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뱃속의깜빠...9
아직 시작도 안 했어요 │ 태아에게도 이름을! │ 아빠 학교에서 이기다! │ 개봉 박두! │ 출산에 입회하고 싶었는데
2. 깜빠 탄생~첫돌까지 ... 27
4월 27일 │ 무슨 문제라도 있나요? │ 딸바보 시작 │ 일어나 주세요 │ 첫 목 욕 │ 기저귀 갈기 │ 육아용품 │ 마법의 스위치가... │ 깜빠의 대모험 │ 오사 카에서 생각에 빠진 남자 │ 관계자 여러분께 │ 육아 짬짬이 │ 인간이 되어 가는 깜빠 │ 인간이 되어가는 과정 │ 첫 번째 병원 신세 │ 특별한 변화 없 음│노래육아│이유식시작│안아주기에대해│아내이야기(전편)│아 내 이야기(후편) │ 둘만의 밤 │ 달라졌어? │ 닷새 만에! │ 딸의 사진을 가지 고 다닌다 │ 일주일 만에 단둘이서 │ 특보! │ 아빠? 아빠가 아닌가? │ 영재 교육시작│욕조에서푸아아!│하히후헤호│기었다고?│바보깜빠1 │ 바보깜빠2 │조이!조이!│특보!│이나바우어!│이나바우어!(속편)│깜 빠의박치기│귀엽죠? │딱딱한똥이야기│우리딸의난폭함에대하여
3. 깜빠 한 살~두 살...157
오타~탄! │ 눈을 뗄 수가 없다 │ 안녕 │ 스치고 지나가기 │ 아내에게 들은 이야기 │ 울지 마 │ 깜빠 VS 동물 │ 깜빠의 방귀 │ 밤에 울기 │ 이 몸은 한 살이로소이다 │ 이야기하고 싶어 │ ‘오쓰’와 ‘안 돼!’ │ 10년 후의 두 사람 │ 아이의 이야기는... │ S인지 의심스럽다 │ 눈을 떼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 공원 데뷔를 앞두고 │ 아직도 먹고 싶냐 │ 깜빠와 도깨비 │ 어떤 아이였 어? │무우움!│또걱정거리│욕실에서│예!│첫키스│각방면으로의사 과 │ 표준이었어 │ 바이바이 │ 아이의 옷이란... │ 말더듬이 │ 인도의 육아 사정│먹지않는아이에게는│예쁜데도질렸다│새해복많이.으앙!│저 기!│귀향1 │귀향2 │사진메시지경쟁│통통한아기만세!│21개월짜 리의고집│무서워│싫어│어디?│됐다고!│없어│우어써 │뜨드드│신 난다│시치│짜우끼
4. 깜빠 두 살~세 살...311
오야호 │ 시에코! │ 바보 │ 와아이 │ 응! │ 두 살 │ 야이! │ 히크어워 │ 젖 │ 오샤카│안아줘!│안돼!│깜빠in USJ │전골│오쟈와!│올리브!│그림책 │땡!│쉬이익!│“세이셔”│나가지마!│호박│개운해요│실례니다│가장 행렬│무리│도토리!│비누│가위바위보│안녕│나중에봐!│맛이없군 요│무셔워요│싫어요!│바쿠우먹고싶어│시끄러│쿠도칸쿠로│생명 │ 빌려줘 │ 몬스터 │ 히라구리 군 │ ‘절대로’ 탈거야 │ 아직 두 살 │ 나만 미 워해│그래요│잠깐스토리│오리│영차│컷!체크하겠습니다│쉬!
후기를 대신하는 딸과의 대화 ... 465
p13 : 언젠가는 저도 기저귀를 갈았던 손을 씻지도 않고 키보드를 두 드려 ‘젊은이의 일상을 보여주는 리얼한 대화’를 쓰게 될까요? 그보다 자식까지 있는 사람이 ‘젊은이의 리얼 어쩌고’ 하고 쓸 자격 이나 있는 걸까요? 작품은 물론이고 작업량도 대폭 줄어들겠지요.
