륭해 집에서 만든 것 못지 않다.
역할 분담하기_음식을 모두 직접 만들어야 한다면 남자, 아이들 할 것 없이 각자 일할 몫을 나누어주는 것도 좋다. 남자 어른들은 송편 빚기, 아이들은 동생이랑 놀기 등 각자 과제를 주어 TV 앞에 꼭 붙어 멍하니 있는 사람이 없도록 한다.
반은 구입하고, 반만 만들기_추석 상차림의 최대 절충안은 과감하게 살 것은 사고, 꼭 집에서 만들어야 할 메뉴만 직접 조리하는 것. 송편이나 전 등 손이 많이 가고 만드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음식은 사고, 나물, 탕 등 쉽게 상하거나 집안 특색이 든 음식은 직접 만든다.
동서간에 음식 나누어 만들기_동서끼리 미리 연락해 각자 음식 몇 가지를 맡아 집에서 만들어 오는 것도 한 방법. 각자 해 온 것들을 합치고, 고향에선 몇 가지만 더해 차례상을 차린다. 음식 만드는 시간이 줄어 나머지 시간에는 가족간에 못 다한 이야기꽃을 피울 수 있다.
[ 제안 1 ] 차례상, 올해는 한번 맡겨볼까? 배달 차례상
민족의 대명절 추석. 온 가족이 모여 즐거운 시간을 갖는다지만, 딱 한 사람 주부에게는 이보다 더한 고민거리가 없다. 이런 이들을 위해 요즘 새롭게 늘어가고 있는 것이 바로 차례 음식 배달 사이트. 인터넷에서 검색만 하면 수십 개가 넘는 업체가 나오지만 가격과 서비스는 각기 다르다. 배달 차례상을 실패하지 않으려면 다음에 제시하는 여건을 고려해 주문하는 것이 키 포인트.
업체선정 전, Check List
1_인원에 맞는 차례상을 선택 모이는 인원이 집집마다 다르므로 필요한 사람 수에 맞는 상을 주문한다. 대부분의 사이트마다 한 종류가 아닌 인원에 맞는 2~3가지 종류의 상이 준비되어 있으므로 실속 있는 선택이 가능.
2_배송가능 지역을 알아둔다 가장 신선한 상태로 배달하는 것이 원칙이기 때문에 배송지역이 서울로 한정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지방 배달이 가능한 사이트는 배송료가 더 부가되는 경우가 있으니 미리 체크한다.
3_맞춤이 가능한지 체크 지방별로 상 위에 올라가는 음식들이 약간씩 다른 경우가 많다. 시중에 나와 있는 기본상은 서울 지역의 관습을 따른 것이 대부분. 이런 경우를 대비해 맞춤상이 가능한지 알아본다.
4_추가 주문이 가능한지 알아본다 집마다 특별히 많이 먹는 음식이 있게 마련. 정해진 양으로 오는 차례상만 믿고 있다간 음식이 모자라 낭패를 볼 수 있다. 단품으로 추가 주문이 가능한지 알아보고 주문하면 손이 두 번 가는 일이 없다.
인터넷 차례상
직접 주문해본 사람들의 찬반 양론
[반대] 주문은 신중히, 시댁이 지방일 경우엔 실패 확률 높다 정숙현(30. 서울 도봉구 쌍문동)
지금은 전업주부지만 처음 시집왔을 때는 직업을 가지고 있었어요. 명절 바로 전까지 바쁘게 일하다 보니 차례상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하겠더라고요. 잘 하지 못할 바에는 차라리 시켜 먹는 것이 낫겠다 싶어서 인터넷 제례 배달을 이용했습니다. 대충 인원수에 맞춰서 명절상이라고 나와 있는 패키지를 주문했는데 준비를 철저히 하지 못한 것이 실수였어요. 저의 시댁은 전라도인데 차례상에 올라가는 음식이 서울과 많이 다르더라고요. 결국 아침에 부랴부랴 다시 준비하느라고 진땀 좀 뺐죠. 시어른들 눈치 본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고요. 그때 아찔했던 기억 때문에 다음부터는 착실하게 집에서 준비하고 있어요. 몸은 힘들지만 마음만은 편해요.
