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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이 허용된 게시물입니다.
기타자료 스크랩 국악의 역사/이해
취암 최순구 추천 0 조회 58 13.06.01 21:23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놓은 글이 있어서 소개합니다.

[내용]
1.국악의 특징
2.국악의 역사
3.국악의 종류
4.국악기 해제
5.국악기의 분류
------------------------------------

1.국악의 특징

악학궤범(樂學軌範)에 의하면 악(樂)이란 하늘에서 생겨서 인간에게 머무르고 허(虛)에서 나와 자연으로 이루어지는 것으로 사람의 마음으로 하여금 감동시켜 혈맥을 뛰게 하고 정신을 유통(流通)하게 하는 것이라 하였습니다.


감동하는 바에 따라 소리가 달라지는데 기쁜 마음을 느끼면 그 소리는 날려 흩어지게 되고,
화난 마음을 느끼면 그 소리는 거칠어지고, 슬픈 마음을 느끼면 그 소리는 급해지며, 즐거움을 느끼면 그 소리는 느긋해진다고 합니다.

음악은 연주자의 감정에 따라 다르게 들리는데 국악은 우리조상들의 얼과 혼이 담긴 전통음악으로 자연에서 얻은 악기와 자연에서 얻은 음이 자연스러운 음양 조화 속에 표현되고 있어 우리의 심금을 울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국악의 특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국악의 생명은 농현(弄絃)에서 찾을 수 있다.

농현에는 요성(搖聲), 퇴성(退聲), 전성(轉聲), 추성(推聲)이 있습니다.
요성은 태극의 물결과 같은 모양으로 굵고 가늘게 또는 길게 짧게도 흔드는 소리로서 주로 상행할 때 나타납니다.
추성은 끝을 밀어 올리는 소리, 그리고 전성은 구르는 소리로서 요성의 축소형입니다.
퇴성은 흘려내는 소리로서 하행할 때 나타납니다.


이러한 농현은 국악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서 연주자의 개성을 적나라하게 표현해줍니다.
그밖에 시김새는 주로 음의 길이가 짧은 꾸밈음이나 각 악기나 노래의 특유한 장식음으로 나타납니다.

 

둘째, 우리말과 같이 국악은 강박에서 시작해서 약박으로 끝을 맺는다.

삼국사기-악지(樂志)에 의하면 가야국의 가실왕이 '각 나라의 방언도 다른데 어찌 성음(聲音)이 같을 수 있겠느냐?' 하고 말했다고 합니다.
즉 각 나라의 언어와 그 어법에 따라 그 음악도 달라지게 됩니다.

 

셋째, 거의 대부분 3분박 리듬으로 되어 있다.
도드리(6박 장단), 중모리, 자진모리, 타령(12박 장단) 등이 이에 속하고 한박 내에서 3분박의 리듬이 많이 나타납니다.
이러한 3분박의 리듬에서 우리의 흥과 애환을 자연스럽게 표출해내는 것이라고 합니다.

 

넷째, 단선율로서 여백의 미가 강조된다.
단선율에 의한 우리음악은 솔직하고, 단백하며 자연적인 멋을 가지고 있으며 정이 담겨 있습니다.
아름다움은 공간이 있을 때 더 아름답고 나무는 탁 트인 하늘을 배경으로 할 때 더욱 돋보이듯이 국악은 음과 음 사이에 침묵이 흐를 때 여운을 음미할 수 있고 감동을 받게 됩니다.
한배(속도)가 느린 정악일수록 여백의 미는 더욱 강조됩니다.

 

다섯째, 우리음악은 정신수양하는 생활음악이다.
선비들이 백악지장(百樂之丈)으로 거문고를 연주했다는 것은 정신을 수양하는 음악으로 이미 생활화되어 있었다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그 결과로 수많은 고악보들의 90%정도가 거문고악보라는 사실은 매우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여민락은 세종대왕이 직접 백성과 더불어 즐기자는 취지에서 창작하여 정간보(井間譜)에 기보했습니다.
여기에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은 우리음악을 어느 정도 사랑하고 있는지 각성하게 됩니다.

 

여섯째, 국악은 삼분손익법에 의하여 12율로 구성되어 있다.
국악의 기본이 되는 음은 황종(黃鐘), 대려(大呂), 태주(太簇), 협종(夾鐘), 고선(姑洗), 중려(仲呂), 유빈( 賓), 임종(林鐘), 이칙(夷則), 남려(南呂), 무역(無射), 응종(應鐘)의 12율(律)입니다.

12율은 첫 번째 황종은 11월에 해당하며 차례대로 제 12율인 응종은 10월에 해당하여 12달에 비유합니다.
이중에서 협종과 임종, 그리고 황종은 각각 천·지·인을 지칭하는 천궁, 지궁, 인궁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원의 둘레가 9분(分)인 대나무 관에 거의 똑같은 크기의 기장 알 1,200개를 채운 뒤 자르면 대나무 관의 길이가 9촌(寸)이 되는데 이 관을 황종 율관(律管)으로 삼았다고 합니다.

이 황종을 기본음으로 하여 황종율관을 3등분하여 이 중에서 이 길이의 1/3을 빼서 -삼분손일(三分損一)- 얻은 음은 임종(林鐘)이 되고, 이 임종 관의 1/3을 더하여 -삼분익일(三分益一)- 얻은 음은 태주(太簇)가 되고, 이런 식으로 한번은 삼분손일, 한번은 삼분익일을 교대로 반복하여 12율을 얻게 되는데 이를 삼분손익법(三分損益法)이라고 합니다.

