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날씨 죽이던데 그게 황사였다네요...

우여곡절끝에 약속장소를 향해 출발하는데 우리 아파트 단지의 은행나무잎들이 바람에 휘날리고 있었다. 천장으로 뚫어진 문으로 낙엽이 흘러들어오는데... 정말 분위기 죽이는 날이었다. 어디론가 가고 싶었는데... 발걸음 가는 곳으로,,아니 차 바퀴 구르는 곳으로... 애인을 만나러 간다한들 이리 발걸음이 신나랴..... 음악좋고, 낙엽좋고, 만나는 사람들 좋고.... 누군가 우리 낙엽보러 장흥쪽으로 나가자..한마디만 했으면 모든것 다 뿌리치고 나갔을텐데... 3시부터 일이 있음을 아는 사람들이라 양심상 내 입으론 말못하고 누군가 말해주기를 그토록 바랬건만... 머릿속으론 휴강하면 연락은 누구한테 하나..그러고 있었는데....ㅠㅠㅠ 나 간다해도 아무도 안잡더라..... ㅎㅎㅎㅎㅎ 이런날 애인이 있었으면 좋겠다. 아래 남편이 남자로 보인다고 글을 써서 물의를 일으켰는데 ㅎㅎ 오죽 궁했으면, 오죽 외로웠으면 남편이 다 남자로 보일까.. ㅎㅎㅎㅎ 이 나이에.... 저를 어여삐 여기소서,,,, 남편이 남편이 아니라 애인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애인이었다면 그렇게 미워하고 섭섭해하지 않았을텐데... 편하게만 해주고 싶고, 베풀기만 했을텐데... 어쩌다 남편이 되어서 이렇게 내 미움을 한몸에 받고 있을까... 며칠전 남편이 왠일로(아니지 잘못한게 있었지) 데이트를 하자고 하면서 호텔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다. 저녁을 먹으면서 하는 말.. 객실 예약해 놓았다.... 허걱~~!!!! 돈이 얼만데.... 집에 어머니한테 적당히 둘러대고 7시 반에 들어가 자고 다음날 6시에 집으로 갔다 ㅎㅎㅎㅎ 거의 제정신이 아니다... 푸하하하하... 돌 날라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