[찬성] 맛.포장 깔끔, 즐거운 명절 도우미 우종순(45. 서울 관악구 신림동)
시댁이 아들만 4명이라 명절 때만 되면 한마디로 전쟁터나 다름없어요. 명절 한 달 전부터 장보기를 시작해 음식 만들기, 설거지까지 솔직히 명절이 지옥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그러던 중 작년 추석에 건강이 좋지 않아 입원을 하게 되어 그때 인터넷 제례 음식을 처음 이용했어요. 제가 필요한 리스트를 적어 직접 업체에 전화해 상담을 받은 후 주문을 했는데 정말 좋더라고요. 모든 음식이 깔끔하게 포장되어 오는 것이 좋았어요. 맛도 괜찮고요. 집에서 이것저것 준비하면서 고생하는 것을 생각하면 오히려 비용도 저렴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식구들의 반응도 좋은 편이라 이번 추석 때도 이용해볼 생각이에요.
직접 주문해본 에디터의 결론
그 많은 종류의 음식들이 어떻게 상자 하나로 배달 오는지 점검하기 위해 인터넷으로 검색, 한 군데 배달 의뢰를 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90% 만족. 밥을 제외한 모든 제수용품이 다 들어 있다. 물기가 있는 음식은 각각 진공포장, 나머지 제수는 스티로폼 접시에 담아 랩으로 깔끔하게 포장되어 있다. 식혜는 식혜밥이 따로 분리되어 있어 세심함까지 느껴졌다. 과일은 크고 싱싱해서 대체로 만족. 놀라운 것은 양초까지 함께 있었던 것. 맛도 집에서 만든 것처럼 훌륭한 편. 대식구가 아니라 적은 식구가 모인다면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명절을 지낼 수 있을 것 같았다. 집집마다 차례상에 올리는 음식이 달라서 불필요한 메뉴가 포함될 가능성 정도가 단점으로 꼽힐 정도. 이번 추석에는 시부모님을 설득하여 주문해볼 참이다.
[소문난 차례상 주문처]
가례원 국내 최초로 제사 음식 대행 서비스를 선보인 곳. 화학 조미료를 첨가하지 않고 천연 양념으로 맛을 내 깊고 깔끔한 맛이 일품. 기계적인 대량 생산이 아닌 주부의 정성스러운 손맛을 내기 위해 한정 소량 생산만을 고집하므로 미리 주문할 것! 종류_가례원상(8~9인용) 17만8000원, 특가례원상(15~18인용) 29만8000원 배송가능 지역_서울 전 지역과 경기도, 배송료 없음 맞춤_영남상, 호남상, 경기상 따로 마련되어 있으며 맞춤도 가능 추가 주문_단품 주문 가능
문의_02-824-7472 www.garewon.co.kr
이조가례제사상 2대째 잔치 음식을 만들고 있어 맛이 보장되는 업체. 정성과 청결을 최우선으로 하기 때문에 믿고 맡길 수 있다. 종류_실속형(8~10인용) 19만8000원, 표준형(12~14인용) 23만8000원, 이조가례상(16~18인용) 35만8000원 배송가능 지역_서울 전 지역과 경기 일부 지역, 배송료 없음 맞춤_맞춤견적코너에서 직접 구성이 가능 추가 주문_가능
문의_02-915-8373 www.ijogare.com
예지원 다른 제사 음식 대행업체와 달리 전국 체인점을 보유하고 있는 사이트. 누구라도 한눈에 알아보기 쉽도록 상차림이 설명되어 있으며 전국으로 배달이 가능하다. 각 지방별로 상을 준비해 지역 맞춤으로 하는 것보다 가격이 저렴한 편. 종류_실속형(4~5인용) 11만5000원, 가족형(6~8인용) 14만원, 표준형(8~10인용) 18만원, 대가형(12~14인용) 25만5000원, 종가형(16~18인용) 33만원 배송가능 지역_서울 전 지역, 부산, 인천, 문경, 충주, 청주, 광주, 전주, 구미, 대구, 대전 맞춤_서울.경기상, 전라도상, 충청도상, 경상도상, 강원도상 추가 주문_단품 주문 가능