아, 아무리 생각해도 무섭습니다. 아내의 배가 어제보다 거대해 보입니다. 누가 저 좀 도와주세요!
p34 : “저 천연덕스러운 얼굴 좀 봐! 지금 네 이야기하는 거다.”라고 하자 갑자기 흥미를 잃었는지 고개를 홱 돌려버렸습니다. 신생아는 응애응애 울기만 하는 ...
더보기 p13 : 언젠가는 저도 기저귀를 갈았던 손을 씻지도 않고 키보드를 두 드려 ‘젊은이의 일상을 보여주는 리얼한 대화’를 쓰게 될까요? 그보다 자식까지 있는 사람이 ‘젊은이의 리얼 어쩌고’ 하고 쓸 자격 이나 있는 걸까요? 작품은 물론이고 작업량도 대폭 줄어들겠지요.
아, 아무리 생각해도 무섭습니다. 아내의 배가 어제보다 거대해 보입니다. 누가 저 좀 도와주세요!
p34 : “저 천연덕스러운 얼굴 좀 봐! 지금 네 이야기하는 거다.”라고 하자 갑자기 흥미를 잃었는지 고개를 홱 돌려버렸습니다. 신생아는 응애응애 울기만 하는 줄 알았는데 놀라웠습니다.
“쟤 좀 봐.처음에는잠깐 응애, 하고 울더니 금방 진지한 표정이 되고는 계속 저런 표정이야. 왠지 뻔뻔해.”
어쨌거나 일단 ‘귀엽다’라는 말을 준비하고 왔는데... 데뷔 당시의 가수 나카모리 아키나 같은, 신생아답지 않게 태연자약한 표정. “나 태어났어요, 그런데 무슨 문제라도 있나요?” 하고 묻는 듯한 표정. 게다가 3.5킬로그램이니 아기치고는 좀 큼. 그런 딸에게 아내가 붙인 별명이 ‘부장님’입니다. 표정이 부장급 아기라나 뭐라나.
P50 : 사실 요즘 밤마다 우는 깜빠 때문에 시달리고 있는 중입니다. 아내는 하루 종일 같이 있기 때 문에 아침에 우는 깜빠, 낮에 우는 깜빠에게도 시달리는 모양입니다만. 일단 깜빠를 안고 15분 정도 흔들어주면 졸기 시작합니다. ‘이때다!’ 하고 가만가만 침대에 눕히기만 하면 “으아앙!”입니다. 이 과정을 한 세트로 생각하면 됩니다. 아내와 교대로 하루 평균 8세트 정도 반복하다가 정신을 차리고 보면 새벽 세 시. 마지막 세트는 제가 울어버릴 지경이 됩니다.
만 엔 줄 테니까 제발 잠 좀 자라!
p122 : 그런데 처음으로 기는 모습을 본 솔직한 감상은 솔직히... 미묘 했습니다. 기저귀 광고에서 보는 멋진 모습이 아니라 일어서는 게 귀찮은 게으른 아줌마 같은, 뭉기적거리는 움직임. 아내가 얼버무린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이건 기는 게 아닌데.?
아직 왼발밖에 사용하지 않습니다. 오른발은 축 늘어뜨린 채 질질 끌고 있는 겁니다. 그리고 광고와 결정적으로 다른 것은 표정이 웃는 얼굴이 아닙니다. 오히려 고뇌의 표정을 짓고 이따금 “으웨에! 으에에!” 하고 신음소리를 내면서 기어오는 것입니다.
P162: 걷기 시작하니까 걱정거리의 판도가 달라집니다. 전에는 침대에서 떨어지지 않을까 조마조마했는데 지금은 아예 침대에 없습니다! 놀라서 찾아다닙니다. 행선지는 십중팔구 욕실. 유리문을 제 손으로 열고 욕실로 들어가 욕조에 손을 짚고 생각에 잠긴 얼굴로 수면을 빤히 쳐다보고 있습니다. 입수? 다자이 오사무냐 너?