또는 황(黃)에서 8번째 음인 임(林), 또 임(林)에서 8번째 음인 태(太), 이런 식으로 8번째마다 음을 얻게 된다고 하여 격팔상생법(隔八相生法)이라고도 합니다.

이렇게 자연의 재료를 사용하여 자연의 음을 얻어내는 국악(國樂)은 자연의 소리임에 틀림없습니다.
또한 황종은 양(陽), 임종은 음(陰), 태주는 양, 남려는 음, 고선은 양, 응종은 음, 유빈은 양, 대려는 음, 이칙은 양, 협종은 음, 무역은 양, 중려는 음으로 양과 음이 교대로 하여 12율이 생성됩니다.


 

2.국악의 역사

1)상고시대

단군 조선 시대에는 주리, 매, 주리무 등의 악무명이 전해집니다.
부여, 동예의 제천 의식인 영고, 무천에서 밤낮으로 가무를 행하였으며, 기자 조선에는 악이 육예의 하나로 교육 제도화되었으며, 서경곡, 대동강곡의 악명이 전해 집니다.

마한에는 5월 10일 영농 관련의 제천 행사에서 지금의 농악으로 보이는 집단적 가무가 주야로 행해졌다는 기록이 삼국지 동이전에 전해지며, 진한, 마한에는 슬이란 악기를 탄주하며 가무를 즐긴 기록이 있습니다.

 

2)삼국시대

[고구려]

유리왕이 지었다는 황조가가 전해지며 왕산악이 중국 진나라의 칠현금을 개량하여 거문고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완함,쟁,횡적의 반두에 의한 노래와 춤, 한나라의 고취악이 들어왔으며 서역음악(국자,안국,소륵)과 공후 등의 서역 악기가 유입되었습니다.

횡적과 막목 등 21종의 악기가 있었고 고구려 음악(고려기)이 수나라 개황에 제정된 7부기, 9부기와 당나라 태종 때의 10부기의 한 자리를 차지하게 됩니다.
횡적,공후,막목,피리,고구려적,삼고 등은 일본에 전파되었다고 합니다.

[백제]

우,지,고,각,공후,쟁,적 등 8종의 악기가 문헌통고에 실려 있으며 선운선곡,무등산곡,정읍사,지리산가,산유화가 등의 곡명이 전합니다.
중국 오나라에서 '기악무'라는 가면극이 즐어왔으며 미마지가 일본에 전합니다.

[신라]

이 시기의 음악은 주로 가야금 음악으로 대표될 수 있습니다.
가야금은 6세기 이전 가야국의 가실왕이 당나라의 쟁을 본받아 만들었다고 하는데, 가실왕은 가야금을 위한 곡조를 짓도록 명하여 우륵이 12곡을 작곡하였다.
그 후 우륵은 진흥왕 12년(551)에 신라로 망명하여 법지에게 노래를, 계고에게 가야금을, 만덕에게 춤을 가르쳐 주었다고 합니다.
이 가야금은 일본에 전파되어 '신라금'으로 불리었습니다.

유리왕 5년 도솔가, 9년에 회소곡이 생겨났고 내해왕 때는 물계자가 곡을 지었으며 자비왕 때는 백결 선생의 대악이 유명합니다.
중국과 서역계에서 들어온 잡희인 산예,금환,월전,속독,대면이 행해졌다고 합니다.

[통일신라]

향악이 발전한 시기로 볼 수 있습니다.
가야금을 비롯한 삼현삼죽, 대고, 당악기인 박판과 노래와 춤이 발달하게 됩니다.
효소왕(693) 때까지도 거문고, 적은 천존고에 신기로 보관되어 오다가 경문왕 때 겨우 일반인에 퍼져 연주되고, 옥보고 이후 거문고 음악이 크게 전파됩니다.

진흥왕 5년 예부 산하에 조하,연례,제향 등의 음악을 관할하는 국가 기관을 설립해 국가적인 차원에서 음악이 육성되었습니다.
문무왕 4년(664)에는 성천,구일 등 28명을 부성에 파견하여 당악을 배우게 하였습니다.

불교의 전래에 따라 그 음악의 하나인 범패가 태화 4년(830) 당나라에서 돌아온 지감선사에 의하여 유전되었고, 귀국후 옥천사에서 제자들을 배출해 눌지왕 때 악인 80면을 일본에 파견한 기록이 있습니다.

 

3)고려시대

[아악]

예종 9년(1114) 사신 안직승이 귀국할 때 송나라의 휘종이 철방향,석방향,비파,피리,적,장구 등 중국 속악기 및 훈,지,소 등의 아악기와 곡보,지결도를 보내왔습니다.
예종 11년(1116) 송나라에서 왕지지,문공미가 송나라의 휘종이 준 대성 아악을 가져왔으며, 아악 연주에 필요한 것을 구비하였다고 합니다.

공민왕 8년 홍건적의 난으로 악기와 악공들의 손실이 있어 공민왕 19년(1370) 명나라 태조가 성준득의 귀국시 편경 16과 생,소,금,슬,배소 각각 하나씩을 보내왔다고 합니다.

[당악]

당악은 통일신라와 고려 초기에 수입되어 기존했던 향악과 양립하게 됩니다.
송나라의 교방악과 아악까지 포함한 외래악을 가리키던 당악은 죄방악이라 하였고, 향악은 우방악이라 불렀습니다.

고려 중엽 이후 보허자,낙양춘 같은 송나라의 사악이 많이 들어와 궁중의 아악으로 지금도 연주됩니다.
이 밖에도 팔관회,연등회에 사용된 '포구락,왕무대,구장기별기' 등의 중국 속악이 많이 들어왔습니다.
고려사 악지에 의하면 당악기 10종, 당악 정재 5종, 당악 사악 43곡이 조선까지 전송되었다고 합니다.