문의_1588-1593 www.yejiwon.com
예빈시 담백한 맛과 풍부한 양으로 사랑받는 업체. 주문 후 배송되는 당일 조리 시스템과 신선한 국내산 재료만을 엄선해서 쓰기 때문에 한번 주문한 사람은 다시 찾게 된다. 인원별로 나누어져 있는 여러 종류의 상이 있으므로 선택의 폭이 넓다. 종류_알뜰상(4~6인용) 13만7000원, 예빈상(6~8인용) 18만원, 진찬상(10~12인용) 21만원, 정성상(12~14인용) 24만원 배송가능 지역_서울 전 지역, 배송료 없음 맞춤_불가능 추가 주문_단품 주문 가능
문의_080-3274-7474 www.yebinsi.co.kr
다례원 이곳의 모든 음식은 궁중음식의 대가 황혜성씨로부터 직접 배운 종갓집 며느리인 고경숙씨가 당일 오전 직접 조리해 배송한다. 때문에 맛이 고급스러울 뿐만 아니라 신선도가 좋아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업체이다. 종류_다례상(10~12인용) 17만5000원, 특다례상(12~14인용) 26만5000원 배송가능 지역_서울 전 지역, 경기, 울산, 경주, 양산 맞춤_서울.경기식, 전라도식, 경상도식 추가 주문_단품 주문 가능
문의_080-444-7474 www.daryewon.co.kr
[ 제안 2 ] 간편하게 사서 티 안 나게 내는 메뉴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은 과감하게 구입, 잘 보관해두었다가 당일에 내면 일이 한결 수월해진다. 음식 낼 때는 약간의 플러스로 사온 음식이 티가 안 나도록 하는 것도 센스. 오히려 음식 잘 했다고 칭찬받는 며느리가 될 수도 있다. 구입한 당일, 맛을 유지할 수 있는 보관법과 업그레이드 레시피에 주목.
기름물 발라 상온 보관하면 말랑말랑하다
'송편'
업그레이드 맛비결 둥근 접시에 송편을 꽃 모양이 되도록 돌려 담는다. 떡이 윤기가 너무 없다면 기름물을 살짝 발라가면서 접시에 담는다.
산 것 티 안 나는 당일 보관법
시중 송편은 물을 많이 넣고 빚어 조금 질척거리니 차지고 반죽이 쫄깃한 것으로 구입한다. 구입한 송편은 기름기가 별로 없어 다음날 윤기가 사라지게 마련. 사오자마자 참기름 1작은술에 찬물 1/4컵을 섞어 기름물을 만들어서 송편 겉면에 바른 다음 밀폐용기에 송편을 한 켜 놓고 그 위에 랩을 깐 뒤에 또 송편을 올려놓는다. 맨 위에 있는 송편이 마르지 않고 딱딱해지지 않게 하려면 젖은 면보를 물기를 꼭 짠 상태로 덮어 수분을 주는 것이 좋다. 다음날 바로 상에 내려면 서늘한 곳에 상온 보관한다.
밥알과 식혜물을 따로 보관, 잣 띄워 근사하게 낸다
'식혜&수정과'
업그레이드 맛비결 식혜물을 그릇에 담고 식혜밥 1큰술을 넣어 띄운다. 식혜에는 잣을 띄워 내거나 대추를 돌려 깎아서 씨를 뺀 후에 돌돌 말아 뭉친 후 얇게 슬라이스해서 대추꽃을 만들어 띄운다. 수정과는 호두곶감말이를 만들어 0.5cm 두께로 썬다. 수정과를 그릇에 담고 호두곶감말이를 꼬치에 꽂아 띄운 다음 잣 서너 알을 띄우면 한결 근사해진다.
산 것 티 안 나는 당일 보관법
식혜는 날씨가 더우면 금방 상하므로 꼭 냉장실에 보관할 것. 밥알과 식혜물을 따로 보관해야 덜 상한다. 체에 걸러 식혜밥을 따로 밀폐용기에 담고 식혜물은 물통에 담아 따라 먹기 간편하게 한다. 식혜와 수정과는 차게 먹어야 제맛. 김치냉장고에 두어 살얼음이 살짝 생기도록 두는 것도 방법.
내기 전, 올리브 오일에 살짝 부친다
'전'
업그레이드 맛비결 전은 반드시 프라이팬에 살짝 데워서 내야 한다. 식용유를 두른 팬에 부치는 것보다는 올리브 오일에 부쳐야 윤기를 더할 수 있다. 세 가지 중에서 생선, 꼬치, 완자 순서로 부쳐야 서로의 맛을 해치지 않고 각각의 맛이 제대로 난다.