P266: 그리고 백조를 보러 갔습니다. 제가 나고 자란 구리하라 시는 백조의 도래지로 유명합니다. 둔치로 내려가서 식빵을 찢어 던져 주면 백조가 와서 쪼아 먹지요. 마른침을 삼키 며 보고 있던 깜빠에게 “자, 너도 해봐.” 하고 빵을 주었습니다. 한 동안 서로를 노려보는 백조와 깜빠. 백조가 낯가림을 하는 건지 깜빠가 새에게 낯가림을 하는 건지. 경직된 시간이 흐르고 천천히 빵을 낼름 먹었습니다. 새가 아니고 깜빠가. “네가 먹으면 어떻게 해!” 했더니 “아하하!” 하고 웃었습니다.
P372: “세이셔”(셋이서)도 뭉클했습니다. 하와이에서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세 식구가 같이 있는 게 좋은 모양입니다. 동시에 여행 후반 부터 갑자기 아빠에 대한 대접이 소홀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안으려고 하면 내밀었던 손을 “안 돼!” 하며 뿌리치고 엄마에게 안깁니다. 왜 그러지? 미움받을 만한 짓을 한 기억은 없는데.
P463: 아이가 세 살이 되었다는 건 엄마 노릇을 3년 했다는 의미지요. 존경스럽습니다.
깜빠 지금은 저 혼자 “쉬!” 하고 소리치며 화장실로 달려갑니다. 응가는 아직 가리지 못합니다. “오줌.”이라고 말할 때는 응가를 의미하는 깜빠입니다. ‘쉬!’는 오줌. ‘오줌’은 응가.?잘못 외워버린 모양입니다. 언젠가는 제대로 말하겠지요.
'젊은이의 일상을 보여주는 리얼한 대화'를 잘 쓰기로 소문난
각본가 쿠도 칸쿠로의 에세이
국내 첫 출간!
첫 연속 드라마로 마니아를 만들어 낸 {I.W.G.P.(이케부쿠로 웨스트 게이트 파크)}, 촬영지인 키사라즈가 관광지가 된 {키사라즈 캣츠아이}, '아베노믹스보다 아마노믹스가 낫다'고 할만큼 폭발적인 성공을 거둔 {아마짱}, 유토리 세대를 다룬 사회파 드라마 {유토리입니다만 무슨 문제 있습니까}. 영화 {핑퐁},{69 식스티 나인},{소년 메리켄사쿠},{사죄의 왕}........
일명 '천재 각본가 쿠도칸'으로...
더보기 '젊은이의 일상을 보여주는 리얼한 대화'를 잘 쓰기로 소문난
각본가 쿠도 칸쿠로의 에세이
국내 첫 출간!
첫 연속 드라마로 마니아를 만들어 낸 {I.W.G.P.(이케부쿠로 웨스트 게이트 파크)}, 촬영지인 키사라즈가 관광지가 된 {키사라즈 캣츠아이}, '아베노믹스보다 아마노믹스가 낫다'고 할만큼 폭발적인 성공을 거둔 {아마짱}, 유토리 세대를 다룬 사회파 드라마 {유토리입니다만 무슨 문제 있습니까}. 영화 {핑퐁},{69 식스티 나인},{소년 메리켄사쿠},{사죄의 왕}........
일명 '천재 각본가 쿠도칸'으로 불리며 수많은 '쿠도칸 마니아'를 거느린 쿠도 칸쿠로. 이상일 감독의 영화 {GO!}로 일본 아카데미 최우수 극본상, {돈쥬}로 일본 최고 권위의 기시다 쿠니오 희곡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게게게 여보}, {콰르텟} 등 다수의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한 배우, {개구리 중사 케로로}의 오프닝 곡 '너에게 쥬스를 사줄게'로 무려 홍백가합전에도 출전한 그룹 타마시의 기타리스트이기도 하다.
그 쿠도 칸쿠로가 육아 에세이를?
