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비 내리는 밤거리를 바라다보면서 잠시 여유를 가져보는 시간입니다.
커피향이 포근하게 목젖을 타고 들어와서 추억이라는 필름을 되돌려 줍니다.
1년이란 기간을 회원님들과 어울려 공부하면서 진짜 공부를 하는 느낌이 들었답니다.
강제성도 아닌, 압박감도 아닌, 그냥 내가 하고파서 하는 공부지만
독학은 너무도 힘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찾은 스터디는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풍요롭고,
신선한 바람이엇습니다. 그런 분들과 함께하는 1박 2일의 여행은 달콤하고, 아름다웠습니다.
그 느낌을 조금이라도 더 연장하고 싶어서 짬을 내어 후기라고 제목을 붙여 보았네요.
공감하는 분도 계시겠지만, 별다른 의미가 없었다는 분도 있겠지만,
그냥 나만의 자아도취에 의하여 몇줄의 글로 후기를 올립니다.
2008.01.19. 아침 9시 30분경에 학습관에 도착하니 스타렉스에 신동환대표, 전수영총무
두 분이 학우들을 기다리고 계신다. 역시 책임감이 투철하신 분들입니다.
잠시 후 등장하는 학우님들....김창락님, 황정수님, 전정숙님, 박명희님, 임상초님 솔로들의 등장,
곧이어 커플들의 등장....이연일-노순덕 커플, 성순영-서성수 커플?, 정재문님, 홍명실님의 등장,
모두 14명이 집결한 시간은 정확하게 10시 정각, 시간 확실하더군요.
내일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를 믿기로하고 우선 참석한 인원 모두 졸업가운과 학사모를 쓰고서
교정에서 사진 촬영에 들어 갔습니다.
독사진을 찍고, 다음은 단체사진 촬영,그리고 남녀 학우별로 촬영을 하다보니
복장 불량 때문에 웃음이 끊이질 않더군요.
운동화, 등산화 등 신발이 제일 언발런스적인 부분을 창출하였네요.
단체 촬영에서는 지나가는 사람에게 부탁을 하여서 진지하게 몇 컷을 찍고나니
어느새 10시 30분, 출발 시간이 지연되었다는 신동환대표의 독촉으로 급하게 차에 올랐다.
스타렉스 12인승 한 대, 트라제 7인승 한 대, 두 대의 차량이 학습관을 출발한 시간은 10시45분,
첫번째 목적지인 고성 당항포국민관광단지로 가는 길에 통영에서 전화가 걸려왔다.
점심예약을 오후 1시에 해놓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1번째 목적지를 그냥 통과하기로 했다.
고성 옥수휴게소에 잠시 들러서 휴식을 취하는 시간은 11시 50분경이었다.
5분 휴식후 바로 출발하여서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최종 구간을 빠져 나온 시간은 12시 40분경이었다.
통영의 북신동 롯데마트 앞에서 통영의 학우(김택훈님)를 만났다. 12시55분경.
통영의 학우의 안내로 예약식당으로 출발했다.
통영시 산양읍 풍화리의 한 어촌에 자리잡은 식당에 도착하니 1시 10분경이었다.
무화과 나무와 파초가 남국의 정취를 물씬 풍기며 우리를 반겨준다.
앞바다의 잔잔한 물결과 굴양식 부표와 어장의 부표는 살짜기 손짓을 한다.
그리고 간단히 새로운 학우들을 소개하는 시간이 끝나고, 후기졸업생을 대표하여 정재문님의 송사로 건배,
다음은 전기졸업생 대표로 홍명실님의 건배, 그리고 이어지는 전.후기간의 설전.......
전기의 대표주자는 전정숙님의 입담에 옴매 기죽어로 그 주변을 압도하니
후기의 대표주자는 황정수님의 입담이 그대로 응수한다. 휴전없이 계속되는 임담 전쟁,
결론은 없다. 그래서 내가 택한 결론은 축하로 저녁에 이불말이축하연을 제안했다.ㅎㅎㅎ
오고가는 대화 속에서 법학과다운 논쟁도 있지만 따분하지 아니하였다.
오늘의 메뉴는 '청둥오리옻백숙'이다. 옻 때문에 몇몇 학우는 약을 먹고 음식을 먹었다.
촉촉한 살코기와 커피빛 살점은 입가에 침을 흘러내리게 만들었다.
이윽고 세명당 한마리 꼴로 먹는데 국물에 반한 학우는 국물을 연신 시켰다.
뭐에 좋다니까 더 껄쭉하게 마시는 것 같았다.
뭐는???? 바로 위장과 거시기에 좋다는 말이었다.
김에 밥을 싸서 먹으니 새로운 맛으로 느끼하지 아니하였다.
먹을 때도 입으로 싸우는 학우님들.....역시 법학과 학우님들 다웠답니다.
1부 끝
첫댓글 빨리2부올려주이소 그라고 연초커플이라 그말씀인거 같은디 울고싶다zzz 친절한가이드님 후기졸업때한번더~
후기 재학생이라 그라요 내는 동기 카페만 요새 들락그렸는디. 우 씨 앞차는 가이드가 확실해서 재미가 더 솔솔햇는갑소. 후기마치는 시점에 리바이벌 한번 더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