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산(삼지봉 710m, 향로봉930m) - 경북 포항
☞ 산행일자 : 2022. 07. 30.(흐림)
☞ 산행경로 : 수목원~매봉~향로봉~삼지봉~문수산~보경사~주차장
☞ 산행거리 : 약 21.9km(도상거리 18.5km)
☞ 산행시간 : 약 6시간 27분
수목원(09:50)~매봉(10:18)~시명봉(10:45)~꽃밭등(11:06)~향로봉(12:13)
~동관봉(12:54)~삼지봉(13:32)~문수봉(14:25)~문수암(15:00)~보경사(16:00)~주차장(16:17)
내연산은 경북 포항시 송라면, 죽장면 및 영덕군 남정면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낙동정맥이 울진의 통고산, 영덕의 백암산, 청송의 왕거암(주왕산의 모산)을 거쳐 내려오다가
잠시 동쪽으로 가지를 뻗어 나간 산줄기가 동해안 옆에서 솟구친 산이다
원래 종남산이라 불리다가 신라의 진성여왕이 이 산에서
견훤의 난을 피한 뒤에 내연산 이라 개칭하였다.
문수봉(662m)~삼지봉(711m)~향로봉(930m) 산줄기를 지나
매봉(820m)~삿갓봉(716m)~천령산(775m)까지 찌그러진 타원형을 이루며
능선을 이어나가는 사이 그 안에 길고 깊은 여러 골짜기를 빚어 놓고 있다.
산줄기 사이로 흘러내리는 주 계곡은 12개의 폭포가 이어져 12폭포골,
또는 물이 맑아 청아골, 혹은 골 인근 보경사에서 비롯된 보경사 계곡 외에도
연산골, 내연골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경북 3경의 하나로 꼽히는 경승지를 이루어 좋은 관광지가 되고 있다.
경북의 금강산 이라고 일컬어지는 갑천계곡은 상생폭, 관음폭, 연산폭 등
높이 7~30m의 12 개의 폭포, 그리고 신선대, 학소대 등 높이 50~100m의 암벽,
깊이 수십척의 용담 등 심연 및 암굴, 기암괴석 등이 장관을 이루는 경승지로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또한 내연산은 동해를 바라보고 유서깊은 보경사의 운치를 감상하며
내연산 기슭에 10km에 달하는 보경사 계곡 속에 12폭포가 이어져
한여름에는 피서객들로 골짜기가 붐빈다.
내연산은 육산이고 주 능선은 장쾌하게 뻗어가며
기암절벽으로 이루어진 계곡미가 빼어나다.
경상북도 수목원에서 산행을 시작..
맑은 날씨를 기대했건만 주변은 온통 곰탕...
하지만 어차피 이 코스는 날씨가 맑다고 해도 조망이 별로 없는 곳이다.
그래도 아침의 상쾌한 공기를 깊숙이 들이마시며 도로를 따라 진행..
경상북도 수목원 머릿돌..
우측의 계단길로...
삼거리에서 우측에 매봉 이정표가 있다..
삼거리이정표에서 매봉전망대 방향으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고...
매봉전망대 0.6km 방향으로 직진...
안개속에 계단길이 나오고...
생각보다 제법 긴 계단이 이어진다..
수목원에서 약 30분이 채 지나지 않아 매봉(832m)에 도착...
정상 한 쪽에 전망대가 있지만 올라가봐야 보이는 건 아무것도 없기에 그냥 통과...
매봉의 전망대
매봉을 지나니 빗소리가 살짝 들린다.. 소나기가 오려나 보다
하지만 숲길이라 몸이 젖을 정도는 아니고 잠시 그러다가 다시 잦아든다
원추리...
우측 산길로...
좌측 관찰로로 가도 나중에 만나지만 빙 둘러가게 된다.
이 코스는 경사도 별로 심하지도 않고
별로 조망도 없기에 자연스레 발걸음이 빨라진다..
뚝갈...
시명봉(835m)
지도에 따라서는 이곳을 매봉으로 표기한 곳도 있다.
간간히 쉼터가 나오지만 보다시피 의자는 모두 부서지고...
주변은 운무가 자욱한 가운데 등로엔 멧돼지가 파헤친 흔적도 보인다.
갈림길에서 산길로 접어든지 30분쯤 후 생태관찰로와 다시 만난다...
시명봉에서 20분쯤 후 꽃밭등에 도착하고 잠시 쉬어간다.
꽃밭등의 유래
꽃밭등은 옛부터 병해충 등으로 큰 나무가 없어지고
산등전체에 아름다운 진달래가 만발하였으며,
그 시절에는 어린아이들이 진달래를 따먹고 꺾으면서
떼를 지어 뛰어놀던 곳이다.
산골마을이 없어지자 언제부터인가 참나무들이 많이 서식하면서
진달래가 사라지고 꽃밭등이라는 지명만 간직한 채
등산객들의 편안한 휴식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덕다리버섯
보기엔 꽃처럼 예쁜데 하등 쓸데없는 버섯이란다.
어린 것을 식용할 수는 있는데 맛도 없고 눈에는 안 보이지만 벌레가 많다고...
등로에 사각정자가 보이고
향로봉이 1.7km 남은 지점이다.
오늘 산행중 드물게 암릉도 보이고
꽃밭등에서 향로봉으로 가는 길에 유일한 조망처
모처럼 트이는 조망이라 간식도 먹으며 한동안 쉬어간다..
삿갓봉과 가운데 매봉
우척봉 정상부는 구름에 가려졌고..
시명리 1.5km 갈림길을 지난다...
향로봉 정상아래 사각정자
향로봉(930m)
향로봉은 내연산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지만
220m나 낮은 삼지봉(710m)을 주봉으로 친다.
