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대박산행(9월2일)

[진수기]

충영충영 노래를 불렀것만 산행일지 보니 70kg를 수확하셨다하고......... 으찌나 미운지 ㅋㅋ

담 산행에 무조건 불러달라고 협박아닌 협박을 해놓고 기다리자니 문자가 띠릭~ 2일 오전9시 계룡IC. 시간엄수....콜~

큰일입니다. 6시에 알람을 맞춰놨는데 눈떠보니 7시 30분입니다. 미쳤어 미쳤어..ㅠㅠ

시계를 째려보면서 머리 굴려봅니다. 씻고 준비하고 10분. 나가면서 장화랑 장갑사고 계룔까지 차로이동하는 시간이 적어도 1시간 40분............ 도저히 시간엄수 못할거 같은데.......................................머리를 쥐어박으면서 한참(1분?)을 고민하다 끝내 굉이 세수만 하고 튕겨나와 달립니다.

일요일이라 그런가? 길옆 철문점 문 꼭꼭 닫혀있고 ㅠㅠ 혹시나하고 시장골목 뒤집니다. 골목 들어가면 더 늦어질텐데 .. 고추장 된장 쌈장...ㅠㅠ 큰일이네....... 시장골목 철물점도 문 다 닫혀있고 .. 농약사 하나 눈에 띄는데... 아저씨 혹시 장화 없죠??? ----------- 있죠-----------앗싸~  장화없이는 올생각 말라고 엄포놓으셔서 늦었지만 챙겨갑니다.

차에 기름도 바닥이네요.. 엎친데 덮친격이 이런건지 원... 차 밥 멕이고 평소보다 긴장하고 핸들 두손으로 꼭 잡고 열심히 달려갔습니다. 으흐흐흐 9시 5분전. 제가 아무래도 날라갔나봅니다. 당진 출발 7시 48분. 계룡 도착 8시 55분.

김재성님 하시는말........... 나보다 먼디서 오면서 나보다 늦게 일어났네...ㅋㅋ

머 암튼 황솔님 김재성님 천마지기님 해바라기님 골드님 저 단촐하게 조용조용 산을 오릅니다.

 해바라기님이 발견한 살모사. 우리 아짐들 셋은 그자리 꼼짝안하고 기다렸습니다. 황솔님이 실험할게 있다고 달려오십니다. 괭이 끄틈베기에 오징어 찢어 꽂아 살모사에게 건네봅니다. 오징어 공격에 뱀도 공격에 맞서더니 꽁지빠지게 도망갑니다. 아고 무셔.. 긴장 백배.... 장화 신고오길 아주 잘했다 싶습니다.

 진범

하얀 꽃 줄기따라 다소곳 피어있습니다. 하얀 진범. 처음보는 야생화입니다. 독초라고 캐지말라고 하십니다. 난 이쁘고 좋기만 한데..ㅠㅠ 아깝다. ㅎㅎㅎ

 노란 망태버섯이라지요? 츰 봅니다. 사진이 살짝 흔들렸네요. 첨보는 고운 버섯앞에서 살짝 흥분했나봅니다. ㅋ

 이름은 묻지 마세요. 이뻐서 찍는것 뿐입니다. ㅋㅋ

 완전 커다란 버섯입니다. 제 얼굴만합니다. 줄기도 기다랗고 굵직합니다. 만약에 식용이라면 한끼 식사 충분할듯. ㅎㅎ

 운지 버섯 이라하시던데요. 이뻐서 한컷!

 오이꽃버섯 이라고 주시면서 생으로 먹는버섯이라 일러주십니다. 이말인즉 먹으란 말씀이겠지요? 인증샷 찍고 입속으로 꼴인....... 별 맛 모르겠눈데요. ㅋ

 주름이 이뻐서 한컷!

 -뻐꾹나리-

꽃이 눈에 들어오자마자 근처에 있는 지기님과 해바라기님을 부릅니다. 언니 언니~~~

후다닥 내려와서 보시더니........ 진수기 오늘 물만났네. 신났구먼.ㅋㅋ

완전 대박 입니다. 작년에 무주가셨을때 찍어온 사진 보면서 담에 가시면 꼭 한뿌리만 캐다주세요 부탁했던 그 뻐꾹나리.

이로서 지기님은 무주까지 또 갈일 없고 기름값 안들고 ㅋㅋ 그래서 재성님은 지기님이 술한잔 사셔야 한다고. ㅋㅋ

지기님은 오늘 대박 산행했으니 진수기보고 한잔 사라하시고. ㅋㅋ

어느 야생화 농원에서 한번 보고는 야생에서 보는건 처음입니다. 비싸기는 또 얼마나 비싸던지..ㅎㅎ 기분이 너무너무 좋습니다. 지금 이순간 그당시 뻐꾹나리 만나던 순간을 떠올리면서 심장이 두근두근 ... 산삼을 발견했을때랑 비교가 안될만큼 흥분됩니다. ㅋㅋㅋ 이해안되시는 분들도 있으시리라..

