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경제성장이 어느정도 궤도에 오르고 생활의 여유가 생기고 성인병.공해 등이 문제되자 건강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게 되었고, 건강에 좋은 음식이라면 누구나 한번 쯤 섭취해 보고자 한다. 건강에 좋은 음식을 건강식품이라고 칭하는데그 범주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 식품위생법 시행령에는 알로에,스쿠알렌 등을 건강 보조 식품이라고 규정하고 있고, 일반적으로는 흑염소 등 임가공 제품과 간강보조식품뿐만 아니라 개소주,쇠뜨기풀,생사탕 등 민간에서 몸에 좋다고 구전되는 식품 등을 통틀어 건강식품이라고 부르고 있다. 건강식품 소비 정도를 건강보조식품 수입량으로 유추해 볼 수 있는데, 최근 몇 년 소비량이급등하고 있다.
2. 건강식품의 효과와 문제점
건강식품의 효과나 문제점에 대한 연구는 활발하게 진행되고있지만, 사람에 대한 영향 평가는 정확한 성분분석과 동물실험및 다년간에 걸친 임상실험이 있어야 가능하기 때문에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하는 상태이다. 따라서 건강식품에 자신의 건강을맡기는 것은 무모한 일이다.
알로에의 경우 항염증 작용, 피부 노화 방지 작용, 위.십이지장 궤양 치료 작용, 항 당뇨 작용 등이 있다는 연구가 있다. 또한 스테로이드를 포함하는 용매로서의 작용이 좋아서 항염증 효과를 증대 시킨다고 한다. 하지만 오히려 상처치유 기간이 늘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부작용으로는 피부찰상법(피부 상처나색소 침착, 잔주름을 없애기 위해 피부를 일부 제거하는 수술법)을 시행한 환자에게 알로에 액즙을 발라서 심한 피부염을 일으켰다는 보고가 있고, 설사를 일으킨다는 보고도 있다.
정제어유 속에 들어있는 EPA (Eicosapentanoic acid) 성분은홍조류와 갈조류및 이들을 섭취한 어류 즉 멸치등에 많이 함유되어 있는데 콜레스테롤 성분 개선에 도움이 되고, 뼈형성에 도움이 되며 항혈전작용이 있다고 한다. 관상동맥 성형수술후 협착증 재발방지에 도움이 된다는 보고도 있고 이와 상반된 보고도있다.
스쿠알렌(Hexamethyltetracosahexane,C30H50)은 깊은 바다에서사는 Centrophorus atromarginatus등 상어의 간장에 다량 함유되어 있고 올리브유,홍화유,옥수수유중에도 미량으로 함유되어 있다. 이들 상어는 거의 태양 광선이 없는 수심 500-1000미터에 살면서 해초류, 플랑크톤, 광물질을 먹고 산다고 한다. 이들 상어의 산소 공급을 원활히 해 주는것이 간 속에 포함되어 있는 스쿠알렌으로써 이는 쉽게 산소 이온과 결합하여 산소가 부족한 조직에 산소 분자를 공급해 준다. 따라서 세포의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여 피로회복, 식욕증진의 효과가 있다고 한다. 또한 관상동맥 성형수술후 협착의 재f발을 방지한다는 연구도 있다. 스쿠알렌을 많이 먹는 지중해 연안 사람들의 콜레스테롤 혈중농도가 낮다는 예를 들어 콜레스테롤을 낮춘다는 주장이 있지만 아직 확인f되지는 않았고, 오히려 콜레스테롤 생성 중간 단계이기 때문에 일단은 콜레스테 롤을 증가 시키고 대신 그 분해효소(cholesterol acyltransferase)가 동시에 증가구 콜레스테롤치를 유지시키는 것이라는 연구도 있다.