향로봉 정상 주변엔 짚신나물이 가득하고...
향로봉에 도착하니 다시 비가 약간씩 뿌리기 시작해
서둘러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정자로 이동하여 점심식사를 한다.
향로봉 정상을 지나 잠시 후 나오는 사각정자에서 점심식사를 한다.
등로 양쪽으로 그늘사초가 수북하니
왠지 푹신한 소파에 파묻힌 듯 아늑한 느낌마저 든다...
빗물에 젖은 장구채도 보이고...
하옥리(향로교) 갈림길을 지나고..
난데없이 지도상에 없는 동관봉이란 팻말이 보인다..
동관봉에서 삼지봉은 좌측으로 꺾인다.
삼지봉 2.2km 1시간
마치 들판같은 곳도 지나고...
삼지봉(711m)
삼지봉은 내연산에 속하며 문수봉, 향로봉, 북동대산등
3곳으로 갈라지는 위치에 있는 봉우리 이므로 삼지봉이라 한다.
내연산을 "보경사창건기"에는 당나라의 종남산과 산세가 닮아서
종남산으로 기록되어 있는데 후에 내연산으로 고쳐진 것 같다.
삼지봉의 남쪽계곡에는 관음폭과 상생폭이 있어
떨어지는 폭포수에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가히 절경을 이룬다.
삼지봉에 도착해서 오늘 산행도 거의 막바지이고
산악회의 하산시간에도 여유가 있어 한동안 노닥거리며 쉬어간다.
그런데 배낭털고 노닥거리다 보니 블랙야크 인증하는 걸 깜빡 까먹었다..
블랙야크 100대명산 인증하러 산행했는데
그걸 까먹었으니.. 에휴~~
내년 쯤에나 다시 인증하러 와야겠다....
정상에서 잠시 내려서면 동대산 갈림길...
오래전 동대산에서 삼지봉으로 등반했던 기억이 떠 오른다..
아직도 사위는 안개로 자욱하고...
도무지 개일 줄을 모른다..
삼지봉에서 10여분후 거무나리갈림길을 지나고..
당초엔 거무나리 계곡을 거쳐 보경사계곡으로 내려설까 하다가
보경사계곡의 폭포는 몇 번이나 지나간 곳이라 오랜만에 문수봉으로 가기로 한다..
은폭2.7km갈림길
문수봉으로 가는 길에도 몇 군데 계곡으로 내려서는 길이 있다.
수리더미코스 1.1km 갈림길
갈림길에선 좌측으로...
아무런 표시가 없지만 좌측길로 가야 문수봉으로 간다.
우측길은 문수봉을 우회하는 길...
갈림길에서 묘지를 지나면 이내 문수봉 오름길이 시작되고...
문수봉(628m)
문수봉에서도 물 한 모금 마시며 마지막으로 쉬어간다.
비비추
문수봉을 우회하는 길과 만나고...
하늘 높이 솟은 멋진 소나무숲길도 지나고...
갈림길..
우측이 문수암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좌측길은 보경사를 우회하여 마을로 곧장 이어지는 길이다.
문수암의 일주문(?)
문수암...
잠시 문수암을 돌아보고 나오는 길에 샤워장이 있어 들어섰더니
물이 쫄~쫄.. 겨우 조금씩 받아 땀에 젖은 몸을 씻으려니
주변엔 또 모기가 웽웽 날아다녀 대충 씻고 얼른 탈출... ㅋ
문수암에서 계곡으로 내려서는 길은 제법 너덜길이 이어지고...
계곡 건너편으로 천령산과 향로봉이 보이고...
계곡속에 상생폭포가 보인다..
지금은 상생폭이란 명칭이 통용되고 있지만
"쌍둥이 폭포"란 의미의 "쌍폭"이란 명칭이 오래 전부터 쓰였다.
1688년 5월에 내연산을 찾은 정시한의 산중일기에 보면
현재의 상생폭포를 "사자쌍폭"이라 적고 있는데,
그 당시에도 "쌍폭"이라는 명칭이 널리 쓰였음을 알 수 있다.
상생폭포와 기화대, 기화담
상생폭포의 남쪽 바위더미를 기화대라 하는데
옛날 풍류객이 기생과 더불어 노닐던 곳이다.
폭포수가 이룬 못을 기화담이라 하는데 옛날 풍류객이 기화대에서
기생과 더불어 가무음곡을 즐기다가
기생이 물에 빠져 죽는 사고가 있은 후부터
이 곳을 기화대, 기화담이라 하였다고 한다.
문수암에서 10여분 후 보경사계곡길과 만나고...
문수암갈림길에 있는 전망대에서...
보경사 계곡을 내려다 본다..
문수암 갈림길...
보경사 계곡...
문수암에서 땀을 씻었건만 보경사로 가는 길에서
너무 더워 다시 계곡물에서 잠시 세수를 하고 간다...
보경사에 도착...
잠시 경내를 둘러보고 주차장으로..
포항 보경사의 오층석탑은 고려시대의 석탑으로 높이는 약 5m이다.
일명 금당탑으로도 불린다.
"보경사금당탑기"에 의하면 도인, 각인, 문원 등이
고려 현종 14년(1023)에 건립하였다고 한다.
1층 기단위에 5층의 탑신을 올린 모습으로
지붕돌은 밑면에 3단의 받침을 올렸고 네 귀퉁이는 약간 들려있다.
꼭대기에는 노반과 복발이 남아 머리장식을 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높고 날렵한 느낌을 주는 석탑이다.
보경사 경내의 멋진 소나무...
보경사
언제봐도 멋진 소나무숲이다...
보경사 해탈문...
보경사 일주문
보경사 주차장에서 산행을 마친다.
산행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