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도사 스님들이 골프를 친다면 어떨까 ?
다른건 몰라도 목탁치던 감각이 있어서 퍼팅에는 뛰어난 실력을 발휘할 것 같기도 하다.
ㅍㅎㅎㅎㅎㅎㅎ.........
실제로 보문골프장에서 골프치는 스님을 보기도 했었다.
좌우지간 골프장에 가면 캐디가 무조건 사장님으로 부른다.
그리하여 정사장(넥센님), 이사장(이정표님), 김사장(스카이님),나, 이렇게 네 명의 사장 ( ? )이 어느 늦가을 추억속의 라운드를 되살린다.
인터넷으로 양산에 사는 넥센님과 포항울산 골프회 카페에서 채팅하다가 넥센님이 초청하여 경남 양산에 있는 통도컨트리 클럽에 가게 되었다.
프로경기를 가끔 열어서 TV 중계에도 가끔 나오는 골프장이라 정말 한번 가고싶었던 곳이기도 하다.
강욱순 , 김대섭, 박남신등의 쟁쟁한 프로들이 여기서 경기하는 것을 여러분들도 보았으리라.
넥센님의 공이 새벽하늘을 가르는 것을 시작으로 즐거운 라운드가 시작되었다.
양산 통도 컨트리 클럽 첫인상.....
뭐랄까 ......인심 좋고 순박한 순정파 시골 처녀 마음씨를 닮은 넓은 페어웨이가 시야를 사로 잡았다.
드넓고 긴 (레귤러 티 기준 약 6,800 미터) 남코스의 페어웨이는 시원시원해서 무척 좋았다. 경주 신라보다 훨씬 더 넓고 길다.
전두환 대통령 시절 이 골프장 경영권을 두고 양정모 당시 국제그룹 회장과 다툰일화로도 유명한 골프장이기도 하다
캐디 복장도 참 세련되었다고 할까.......
역시 회원제 골프장이 좋다는걸 느낄 수 있었다.
그토록 연습을 했건만 골프는 알 수 없다는 말대로 호락호락하지 않은 길고긴 코스였다.
8 번홀 ...파3 ...
스카이님이 티샷한 공이 쪼로가 나버렸다.
젊은 나이에 밤에는 저러면 안되는데.....ㅎㅎㅎㅎㅎㅎ......
세컨샷한 공이 워터 해저드를 건너가서 연못가의 돌을 맞고 다시 왼쪽뒤로 튕겨 카트 도로옆으로 가기에 써드샷하러 가니 이게 도로를 맞고 연못속으로 들어가버린다.
기이한 장면이기에 서로 웃다보니 전반이 끝나간다.
코스 중간 중간에 약수를 마시게 해두어서 좋았다.
홈그라운드 ( ? ) 의 이점을 업고 넥센님 96 타 .......
100 타 깨기 내기를 걸었던 나는 실패하였다. 파3 홀도 거의 200 미터라 작전을 잘짜야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특이한 것은 소나무 오솔길, 대나무 오솔길을 배치하여 골퍼들의 마음을 향기롭게 하도록 세심한 노력이 돋보이는 점이다.
스카이님 휴대폰 받느라, 사진 찍느라 그날 유달리 벙커에 자주 빠졌는데도 잘 빠져 나왔고 이정표님 일하는 아줌마들에게 떡을 얻어서 추위와 허기 (?)속에 떠는 멤버들을 살리느라 바빴다.
재주만 있으면 절에 가도 젓갈을 얻어 먹는다더니........
은하수 100 타 깨기에 성공하는듯 했으나 남코스 7 번홀 무려 556 미터의 파 5 홀에서 어프로치 실수로 10 타를 치는 바람에 2타 차이로 실패.......도전은 다음으로 미루는 수 밖에.......
헐.... 디기..... 아쉽네염.....
이정표님 드라이버로 세컨샷하는 묘기를 처음으로 선보여 일행을 웃기기도 했다.
군데 군데 분수가 올라와서 아름다웠고 후반 16 번 홀인가.....
팅 그라운드에 사철푸른 버뮤다 잔디로 바꾸어 까느라 인부들이 땀을 흘리고 있는 것을 보고 명문 골프장이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걸 느겼다.
통도사 골프장 남코스에서는 그린이 멀다고 해서 욕심을 부리기 보다는 마음을 비우고 편안한 샷으로 또박또박 치는게 유리 할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건 양산에 떠도는 우스개 소리인데 애인 데리고는 남코스에 가지말라고 한다.
비록 남자들끼리 갔지만 가보니 그런 유모어가 생긴 이유를 알것같기도 하고 모를것 같기도 했다.
늦가을 .....
단풍도 떨어지고 여러가지 재미 있는 에피소드를 남기고 그날의 라운드도 추억속에 잠들어 가는가 보다.
첫댓글 은하수님! 심야의 라운딩은 확실하답니다요. 보여줄수도 없고... ㅎㅎㅎ ... 밝았을때의 한라운딩은 좋은데, 또 다른 한 라운딩이 영 말을 듣지 않네요! 아 쉽도다! 통도씨씨가......
ㅎㅎㅎㅎㅎ.......싸모님께 저나 해봐야징.....ㅎㅎㅎㅎㅎㅎ....힘차게 샷하는 걸로 봐서 야간 라운드는 확실하리라 사료됨.....
스카이님!. 담에 ㅡ또 통도에서 만나요.. 은하수님...감사감사,,,,,후훗 참 이거 울 사장님 보면 안되는 데..
회장님..!! 즐골 하셨군요...통도 cc 가 눈에 선하게 들어 옵니다. 담~번에 저두 좀 끼워 주시와요!! ㅎㅎㅎ
nexen님 감사합니다. 담엔 전화통 처분하고 필드에만 집중 하겠심더 & 목표한 타수를 향하여 전진 또 전진 하겠나이다. 불려만 주십시요! 그전에 먼저 초대를 하여야 하는데...... 일정을 잡아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