영지버섯(담자균류, Ganoderma lucidum)은 항염증 효과가 있고, 항고혈압, 항당뇨, 항암( D-Glucan에 f피구 또는 인터페론증가로 설명)작용, 콜레스테롤 억제 작용, 항천식 작용이 있다고한다.
효소식품은 배추.양배추.무우 등의 각종 야채와 사과.귤.매실등의 과실, 해조류 및 버섯류등의 식품을 주 원료로 하여 효모등의각종 식용 종균을 접종하여 발효.숙성. 살균등의 공정을 거쳐서제조되며, 효소.미f네랄. Gluthathion. -d-glucan.비타민 등의 공급원이 된다.
효모식품은 비타민 B군.미네랄.글루타치온.만난등 다당류로서의식이섬유, 단백질등이 풍부하다.
그리고 로얄제리는 여왕벌의 먹이로 어린 일벌의 두부에 있는 인두선등에서 분비되는 유백색의 물질인데, 단백질.지질.당질.
비타민류와 미지의 R물질이 있어서 노화연, 동맥경화 예방에좋다고 한다. 한편 상처 치유를 가속화 시키는 효과가 있지만 항당뇨 효과는 없다는 연구도 있다. 항균작용을 하는 단백질인 로얄리신(Royalisin)이 있다고도 하며, 항암효과가 있다는 주장도있다.
화분(Pollen)은 비타민 A1, B1, C, 엽산 등 18종의 비타민과K, Mg, Ca,Fe, Sif등 15종의 미네랄 및 11종의 효소가 들어 있는영양식이다. 하지만 외피에는 아무 영양이 없고 내피에만 영양이들어 있으니 외피의 제거 여부을 확인하여 섭취해야 한다. 또한화분은 알레르기 반응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주의가 요망된다.
대두레시틴은 대두에서 추출된 것으로 지용성과 수용성의 특징이 있어 피부 보습과 신진대사 활성, 콜레스테롤 저하효과가있다고 한다.
유산균이용식품은 장내 세균총의 균형에 도움이 되는 여러 유산균(유산간균, 유산구균, 비피더스 균)이 많이 들어 있어서, 비타민 B 합성에 도움이 되고, 항생물질에 의한 장내 세균총 파괴를 방지한다.
소맥배아유에는 리놀레산, 리놀레닉a, 옥타코사놀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리놀레산(Linoleic acid) 리놀레닉산(Linolenicacid) 등에 항콜레스테롤 효과가 있다는 보고도 있지만, 콜레스테롤 개선에 도움이 안된다는 보고도 있다. 리놀레산은 항당뇨효과가 있다고 한다. 리놀레산과 리놀레닉산의 항고혈압 효과는없었다.
달맞이 꽃 종자유는 감마 리놀레닉산이 많은데 이는 항혈전효과, 항염증효과, 항위염 효과, 항암 효과등이 있다고 한다.
스피루리나도 감마 리놀레닉 산을 많이 포함하고 있다. 동물실험결과 고지혈증을 감소 시킨다는 보고도 있고, 방사능 방지효과가 있다는 보고도 있다.
아무리 좋은 재료일지라도 사람이 섭취하려면 제품 제조 과정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데 중요한 주의점은 다음과 같다.
EPA를 과다 섭취하면 어유의 과다에 따른 혈소판 감소를 가져올 수 있고 역시 어유에 포함되어 있는 Monoen산이 심근 경색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정제 과정에서 이러한 물질이 포함되지않도록 배려가 필요하다.
조류가공식품(클로렐라, 스피루리나 및 이들 혼합물)은 부식물의 혼합과 페이포르바이드의 함량에 주의를 기울어야 하는데,이는 광과민 증상을 일으키며 모세혈관에서 과산화지질을 생성시키기 때문이다. 공정 과정중 과립화 등을 행할때 알콜, 아세톤등의 용제를 사용하면 클로로필라제의 활성화가 일어나며, 수분 함량이 높거나 실온에 두면 페이포르바이드의 생성이 일어나므로밀봉요기에 넣어 저온 보관 하여야 한다.