산 것 티 안 나는 당일 보관법
완자전, 꼬치전, 전유어전은 채반에 돌려 담아 서늘한 곳에서 보관하는 것이 좋은데, 날씨가 조금 덥다면 냉장고의 과일칸에 넣어두는 것이 좋다. 냉장고에 보관할 때에는 전의 겉면이 마르지 않도록 밀폐용기에 담아 보관한다.
영양부추와 팽이버섯을 함께 볶으면 감쪽같다
'불고기'
업그레이드 맛비결 영양부추를 다듬어 씻어 2cm 길이로 썰고 팽이버섯을 밑동을 자른 후 물에 흔들어 씻어 영양부추와 같은 길이로 썬다. 불고기 국물이 없도록 바짝 볶으면 맛이 없으므로 국물이 자작해지면 불에서 내려 영양부추와 팽이버섯, 송송 썬 실파를 나머지 잔열을 이용해서 볶아 부추와 팽이버섯이 너무 숨이 죽지 않도록 한다.
산 것 티 안 나는 당일 보관법
일단 육질이 등심용 불고기감인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양념에 잰 고기는 혹 육질이 떨어지는 것을 섞을 수 있으니 꼼꼼하게 살핀 후 구입할 것. 불고기감은 국물을 넉넉하게 함께 얻어와 고기가 국물에 흥건하게 버무려진 상태에서 숙성시키는 것이 좋다. 밀폐용기에 담아 반드시 냉장 보관한다.
청양고추나 대파를 넣고 한번 더 버무린다
'갈비찜'
업그레이드 맛비결 무와 당근을 꽃 모양으로 도톰하게 썰고 밤을 껍질을 벗겨 함께 갈비찜에 넣고 익힌다. 청양고추를 큼직하게 썰어 넣어주면 갈비의 누린 맛도 없어지고 매콤하고 칼칼한 맛이 일품이다. 간이 약간 모자란 듯 느껴지면 간장을 넣는 것보다는 소금으로 간을 맞춰야 색이 알맞다.
산 것 티 안 나는 당일 보관법
시판 갈비는 단맛이 많이 나고 간장색이 진하게 나는 것이 특징. 뼈를 중심으로 고기가 알맞게 붙어 있는지, 기름기가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오래 숙성시킨 것은 금방 상할 염려가 있으므로 양념에 잰 지 얼마 안 되는 것을 구입한다. 갈비양념에 다진 마늘, 큼직하게 썬 대파를 넣고 한번 더 버무려 재는 것이 좋다.
[ 제안 3 ] 꼭 만들어야 하는 기본 메뉴 실패하지 않는 비결
국물은 집안 입맛대로 직접 만든다
'탕국'
재료 쇠고기(양지머리) 600g, 다시마(10cm) 2장, 무 200g, 두부 ½모, 대파 1대, 다진 마늘 1큰술, 청주 1큰술, 물 12컵, 국간장 1큰술, 소금 약간, 고기 양념(소금 약간, 참기름 ½작은술, 다진 마늘 ½작은술)
만들기
1_쇠고기는 양지머리로 준비해 핏물을 빼서 냄비에 물을 넉넉히 붓고 끓으면 양지머리를 넣어서 푹 익힌다.
2_1의 고기가 익으면 무를 3cm 두께로 통으로 잘라 넣어 푹 무르게 끓인다.
3_다시마는 젖은 면보로 흰 가루를 깔끔하게 닦아낸 후 2의 국물이 끓으면 넣어 약 5분간 우린다. 우린 다시마는 건져서 사방 2cm 크기로 자르고 두부는 사방 1.5cm 크기로 깍둑썬다.
4_양지머리를 건져서 결대로 찢어 고기 양념에 조물조물 무친다.
5_무가 푹 무르면 건져서 두부 크기로 깍둑썰기 한다.
6_고기 국물에 두부를 넣어 우르르 끓여서 두부가 익으면 건져내고 대파채와 다진 마늘, 청주를 넣어 푹 끓인다. 국간장과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7_탕그릇에 무, 다시마, 두부, 양지머리를 적당히 담고 국물을 부어서 상에 낸다.
check point 탕국에 넣는 무는 통째로 넣고 끓인 후 나중에 썰어 탕그릇에 담아야 고기와 함께 무의 단맛이 많이 우러나고 탕국물이 지저분하지 않고 깔끔하다. 탕에 넣는 쇠고기 부위는 사태보다는 양지머리로 준비해야 국물이 더욱 뽀얗게 우러나고 고기의 결이 부드러워 함께 먹기에 적당하다.