[향악]

고려 시대의 향악은 속악이라 하여 가벼이 생각하고 오히려 유교 진흥과 아악,당악이 숭상된 시대임을 말해 줍니다.

당시의 향악기에는 신라의 삼현삼죽,피리,해금,장구 등이 첨가되어 삼현육각의 편성이 유래되었으며, 오늘날까지 전하는 향악으로는 시용향악보에 전하는 정석가,풍입송,야심사,서경별곡 등과 대악후보에 전하는 한림별곡 등이 있습니다.

 

4)조선전기(1392~1600)

[초기의 음악]

태조 원년 아악서와 전악서 설치되어으며, 정도전과 하륜 등이 국가, 군주에 대한 음악을 제정합니다.

태조 2년 정도전이 납씨곡,궁수부곡,정동방곡을 짓고 10월에는 문덕,무공,몽금척,수묘록 등의 새로운 음악을 진찬하였으며, 태조 4년 성균 박사가 천감,화산,신묘 등의 곡조를 짓고 태종 2년 하륜이 조천정,수명명 등 악장 두 편을 지었습니다.
태종 14년에는 하륜이 도성형승지곡과 도인송도지곡을 지어 올렸으며, 태종 6년에는 박린,김회 등으로 하여 명나라에서 아악기를 들여옵니다.

[세종,세조 시대의 음악]

세종 때 이르러 박연,남급,정양에 의한 아악의 정리와 맹사성에 의한 향악의 부흥 등 음악 정리 사업이 크게 일어납니다.

박연은 이론적으로 미비한 아악의 완벽한 정리를 위하여 중국의 아악서와 이론서를 참고하여 아악 및 아악보를 새로이 만들고, 세종 5년에 아공들을 위해 금,슬,대쟁,생,붕소 등을 만들어 전악서와 아악서에 나누어 주었습니다.

세종 6년에는 붕소,약,지,훈,금,슬,대쟁,아쟁,가야금,거문고,당비파,향비파,생,우,화를 만들었으며, 세종 12년 박연의 상소에 의해 악기도 조청을 설치합니다.
세종 7년 경기도 남양에서 편경,편종의 재료인 중석을 발견하였으며, 해주에서는 율관의 단위가 되는 기장을 찾아 남급이 편종을 만들었고, 중국에서만 제작할 수 있었던 편경도 만들어 졌습니다.

세종 이전에는 조회와 연례에 속악이 사용되었으나 세종 13년(1431)에 아악과 속악이 함께 쓰이면서, 아악인 제례악은 세종 20년에서야 비로소 체계가 확립됩니다.
용비어천가를 노래한 음악에는 취풍향,치화평, 봉래의 여민락 등이 있는데 가사가 없어진 채로 여민락만이 현재 연주되고 있습니다.

종묘제례악인 정대업과 보태평은 세종 31년(1449)에 회례악으로 창제되었는데 세종 이전의 고취악과 향악에 근거하여 세종대왕이 작곡했습니다.
정대업은 계면조 15성, 보태평은 평조 11성입니다.
세종대왕은 정간보를 창안하여 동양 최초의 유량악보를 개발합니다.

정간보는 1행을 32간으로 질러 정 자처럼 만들어 그 속에 율명을 기보하여 음의 고저, 장단까지 표현 가능하도록 했으며, 세조 때는 1행을 16간으로 개량하고 오음약보를 창안했습니다.
세종 12년(1430)에 아악보가 편찬되었는데 조회 및 연례악은 송나라 '주희'의 [의례경전시해]에 의거하고
제향악은 원나라 '임무'의 [석존악보] 빌려 썼습니다.
속악보는 세종 12년 여민락,정대업,보태평 등이 창제될 때 편찬되었습니다.

[성종 시대의 음악]

성종 24년(1473) 당시 예조판서로서 음률에 밝던 성현이 중심이 되어 신말평,박곤,김복근과 더불어 칙명에 의해 9권 3책의 음악,무용 관계 총 이론 집합서인 악학궤범이 편찬됩니다.

궁정에서 쓰이던 음악은 아악,당악,향악(또는 속악)으로 나누어지고 악기도 아악기,당악기,향악기로 나누어 졌습니다.

좌방악은 당악기 편성이고 우방악은 향악기 편성으로 연주해야 함에도 향악에 당악인 장구,해금,당비파,월금 등이 편성된 것을 보면 당악의 향악화 경향을 볼 수 있습니다.

[연산군 이후의 음악]

연산군은 음악을 도괴시킨 장본인이며 중종에서 선조(임진왜란)까지의 약 90년간이 국악의 암흑기였습니다.
그러나 이 가운데서도 시용향악보와 안상의 금합자보 및 양덕수의 양금신보 등의 악보를 후대에 남기게 됨은 다행한 일입니다.

 

5)조선후기(1600~1910)

[아악의 명맥]

인조 14년(1636) 병자호란으로 인하여 그 후 10여년 동안 제례에 음악을 사용하지 못하였습니다.
인조 21년에 사직과 문묘악이 정해졌고 종묘제향과 전정 고취, 전후 고취의 아공수도 정했습니다.
인조 25년 종묘춘향에 처음 쓰게 되면서 모든 제향에 아악을 사용키로 했으나 임진왜란 전의 완전한 편성은 되지 않았습니다.

광해군,효종,영조 때는 악학궤범이 복간되었으며 숙종 8년(1742) 이후 네 차례에 걸쳐 여러 악사들을 연경에 파견, 연수토록 했으나 세종 시대의 아악은 못 찾고 1910년 환구,사직,선잠 등의 제사가 폐지되자 지금은 문묘,종묘제향의 존속으로 그 맥을 잇고 있습니다.