이 책은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되는 쿠도 칸쿠로의 산문집이다. 정확하게 말하면 결혼한 지 10년이 지나 엉겹결에 아빠가 된 쿠도 칸쿠로가 {주간문춘}에 연재했던 글을 모은 책이다. 아빠가 된다는 사실이 실감이 안 나서 육아 일기를 연재하게 되었다는 쿠도 칸쿠로. 도저히 어울리지 않는 쿠도 칸쿠로=아빠=육아 칼럼의 매치는 본인도 의외라고 할 만큼 엄청난 반반응을 가져왔다. 유명한 작가이자 배우지만 유난히 부끄러움이 많은 쿠도 칸쿠로를 알아 본 독자들이 '혹시 깜빠 아빠?' 하고 말을 걸어오게 된 것. 깜빠는 아이의 태명이다. 100세가 되는 할아버지 독자에게 '깜빠짱 때문에 처음으로 주간지를 샀다,'는 응원 편지를 받았을 정도.
애들을 보고 "저기, 벌레들 대량 출동!"이라며 낄낄대던 철 없던 부부
부모가 되는 순간 두려웠던 건
다시는 아이가 없는 부부 상태로 돌아갈 수 없다는 사실
노트북을 들고 카페를 전전하는 프리랜서 쿠도 칸쿠로는 아빠가 되면 더 이상 젊은이의 리얼한 대화는 못쓰게 될까봐, 언젠가는 지저귀를 갈았던 손을 씻지도 않고 키보드를 두드리게 될까봐 두렵다.
그런데, 아이가 태어나고 나니 바뀌었다. 술자리에서 주섬주섬 아이의 사진이 든 휴대전화를 꺼내고, 놀이터에서 만난 아이에게 '몇 짤이야?'라는 유아어를 남발한 후 뒤늦게 자괴감에 몸부림을 친다.
《나도 애라니까!》에는 아이를 목욕시키기 위해 시작하는 '껍질까기 의식'부터, 믿었건만 대실망을 돌려준 독일제 목욕 양동이, 방탄 조끼처럼 생긴 아기띠. 놀라운 구조의 콧물 흡입기, 민망하기 그지없는 다양한 '젖꼭지' 용품. 아기의 울음을 그치게 하는 마법의 책, 그 밖에도 먹고 마시기, 울기, 토하기, 싸기, 뀌기, 울기, 기기, 뒤집기, 걷기, 말하기 등 아이의 성장을 따라가는 아빠의 어이없고도 솔직한 육아 생활기가 가득하다.
절대로 꼰대가 되지 않을 거야.
나도 애라니까!
쿠도 칸쿠로는 아버지는 학교 선생님, 어머니는 문구점을 하는 집에서 태어나 글을 꽤 잘 쓴다고 생각해서 니혼 대학 방송학과에 들어갔지만 중퇴를 했다. 이유는 친구도 없고 심심해서.
어쩌다 마츠오 스즈키가 이끄는 극단 {어른계획}에 들어가 극본도 쓰고 연출도 하던 시절, 모스 버거에서 야간 알바를 하며 아내와 연애를 하고, 티셔츠 차림에 빈손으로 간 처가에서 결혼 허락을 받았다. 만약 딸이 자기 같은 남자 친구를 데리고 온다면 우산으로 두들겨 패거나 불붙은 담배를 던져버렸을 거라고 말하는 쿠도칸.《나도 애라니까!》에 실려 있는 안무가인 아내와의 연애, 결혼 이야기도 흥미롭다. 또 나가세 토모야, 오카다 준이치, 마츠 다카코, 아베 사다오 등 배우와의 에피소드, 각본의 진척 상황, 시청률 전쟁, 노골적인 자기 작품 홍보 등의 읽을거리도 덤.
《나도 애라니까!》를 쓴 쿠도 칸쿠로는 아내를 대신하는 육아 전담자도 아니고, 육아 고수도, 육아에 적극적인 이쿠맨(イクメン)도 아니다. 그야말로 제목처럼 '나도 애라니까!'를 어필하는 평범 이하 초보 아빠일 뿐. 당연히 이렇게 길러라, 저렇게 해 봐라 라고 충고하지 않는다. 어쩌면 《나도 애라니까!》는 고된 육아기를 보내면서 너덜너덜해진 엄마와 아빠들에게, 아이가 있기에 벌어지는 낯선 일상들을 사랑하게 되기까지 함께 '나도 애라니까!'를 외쳐보자는 부르짖음일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