버섯류 가공품은 지배환경에 따라서는 곰팡이독을 함유할수 있으며, Hydrazine, Formaldehyde 등도 함유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수확과정에서 세균의 오염이 있을 수 있으므로 충분한 살균이 필요하며, 추출물에 대해서는 독성시험을 해야한다.
소맥배아류는 재배과정에서 농약이나 살충제등에 오염되어 있을수 있으므로 정제 과정에서 이러한 화학물질이 더욱 농축되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
상어간유는 수은이나 PCB 같은 오염물질을 체크할 필요가 있다. 효모등 발효식품은 페오포르바이드의 함량, 아민류, 마이코톡신(곰팡이독), 메탄올 함량을 체크해야 한다.
모든 약품에 부작용이 있듯이 건강식품도 부작용이 있을 수있는데, 일반적으로 부작용은 서서히 일어나고 원인 증명이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부작용에 대한 자료는 얻기가 어렵다. 획득 가능한 자료를 보면, 일본의 경우 총무청의 행정감찰결과(1988년 11월) 1984년부터 1986년 까지 취급한 건강식품 상담 사례중 건강피해 내용을 보면 총 622건이었고, 몸을 날씬하게하는식품 177건중 설사등의 중독증상(79건), 비타민류 54건중 피부장해(23건) 및 중독증상(15건), 유지류 34건중 중독증상(16건) 및피부장해(10건), 벌꿀등 가공품 333건중 피부장해(13건) 및 중독증상(7건), 클로렐라 가공품 98건중 중독증상(39건) 및 피부장해(27건)이 있었다고 한다.
건강식품의 문제점에 대한 국내 의학계의 임상 논문도 점차 발표 될 것으로 보이는데, 대표적으로 스쿠알렌의 섭취 도중 흡입된 지질 성분에 의한 지방성 폐렴이 보고 되어 있다.
3. 건강식품의 허와 실
이런 환자가 있었다. 이 환자는 지방간과 당뇨병으로 병원에잘 다니다가 갑자기 소식이 없었다. 그리고 3개월 후 그는 당뇨병이 훨씬 악화된 상태에서 찾아 왔다. 얘기를 들어보니 그동안 간질환과 당뇨에 좋다는 여러가지 건강식품을 마구 먹어 보았다는 것이다. 자연히 운동과 식이 요법, 약물 복용은 등한시 하고 건강에 좋다는 주위 사람들의 권유에 휩쓸려 다니다 보니 건강이 더 악화 된 것이다.
이렇듯 우리는 건전한 생활 습관이 건강에 좋다는 것을 알면서도 습관을 고치지는 않고, 보다 손쉬운 먹는 방법으로 건강을 유지 또는 개선하려고 한다. 물론 불치의 병을 민간요법이나 건강식품으로 나았다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들은 동시에 운동과 식이요법등을 시행하였기 때문에 쾌유된 것으로 보인다. 건전한 생활습관 없이 건강식품으로 는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물론 특정 영양분이 부족한 사람에게 그 영양분을 부족한 만큼공급해 주면 효과가 아주 좋을 것이다. 하지만 영양이 적절한 사람에게는 오히려 역효과만 낼 뿐이다.
이처럼 건강식품은 약, 운동, 식이요법 등의 의학적 치료를도와주는 보조 역할을 할 수는 있지만, 먹으면 무조건 좋은 음식은 아니며 더구나 만병통치 약은 아니다. 따라서 각국에서는 건강식품에 대한 엄격한 규제와 적절한 교육을 통하여 건강식품의남용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 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보사부를 중심으로 건강식품에 대한 대국민 홍보와 법적 행정적 규제를 점차 확대해 나아가고 있다.
건강식품을 과신해선 안되며, 필요할 때에는 의료진 등 전문가의 의견을 들은 후 이용하여야 하겠다.