뻐꾹나리를 보고는 더 올라가지 않고 하산을 준비합니다. 지기님 해바라기님 먼저 내려가시고 으름 몇개 딴다고 미적거리고 있는데 재성님이 위에서 내려오시면서 충영이 있다고 하십니다. 다들 어디갔냐고 ... 내려가셨다하니 충영 어쩔거냐고 물으십니다. 두말할것없이 무조건 올라갑니다. 충영 보기위해 따라나선 산행이었으니까요. 태풍으로 다 떨어져있고 많이 썩어있었지만 꽤 됩니다. 재성님 두손으로 겁나 빠르게 주워주십니다. 꽤 되는듯합니다. 가늠하기 어렵지만 5kg정도? 완전 기분 좋습니다. 충영따서 내려오다 으름을 따기로했던 자리에 으름이 없습니다. 알고보니 언니들이 이미 따서 챙겨놓으셨습니다. 으흐흐흐 다 가지랍니다. 헤헤헤

다른분들은 빈베낭입니다. 진수기는 으름에 충영에 귀한 야생화도 선물받고 더덕도 캔거 다 주시고 완전 대박산행이었습니다. 오늘은 저 하나를 위한 산행이었던것 같습니다. 늦잠자고도 부리나케 날라온 보람이있네요.

 산행후 점심먹기 위해 들린 청국장집 입구에 핀 유홍초. 귀엽고 사랑스럽습니다.

 청국장 나오기전에 밑반찬으로 나온 김치전. 끝내줍니다.

보글보글 청국장. 꿀맛입니다. 밥한그릇 뚝딱! 천마지기님 잘 먹었습니다.

오늘 수확물 - 으름, 영지 몇개, 더덕, 충영

집에 오자마자 씻어서 널었습니다. 으름은 썰어서 효소 담으라고 해바라기님이 알려주셨답니다. 검색해보니 비염에 좋다하더라구요. 그래서 우리 아들하고 같이 먹으려고 효소 담을 생각입니다. 영지는 덤으로 지기님이 더 주신 영지와 함께 엄마께 드리고  더덕은 친구들과 동창회할때 먹기위해 담금주 할 생각이고. 충영은 효소 담금해서 지인분께 선물할 계획입니다. 태안사는 친구가 엄마 드리게 조금 구해달라고 해서 오는길에 들려 좋은걸로 다 골라서 주고 2kg정도 남았습니다. 담는김에 더 담고싶어서 근처 판매하시는분 있다길래 6kg정도 더 구입했습니다.

 다음날 물기 마른 으름 어슷썰기합니다. 손에 물집이..ㅠㅠ 그래도 신기하고 기분 좋은 체험입니다. 3년째 매실효소만 담아 먹는 저에게 또다른 체험이고 색다른 경험입니다.

 효소용기 준비가 아직 안되어서 일단 설탕이불 덮어 둡니다.

 더덕은 알콜속으로 퐁당. 꽤 많지요? 너무 독할려나??? 친구들이 벌써부터 기대하고 있습니다. ㅋㅋ

 하루 지나서 용기에 담았습니다. 하얗던 씨가 까맣게 변했고 육질은 더 딱딱해 졌습니다. 벌써 궁물이 시커멓게 우러났네요. ㅋ

충영도 색이 까맣게 벌써 우러났습니다. 선물할 지인분이 이거 받으시면서 기뻐할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기분이 좋아집니다.

담에 또 일요일에 산에 가시면 데리고 가라고 부탁은 드리고 왔지만.... 담주 산행은 빡씬산행 하신다고 엄두도 내지말라고 하십니다. 또 기회가 오겠지요. 자연속에서 귀한 보물 얻는 날이..ㅎ

심산행을 나선 길이었지만 정작 진수기는 충영을 바라본 산행이었고 저는 목적달성에 보물같은 야생화까지 덤으로 얻은 귀하고 행복한 산행이었습니다. 빈베낭을 챙기시면서도 서운해 하지않으시고 즐거운 마음으로 돌아서는 분들의 모습에 존경을 표합니다.

[승서니]

으름 그거당진에서는 귀한거잖여..코리안 바나나.. 설탕값 장난아닌디....

[진수기]

당진에도 어디엔간 있겠지 ㅋ 못찾아서 그렇지
설탕값 장난아니다 ㅠ

[승서니]

으름// 아미산에 있었는디 죽동리 살던 고등학교때 처음 먹어봤는디...

[~.~ 재희]

우와~~완존 좋아긋다....너무 신기해....음~~~더덕주에...신기한 효소~~

[진수기]

나도 완전 신기한 체험중이야 ㅋㅋ

[하늘]

더덕주는 다음모일때까지 진수기가 참아 주겠지.....ㅋㅋ

[진수기]

더덕주 꼭 갖구갈게 ㅎㅎㅎ

[엘리야(이종은)]

진수기 재주가 많네....난 이런것은 잰뱅이 인데 ㅋㅋ

[진수기]

재주없어 ㅎㅎ 따라다니기만하는걸머 ㅋ

[아이비(순옥)]

전쟁나면 내가 젤 먼저 죽을거야~ㅋ 주변에 널린 먹을것 못먹을것 구분 못해서~ㅋ
충영?으름? 잘 모르것다~~ 궁금 ㅠㅠ 나중에 맛 보여주~~ㅋ

그러고 보니 징그럽고 무서운 뱀을 본지가 오래된것같아~~ 정말 오염이 심각한것같아 농촌에서 사는데도!!
산 자연을 좋아하시는분은 마음이 기본으로 보통민간인보다 5배는 큰것같아~~ 진숙에게 선물 하사^^ 그리하야 우리도 덕분에 횡재 "자연산 더덕주"

[진수기]

모임에 와서 더덕주 꼭 시식해봐라. 나는 맛 모른다. ㅎㅎㅎㅎ

[아이비(순옥)]

충영이 속에 벌레 들어있다믄서??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