부서지지 않게 익히는 게 포인트
'조기찜'
재료 조기 3마리, 소금 약간, 황백지단(10cm 크기) 1장씩, 실고추.통깨 약간씩, 다시마 우린 물 5큰술, 간장양념장(간장 2큰술, 설탕.청주.다진 마늘.참기름 1작은술씩, 다진 파 1큰술, 후춧가루 약간)
만들기
1_조기는 싱싱한 것으로 골라 비늘을 긁고 내장을 빼서 깨끗이 씻는다.
2_차례상을 차릴 때는 오른쪽에 머리가 오고 등이 앞으로 오게 놓은 다음 양면에 어슷하게 칼집을 서너 번 넣는다. 채반에 조기를 올리고 소금을 뿌려 밑간한다.
3_황백지단을 얇게 부쳐서 곱게 각각 채를 썬다. 실고추는 짧게 끊어서 준비한다.
4_간장양념장을 만들어 섞는다.
5_김이 충분하게 올라온 찜기에 조기를 담고 뚜껑을 덮어 찐다. 찌는 도중에 간장양념을 다시마 우린 물과 뿌려가면서 쪄야 간도 알맞게 배고 생선살이 탄력 있게 익혀져 모양새가 곱다.
6_제기에 조기를 담고 실고추, 황백지단, 통깨를 뿌려 낸다.
check point 조기 손질할 때 차례상을 차려내는 쪽으로 칼집을 넣어야 하고, 채반에 조기를 놓고 소금을 뿌려서 밑간을 충분히 해야 간이 잘 밴다.
역시 직접 조물조물 무쳐 내야 맛있다
'삼색나물'
재료 도라지 250g, 삶은 고사리 150g, 시금치 200g, 소금 적당량 도라지나물양념(다진 파 1큰술, 다진 마늘 1작은술, 참기름 ½큰술, 통깨.소금 약간씩) 고사리나물양념(참치액소스 1작은술, 다진 파 1큰술, 다진 마늘 1작은술, 생강즙 ½작은술, 다시마 우린 물 ⅓컵, 참기름 적당량, 소금.깨소금 약간씩), 시금치나물양념(다진 파.다진 마늘.참기름 1큰술씩, 깨소금.소금 약간씩)
만들기
1_사온 도라지를 찬물에 30분 정도 담가 쓴맛을 뺀 뒤 소금을 넣고 바락바락 주물러 씻어 물기를 꼭 짠다.
2_팬에 기름을 두르고 도라지를 3분 정도 중간 불에서 볶다가 양념을 넣고 간해서 볶은 뒤 참기름과 깨소금에 버무린다.
3_삶아서 파는 고사리는 억센 줄기를 다듬어서 끓는 물에 살짝 데쳐 찬물에 헹군 뒤 적당한 길이로 썰어 양념에 무친다.
4_3의 무친 고사리를 식용유에 볶다가 다시마 우린 물을 넣고 자작해지면 불을 끄고 참기름과 깨소금을 넣고 무친다.
5_시금치는 다듬어서 소금 넣은 끓는 물에 살짝 데쳐 찬물에 여러 번 헹구어 물기를 꼭 짠다. 시금치를 6cm 길이로 썬 뒤 나물양념을 넣고 조물조물 무친다.
check point 도라지는 소금으로 바락바락 주물러 잠시 물에 담갔다가 조리해야 쓴맛이 없어지고, 고사리는 한 번 삶아서 연한 부분만 골라 써야 맛이 더욱 좋다. 시금치는 물기가 거의 없도록 꼭 짜주어야 참기름의 흡수가 잘 되어 윤기가 나면서 시금치의 맛이 좋아진다.
[ 제안 4 ] 선입견을 버려라 추석에 의외로 히트 치는 메뉴
명절에는 느끼한 음식을 많이 먹기 때문에 맵고, 얼큰한 메뉴가 그립게 마련. 어른을 위한 건강 메뉴를 장만하면 사랑받는 며느리가 될 수 있다.