고려 때 들어온 송나라의 사악이 조선 초기까지는 그대로 계승되었으나 성종 이후 보허자,낙양춘 등 당악곡이 가사를 상실한 채 향악의 연주법으로 바뀌었고 향당교주(향악기와 당악기의 혼성 편성연주)가 생겨서 당악의 향악화가 두드러졌습니다.

[향악의 발전]

현재 연주되는 종묘악은 세종 27년(1447) 연례악으로 작곡된 정대업과 보태평인데 세조 10년 이후 다소 개작되었습니다.
경모궁제례악은 정조 7년(1783) 대제학 이휘지가 가사를 짓고 그뒤 남공철이 개작하였으며,
곡조는 종묘악인 정대업과 보태평을 참고로 하여 작곡했다고 합니다.

통신사 행렬 때 앞의 악대를 취고수, 뒤의 악대를 사악수라 합니다.
임금의 거동 때 사용된 고취악에는 여민락,보허자,낙양춘,정읍 등이 있었는데 당비파,해금,퉁소,피리,대금 등의 관악기 위주인 편성이었으며, 삼현육각이 무용 반주에 사용됩니다.
줄풍류,대풍류,병주,방중악,세악 등의 악기 편성이 있었습니다.

[가악의 확립]

가곡은 선조 때 애창된 것으로 만대엽,중대엽,삭대엽의 세 가지 유형 중 영조 때 만대엽이 없어져 현재의 가곡 체계는 고종 때 확립됩니다.

청구영언,해동가요,가곡원류 등에 수록되었으며 그 계보는 박효관,안민영,하준권,하순일,하규일로 이어집니다.
가사는 향토색이 짙은 장가로 12곡조가 있으며 하규일,박기준에 의하여 전창되었으며, 시조는 조선 중엽 이후 크게 유행합니다.

[민속악의 대두]

국악 현대화에 가장 고무적인 요소가 민속악인데 영조 이후 판소리,잡가,민요,산조 등이 일반에게 크게 확대됩니다.

 

3.국악의 종류

우리조상의 얼이 담겨져 면면히 전해오는 국악(國樂)이란 용어는 조선조 고종 때 장악원(掌樂院)에서부터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국악은 크게 정악(正樂)과 의식음악(儀式音樂), 민속악(民俗樂) 등으로 나뉘어 집니다.

 

1) 정악(正樂)

아정(雅正)한 음악으로 주로 궁중에서 혹은 임금이나 고관들의 거동이나 행차에 합주형태로 연주되며, 즐거우면서도 넘치지 않고(樂而不流), 슬프면서도 비통하지 않는(哀而不悲)한 절제된 음악입니다.

정악은 기악성악으로 나뉩니다.
이 중에서 기악은 관현합주와 관악합주, 그리고 현악합주 등으로, 성악은 가곡(歌曲)과 가사(歌詞), 시조(時調)로 나눌 수 있습니다.

[기악]

가. 관현합주곡 :

여민락(與民樂), 영산회상(靈山會相), 평조회상(平調會相), 밑도드리, 웃도드리, 천년만세(天年萬世), 취타(吹打)

㉠ 영산회상과 평조회상

영산회상은 정악의 대표적인 기악곡입니다.
영산회상은 원래 ‘영산회상불보살(靈山會上佛菩薩)’이라고 하는 불가어를 얹어 부르던 성악곡이었는데 지금은 가사는 없어지고 기악만으로 연주되고 9곡의 모음곡으로 파생되었습니다.

영산이란 인도의 영취산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어느 날 부처님이 영산에서 제자들을 가르치던 영산회의 모습을 그리워하며 만들어진 음악이 영산회상(靈山會相)입니다.
영산회상은 현악기 중 특히 거문고가 중심이 되는 영산회상이라 하여 ‘현악영산회상’ 또는 ‘거문고회상’이라고도 합니다.

현악영산회상은 상영산, 중영산, 세령산, 가락더리, 삼현도드리, 하현도드리, 염불도드리, 타령, 군악 등 9곡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중에서 마지막 곡인 군악(軍樂)은 앞의 다른 곡과 달리 씩씩하고 경쾌한 선율로 군악 3장에 절정을 이루는 청황종의 높은 음으로 길게 뻗어내는 勸馬聲가락이 나오는데 이것은 임금의 거동이나 고관이나 수령방백이 행차할 때 잡인들에게 ‘물렀거라 치웠거라’ 하며 호령을 치는 부분이라 합니다.

영산회상은 1분에 30井(박)정도의 느린 속도의 상영산으로 시작해서 중영산 세령산 등으로 뒤로 갈수록 점차 빠르게 연주됩니다.
주로 가야금, 거문고, 대금, 해금, 세피리, 양금, 단소, 장고 등의 악기편성으로 되어 있으며,
영산회상의 파생곡으로 평조회상과 관악영산회상이 있습니다.

㉡ 밑도드리와 웃도드리

도드리란 보허자를 변주한 곡인데 6박 장단으로 환입, 즉 돌아든다 또는 되풀이한다는 뜻입니다.
밑도드리를 한 옥타브 높게 연주한 곡이 웃도드리입니다.
도드리는 거의 한 박에 거의 한 음이 나오는 1분에 70井의 속도로 도드리의 제 멋을 내기란 매우 힘이 듭니다.

