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신당동 일대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숨을 죽이고 있다. 이곳은 지하철 5ㆍ6호선 청구역과 2ㆍ6호선 신당역, 3ㆍ6호선 약수역 등이 가까워 교통이 편리한 것이 최대 장점이다. 서울 시내 중심에 위치한 데다 왕십리 뉴타운과 청계천이 가깝고 재개발 추진지역인 금호동과도 인접해 있어 각종 호재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재개발 사업은 아직 추진위원회 구성 등 아직 초기단계에 머무르고 있다. 게다가 초기 투자금액이 2억~3억원이나 되는 대형 평수가 많아 큰 평수 거래는 더 안 되는 편이다. 하지만 지분 쪼개기가 거의 이뤄지지 않은 게 장점이다. 또 청구ㆍ흥인ㆍ장충초등학교 및 금호여중, 성동고등학교 등이 있어 학교시설도 그럭저럭 갖췄다는 분석이다.
신당 2ㆍ4ㆍ5ㆍ6동에서 재개발이 추진될 예정이지만 대부분 2, 3단계로 1단계인 신당 6동 45 일대(가칭 7구역)가 가장 주목받고 있다.
7구역은 5.2㏊ 규모로 지하철 청구역과 바로 붙어 있다. 이와 함께 1단계인 가칭 8구역은 성동고등학교와 교통안전회관 사이에 위치한 신당 5동 85 일대로 규모(1.0㏊)가 작아 7구역보다는 관심이 덜한 편이다. 작은 길을 사이에 두고 7구역과 마주보고 있는 5구역(4동 321)은 3단계 추진지역으로 7구역의 절반 규모이며 5동 80 일대는 가칭 6구역으로 2단계 추진지역이다.
신당동 재개발 사업지는 대부분 용적률 190%, 12층 이하로 층수가 제한돼 있다. 하지만 5구역과 7구역, 삼성아파트 사이에 있는 일부 도로를 확장해 인센티브를 받아 15층까지 짓는다는 계획이다.
가격은 사업단계에 비해서는 싸지 않은 편이다. 7구역 시세는 대지지분 기준 10평 정도는 1400만~1500만원, 15평 이상은 1200만~1300만원 선이다. 7구역에는 임대주택을 제외하고 총 930여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며, 대림산업이 시공을 맡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8구역 시세는 7구역보다 평당 100만원 정도 싸며 5ㆍ6구역은 평당 1000만원대다.
인근에 삼성아파트(1400여가구), 현대아파트(1000여가구), 동아약수하이츠(200여가구) 등이 자리잡고 있으며 삼성과 현대아파트 사이에 대우푸르지오 460여가구가 내년에 입주를 앞두고 있다.
시장 침체로 내년 입주할 대우푸르지오 분양권 거래도 위축된 상태다.
대우푸르지오 32평형이 로열층 기준 3억8000만원 선으로 입주 4년이 된 삼성아파트 32평형과 비슷한 수준이다. 현대아파트 시세는 27평형이 2억2000만~2억3000만원 선이다.
출처 : 헤럴드경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