눈물 쏙 빼게 매운 낙지볶음 김혜경(82cook닷컴 운영자, 『칭찬받은 쉬운 요리』 저자)
늘 먹는 명절 음식은 느끼하고 밋밋해서 질리잖아요. 그래서 전 꼭 매운 요리를 하나씩 해요. 우리 가족이 가장 좋아하는 건 낙지볶음이죠. 눈물 쏙 빠지게 맵게 해서 입맛을 확 살리는 거죠. 전 마늘을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이 넣어서 양념장을 만들어요. 양념장은 미리 만들어서 고추장처럼 불려둡니다. 식용유를 아주 조금 두르고 낙지를 볶다가 양념장을 반만 넣고 볶아요. 낙지와 야채에 양념이 잘 버무려지고 간이 배면 나머지 양념장을 넣죠. 마지막에 참기름 한 방울 떨어뜨리는 것도 잊으면 안 돼요.
개운한 간장소스야채샐러드 박종숙(요리 연구가)
느끼한 음식을 많이 먹는 명절에는 매운 것도 좋지만 간장양념으로 조리한 음식을 먹으면 속이 개운해져요. 신선한 야채와 함께 먹으면 더욱 그렇죠. 그래서 명절이면 꼭 간장소스를 뿌린 야채샐러드를 하죠. 간장소스만 있으면 명절에 만들고 남은 자투리 야채만 있어도 뚝딱 만들 수 있어 간편해요. 간장소스는 간장, 올리브 오일, 레몬즙, 꿀, 레몬식초, 다진 파, 통깨, 소금, 후춧가루를 섞어 미리 만들어두죠.
독특해서 인기 코다리강정 김지영(39.수원시 망포동)
명절이면 북어구이를 하곤 했는데 어느 순간엔가 지겹게 느껴져서 메뉴를 바꿨더니 친척들이 열광하더군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다들 좋아해서 인기를 끌었던 메뉴랍니다. 코다리에 튀김옷을 입혀 바삭하게 튀긴 다음 간장, 물엿, 다진 마늘, 다진 생강, 참기름, 청주, 통깨를 넣은 강정소스에 버무리기만 하면 되죠. 의외로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메뉴인데 손이 많이 가는 걸 어떻게 했냐며 모두들 칭찬하더라구요. 바삭하고 간간해서 밥반찬으로 좋고, 입맛을 당겨주죠.
청양고추 넣은 우엉 매운 잡채 이보은(요리 연구가)
추석 같은 명절엔 느끼한 음식을 많이 먹게 되잖아요. 그래서 자꾸 매콤한 메뉴를 그리워하게 되더라구요. 명절이면 늘 있는 잡채를 약간 변형해서 만들었더니 식구들이 좋아하더라구요. 우엉과 매운 청양고추를 잔뜩 채썰어 넣고 볶아 우엉 매운 잡채를 만드는 거죠. 양파와 우엉을 볶을 때 굴소스와 간장, 물엿을 넣고 볶으면 간도 적당하고 한결 그윽한 맛이 나요. 명절 당일에 먹었던 잡채에 우엉과 청양고추만 썰어 넣고 한번 더 볶아 먹으면 남은 추석 음식 활용 레시피로도 그만이에요.
고급스러운 인삼단호박튀김 이태영(36.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인삼과 단호박을 튀겨서 전과 함께 냈더니 정성이 들어간 음식이라며 어른들이 너무 좋아하셨어요. 인삼튀김은 몸이 좋아지는 느낌이고, 단호박튀김은 색깔도 예쁘고 달착지근해서 맛이 좋다구요. 인삼은 그냥 먹으면 써서 먹기 힘든데 이렇게 하니까 한결 먹기 좋은 것 같아요. 인삼을 나무젓가락 굵기로 썰어서 소금간한 반죽으로 옷을 입혀 튀겨내기만 하면 돼요. 인삼과 단호박은 금세 익으니까 전 다 부친 뒤 잠깐이면 금세 만들 수 있어요.