헌종 때 대금의 명인인 정약대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10년을 인왕산에 올라가 대금을 불었다고 합니다.
도드리를 한 번 연주하고는 신에 모래 한 알을 넣고 그 모래알이 신에 가득히 채워질 때 집으로 돌아왔는데 10년이 지나니 어느 날 그 신에 이름 모를 풀잎이 돋아났다고 하는 일화가 있고 도드리를 자주 익히면 명인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이처럼 도드리는 가장 기본이 되는 곡이기도 하고 득음을 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일러준는 말입니다.


나. 관악합주곡:

삼현영산회상(三絃靈山會相), 청성자진한입(淸聲數大葉), 자진한입(數大葉), 보허자(步虛子), 낙양춘(洛陽春), 수제천(壽齊天), 동동(動動), 여민락만(與民樂慢), 여민락영(與民樂令), 해령(解令), 대취타(大吹打), 길군악 등

㉠ 삼현영산회상

삼현영산이란 삼현육각편성에 의한 영산회상이란 뜻입니다.
삼현육각은 무용반주를 하기 음악으로 김홍도의 무악도(舞樂圖)에 보면 향피리2, 대금1, 해금1, 장고1, 좌고1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삼현영산회상은 관악영산회상이라고 합니다.

㉡ 수제천

수제천은 정악의 대표적인 관악합주곡 또는 정재 반주곡으로 ‘정읍’이라고도 합니다.
수제천은 정읍사(井邑詞)를 노래하던 성악곡으로 고려시대의 무고(舞鼓)의 창사(唱詞: 무희들이 부르는 노래)로 불리웠는데 지금은 가사는 없어지고 기악만이 남아 처용무의 반주음악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현행 수제천은 4장인데, 제1장, 제2장, 제3장의 마지막 장단에서 피리와 타악기가 쉬고 대금, 해금, 아쟁, 당적 등으로만 연주하는 연음형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악기편성은 당적, 대금, 향피리, 해금, 아쟁, 장구, 좌고, 박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다.

 

다. 현악합주곡:

보허사(步虛詞), 수요남극지곡 등

 

[성악]

 

 

가. 가곡과 시조

시조라고 하면 ‘동창이 밝았느냐 노고지리 우지진다 소치는 아희놈은 상기 아니 일었느냐 재너머 사래 긴 밭을 언제 갈려 하느니, 의 사설을 연상하게 되는데 이 시조시는 전통적인 가곡 중 초삭대엽의 사설이 되기도 하고 평시조의 사설이 되기도 합니다.
가곡은 이렇게 시조시를 얹어 부르는 성악곡으로 ‘만년장환지곡(萬年長歡之曲)’이라고도 합니다.

가곡의 원형은 만대엽(慢大葉), 중대엽(中大葉), 삭대엽(數大葉)입니다.
만(慢), 중(中), 삭(數)은 느린-중간-빠른 속도에 의한 형식을 갖추고 있는데 너무나 느린 만대엽과 중대엽은 사라지고 현재는 삭대엽만 연주되고 있습니다.
가곡은 남창(男唱)과 여창(女唱)으로 나뉘어지는데 하규일(1867∼1937)의 유음(遺音)으로 남창가곡은 26곡, 여창가곡은 15곡으로 모두 41곡이 전해집니다.

가곡은 5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데에 비해 시조는 3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가곡의 반주는 거문고 가야금 대금 세피리 해금 양금 단소 장고 등 단잽이의 관현악으로 편성됩니다.

 

2) 의식(儀式)음악

[종묘제례악(宗廟祭禮樂)]

종묘제례는 중요 문화재 제56호로 지정되었고 종묘제례악은 1964년 중요 무형문화재 제 1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더욱이 1995년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으로 종묘가 채택되었다는 것은 한국 뿐 아니라 세계의 자랑거리로 한국의 빛나는 역사성과 전통성을 인정받은 것입니다.

종묘는 조선조 역대임금과 왕후들의 신위를 모신 곳이고 의식의 절차에 따라 종묘제례악과 일무가 연주됩니다.
종묘제례악에는 세종대왕이 직접 향악과 고취악을 바탕으로 보태평과 정대업을 창제하여 회례악무로 사용하다가 세조 9년 이후 종묘제례악으로 제정되어 현재까지 전하여져 종묘에서 매년 5월 첫째 주 일요일에 거행되고 있습니다.

종묘제례악은 조고(祖考)의 문덕(文德)을 기리는 보태평(保太平) 11곡과 무공(武功)을 기리는 정대업 11곡, 그리고 진찬으로 나뉘어집니다.
보태평은 태조의 4대 선왕과 태조와 태종의 찬란한 문덕을 기리고, 정대업은 태조의 4대 선왕과 건국이후의 곡을 세운 왕의 무공을 송하고 후손들에게 지극한 복을 베풀어달라는 내용 등의 한시로 된 노래를 부릅니다.
의식절차와 연주곡목, 일무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영신(迎神-신령을 맞이하는 예): 희문 구성(아홉번 반복)- 문무

2. 전폐(奠幣-신령에게 폐백을 드리는 예): 전폐희문- 문무

3. 진찬(進饌-제물을 드리는 예): 진찬

4. 초헌(初獻-첫째 잔 드리는 예): 보태평-희문, 기명, 귀인, 형가, 즙녕, 융화, 현미, 용광정명, 중광, 대유, 역성-문무

5. 아헌(亞獻-둘째 잔 드리는 예): 정대업-소무, 독경, 탁정, 선위, 신정, 분웅, 순응, 총유, 정세, 혁정, 영관-무무

6. 종헌(終獻-셋째 잔 드리는 예): 정대업-무무

7. 철변두(徹邊豆-제기를 걷어들이는 예): 진찬

8. 송신(送神- 신령을 보내드리는 예): 진찬

보태평에는 문무(文舞), 정대업에는 무무(武舞)의 8일무를 춥니다.
일무란 제례에 종횡으로 정방형의 열을 지어 추는 춤으로 문무를 출 때에는 왼손에 약, 오른 손에는 적(翟)을, 무무에서는 검(劍)과 창(槍)을 들고 춥니다.

