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실에는 독특한 조명들이 달려 있는데, 싱크대 위에 장식된 조명 역시 개성이 돋보인다
에벤에셀 펜션의 모든 객실에는 발코니가 있어 춘장대해수욕장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객실에는 초대형 TV가 설치돼 있어, 작은 영화관에 온 듯하다
춘장대해수욕장, 마량리 동백 숲, 금강하구둑 철새도래지……. 어디 그 뿐인가.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의 배경으로 잘 알려진 신성리 갈대밭과 한산 모시전시관, 전어 맛이 일품인 홍원항이 있고, 서해에서 유일하게 일출을 감상할 수 있는 곳.
충남 서천은 독특한 매력을 지닌 서해 최고의 관광지다. 어쩜 이렇게 다양한 모습을 모두 지녔나 싶을 정도로 여행 매니아에게는 기특(?)한 여행지로 꼽히기도 한다. 하지만 서천에 가 본 사람이라면 그다지 추천할 만한 숙소가 많지 않다는 점에 아쉬움을 느낀다. 잠만 자고 오는 여행길이라면 곳곳에 널린 모텔이나 민박에서 쉽게 몸을 누일 수 있겠지만, 여행객이 굳이 ‘펜션’을 찾는 이유는 다른 숙소에서는 맛볼 수 없는 ‘이색’과 ‘낭만’이 있기 때문이다. 춘장대해수욕장에 위치한 ‘에벤에셀 펜션’은 이런 점에서 서천 여행객들에게 특히 사랑받는 곳이다.
패브릭 벽지와 독특한 조명으로 장식된 객실
해송의 싱그러움과 전국 10대 해수욕장의 하나로 불리는 춘장대해수욕장의 일출, 그리고 바닷바람의 상쾌함이 평화로운 조화를
이루는 에벤에셀 펜션의 아침은 서천의 또 다른 추억을 선사한다. 춘장대해수욕장의 낙조와 홍원항 등대 빛이 밤하늘에 찍는 붉은 점은 서천이 ‘황홀함 여행지’임을 일깨워 준다. 2개 동으로 지어진 에벤에셀 펜션은 원룸과 투룸, 복층 구조에 11개의 객실이 있다. 1층에 있는 원룸형 객실은 4~6인이 투숙할 수 있는 온돌형 거실. 각 건물 2층에 있는 투룸은 8~10인이 이용할 수 있고, 3층의 복층형 객실은 은밀하고 아기자기한 다락방 구조로 단체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각 객실에는 발코니가 있어 드넓은 춘장대해수욕장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비교적 최근에 지어져 깨끗하고 싱크대와 각종 취사도구, 냉장고, TV 등의 부대시설도 갖추고 있다.
에벤에셀 펜션에서 특히 돋보이는 부분은 인테리어. 원목 자재의 유럽형 외관도 멋스럽지만 테마를 가지고 로맨틱하게 꾸며진
객실은 문을 여는 순간 ‘와~’ 하는 탄성이 절로 나온다. 화려한 패브릭 벽지와 독특한 디자인의 조명은 이곳 주인이 인테리어에
얼마나 세심하게 신경을 썼는지 짐작케 한다. 주인에게 양해를 구해 다른 객실의 인테리어를 감상해 보는 것도 색다른 눈요깃거.
펜션에서의 하룻밤에 절대 빠져선 안 될 즐거움은 바로 ‘바비큐 파티.’ 에벤에셀 펜션의 넓은 앞마당은 주차장으로 쓰이기도 하지만 춘장대해수욕장의 낙조가 시작될 즈음이면 흥겨운 바비큐 파티의 장이 된다. 곳곳에 펼쳐진 푸른 해송과 바닷냄새 그리고 저만치 보이는 등대의 불빛 등 자연과 호흡하며 즐기는 바비큐 파티는 에베에셀 펜션만의 색다른 낭만을 선사하고, 펜션 인근의 산책로는 야릇하게 오른 취기와 포만감을 누그러뜨리기에 그만이다.
에벤에셀 펜션의 이용요금은 비수기 기준 원룸형이 주중 6만 원, 주말 8만 원, 투룸형이 주중 10만 원, 주말 12만 원이다.
복층형은 주중 8만 원, 주말이 10만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