너무 간단한 유자청밤채무침 김문진(49.서울 성북구 보문동)
장어구이집에 갔을 때 상에 나온 것을 보고 반했던 메뉴죠. 만들기도 너무 간단해서 요리라고 하기도 민망할 정도예요. 생밤을 잘게 채썰어 유자청에 버무리기만 하면 되죠. 달착지근하고 향긋해서 입맛을 돋우는 전채 메뉴로 좋은 것 같아요. 밑반찬처럼 상에 함께 내니까 가족들이 단숨에 먹어버렸을 정도로 인기였어요. 사서 차리기로 결심했다면…
[소문난 주문 리스트]
반찬가게 30년간 반찬을 만들어온 주인 아주머니의 솜씨는 전국은 물론 해외에도 소문이 자자하다. 재료 고유의 향이 살아 있는 맛이 고객들이 계속 찾아오는 비결. 주문을 하면 아침에 새롭게 만든 반찬을 밀폐용기에 담아 전국으로 배송한다. 가격_모듬전 1kg 1만2000원 위치_응암동 외환은행 뒤 골목
문의_02-353-1002
장독대 반찬 전문 프랜차이즈 중에서 가장 크고 유명한 브랜드. 본사에서 직접 파견한 실력 있는 전문 조리사가 화학 조미료를 전혀 쓰지 않고 매일 아침 싱싱한 재료로 음식을 만들어 맛을 더한다. 가격_동그랑땡.동태전.모듬전 100g 1450원 위치_일산점 외 다수
문의_031-919-0034(일산점)
반찬일번지 담백한 맛 때문에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 깔끔하게 진공 포장을 해주어 신선한 상태로 배송이 가능하다.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 뉴코아백화점 등에 입점. 가격_동그랑땡 1kg 1만8000원, 동태전 1kg 1만8000원, 모듬전 1kg 1만8000원 위치_롯데백화점 본점
문의_02-413-7969
두리반상 한국인의 입맛을 고려해 모든 음식을 조리하는 곳. 적당히 간이 되어 있기 때문에 모든 음식의 맛이 한결같다. 150여 가지가 넘는 다양한 반찬을 판매하고 있지만 모든 음식에 정성을 담아 판매한다. 가격_동그랑땡 20개 2000원, 동태전 7개 2000원 배송지역_전국
문의_02-463-1820 www.duribansang.com
종가집 엄마손 반찬 모든 양념은 국내산을 사용하며 신선한 기본 재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음식에서 정갈함이 느껴진다. 특히 전 종류가 가장 인기 있는 품목 중 하나. 주문이 들어오면 바로 조리에 들어가기 때문에 맛이 좋다. 가격_동그랑땡.동태전.모듬전 100g 1000원
낙원떡집 서울에서 가장 오래되었으며 3대째 떡을 만들어온 곳이라 무엇보다 믿을 만한 것이 장점. 좋은 재료를 아끼지 않고 많이 쓰고, 오랜 세월 쌓아온 노하우로 많은 단골을 보유하고 있다. 365일 언제든지 주문이 가능하며 예약은 하루 전까지 가능. 가격_송편 1말 8만원 위치_종로 낙원상가 끝 길모퉁이에 위치
문의_02-730-8829
떡마당 방배동 근처에서 모르는 주부가 없을 정도로 입소문이 난 집. 한번 주문하면 단골이 될 정도로 맛이 좋다. 소박하고 담백한 맛이 인상적이다. 명절 때는 주문량이 많아 최소한 이틀 전에는 해야 한다. 가격_송편 반말 5만원, 구름떡 반말 5만원 위치_이수역 사거리에서 황실아파트 방향으로 30m 직진
문의_02-523-0260
지화자 대를 이어 수십 년째 전통 먹거리를 연구하는 황혜성가가 운영하는 지화자는 전통 떡과 한과가 주력 상품. 기본적인 송편에 꽃 모양을 낸 꽃송편은 가장 인기가 좋은 품목이다. 궁중 비법으로 만들어 더욱 특별하다. 가격_손송편 1kg 1만2000원, 꽃송편 1kg 6만7000원 위치_도곡동 삼성타워팰리스 1층
문의_02-575-3987 www.jihwajafood.co.kr
여의도떡방 25년 동안 끊임없는 사랑을 받고 있는 곳. 행사별로 준비된 세트 메뉴를 가지고 있어 명절 때면 주문량이 두 배로 증가한다. 너무 달지도 밋밋하지도 않아 누구나 무난하게 먹을 수 있는 떡 맛이 이 집만의 특징. 가격_송편 1말 11만원, 찰떡 50개 5만원 위치_대치동 미도상가 지하 1층
문의_02-568-2960
스피드 가정식 집안에서 해먹는 음식과 같게 만들어 이용자들의 입맛을 꽉 잡아버린 이 사이트는 벌써 1000여 명의 단골 회원을 확보했을 정도로 반응이 좋다. 좋은 재료를 쓰기 때문에 맛이 좋고 배달도 완벽한 포장으로 정확한 시간에 온다는 것이 고객들의 평. 가격_불고기 1근 1만원, 갈비 500g 6000원 배송지역_전국