등가(登歌)와 헌가(軒架)는 댓돌을 중심으로 나뉘어지는데 등가는 댓돌 위에서, 그리고 헌가는 댓돌 아래에서 연주하는 것을 지칭합니다.
등가에는 박, 집사(執事), 집주(執籌), 대금 2, 당피리 3, 편종, 편경, 방향, 장고, 축, 아쟁, 휘, 절고, 어, 도창(노래) 2 등이 편성되고, 가에는 대금 2, 대금(大金), 태평소, 박, 진고, 당피리3, 편종, 해금, 편경, 방향, 장고, 축, 도창(노래)2 등이 편성됩니다.

3) 민속악(民俗樂)

민간(民間)에서 발생한 음악으로 희노애락(喜怒哀樂)의 표현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산조(散調), 시나위]

가. 산조

산조는 허튼 가락이란 뜻으로 지금부터 100여 년 전에 전해 오는 민속 음악인데,
심방곡에서 파생한 판소리에 사용되는 여러 가지 장단에 맞추어 물위에 바람이 이는 듯 즉흥적으로 연주하는 독주곡의 형태로
평조와 계면조 등의 다양한 선법에 의하여 느린 진양조에서 시작하여 중모리, 자진모리 등의 점차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다양한 악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산조는 김창조에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김창조(1865∼1918)는 전남 영암 출신으로 가야금·거문고·해금·대금·퉁소·단소 등 여러 악기에 두루 능하였고, 한성기·최옥산·김죽파·김병호 등 많은 제자를 배출하였다 합니다.

산조는 전승지역과 관련된 사사계보에 따라 가야금·거문고·해금·대금·피리 등의 각 악기마다 여러 유파로 발전·계승되어 그 맥이 전하여지고 있습니다.

산조의 장단은 진양조-중모리-자진모리의 세틀이 기본이 되고 그외에도 각 산조에 따라 중중모리, 휘모리, 엇모리, 엇중모리가 첨가되기도 합니다.

 

[판소리, 민요(民謠), 잡가(雜歌), 농악(農樂)]

가. 판소리

판소리란 장가(長歌)를 판을 벌리고 노래를 한다는 뜻에서 나온 이름인데 한 사람이 북의 장단에 맞추어 노래부르는 성악곡입니다.


한 사람이 여러 사람의 역할을 다하게 되는데 소리에 아니리(대화나 배경설명)와 발림(앉거나 먼 곳을 가리키거나 부채를 접고 펼치는 등의 몸동작), 그리고 추임새(고수가 악곡의 흐름에 따라 흥을 돋우는 助興詞)가 잘 어우러져야 좋은 판소리가 됩니다.

특히 고수의 북 장단 사이사이에 나오는 추임새는 극적인 부분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므로 ‘일고수 이명창’이란 용어를 사용합니다.

즉 첫 번째는 고수이고 두 번째는 명창이라는 뜻으로 판소리에서 고수의 역할은 대단히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판소리는 춘향가, 심청가, 흥부가, 적벽가, 배비장타령, 변강쇠타령, 옹고집타령, 장끼다령, 강릉매화타령, 무숙이타령, 가짜신선타령의 12마당이었으나 현재는 춘향가·심청가·적벽가·수궁가·흥부가의 5마당만 전해집니다.

판소리는 명창의 출생지와 창법 등에 따라 동편제·서편제·중고제의 3가지 유파로 나뉘어집니다.
동편제는 전라북도 운봉, 구례, 순창, 흥덕 등지를 중심으로 송흥록 유파로 우조 중심의 소릿조로 되어 있고,
서편제는 전라남도 광주, 나주, 보성, 해남 등지를 중심으로 박유전 유파로 계면조 중심의 소릿조로 되어 있으며,
중고제는 염계달, 전성옥의 유파로 경기도와 충청도 지방에서 성행하는 소리입니다.

판소리의 장단은 진양조, 중모리, 중중모리, 자진모리, 휘모리, 엇모리, 엇중모리가 사용된다.

 

 

4. 국악기 해제

국악기의 재료는 8음(金, 石, 絲, 竹, 匏, 土, 革, 木)으로 되어 있는데,
이것은 각각 팔괘(八卦-兌, 乾, 離, 震, 艮, 坤, 坎, 巽), 팔풍(八風-西, 西北, 南, 東, 東北, 西南, 北, 東南),
팔절후(八節候-秋分, 立冬, 夏至, 春分, 立春, 立秋, 冬至, 立夏)와 상응합니다.

그리고 가야금의 12줄은 12달과 같다고 합니다.
그리고 가야금과 거문고 등 현악기의 오동나무가 위는 둥글어 하늘을 상징하고 뒤 판은 평평한데 이것은 땅의 형상을 본 땄다고 합니다.
악기배치에 있어서 동쪽을 상징하는 푸른 빛깔을 한 축은 동쪽에, 서쪽을 상징하는 하얀 색깔의 어는 서쪽에 두고 연주합니다.
축은 음악을 시작할 때, 어는 음악을 마칠 때 사용합니다.

또한 삭고(朔鼓)와 응고(應鼓)는 각각 서쪽과 동쪽에 배치되고 삭고는 틀 위에 해의 모양을 응고는 달의 모양을 장식하였습니다.

