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는 중동 참치그라에서 마치고
제 서식지인 서울대입구로 넘어옵니다.
일행분들께서
요새 포스트에서 많이 회자되고 있는 게찜수제비를 드셔보시고 싶다시네요.
그럼 가야죠!
봉천동 남도포장마차로 직행합니다.
언제나 신선한 배추.
여기까지 오셨으니 진순자 계란말이김밥은 막내가 쏩니다!
문어가 나옵니다. 제법 개념 잡힌 문어입니다.
나오자마자 저에게 큰 절을 올리는 공손한 문어.. 그래 착하다 착해..
착한거 아니까 그만 일어나라..
다 짤라버리기 전에..
직접 자르시는 일행분들.
칼집을 내줘야 더 맛있다고!
손수 모두 작업하십니다.
방독면같은 넌 뭐냐!
초장대신 기름장에 고추를 넣은 장을 제조합니다.
땡초가 좋은데 없어서 청량고추로..
초장 찍어먹을 때와는 또다른 색다른 맛이네요.
이게 더 맛있는 것 같습니다.
철없던 고등학교 시절. 친구들과 주문진에 놀러갔다가
회먹겠다고 이것저것 사다가..
멋지게 생긴 문어를 발견!
삶지도 않고 먹으면서 참 질기고 맛없다고 느꼈던..(그거 판 아줌마 나빠요!)
그래서 문어는 안좋은 기억이 있어서 잘 안먹는데
잘 삶아진 문어를 먹어보니 참 맛있습니다.
게찜 반찬 도착합니다.
수제비도 나오네요.
여러 번 먹었지만 이제 곧 접힐 메뉴이기에 정신 바짝차리고
맛을 느끼면서 1년을 기다릴 준비를 합니다.
이런 밀가루음식치고 제가 안좋아하는게 없고 맛없는 것도 없죠.
오늘도 국물 구수하니 좋습니다.
오늘은 새우도 들어갔네요.
일행분들도 만족해하십니다.
남은 문어도 투하해봅니다.
마구 섭취하면 술이 깨지요.
이번 가을 남도포장마차의 게찜수제비는 정말 대힛트작인거 같습니다.
게말고 수제비만 계속 먹을 수 있음 좋을 듯..
어쨌든 좋은 사람들과 좋은 술자리는 끝나갑니다.
실컷 웃고 떠들고 먹고 마시고.
그렇게 하루를 정리하고 다음날 또 일과의 전투가 시작되겠지요.
이 날 같이 달리신 분들! 모두모두 화이팅입니다!!
P.S 어느 블로그를 보고 며칠 전 급방문! 갑오징어통찜도 주문해봤는데 좋더라구요!
또 한번 가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