문의_080-555-8194 www. ispeedfood.co.kr
태백가든 강릉에서 유명해져 서울 영등포에 분점을 낸 갈비집. 고기 맛이 입소문을 타면서 이제는 택배로 전국 주문이 가능해졌다. 간장양념에 잰 갈비는 입에 착 달라붙을 정도로 연하다. 방목해 키우는 태백산 한우를 쓰는 것이 가장 큰 인기 비결. 가격_5인분 6만원, 10인분 12만원 배송지역_전국
문의_033-642-7999
삐삐쿡 10여 년 넘게 학원에서 요리를 가르친 요리 선생님이 직접 반찬을 만들기 때문에 맛에 관해서는 믿을 수 있다. 작은 반찬점이지만 메뉴도 다양할 뿐만 아니라 맛깔 나는 반찬 맛으로 항상 가게는 북적인다. 가격_갈비찜 5인용 8만원, 불고기 100g 3900원 위치_목동 10단지 상가 1층
문의_02-2655-0445
이밥 단체급식을 통해 성장한 회사. 그만큼 맛과 제조 과정이 믿을 만하다는 것이 이 집의 인기 비결이다. 담백한 맛과 푸짐한 양으로 집에서 만들어 먹는 것과 동등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이트. 가격_소갈비찜 5인분 3만5000원, 불고기 5인분 2만원 배송지역_전국
문의_032-468-2501 www.ebab.co,kr
서울서 둘째로 잘하는 집 단팥죽으로 유명해진 집이지만 30년 전통의 노하우로 만들어낸 식혜와 수정과 맛을 잊지 못해 찾아오는 손님들도 많다. 용기를 가져오면 쉽게 사갈 수 있으며 양을 넉넉히 포장해준다. 가격_식혜.수정과 한 잔 4000원 위치_삼청동 경복궁 중앙박물관 삼청터널 방향
문의_02-734-5302
미단 역삼동에 위치한 테이크아웃 떡 카페인 이곳은 특히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다. 아기자기한 모양에 먹기조차 아까운 떡과 함께 수정과와 식혜 등 전통 음료를 판매한다. 떡 맛도 좋지만 시원하고 달착지근한 식혜 맛이 일품. 가격_식혜.수정과 한 잔 4000원 위치_역삼동 스타타워 지하 2층 아케이드
문의_02-2112-2983
질시루 맛과 멋이 깃든 기품 있는 공간인 질시루는 한국전통음식연구소가 직영하고 있는 떡 카페. 여러 종류의 떡을 비롯해서 전통 음료를 판매하고 있는데 그중 인삼식혜는 중장년층은 물론이고 젊은이들에게도 인기가 좋다. 가격_인삼식혜 한 잔 5000원 위치_종로3가역 한국전통음식연구소 1층
문의_02-741-2059
장모님가정식푸드 산지에서 직송된 농.수산물로 선별된 재료를 가지고 모든 음식을 조리하기 때문에 깔끔하고 시원한 맛이 이 집만의 특징이다. 100여 종의 다양한 국과 탕 메뉴가 이 집의 추천 메뉴. 안전한 배송 시스템도 장점. 가격_1인분 4500원 배송지역_전국
문의_www.jangmo nimfood.com
시원진국 무색소, 무방부제, 무화학 조미료라는 3대 원칙에 충실한 곳. 담백한 뒷맛 때문에 느끼하거나 질리지 않다. 간을 할 때 맵지 않고 순하게 약간 싱겁게 끓이는 것이 특징. 가격_12인분 1만3000원 배송지역_전국
문의_080-593-9288 www.siwonfood.com
차려진상 재료의 신선도와 품질을 최우선으로 조리하기 때문에 음식의 질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 푸짐한 양과 시원하고 깊은 국물 맛 때문에 전국에서 주문이 밀리는 편. 가격_15인분 1만6500원 배송지역_전국
문의_1588-9256 www.charsang.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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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_김지현 기자 / 사진_류창현 기자 숍리스트 / 취재_류은영(프리랜서) / 요리_이보은 차례상 /
협찬_가례원(02-824-7472)
-기사제공 : 여성중앙
첫댓글 -감사히 가져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