종묘제례악에서 아헌례가 시작할 때 대고(大鼓) 십통(열번), 종헌례가 시작할 때 진고(晋鼓) 삼통(세번) 치고 종헌(終獻)례를 마칠 때에는 대금(大金) 십통(열번)를 치게 되는데 대고와 진고는 북으로 전진을, 대금은 쇠로서 후퇴를 뜻합니다.

편종은 목사자의 형상을 조각하여 장식하였는데 이것은 종소리의 웅장함을 나타내고,
편경은 백아(白鵝-흰기러기)의 형상으로 장식하여 편경소리의 청아함을 상징합니다.

또한 종묘제례나 문묘제례에 사용되는 일무는 6일무였는데 지금은 8일무입니다.
천자(天子)일 경우에 8일무를 , 제후일 경우 6일무를 추게 되는등 이와 같이 그 대상의 지위에 따라 달라지게 됩니다.
그리고 통의 색깔이 붉은 노고와 노도는 북면이 4개, 통이 검은 뇌고와 뇌도는 6개, 통이 노란 영고와 영도는 8개인데 각각 인신제(人神祭), 천신제(天神祭), 지신제(地神祭)에 사용합니다.
사물놀이는 농악에 사용되던 악기인 징, 북, 꽹과리, 장고를 지칭하는데 이것은 각각 風雲雷雨에 비유하는 등 국악의 음과 악기는 이러한 天·地·人의 우주만물을 상징한 심오한 뜻이 담겨져 있습니다.

국악기는 거의 명주실을 사용한 현악기, 대나무를 사용한 관악기, 가죽을 이용한 타악기 등 자연적인 것을 사용합니다.
그래서 국악기는 춘하추동의 계절변화와 날씨에도 매우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비가 오거나 흐린 날에는 악기소리도 어두워지고 화창한 날에는 맑고 밝으며 고운 소리를 내는 것처럼 날씨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으므로 음색이 감성적이고 부드러운 느낌을 줍니다.

 

5.국악기의 분류

『삼국사기』, 『고려사』, 『세종실록』,『악학궤범』, 『증보문헌비고』등에 60여종의 악기가 전해지고 있으며, 국악기는 음악계통, 악기재료, 연주법에 의해 분류됩니다.

1) 음악계통에 의한 분류법-『악학궤범』의 분류방법

아부(雅部), 당부(唐部), 향부(鄕部)로 나뉘어집니다.
아부는 고려 예종 때 송나라로부터 수입한 대성아악에 사용되는 악기들을 말합니다.
또 당부는 당나라 속악기와 서역지방에서 발생하여 우리나라에 수입된 악기를, 향부는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순수한 악기를 말합니다.

[아악기] : 편종, 특종, 편경, 특경, 건고, 삭고, 응고, 뇌고, 영고, 노고, 뇌,도, 영도, 노도, 도, 절고, 진고, 축, 어, 적 등 46종
[당악기] : 방향, 박, 장구, 당비파, 해금, 아쟁, 대쟁, 당적, 당피리, 퉁소, 태,평소 등 13종
[향악기] : 거문고, 향비파, 가야금, 대금, 향피리 등 7종

 

2) 악기재료에 의한 분류법- 증보문헌

악기재료에 따라 금(金), 석(石), 사(絲), 죽(竹), 포(匏), 토(土), 혁(革), 목(木)의 팔음으로 나뉘어집니다.

[금 부] : 편종, 특종, 방향 등 9종
[석 부] : 경
[사 부] : 금, 슬, 현금, 가야금, 해금, 당비파, 향비파, 아쟁 등 11종
[죽 부] : 당적, 대금, 중금, 소금, 퉁소, 당필률, 태평소 등 12종
[포 부] : 생, 우, 화
[토 부] : 훈, 부 등 7종
[혁 부] : 장고, 진고, 뇌고, 뇌도, 영고, 영도, 절고, 소고 등 15종
[목 부] : 축, 어 등 6종

 

3) 연주법에 의한 분류법

관악기, 현악기, 타악기 등으로 나뉘어진다.

[관악기] : 대금, 중금, 당적, 적, 퉁소, 단소, 향피리, 당피리, 태평소, 나각, 나발

대금은 신라의 삼죽인 대금, 중금, 소금 중의 하나입니다.
대금은 여러 해 묵은 쌍골죽을 사용하는데 쌍골죽은 양쪽에 골이 패인 대나무로서 살이 두껍고 대가 단단하며, 청공 1개, 지공6개로 되어 있는데 이 중에서 청공은 취구와 지공사이에 있는데 갈대의 속청을 사용합니다.

특히 고음을 낼 때 청의 울림소리는 우리의 심금을 울립니다.
합주할 때 조율의 근본이 되는 악기로서 대금의 음에 맞추어 모든 악기가 조율하게 됩니다.

[현악기] : 가야금, 거문고, 해금, 아쟁, 금, 슬, 향비파, 당비파, 양금, 와공후, 수공후, 소공후 등

가. 가야금

삼국지 동이전에 의하면 진한에 축(筑)과 비슷한 슬(瑟)이 있었다고 하며 이것이 가야금의 원형으로 유추됩니다.
경주시 손곡동에서 출토된 장경호(長頸壺)의 목부분에 토우(土偶)가 있는데 각 악사들이 연주하는 모습에 양이두(羊耳頭)가 달린 정악가야금이 보입니다.
양이두란 양의 귀모양으로 정악가야금의 끝에 부착되어 있습니다.

백제의 수도인 공주에서 신라 땅으로 넘어가는 길목에 자리잡은 월평산성에서 발견된 양이두로 인하여 백제시대의 8현 가야금으로 추정되고 광주 신창동에서 발견된 가야금은 10현으로 추정됩니다.

삼국사기-악지에 의하면 가야국의 가실왕이 당의 악기 쟁(箏)을 보고 만들었고 우륵에게 12곡을 짓게 하였는데 우륵은 가야국이 망하자 신라 진흥왕 12년(551)에 신라로 투항하였고 진흥왕은 우륵을 국원(지금의 충주)에 안주시키고 법지, 계고, 만덕에게 그 업을 전하도록 하였습니다.

자비왕(458∼479) 때 낭산에서 살고 있는 백결(百結)선생이 세모(歲暮)에 부인을 달래기 위해 금(琴)으로 방아찧는 소리를 냈다고 하며,
三國遺事에 의하면 내해왕(196∼230) 때 물계자가 금(琴)을 타며 곡을 지었다고 합니다.

가야금은 12현으로 두 가지가 전해집니다.
위의 기록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정악을 연주하는데 사용하는 양이두가 있는 정악가야금과 산조 등 민속음악을 연주하는데 사용하는 산조가야금이 있는데 산조가야금은 정악가야금보다 작아 줄과 줄 사이가 좁아 손가락을 빠르게 연주하고 농현을 격렬하게 내는 민속음악을 연주하는데 매우 용이합니다.

가야금은 12개의 안족 위에 명주실을 꼬아 만든 12줄을 오른 손으로 뜯거나 튕겨서 소리를 내고 왼 손으로는 줄을 흔들거나 누르는 등 음의 장식을 넣게 됩니다.
기러기발 모양의 안족(雁足)은 음의 높낮이를 조정하며 가야금은 대표적인 여성적인 악기로 손꼽힙니다.

나. 거문고

삼국사기-악지에 의하면 진에서 칠현금을 보내왔는데 왕산악이 그 본 모양은 그대로 두고 고쳐 100 여 곡을 작곡하여 연주하였더니 검은 학이 날아들어 현학금(玄鶴琴)이라고 하였다가 뒤에 학자를 빼고 현금이라고 하였다고 합니다.
이 현금은 거문고를 지칭합니다.

고구려 고분벽화에 보이는 거문고는 4현 17괘로 되어 있습니다.

거문고는 백악지장(百樂之丈)으로 불리우는데 선비들이 즐겨 연주하던 악기이고 고악보의 90%정도가 거문고악보인 것을 보면 거문고는 주로 음악성이 뛰어난 음악가나 식자층에서 연주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악보는 과거와 현대를 잇는 중요한 다리역할을 할 뿐만이 아니라 음악의 역사변천과정을 바로 인식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거문고는 명주실을 꼬아 만든 6줄과 16괘로 이루어져 있는데 오른 손에 10㎝정도의 가는 술대를 쥐고 줄을 타고 왼 손으로는 농현을 하며, 거문고는 가야금에 비해 남성적 악기로 불립니다.

[타악기] : 편종, 편경, 자바라, 징, 장고, 꽹과리, 박, 축, 어, 좌고 등

가. 박(拍)

박달나무 여섯 조각으로 만들어져 삼국시대부터 사용해 왔는데 관악합주, 관현합주, 춤 사위의 변화 등 광범위하게 사용됩니다.
박은 대개 음악을 시작할 때 한 번 치고 음악이 끝날 때 세 번 쳐서 시작과 끝을 알리는 지휘자역할을 합니다.

나. 장고(杖鼓)

삼국시대부터 있었던 장고는 거의 모든 음악에서 필수적인 리듬악기입니다.
오른손에는 채를 들고, 왼손으로 북편을 친다고 하여 장고(杖鼓)라고 하며, 허리가 가늘게 생겼다고 하여 세요고(細腰鼓)라고도 합니다.

왼쪽 가죽은 두꺼워 낮은 소리를, 오른쪽 가죽은 얇아서 높은 소리가 납니다.
축수를 움직여 소리의 높낮이를 조정하며, 북편은 손으로 치는 방법과 궁구리채로 치는 방법이 있습니다.
농악이나 사물놀이, 무용 등에서는 궁구리채를 사용하고, 그 외에는 대개 손으로 칩니다.

채편은 복판을 치는 방법과, 변죽을 치는 방법이 있습니다.
대풍류나 대편성의 합주일 때에는 음량이 큰 복판을 치고, 줄풍류나 독주 등 실내악편성의 음악에는 음량이 약한 변죽을 칩니다.

다. 편경(編磬)

편경은 돌로 만들어진 타악기로 고려 예종 11년 (1116) 송나라로부터 수입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조선 세종 7년 (1425)에 경기도 남양에서 경돌이 발견되면서 국내에서 제작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세종8년부터 10년까지 만든 편종과 특경이 528매였는데 중국의 경(磬)보다 음이 더 잘 맞았다고 합니다.

편경은 항상 편종과 같이 나란히 배치됩니다.
‘ㄱ’자 모양의 경을 음의 높이 순서대로 황(黃)∼협(浹)까지 차례대로 상·하단에 각각 8개씩 도합 16개의 경이 틀에 매달려져 있으며, 각 경은 모양과 크기는 같고 경의 두께에 따라 음의 높이가 달라지는데 경의 두께가 두꺼울수록 음이 높습니다.

경을 칠 때에는 소의 뿔로 만들어진 각퇴를 쥐고 쳐서 소리를 냅니다.
편경은 날씨와 계절에 상관없이 일정한 음정을 유지하므로 조율의 기준이 되고 있습니다.

4) 소리나는 원리에 의한 분류법

현명악기, 공명악기, 체명악기, 피명악기로 분류할수 있습니다.

출처 :안토니오의 향기 원문보기 글쓴이 : 안토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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